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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제대로, 한살림이니까 합니다

지역

다시 제대로, 한살림이니까 합니다

익명 (미확인) | 목, 2018/05/31- 18:15

이몽희 재래닭유정란 생산자

 

지난해 DDT 검출로 농장을 닫아야만 했던 이몽희 생산자는 경북 영양에 새로운 농장을 마련하고 재래닭유정란 공급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작년 8월은 이몽희 생산자와 그가 키우던 8,526마리의 닭에게는 아프고 무거운 시간이었다.

수십 년 전에 금지된 DDT 성분이 유정란에서 미량 검출돼 키우던 닭을 모두 살처분해야 했기 때문이다. 농장을 새로 구하고 옮겨 6월부터 다시 공급을 시작하는 이몽희 생산자의 이야기를 듣다 보니 기구하다 싶었다.

세간에는 DDT가 검출돼서 농장을 옮긴 것처럼 보이겠지만, 사실 이몽희 생산자는 그 전부터 농장 이전을 계획하고 있었다.
작년 5월, 영양군 밤시골 산자락에 8만 평이 넘는 땅을 사서 새 농장으로 인허가 신청까지 마쳤다.
그리고 석 달 뒤 기존 농장에서 DDT가 검출됐다.

“재래닭 육성에 더 많은 사람을 참여시켜야겠다 싶어 더 큰 곳으로 농장을 옮길 계획이었는데, 8월에 사고가 났어요.” 원인이 무엇이건, 안전하고 좋다고 말하던 물품에서 사고가 난 것에 대해 그는 공급자인 자신이 원죄인이라 말했다. 그래서 농장의 폐업은 당연한 결정이라 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국가로부터 적잖이 상처도 받았다. “천천히 시간을 두고 처리했으면 좋았을 텐데, 시와 도에서는 이미지 고착화를 우려한 듯 속전속결이었어요. 사람 데려와서 살처분하고 소각하는 모든 절차를 그들이 진행했어요.” 그래 놓고 보상 문제에 있어서는 ‘자진 폐업’이기 때문에 도울 수 있는 부분이 없다고 했단다.
이전 농장을 정리하는 비용도 만만찮아 시에 도움을 요청했지만 그 역시 예산이 없다고 거절당했다.

그는 아직 영천 농장을 깨끗하게 정리하지 못한 것이 맘에 걸린다.
오염된 땅이라니 앞으로는 농사를 짓지 못하도록 토지 용도를 변경해야 한다.
국가에서는 생활안정자금으로 3,350만 원을 제안했다. 그러나 그는 받지 않았다.
그 금액에는 재래닭에 대한 제대로 된 평가가 빠졌다.
그리고 무엇보다 토양 오염에 대한 규정이 없는 상태에서 자신이 돈을 받고 끝내는 것은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니라 생각됐다.

“땅마저 오염되어 절망했겠다고들 하지만, 저는 사고 자체보다 그 이후의 대처가 더 절망적이었어요. 아직도 정부에서 마련된 대책은 아무것도 없어요. 땅에 대한 인식이 잡히려면 앞으로 한 세대는 더 흘러야 하지 않을까요.”

하루아침에 절망적인 현실을 마주한 그에게 힘이 됐던 건 재래닭유정란의 가치를 알아봐 준 사람들, 그리고 한살림이었다.
한살림 생산안정기금과 한살림 생산자들이 보내온 위로금, 조합원들의 선물과 편지 등이 그를 다시 일어서게 했다.

재래닭은 토박이씨앗처럼 알을 부화시켜 다시 어미닭으로 키운다.
경주의 또 다른 농장에서 병아리부터 다시 키워낸 닭들을 새로 지은 농장의 계사 다섯 동에 넣었다.
세 동에서는 선별과 포장 작업을 한다.
재래닭유정란은 수확량이 적기 때문에 대규모 유통 자체가 어려운 품목이다.
현재 산란계 5,000수만으로는 농장 운영이 이전처럼 정상화되기 힘들지만, 그는 조급해 하지 않고 다시 차근차근 시작할 예정이다.

 

 

지역 사회에 ‘대기업에서 육계를 수십만 마리 키운다더라’고 소문이 잘못 나는 바람에 농장을 반대하는 주민들도 있었다.

