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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평 451] 평화의 봄바람아, 불어라: 남북정상회담에 거는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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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평 451] 평화의 봄바람아, 불어라: 남북정상회담에 거는 기대

익명 (미확인) | 금, 2018/04/27- 10:08

평화의 봄바람아, 불어라

남북정상회담에 거는 기대

 

이영아 참여연대 평화군축센터 간사

 

한반도에 평화의 봄이 오고 있다. 오랜 단절과 대립의 터널을 지나, 제3차 남북정상회담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2007년 10.4 선언 이후 11년 만이다.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찾아온 한반도 해빙무드가 급물살을 타 이렇게 급속도로 진전될 것이라고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4월, 8월 전쟁위기설이 난무했던 한반도다. 

 

지난해 12월 평창올림픽을 앞두고 '한미연합군사훈련 연기'라는 담대한 제안을 시작으로 문재인 정부는 한반도 평화를 향한 중대한 진전을 이뤄왔다. 그야말로 기적처럼 대화국면이 조성되어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 합의까지 이어졌다. '우주의 온 기운'이 한반도에 모이고 있다. 지난 20일, 평양에서 열린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에서 북한은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중단을 선언하고 풍계리 핵실험장을 폐쇄한다고 밝혔다. 남측 정부도 23일 자정부로 군사분계선 대북확성기방송을 중단하였다. 상호신뢰를 바탕으로 한 남북 간 일련의 선제적 조치들이 남북정상회담에 긍정적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다.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회는 4.27 남북정상회담 3대 의제로 △한반도 비핵화, △항구적 평화정착, △남북관계 진전을 설정하였다. 각고의 노력 끝에 성사된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을 한반도 정전체제와 핵 위협 해소, 남북관계 진전과 동아시아 평화의 진정한 출발점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새로운 상상력과 담대한 접근이 필요하다. 한반도 정전체제와 핵 문제, 동아시아 평화협력 강화와 관련된 포괄적 합의의 틀은 2005년 9.19 공동성명을 통해 이미 마련되었다. 하지만 합의 이행과 관련해 불신과 갈등이 이어졌고 그 이후 핵·미사일 갈등과 군사적 불안정성은 심화되었다. 이에 이번 정상회담을 시작으로 이어질 대화와 협상에서는 상호 신뢰할 수 있는 보다 적극적이고 포괄적인 접근이 시도되어야 한다. 

 

한반도 핵 문제를 푸는 포괄적 접근

 

한반도 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한반도 핵 갈등이 불안정한 정전체제의 일부라는 점을 이해해야 한다. 한반도 핵 갈등은 지난 수십 년 동안 지속된 대결 상태와 군비 경쟁 속에서 발생했다. 남한은 북한의 총 GDP에 달하는 군사비를 지출해왔다. 북한이 핵·미사일과 같은 비대칭 전력에 집착하게 된 것은 재래식 군사력의 열세를 넘어설 수 없기 때문이다. 한반도 비핵화의 성공 여부는 군사적 신뢰구축, 정전체제의 해소와 평화제체 수립, 관계 정상화 등과 긴밀히 연결되어 있다. 정전체제를 평화체제로 전환하고, 북미·북일 관계를 정상화하는 것과 북한 핵 폐기를 연계하는 포괄적인 해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한반도 비핵화를 평화협정의 선결 조건으로 삼을 필요는 없으며, 평화협정 체결을 위한 관련국 간의 협상과 북미·북일 관계 정상화를 위한 협상은 한반도 핵 문제 해결을 위한 협상과 동시에 또는 선제적으로 추진되어야 한다. 종전선언과 평화협정은 단계적으로 진행될 수 있을 것이다. 다행히 현재 문재인 정부는 이러한 포괄적 시각으로 한반도 비핵화 문제에 접근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남북 정상회담 이후 이어질 북미정상회담과 관련국 간의 대화와 협상에서도 이러한 원칙은 계속 견지되어야 한다. 

 

한반도로부터 시작하여 동북아시아 비핵지대 건설로

한반도 핵·미사일 갈등은 동아시아 핵미사일 갈등의 일부이며, 전 세계 핵 비확산·군축 문제와 깊이 연결되어 있다. 이에 한반도 핵 위기를 북한의 비핵화로만 접근해서는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없다. 따라서 문재인 정부는 한반도는 물론 동북아시아에서 핵 위협을 근원적으로 제거하기 위한 포괄적인 해법을 추구해야 한다. 핵 위협을 상호 제거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한반도로부터 시작하여 동북아시아에 비핵지대를 건설하고, 핵 없는 세계를 향한 전 지구적 핵 군축 협상을 촉진하는 것이다. 대화와 협상에는 북한의 핵미사일 폐기뿐만 아니라, 한국과 일본의 핵우산 문제 역시 의제로 포함되어야 할 것이다. 

