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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문을 열으니 저어새가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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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문을 열으니 저어새가 돌아왔다!

익명 (미확인) | 금, 2018/06/01- 12:32

세종보를 다시 찾았다. 비가 올 것 같은 날씨 였지만, 다행히 비는 내리지 않았다. 지난 5월 4일 세종보 우안 펄층이 쌓인 곳을 확인하기 위해 파놓은 구덩이에는 맑은 물이 고여있다. 수문개방 당시 모두 검은 색이었던 펄이 표층부 약 10cm는 흙이 되었다. 땅 속 상황을 확인하기 위해 파놓은 구덩이다.

큰사진보기삽으로 파낸곳에 맑은 물이차있다 .
▲ 삽으로 파낸곳에 맑은 물이차있다 .
ⓒ 이경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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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보 좌안에는 대규모 모래톱이 형성되었다. 비가 자주 내리면서 모래톱은 갈 때마다 상황이 조금씩 달라진다. 모래가 쌓인 곳에는 물의 흐름대로 움직인 모래의 흔적을 찾울 수 있었다. 모래가 금강의 흐름을 새기고 있는 것이다.

큰사진보기 물의 흐름을 느낄 수 있는 모래의 모습 .
▲ 물의 흐름을 느낄 수 있는 모래의 모습 .
ⓒ 이경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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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름이 새겨진 모래에는 생명의 발자국이 있었다. 고라니, 꼬마물떼새, 왜가리 등의 발자국이 여기저기 보인다. 물이 가두어져 있으면 만날 수 없었던 생명의 흔적이다. 다양한 생명들이 물가로 찾아와 쉬고 물을 마시며 흔적을 남겼다고 생각하니 감회가 남다르다.

큰사진보기 꼬마물떼새 발자국 .
▲ 꼬마물떼새 발자국 .
ⓒ 이경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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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사진보기 세종보 상류 고라니 발자국 .
▲ 세종보 상류 고라니 발자국 .
ⓒ 이경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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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사진보기 세종보 모래톱 왜가리 발자국 .
▲ 세종보 모래톱 왜가리 발자국 .
ⓒ 이경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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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보 흐르는 물이 개울 같이 맑다. 맑은 강물 아래 자갈과 모래가 투명하게 비추고 있다. 육안으로 보기에도 물의 상태가 좋아 보인다. 금방이라도 발을 담그고 싶을 정도로 투명하게 느껴진다. 여름철 피서를 와봐야겠다는 엉뚱한 생각을 해보았다.

큰사진보기 맑은 물이 흐르는 금강 세종보 상류의 모습 .
▲ 맑은 물이 흐르는 금강 세종보 상류의 모습 .
ⓒ 이경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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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가 쌓여있는 세종보 우안도 수문 개방 당시에는 검은색의 펄이었다. 아직도 모래가 다 정화하거나 덮어내지 못하고 펄의 흔적이 남아 있다. 모래가 펄층과 경계를 이루면서 점점 영역을 확장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완전한 모래강이 되기에는 아직 시간이 필요하지만 점차 좋아질 것이다.

큰사진보기 모래와 펄의 경계-모래가 영역을 확장해가고 있다 .
▲ 모래와 펄의 경계-모래가 영역을 확장해가고 있다 .
ⓒ 이경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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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보 답사를 마치고 공주로 이동했다. 공주보도 완전히 개방되었다. 안타깝게 백제보의 수위의 영향을 받으면서 완전 개방한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 곳이다. 백제보가 열려야 완전하게 흐름을 형성하면서 흐를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그럼에도 수위가 약 4m 이상 낮아졌기 때문에 상류에 크지는 않지만 작은 모래톱이 생겼다.