그는 6월 1일부터 열흘 간 군민들에게 농장을 개방한다.
너른 운동장에서 뛰어노는 닭들을 직접 와서 본다면 냄새나고 좁은 케이지형 계사를 생각했던 누구라도 생각을 바꿀 것이다.

 

 

만약 그가 작년 5월에 부지를 준비하자마자 바로 농장을 이전했다면, 그래서 영천에 농장이 없었다면, 우리에게 DDT 사고는 없었던 일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알려지지 않았을 뿐 땅에는 여전히 우리가 모르는 많은 것들이 숨겨져 있을 것이다.
생산지가 없다면 생산자라는 이름도 없기에, 우리가 지금 다시금 땅을 이야기해야 하는 이유다.

 


 

재래닭유정란
이렇게 다시 시작합니다

 

2018.3
신규 농장 시설 완공

– 2018.4
재래닭 병아리 및 산란닭 입수

2018.5
재래닭유정란 시범 생산 시작

2018.6
재래닭유정란 공급 재개

2019~
종계사, 재래닭연구동 설립 예정

 

 


 ○ 재래닭유정란 어디서 자라나요?

– 70평(계사와 운동장 각각의 크기)

– 11~14수(평당 사육밀도)

– 야마기시형 계사(햇볕○, 통풍○)

– 짚과 건초(계사 바닥 깔짚)

 

 ○ 재래닭유정란 뭐가 다른가요?

재래닭이란? 

영남대학교와 경북축산기술연구소에서 복원한 우리나라 고유의 닭입니다.
자가채종하는 토박이씨앗처럼, 농장에서 산란한 유정란을 부화시켜 다시 어미닭으로 키워내는 방식으로 자가생산하지만 산란율이 일반 닭의 절반 이하 수준에 불과합니다.
크기는 작지만 운동성이 강해 넓은 계사에서 키우며, 계사마다 딸린 야외 운동장에서 활개치고 뛰어놀며 자랍니다.

재래닭유정란이란?
일반 유정란에 비해 색이 옅고 껍질이 얇으며 크기가 작습니다.
고소한 맛이 좋고 영양분이 풍부합니다.

 

 


 

 ○ 조합원이 직접 확인했습니다

한살림의 모든 물품은 처음 만들어질 때부터 산지 점검을 통해 물품안정성을 확보하는 일까지 조합원이

함께 합니다.
한살림연합 농산물위원회에서는 5월 16일, 이몽희 생산자를 만나 이야기를 듣고 재래닭유정란 생산과정을 직접 확인했습니다.
영양군은 육지 속 섬이라는 말이 있을 만큼 산이 많고 오염되지 않은 곳입니다.
이몽희 생산자는 8만여 평임야 중 3천여 평을 새로 개간, 계사 여덟 동과 관리동을 신축하고 재래닭 8,000수를 입수시켰습니다.
계사는 야마기시형을 변형한 형태로 자연채광과 통풍이 잘 되도록 하였으며, 산란상자가 아닌 검은 주름관을 이용하여 길게 이어진 산란통에 닭들이 빼곡히 들어앉아 알을 낳고 있거나 품고 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계사 한 동과 그에 딸린 운동장은 각각 70여 평이며 평당 11~14마리의 사육밀도로 한눈에 봐도 닭들이 매우 건강해 보였습니다.
이몽희 생산자는 ‘미안하고 고마워서 다시 제대로 하고 싶었다’며 ‘일 년도 안 되어 다시 일어서는 것이 쑥스럽지만 믿음에 보답하겠다’고 전했습니다. ‘한살림이 아니면 할 수 없고 한살림이니까 한다’는 그의 말이 마음에 와닿았습니다.

노승걸 한살림성남용인 농산물위원장

 

○ 꼼꼼하게 검사했습니다

지난해 8월 재래닭유정란 DDT성분 검출 이후 한살림은 재래닭유정란의 생산출하기준 및 생산점검체계를 보완하고, 정기검사를 시행해 그 결과를 공개하기로 약속했습니다.

이에 따라 재래닭유정란 공급을 앞두고 유정란, 토양 등에 잔류농약 320종과 축산 33종, DDT 성분 검사를 진행, 불검출 판정을 받았습니다.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확인하고, 그 내용을 공유할 예정입니다.