 

중요한 것은 민간의 참여

 

세 번째 의제인 남북관계 발전에서 중요한 부분은 남북협력을 안정적으로 제도화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정상회담을 정례화하고 군사분야, 경제분야, 민간 교류 분야의 남북협력을 제도화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 과정에서 민간의 역할은 정부 못지않게 중요하다. 정세에 휘둘리지 않고 지속되는 민간의 만남과 협력은 남북 간의 신뢰구축과 화해 협력의 든든한 바탕이 될 수 있다. 따라서 민간교류 협력을 활성화하고 한반도 평화에 관한 정책결정과 집행과정에 민간이 당사자로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5.24 조치를 해제하고 인도적지원, 이산가족 상봉, 개성공단, 금강산 관광 등 다차원적 교류협력 사업도 재개해야 할 것이다. 한반도 평화는 서로를 존중하며 군사적 신뢰구축과 상호 불가침, 화해와 협력을 촉진함으로써 이뤄질 수 있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이 모든 것이 한 번의 정상회담으로 실현될 수 없을 것이다. 4월 27일 정상회담을 시작으로 대화와 협상의 동력을 이어가야 한다. 대화와 협상의 동력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남북미 모두 서로 존중하며 신뢰를 쌓는 것이 중요하다. 대화가 진행되는 동안 남북미가 서로를 겨냥한 모든 군사행동을 중단하는 것이 가장 기본적인 조치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한미 정부는 하반기 을지프리덤가디언 군사연습의 중단까지도 전향적으로 검토해야 한다. 

 

오랜 단절 끝에 재개되는 대화와 협상이 마냥 순조롭지만은 않을 것이다. 하지만 한반도를 둘러싼 군사적 갈등의 역사는 제재와 압박이 아닌 대화와 협상으로 해결해왔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상호 간의 신뢰구축을 바탕으로 인내심을 가지고 대화를 지속하는 것만이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정착'을 만드는 길이다. 이제 70년간 지속되어온 적대와 갈등의 시간을 끝내고 평화의 문을 열 시간이다.

 

 

참여사회연구소는 2011년 10월 13일부터 '시민정치시평'이란 제목으로 <프레시안> 에 칼럼을 연재하고 있습니다. 참여사회연구소는 1996년 "시민사회 현장이 우리의 연구실입니다"라는 기치를 내걸고 출범한 참여연대 부설 연구소입니다. 지난 19년 동안 참여민주사회의 비전과 모델, 전략을 진지하게 모색해 온 참여사회연구소는 한국 사회의 현안과 쟁점을 다룬 칼럼을 통해 보다 많은 시민들과 만나고자 합니다. 참여사회연구소의 시민정치는 우리가 속한 공동체에 주체적으로 참여하고, 책임지는 정치를 말합니다. 시민정치가 이루어지는 곳은 우리 삶의 결이 담긴 모든 곳이며, 공동체의 운명에 관한 진지한 숙의와 실천이 이루어지는 모든 곳입니다. '시민정치시평'은 그 모든 곳에서 울려 퍼지는 혹은 솟아 움트는 목소리를 담아 소통하고 공론을 하는 마당이 될 것입니다. 많은 독자들의 성원을 기대합니다.  같은 내용이 프레시안에도 게시됩니다. 목록 바로가기(클릭)
 
* 본 내용은 참여연대나 참여사회연구소의 공식 입장이 아닙니다.

 

시민정치시평은 참여연대 부설 참여사회연구소와 <프레시안>이 공동 기획·연재합니다. 

 