이곳에서 멸종위기종 2급이며 천연기념물 205호인 노랑부리저어새를 만났다. 공주보 상류 약 1km 지점에서 만난 것이다. 낮은 물에서 부리를 저어가며 먹이를 찾는 습성을 가지고 있다. 수문이 닫혀 있었다면 만날 수 없는 종이다. 이동 시기에 잠시 들른 것으로 추정된다. 모래톱이 넓게 형성되고 낮은 물이 유지된다면 매년 잠시 들렀다 갈 수 있을 지도 모를 일이다.

세계적으로도 보호받는 노랑부리저어새가 금강을 찾은 것 자체가 특별한 일이다. 수문이 열리고 나니 생물들이 자연스럽게 금강을 찾는 형국이다. 실제 대전환경운동연합이 지난 2월 세종보 개방 이후 겨울철새가 증가한 조사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그중에서도 노랑부리저어새가 금강을 찾은 것은 이곳이 이제 호수가 아닌 강이 되고 있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는 것이다.

큰사진보기 작은 모래톱에 앉아 있는 노랑부리저어새 .
▲ 작은 모래톱에 앉아 있는 노랑부리저어새 .
ⓒ 이경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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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게 형성된 습지를 주로 이용하기 때문이다. 깊은 호수에서는 서식이 어려운 종이 바로 노랑부리저어새이다. 공주보 상류에서 노랑부리저어새를 만나니 하루빨리 백제보 수문이 열려 완전한 흐름이 유지되는 모습을 만나고 싶어졌다.

큰사진보기 공주보 상류의 노랑부리저어새 .
▲ 공주보 상류의 노랑부리저어새 .
ⓒ 이경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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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한 것은 노랑부리저어새의 방문은 수문 개방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점이다. 앞으로 금강에 멸종위기종 노랑부리저어새가 다시 찾아오기를 희망하며, 낙동강과 백제보 등의 수문개방이 빠르게 이루어지기를 기다려 본다.

시민들의 의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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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7월 350캠페인 환경동아리 활동 신청하세요^^

7월에도 캠페인단과 열심히 뛰겠습니다.

 

1.우리동네 생물놀이터 만들기
신청방법: http://naver.me/FV0wkOO9

 

 

2. 에너지업 봉사단!
장소-중구 주안지역아동센터
신청-331-3700대전환경운동연합 조용준팀장

 

 

3. 대안에너지 시나리오 만들기
신청- 331-3700 대전환경운동연합

 

 

4. 7월 우리동네 열지도 분석하기
신청- 331-3700 대전환경운동연합 황현미간사

– 기한: 7월 17일~31까지 받아요^^
– 시간: 오전 9시~6시까지(할수있는 시간을 알려주세요)
– 장소: 대전환경운동연합 사무실

 

목, 2017/06/29-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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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미님 이름으로 사무처 통장 하나은행 621-597084-00105로 6월 1일 날짜로 돈이 입금되었습니다.

따로 연락처가 없어, 어떤 내용으로 입금 하셨는지 확인이 안되고 있습니다.

박성미님 이 글을 보시면, 꼭 사무처(042-331-3700)로 연락 부탁드립니다.

 

월, 2017/07/10-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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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7월2일 온도측정하신 분들 명단을 공개합니다.

확인해주세요. 명단에 누락되거나 아직 못 올리신 분들은 추가기한까지 올려주세요^^

장마철 건강 잘 챙기세요^^

★추가기한: 7월10일~12일까지(기한지날시 입력불가)

★올리기:  http://naver.me/GWthfymQ

★내이름 빨리 검색하기: ctrl+f 누른 후 내이름치고 엔터를 누르세요.