 

시민들의 의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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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이 없다면 좋은 삶도 없다.”
국내에 <노동에 대한 새로운 철학>이라는 이름의 저서가 번역‧출간돼 알려진 독일의 프리랜서 작가 토마스 바셰크는 이와 같은 말로 “좋은 삶, 진정한 삶은 노동 바깥에서 이뤄져야 한다”는 기존의 주장을 반박한다. 그는 “우리는 돈을 벌기 위해 노동을 하지만 노동은 이보다 훨씬 더 풍부하고 복잡한 면을 지니고 있다”면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짧은 노동이 아니라 여가에 집착하지 않는 좋은 노동”이라고 했다.

노르웨이 노동 철학자 라르스 스벤젠도 책 <노동이란 무엇인가>에서 칸트의 통찰을 인용해 “일을 많이 하는 사람은 아무 일도 하지 않는 사람에 비해 훨씬 큰 만족을 얻을 것”이라며 “노동은 사람에게 힘이 솟구치게 한다”고 했다. 이런 전제 하에서 스벤젠은 노동의 미래에서 핵심적인 문제는 “노동시간의 많고 적음이 아니라 노동 자체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도록 노동의 조건을 변화시키는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좋은 일’이란 과연 무엇일까?

이런 관점은 노동시간을 줄여 나가서 노동자를 노동으로부터 벗어나게 하는 것이 ‘좋은 삶’을 위해 필수적이라는 최근의 보편적 인식과는 방향이 다르다. 자본주의를 붕괴시킴으로써 노동의 소외를 극복하려 했던 마르크스의 주장과도 배치된다.

노동을 삶과 분리시켜 노동의 바깥에서 삶의 의미를 찾으려 하기보다는 노동이 삶의 일부라는 것을 인정하고 노동 자체를 ‘좋은 노동’으로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는 주장인데, 이에 동의한다 하더라도 두 가지 질문이 남는다.

첫 번째 질문은 ‘좋은 노동이란 과연 무엇인가’이며, 두 번째 질문은 ‘좋은 노동은 과연 어떻게 가능한가’이다.

먼저 첫 번째 질문에 답하려 할 때 어려운 점은, 좋은 노동을 명확히 정의하거나 도식적인 판단기준을 제시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이다. 똑같은 직장에서 동일한 직무를 담당하더라도 자신의 일에 만족감을 느끼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기 때문이다. 좋은 노동이란 일자리 자체의 특성뿐 아니라 노동을 대하는 노동자들의 태도와 능력에 따라 평가가 달라질 수 있는 것이다.

돈을 많이 받는 직장에서 일하면 만족감이 올라갈 것 같지만 꼭 그런 것만은 아니다. 프랑스 화가 폴 고갱을 모델로 한 소설 <달과 6펜스>에는 남들이 부러워하고 안정적 급여를 받는 증권회사 간부였던 주인공이 그림을 그리기 위해 파리 외곽의 허름한 호텔로 무작정 가출하는 장면이 나온다. 그는 가출 이유를 묻는 질문에 “물에 빠진 사람은 헤엄을 칠 수밖에 없다”고 대답한다.

물론 노동을 자아실현을 위한 활동으로만 볼 수는 없다. 당연히 노동은 생계수단으로서 의미를 갖고 있다. 좋은 노동이란 노동에 대한 정당한 보상과 고용안정을 요구한다. 하지만 적정한 급여와 해고 위협에 시달리지 않는 안정성은 좋은 노동의 기본적 조건일 뿐이다.

좋은 노동이 되기 위해서는 일하는 사람이 노동에서 자신의 능력이나 가치, 신념을 표현하고 스스로 자신의 노동에 의미를 부여할 수 있어야 한다. 또한 노동자가 고립된 주체로가 아니라 사회적관계속에 노동을 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좋은 노동은 자신의 노동 결과물이 사회에 기여하고 있다는 인정을 받을 수 있어야 한다. 요약하면 좋은 노동이란 노동을 통해 안정된 생계를 보장받고 자아를 실현할 기회를 가지면서 동시에 사회적 기여를 통해 주변에서 인정을 받을 수 있어야 할 것이다.