시민들의 의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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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2018/03/19-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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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장 오랑케가 된 기분이다. 이이제이(以夷制夷), 문제의 발단인 연대단위의 대표들은 끝까지 침묵하고 성주인 소성리대책위와 성주투쟁위만 투닥거리고 있다. 우리는 그들에게 오랑케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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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2018/03/19-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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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그래왔지요. 절대 전면에 나서지 않는 운동권적폐세력! 주민을 세뇌시키고 맘대로 안되는 주민은 바로 내쳐버리며 살아남아온 조직! 사드빼려고 싸웁니까? 아님 조직을 유지하기위해 사드가 필요한겁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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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2018/03/19-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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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대를 파괴한 것는 누구인가? . “나는 나의 결혼을 파괴했다. 결혼이 나를 파괴했기 때문이다.” 니체의 말입니다. “우리는 우리의 연대를 파괴했다. 연대가 우리를 파괴했기 때문이다.” . 사드투쟁의 연대를 깬 것이 성주투쟁위라고 합니다. 하지만 이혼을 요구 또는 청구했다고 해서 그가 결혼파탄의 책임이 있는 배우자, 즉 유책배우자는 아닙니다. 대체로는 유책배유자의 상대 배우자가 이혼을 청구합니다. 성주투쟁위가 연대체로부터 탈퇴를 요청했다고 해서 책임을 뒤집어씌우는 것은 유책배우자가 이혼을 청구한 이에게 “그러면 이 이혼의 책임은 너에게 있어?”라고 하는 것과 똑같은 논리일 뿐입니다. . 그리고 당시의 상황에서 성주투쟁위 보고 그래도 연대에서 나오는 것은 잘 못했다고 하는 분들도 계십니다. 하지만 이는 남편에게 두들겨 맞는 부인에게 참고 살란 말과 같습니다. 다른 사안에 대해서는 그렇게 진보적이면서 자신이 속한 조직이나 투쟁에 대해서는 왜 그런 진보성이 작동되지 않는 지를 돌아야 할 때입니다. 이런 것들이 현재 소위 진보진영에서 ‘미투’운동이 일어나야 했던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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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2018/03/19-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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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주촛불530회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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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 2018/03/20-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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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한당 후보가 소성리에 다녀갔다. 마을회관 안에서 할머니들과 사진까지 찍어 페북에 올렸다. 소성리 대책위는 아무런 논평도 없었다. 사드투쟁을 하던 후보들이 올라갔다. 난리가 났다. 자한당 후보보다 이들이 더 미운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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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 2018/03/2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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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 2018/03/20-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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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화 출마자가 소위 '소성리 대책위의 논평'을 쓴 사람과 라이브로 공개토론을 하자고 제안 했습니다. 만약 이루어 진다면 페이스북 라이브로 진행하도록 하겠습니다. 뉴스민이나 BBD도 초청할 수 있으면 그렇게 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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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 2018/03/20-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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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v.media.daum.net/v/20180321203002623


[오마이뉴스 조정훈 기자] ▲  대한씨름협회 임원 정아무개씨가 21일 자유한국당 경북도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경북도지사에 출마하는 이철우 의원이 광고 스폰서 계약에 관여하고 친구에게 리베이트를 받게 했다고 폭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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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 2018/03/21- 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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洪産黨(홍산당)이 싫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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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 2018/03/21-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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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주군수 출마자로 나서는 이강태, 항상 깍듯한 예의로 사람과 대면한다. 그를 만나면 왠지 기분이 좋다. 촛불집회의 사회를 보면서 재치있는 입담으로 촛불을 밝게 타오르게 한다. 다른 이들을 기쁘게 만들 수 있는 능력은 참으로 탁월한 덕목이다. 사진은 2016년 성주군청마당에서 지금의 평화나비광장으로 이사 갈 때의 모습이다. 일하는 모습이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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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 2018/03/2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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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화 출마자, 듬직한 몸, 밝은 얼굴로 어디선가 항상 무슨 일을 열심히 하고 있다. 그가 하는 일은 커다란 덩치와 다르게 계획적이고 세밀하다. 그리고 해야될 일이라고 판단될 때는 과감하기도 하다. 참 매력적인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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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 2018/03/22-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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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속강연회] 미국은 우리에게 무엇인가? 이제는 “미국을 보는 예리한 눈”이 필요한 때! 주권자전국회의는 대한민국의 정상화를 위해 꼭 필요한 비정상적 한미관계 바로잡기 운동을 시작합니다. 연속강연회 <미국은 우리에게 무엇인가?>에 오시면 미국을 보는 예리한 눈동자를 갖게 됩니다. 4월 12일(목) ~ 5월 17일(목) ※4월 19일은 휴강 매주 목요일 오후 7시 ~ 오후 9시 장소 : 서울시NPO지원센터 품다(대강당) 주최 : 주권자전국회의, 한국청년연대, 청년당(준) 협찬 : 주권방송 1강(4.12) : [정치] ‘미국은 세계를 어떻게 지배하는가’ 김민웅 경희대 교수, 『밀실의 제국』 『보이지 않는 식민지』 저자 2강(4.26) : [경제] ‘미국 시스템의 파산과 트럼피즘’ 최배근 건국대 경제학과 교수, (전)경제사학회 회장 3강(5.3) : [사회] ‘아메리칸 드림은 없다’ 김광기 경북대 교수, 사회학자, 『우리가 아는 미국은 없다』 저자 4강(5.10) : [군사]'미국의 군사주의와 한반도 평화' 박인규 프레시안 대표, (전)경향신문 워싱턴 특파원 5강(5.17) : [문화] ‘할리우드가 생산하고 확산하는 것은 무엇인가’ 최한욱 방송인, 『할리우드 액션』 저자 수강 신청 - http://bit.ly/연속강연_수강신청 - 수강비 (주권자전국회의 회원 무료) * 일반 : 5강 전체 – 4만원 / 1강당 – 1만원 * 학생 : 5강 전체 – 2만원 / 1강당 – 5천원 ※ 수강비 입금 계좌 : 신한은행 100-032-352006(주권자전국회의) 문의 : 02-363-2017 주권자전국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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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 2018/03/22-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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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 2018/03/22-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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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 2018/03/22-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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