[350캠페인]7월2일 오전9시 온도측정자 명단!
강규진 김용성 박현우 이정빈 홍석준
강규혁 김용찬 배근영 이정인 홍현준
강나원 김웅회 배민영 이주엽 황규민
강다민 김윤서 배인영 이지수 황상원
강민지 김윤수 백성현 이채영 황상진
고건희 김윤지 백승주 이형륜
고동혁 김은서 변종욱 이형민
고명현 김재민 변진율 이희수
고성진 김재형 설수인 전양혜
고수연 김지민 손동환 정성훈
고은별 김지윤 손예준 정여현
고은호 김지은 손예훈 정주호
곽재호 김찬형 손주호 정태호
권연우 김채연 송다연 조나영
권현준 김태원 송여준 조우연
권효정 김현수 송일환 조재경
김도현 김현우 안서빈 조현구
김민석 김혜준 안의현 조혜인
김민재 남유진 양준서 주승민
김병찬 노시우 양준영 지소은
김병환 류신아 엄채윤 지영채
김서연 류하나 오정근 진현우
김석준 류현정 이강준 진현주
김선호 류현주 이도엽 차상원
김수아 민수홍 이상민 최서경
김연우 민시윤 이소정 최지운
김영엽 박주은 이수민 하성일
김영준 박지연 이수호 하태준
김예준 박채연 이승균 한서진
김예지 박채은 이승엽 허원준
[350캠페인]7월2일 오후8시 온도측정자 명단!
강규진 김예준 손예준 지소은
강규혁 김예지 손예훈 지영채
강나원 김용성 송경윤 진현우
강다민 김용찬 송다연 진현주
강민지 김윤수 안도연 차상원
강재훈 김은서 안의현 채민성
고강민 김재민 엄채윤 채민준
고건희 김재형 이강준 최서경
고동혁 김준희 이도엽 최지운
고명현 김지윤 이상민 하성일
고민재 김지은 이소정 한민영
고성진 김찬형 이수민 한주영
고수연 김채연 이수호 한준서
고은별 김태원 이승균 한지수
고은호 남유진 이승엽 홍석준
곽재호 민수홍 이주엽 홍현준
구준석 민시윤 이지수 황규민
권현준 박나연 이채영
김도현 박지연 이형륜
김민석 박채연 이형민
김민재 박채은 이희수
김병찬 박현우 전양혜
김병환 배근영 정여현
김서연 배민영 정주호
김석준 배인영 조나영
김선호 백승주 조우연
김수아 변종욱 조재경
김연우 변진율 조현구
김영엽 설수인 조혜인
김영준 손동환 주승민
월, 2017/07/10-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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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평공원 민간공원 특례사업 문화재 보전대책 촉구 기자회견이 6일(목) 10시 30분 대전시청에서 진행되었습니다. 이번기자회견은 (사)대전문화유산 울림, 옛터를생각하고돌아보는시민모임, 대전문화역사진흥회, 한밭문화마당, (사)백제문화원, (사)기호문화유산활용진흥원, 월평공원 대규모아파트 건설저지 시민대책위와 주민대책위 총 8개 단체가 함께 했습니다.  대전환경운동연합은 시민대책위와 함께 하고 있습니다.

안여종 문화유산울림 대표의(이하 안대표)사회로 진행된 이번 기자회견은 회견문을 통해 아파트 건설로 문화재 보호구역 및 역사문화환경에 대한 훼손을 막기위해 월평공원 민간공원 특례사업 추진이 백지화될때까지 끝까지 반대하고 저지할 것을 결의 했습니다. 지지발언에 나선 정은희 주민대책위 집행위원장은 권선택 시장이 강행하고 있는 특례사업 중단을 촉구하며 19일 예정되어 있는 도시공원위원회 심의를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히 요구 했습니다.

안대표는 문화재단체가 이렇게 모여 대전시가 추진하는 사업중단을 요구 한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라며 그만큼 월평공원은 문화적으로도 중요한 곳이니 권선택 시장이 사업을 중단할 것을 촉구 했습니다. 현명한 선택이 되지 않느다면 문화단체의 저항은 계속될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옛터를 생각하고 돌아보는 모임의 백남우 대표는 아파트 건설저지를 위해 활동하는 주민대책위와 시민대책위 활동을 적극지지하며 활동을 함께 할 뜻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전문가들은 그동안 환경적으로도 문화적으로도 도시계획적으로도 문제가 있는 사업으로 지적해온 민간공원 특례사업은 중단되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또한 문재인 정부가 들어오면서 도시공원 임대제가 가시화되고 있어 사업을 서두를 이유가 없다고 지적합니다.