노동 3권은 좋은 노동의 필수 조건

이제 두 번째 질문인 ‘좋은 노동은 어떻게 가능한가’에 대해 생각해 보자. 좋은 노동을 위해서는 먼저 노동자 개인의 노력이 필요하다. 일을 대하는 태도를 적극적으로 바꾸고, 수행 능력을 향상시키려는 노력이다.

하지만 개인의 마음가짐과 노력만으로 나쁜 노동을 좋은 노동으로 바꾸는 데는 한계가 있다. 알베르토 카뮈의 <시지포스 신화>에 나오는 주인공처럼 컨베이어벨트 앞에서 매번 같은 동작을 반복하는 노동자들이 아무리 긍정적인 태도를 가지려 해도 거기서 노동의 가치와 의미를 발견하기는 어렵다.

결국 무의미하고 지루한 노동을 보다 인간적인 노동으로 바꾸기 위해서는 컨베이어 작업속도, 직무순환구조, 교육훈련기회 등 노동조건을 바꿔야 한다. 그러나 사용자 통제 하의, 고도로 분업화된 생산 시스템 하에서 개별노동자들이 스스로의 힘만으로 노동조건을 바꾸는 것은 불가능하다.

따라서 좋은 노동을 만들기 위해서는 집단적인 힘이 필요하다. 노동3권이 좋은 노동을 위한 필수 조건인 이유다. 대한민국 헌법 상 노동3권은 노동조건 개선을 위해 노동자들이 자주적으로 노동조합을 조직해 단체교섭을 진행하고 파업 등 단체행동을 할 수 있도록 보장된 권리다.

하지만 법원과 정부는 노동3권 행사의 목적인 노동조건을 임금, 복리후생 등 ‘경제적 이익’으로 제한하고 있다. 철도노동자들의 민영화반대, 보건의료노동자들의 영리의료화 반대, 언론노동자들의 공정보도 투쟁 등은 모두 좋은 노동을 목적으로 한 노동3권의 행사라 할 수 있는데도 이를 제한하고 있는 것이다.

노동자 입장에서 자신의 노동이 이윤추구나 특정집단의 이익이 아니라 전체 공동체의 공공선에 기여함으로써 가치 있는 노동으로 인정받고 싶어 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지난해 홈플러스가 직원들에게 고객 1인당 100원씩 수수료를 주는 조건으로 경품추첨행사에 가능한 많은 고객들이 응모하도록 독려하라는 지시를 내렸을 때 조합에서 ‘개인정보유출’을 이유로 사측의 지시를 거부한 것도 좋은 노동을 위한 모범적 투쟁이라 할 수 있다.

그럼에도 현재 대한민국의 법은 공동선을 위한 노동3권은 인정하지 않고 ‘밥그릇 투쟁’만을 허용한다. 노동3권을 생존의 권리로 제한하면서 사실상 노동자들을 임금노예로 가두려는 의도라 할 수 있다. 그러면서 노동자의 합법적인 투쟁은 ‘밥그릇 투쟁’이라고 욕하는 아이러니가 펼쳐지고 있는 것이다.

자본주의가 나쁜 노동을 만들어 낼 때 노동자들은 이를 좋은 노동으로 바꿔낼 의무와 권리가 있다. 이를 위해서 노동 3권은 ‘밥그릇 지키는 권리’를 넘어 ‘좋은 노동을 위한 권리’로 재정립돼야 한다.

노동 3권이 ‘시민권’이어야 하는 이유

고대 그리스시대 아리스토텔레스는 노동을 하는 사람들은 덕을 획득할 능력이 없기 때문에 공동체의 운명을 결정할 시민으로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리하여 시민들이 정치적 활동을 위해 여가를 누리는 사이 일은 노예들에게 맡겨졌다.

근대 시민민주주의에서도 시민은 부르주아 계급을 의미하는 것이었고 노동자들은 ‘시민’으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프랑스 사회사상가 루소의 통찰을 빌리자면 노동자들은 투표하는 날 하루만 시민으로 살 뿐이고 투표가 끝나면 다시 노예로 되돌아간다. 형식상 신분질서에서 풀려났지만 여전히 공공토론에서 배제돼 있으면서 실질적인 시민권을 향유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노동자 자신에게도 책임은 있다. 스스로 노동을 ‘먹고 살기 위한 수단’으로 여기고 공동체의 이익에 무관심하게 살아 온 결과이기 때문이다. 한나 아렌트(1906~1975)는 “현대 대중사회는 소비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생산성을 높이는 데만 모든 관심을 집중한다”고 지적했다. 도구적 이성의 위험성을 강조한 마르쿠제(1898~1979)역시 노동자들이 오로지 자동차, 요리도구 상품 속에서만 자신의 영혼을 발견하면서 ‘일차원적 존재’로 퇴락했다고 주장했다.