그럼에도 대전시는 5월 준비 부족과 시민과의 소통 부족으로 월평공원 갈마지구 사업을 부결시켰던 도시공원위원회를 19일 개최하면서 사업 강행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습니다. 이를 막기 위해 17일 기자회견과 19일 현장집회를 시민대책위는 계획하고 있습니다. 회원여러분의 많은 지지와 응원을 부탁드립니다.

금, 2017/07/07-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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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대 성원기 교수가 이끄는 탈핵 도보순례단이 24일 원자력연구원 앞에서 출발하여 순례 중입니다. 2014년부터 매년 두 차례씩 진행되는 탈핵 도보순례단은 현재까지 4400km를 걸었다고 합니다.  2017년 도보 순례는 핵 재처리 실험 중단요구와 하나로원자로 내진 보강공사 부실시공 등의 핵사안논란이 뜨거운 감자가 되고 있는 대전에서 시작했습니다.

24일 대전 원자력연구원에서 시작한 도보 순례는 대전 지역의 핵이슈가 심각성을 감안하여 1주일간 대전 시내 곳곳을 누비며 탈핵의 필요성과 지역이 문제을 알려 냈습니다.  대전환경운동연합도 순례에 함께 했습니다. 순례단은 더불어민주당,자유한국당 대전시당을 방문하여 탈핵을 요구하는 서한을 전달 하며, 간담회를 열고 주요 정당에서 탈핵을 당론으로 채택해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서울 광화문까지 이동하게 될 여정을 무사히 마칠 수 있도록 응원 부탁드립니다.

금, 2017/07/07-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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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온도측정 올리는 기한이 끝나고 추가로 보내주신 명단 공개합니다.

8월 온도측정은 첫째주6일입니다.

더운 여름 건강하게 잘 보내세요~^^

[350캠페인]7월2일 오전9시 온도측정자(추가명단)
강현서
김동현
김민지
김서희
김수아
김은호
윤채리
임종규
임지민
최연우
[350캠페인]7월2일 오후8시 온도측정자(추가명단)
강현서 류신아
권연우 류하나
권효정 송일환
김동현 송지환
김동희 윤채리
김민지 임종규
김수아 임지민
김은호 최연우
김현수
김현우
목, 2017/07/13-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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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래의 일정대로 진행하기로 했던 생물놀이터가 지난 새벽의 폭우로 취소되었음을 알립니다.

이 후 8월 활동 모집에 많은 참여 바랍니다.

문의 : 대전환경운동연합 010-3405-0350

토, 2017/07/15-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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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환경운동연합은 자원순환사회연대, 환경부와 함께 일회용품 사용 줄이고

자원순환마을 만들기 캠페인을 하고 있습니다.

‘다회용컵 사용하는 착한가게’ 12곳 지역카페에 텀블러를 가지고 가면 500원 할인 받으실 수 있습니다.

환경을 위해 다회용컵 사용하기 캠페인에 동참해 주세요^^

 

일회용컵이 아닌 다회용컵에 음료 드시고 도장10개 찍으면 텀블러 선물로 드립니다^^

화, 2017/07/18-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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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4일 오전9시, 오후8시 온도측정이 끝나고 350캠페인 참여친구들과 분석을 함께 했습니다.

갈수록 참여도가 저조해서 걱정입니다. 지역별 온도값이 다 나와야 하는데요.

나오지 못한 구역이 있어서 어려움이 있습니다.