노동이 기술적 표준화, 자동화에 따라 점점 획일화되고 노동자들이 물질적 풍요를 누리는 데만 빠져 있으면서 공동체의 윤리나 도덕에 대한 관심으로부터 멀어져 가고 있다는 것이다.

좋은 노동을 위해서 앞에서 말한 정당한 대가, 자아실현의 기회도 주어져야 하지만 사회적으로도 의미 있는 공익활동이 보장돼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 점에서 좋은 노동에 대한 요구는 시민적 권리이기도 하다.

프랑스 현대철학자 들뢰즈는 “자본주의가 이익을 위한 데모는 견디어 낼 수 있지만 욕망을 위한 데모는 전혀 견디지 못한다”고 말한 바 있다. 이때의 욕망은 부족한 것을 채우는 ‘결핍’의 산물이 아니라 자신의 무한한 가능성과 잠재력을 바깥세계로 끊임없이 발산하게 만드는 ‘생산’의 동력이다.

인간은 본래 더 많은 소유가 아니라 더 많은 ‘가치 있는 노동’을 욕망한다. 가치 있는 노동은 생산을 통해 자신을 확인하고 타인과 관계 맺고 세계를 바꾸는 것이다. 그럴 때 노동은 단지 먹고 살기 위한 수단이 아니라 인간의 삶 그 자체가 된다.

결국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노동 3권’인 동시에 ‘시민권’인 권리다. 이 권리가 보장될 때 노동자들은 비로소 아리스토텔레스의 저주에서 풀려나 ‘시민’이 될 것이다. 그리고 ‘가치 있는 노동’, ‘좋은 삶’을 향유할 수 있을 것이다.

글 : 강진구 | 경향신문 논설위원(공인노무사)

월, 2016/02/29-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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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9호 표지 2단도시락 완성

봄 햇살 속살거리는 도시락

울금잔멸치주먹밥과 찹쌀돼지고기강정

찬란한 봄 햇살 아래서 깨달았습니다. 몸이 얼마나 이 계절을 기다려왔는지를. 식물이 광합성을 하듯 내 몸의 세포들이 하나하나 움트트 하며 기분 좋게 기지개를 켭니다. 소소한 일상을 특별한 순간으로 만드는 것은 결국 내 마음. 주저하지 말고 주먹밥과 샌드위치, 좋아하는 음료와 과일 조금 챙겨서 밖으로 나가보세요. 햇살이 속살거리는 밥상이 펼쳐집니다. 한살림 물품을 이용하면 준비하는데 많은 품을 들이지 않고도 제법 근사한 봄소풍 도시락을 준비할 수 있습니다. 스펀지가 물을 빨아들이듯 기분 좋게 온몸으로 햇볕 바라기를 하는 나른한 시간. 하루 20분 정도 햇볕을 쬐면 하루 필요한 비타민D양이 채워진다니 이미 영양 하나는 두둑이 챙긴 셈입니다. 계절의 변화에 적응하느라 몸이 쉬이 피로해져 나른한 춘곤증도 찾아오지만, 서두르지 않고 이 계절을 마주하며 몸이 스스로 기운을 찾길 기다립니다. 햇볕 아래 노닐며 오늘을, 이 계절을 만끽해 보세요.

 

정미희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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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편하고 색 고운
울금잔멸치주먹밥

 

재료

밥 3공기, 울금가루 4~5큰술, 멸치바삭 20g, 조미유부 1봉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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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방법

① 뜨거운 밥에 조미유부의 초밥 소스와 울금가루를 넣어 골고루 색이 나게 잘 섞는다.

② ①에 멸치바삭을 넣고 뭉쳐 주먹밥을 만들어 조미유부 속에 넣는다.