남은 기간동안 온도측정 꼭 해주세요^^

 

 

수, 2017/07/19-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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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한 기운이 필요한 생물들이 있다. 대표적으로 달팽이가 그렀다. 물방울이 맻히는 새벽활동이 활발한 달팽이들은 낮에는 잘 볼 수가 없다. 지난 19일 새벽 달팽이를 보기위한 대전천 4번째 종주가 진행되었다. 달팽이처럼 느리게 걸으며 하천 곳곳을 살피는 대전천 종주에는 10명의 대전환경운동연합 회원과 시민이 함께 했다.
더운 여름 그늘이 없는 하천을 걷기 어려워 새벽을 택해 종주날짜를 잡았다. 새벽답게 이슬과 함께 입에서 활동중인 달팽이를 만나는 일은 어렵지 않았다. 비가 많이 온 탓에 문은 참 맑았다. 맑은 물이 흐르는 대전천 종주는 비가 올 듯 흐려진 탓에 더 쉽게 걸을 수 있었다. 3시간 여동안 진행된 종주에서는 무더위와의 싸움은 별로 없었다.
다섯 번재로 진행하는 대전천 종주는 성북동 삼림욕장에서 출발한 구도동 종점까지 약 5km 였다. 작은 대전천에 만든 자전거도로는 생물을 괴롭히는 또다른 무기였다. 공사한지 얼마 되지 않은 대전천 자전거 도로 주변에는 왜래종 유해식물인 가시상추, 단풍입되지풀 등이 지배적으로 많았다.
▲ 제거된 단풍입 돼지풀 .ⓒ 이경호
▲ 왜래종을 제거하고 있는 모습 .ⓒ 이경호
임혜숙 생태해설가에 따르면 개발이 진행된 이후 왜래종이 가장 먼저 자리잡으면서 생태계 교란을 시킨다고 한다. 고유생태계가 잘 유지되고 있는 곳에는 왜래종이 쉽게 접근하지 못하지만, 급작스럽게 환경이 변한 곳에는 먼저 선점하여 자리를 잡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하천에 많은 시설물들이 들어와 공사를 진행하는 것이 미치는 해악이 바로 이런 왜래종의 번성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이렇게 왜래종이 많이 번성하고 있는 대전천에서 고마운 사람을 만날 수 있었다. 왜래종 제거를 진행하는 시민단체 회원이었다. 하천에서 낮을 들고 풀을 베고 있는 모습에 한번 놀라고, 이렇게 이른 새벽 제거작업을 위해 대전천 상류까지 와 있다는 것에 또 한번 놀랐다.

개발의 바람이 지나 간 곳에는 죽음도 있었다. 새롭게 설치되어진 자전거 도로에 비를 피해 육지에 나왔다 죽은 지렁이가 죽어 있었다. 아마 자전거도로가 설치되지 않았다면 죽지 않았을 게다. 종주를 진행했던 대전천 상류는 인근 마을이 크지 않다. 때문에 하천에까지 자전거도로를 설치할 필요가 없고, 정 필요하다면 제방에 설치해도 무관하다. 하지만, 대전시는 이를 간과한체 좁디좁은 둔치에 자전거도로를 새로 설치했다.

▲ 길에서 죽은 지렁이 .ⓒ 이경호
▲ 대전천에 놓여진 자전거도로 .ⓒ 이경호
죽음이 있고, 왜래종이 번성한 대전천이지만 그 안에 살고 있는 토종생물들은 여전히 존재한다. 오동나무, 싸리나무, 누리장나무, 집신나물, 낭아초 등등 다양한 생물들은 종주에서의 발걸음을 늘 멈추게 한다. 느리게 걸을 수 밖에 없는 이유가 되어주는 것이 바로 하천의 생명들이다.
▲ 생명을 찾아 멈춘 참가자들 .ⓒ 이경호
생명들을 만나며 배우고 익힐 수 있는 것이 바로 종주의 가장큰 매력이다. 일반적으로 숲에 많은 생물들이 살 것으로 생각하지만, 물을 기반으로 살아가기 때문에 물가에 가장 많은 생명들이 있다. 느리게 걸어가는 대전천 종주는 그래서 생명의 걸음이다. 생명의 걸음은 앞으로도 쭉 계속될 예정이다.
수, 2017/07/26-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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