③ ①의 밥을 삼각김밥 틀에 넣고 주먹밥을 만든다.

요리 채송미 한살림요리학교 강사·사진 김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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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어도 맛있는 도시락 반찬
찹쌀돼지고기강정

 

재료

등심 카레용(또는 사태살) 300g, 감자전분 3큰술, 찹쌀가루 3큰술, 통깨, 현미유
[밑간] 설탕 1작은술, 미온 1큰술, 소금, 후추, 생강가루 조금씩
[소스] 고추장 1큰술, 진간장 1큰술, 쌀조청 1큰술, 매실청 1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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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방법

① 등심 카레용을 밑간에 버무려 30분간 재운다.
② ①의 고기를 감자전분, 찹쌀가루에 버무린다.
③ 170도로 달군 현미유에 바삭하게 튀겨낸다.
④ 프라이팬에 소스 재료를 넣고 끓으면 3의 튀긴 고기를 넣고 버무려 통깨를 뿌린다.

요리 채송미 한살림요리학교 강사·사진 김재이

 

 

화, 2016/04/12-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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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도자료-토론회] 국가에 의해 ‘피고’가 된 국민, 기본권 회복을 모색한다 -국민에 대한 국가의 손해배상청구, 무엇이 문제인가 (12/15, 오후2시 국회)   4.16연대, 쌍용차, 민중총궐기, 촛불시민, 강정마을 등 […]
월, 2016/12/12-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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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조합원을 위한 통합교육 프로그램 안내]

생산지로 소풍도 가고~ 토종 종자에 대해 배우고~

물품으로 요리도 하고~ 선배님과 이야기를 나누고~

세 가지 교육 모두 참여하시어 한살림에 대한 애정을 키우는 시간이 되시길 바랍니다.

 

1. 생산지 방문 프로그램 

일시 : 10월 6일 목요일

참가비 : 1만원

인원 : 40명

시간

내용

비고

9:00~10:30

대전 출발 > 도착

10:30~11:30

한축식품 견학

2파트로 나눠서 견학

11:30~12:00

식당으로 이동

괴산 시내

12:00~13:00

점심식사

13:00~13:30

한축회 농가로 이동

3농가로 나눠서 이동

13:30~14:30

한축회 한우사육농가 견학

14:30~15:00

한축회 공장으로 이동

15:00~15:30

한축회 공장 견학

15:30~17:00

출발 > 대전 도착

 

2. 생산지 초청강좌

일시 : 10월 27일 목요일

참가비 : 오천원

인원 : 30명

시간 내용 비고
10:30~11:30 토종종자 이야기- 토종종자 전시

– 토종종자 나눔(파, 시금치, 배추류 등 토종종자를 나눠 드립니다)

- 강사 : 박명의 괴산 솔뫼공동체 생산자
11:30~12:30 쉽게 만드는 토종 배추, 무 요리 시연- 토종 배추 겉절이

– 토종 배추 된장국

– 토종 배추 샐러드

– 가을 토종 무국

– 토종 무 생채

– 토종 무 나물

- 생산자가 시연한 요리로 점심 밥상을 함께 나눕니다

 

3. 한살림 이해 심화교육 

일시 : 11월 2일 수요일

참가비 : 무료

인원 : 30명

* 한살림 이해 심화교육은 모임지기님 필수교육입니다.

시간 내용 비고
10:00~10:30 소개의 시간
10:30~12:00 - 한살림 이해 교육- 한살림 선배님 이야기 윤선주 한살림 연수원 원장
12:00~12:30 질의응답 및 소감문 작성

* 대상 : 마을모임지기, 소모임지기, 마을모임/소모임에 참여하는 조합원을 우선순으로 받고 자리가 남을 경우 일반 조합원 대상으로 접수합니다.

* 계좌번호 : 453047-51-003891  농협, 한살림대전

* 접수 및 문의전화 : 042-488-0561 조합원활동실 천수경 활동가

 

한살림대전 홈페이지
목, 2016/09/22-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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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림] 제3회 노란봉투법 모의법정 경연대회 서면심사결과와 본선대진표 발표   제3회 노란봉투법 모의법정 경연대회에 지원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지원한 15팀 중 14팀이 서면을 제출하였고, 그 […]
월, 2017/07/17-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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