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조영은(y0ung_12un@naver.com)
세상은 쉽게 바뀌지 않는다고요? 녹색교통운동이 이 쉽지 않은 일을 해나갑니다. 반 발자국씩 내딛고 내딛는 사람들. 오늘은 어제보다 반 발자국 더 초록의 세상을 꿈꾸는 사람들. 초록의 행복이 시작되는 녹색교통운동에 다녀왔습니다.
[담당자 및 회사소개]
간단하게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녹색교통운동에서 협동사무처장을 맡고 있는 김광일입니다.

▲서글서글 인상이 좋으셨던 김광일 협동사무처장님
(사)녹색교통운동은 어떤 곳인가요?
-녹색교통운동은 1993년도에 설립이 되었어요. 승용차가 증가하면서 교통체증이나 혼잡, 대기 오염, 교통사고 등과 관련한 문제가 복합적으로 발생을 했어요. 이런 문제에 대해 시민이 목소리를 내고 운동하는 것에 대한 필요성을 느껴 만들어졌죠. 저희의 캐치프레이즈는 ‘사람이 걷는 데에도 권리가 있다.’ 라는 거예요. 이 캐치프레이즈를 바탕으로 보행하는 사람들이 좀 더 편리하고 안전하게 걸을 수 있는 다양한 캠페인 활동을 했어요.
초기에는 보행자의 안전과 편의를 위한 횡단보도 설치 운동이나 장애인, 노약자들이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느끼는 불편을 알리는 운동을 주로 했었고요. 어떤 부분이 문제가 있어서 바꾸어야 한다는 것을 자료로 만들어 언론에 계속 알렸어요. 또 교통사고 피해가정을 지원하는 일도 하고 있어요. 부모님이 교통사고로 갑자기 돌아가셨거나 중증 장애를 가지게 된 가정의 자녀들에게 장학금, 문화 프로그램, 도서 및 물품 등을 지원하는 사업이에요.
구체적으로 어떤 캠페인이 있었나요?
-보행권에 관련해서는 실제로 보행환경 실태를 조사했어요. 도로에 직접 나가 걸어다니면서 보행에 방해가 되는 *지장물이 도로상에 얼마나 있는지 체크한거죠. 가로수가 도보를 가려서 걷기 힘들다거나, 쓰레기를 적재해서 쌓아놓아 보행에 불편하다는 것을 체크하죠. 보행에 방해가 되는 것을 수치화해서 자료로 만들었어요. 보행권이 얼마나 침해받고 있는지 알리려고요.
또, 국회의원 등의 주요 인사들을 모셔서 휠체어를 타고 직접 도로에 나가보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을 체험하는 퍼포먼스도 있었어요. 마지막에 어떠셨냐고 여쭤보니 “이렇게 심각한지 몰랐는데 이런 것들을 개선하기 위한 정책을 해보겠다.” 라고 말씀하시더라고요.
마지막으로는 횡단보도가 필요해 보이는 곳에 횡단보도를 만들기 위해 서명 운동을 하기도 했어요. 지하철이 만들어지면서 횡단보도가 많이 없어졌거든요. 육교나 지하도로 다니면 된다고 생각을 했던 거죠. 저희가 요청을 해서 만들어진 실제 사례가 광화문 네거리의 횡단보도예요.
*지장물 : 공익사업시행지구 내에 있는 건축물, 공작물, 시설 등의 물건 중에서 공익사업의 수행을 위하여 직접 필요하지 않는 물건
최근에 주력하고 있는 프로젝트에는 어떤 것이 있나요?
-자전거 마일리지 프로젝트가 있어요. 사람들이 자전거를 타면서도 자전거를 타는 것이 환경에 어떤 좋은 영향을 주는 지 잘 인지하지 못하잖아요. 그래서 승용차 대신 자전거를 타는 것이 어떤 의미가 있는지를 알려주어 자전거를 타도록 동기부여를 하자는 목적이에요. 승용차 대신 자전거를 이용하여 대기 오염, 온실가스를 얼마만큼 줄일 수 있는지 저희가 어플로 알려드려요. 자전거를 타면서 어플을 켜고 끝날 때 종료를 하면 저희가 거리를 환산해요. 자전거를 탄 거리만큼 승용차를 탔을 때는 얼마만큼의 온실가스가 나오는지를 보여드리죠. 얼마만큼의 온실가스를 억제했는지 수치로 보여주는 거예요. 이 감축량을 마일리지로 환산해주는 것이 자전거 마일리지에요. 특별히 홍보를 많이 하지 않았는데도 지지도가 굉장히 높은 편이더라고요.

▲지지도가 높았던 자전거 마일리지 프로젝트!
기억에 남았던 프로젝트가 있나요?
-먼저 자전거 마일리지 프로젝트가 기억에 남고요. 제가 기획해서 실행까지 간 거거든요.(웃음) 한 번은 주민 한 분께서 횡단보도가 너무 멀어 다니기가 불편하다고 의뢰를 주셨어요. 그래서 저희 녹색교통운동에서 직접 나가 지나다니시는 분들께 동의를 구해 서명을 받았죠. 그게 잘 돼서 보행에 더 편리한 곳에 횡단보도가 설치된 적이 있어요. 그러고 나서 맨 처음 저희에게 의뢰하셨던 분이 직접 오셔서 고맙다고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사실 저희는 이런 일을 하기 위해 이곳에 있는 거잖아요. 그런데도 고맙다고 말씀해주시니 오히려 저희가 고맙더라고요.

▲녹색교통운동에서 진행했던 프로젝트
반대로 힘들었던 일도 있었을 것 같아요.
-사람들을 만나서 설득하거나 어떤 부분에서 저희를 오해하시고 불만을 제기 하실 때 힘들어요. 저희가 횡단보도를 직접 그리거나 신호등 설치를 할 수가 없잖아요. 관련 공공기관에 가서 이런 것이 왜 필요한지 설명을 해야 하죠. 저희는 좋은 취지로 하는 것인데도 이런 취지에 대해 전혀 공감하지 못 하실 때 힘이 들어요. 공공기관 뿐 아니라 사실 어디서든 사람들을 대하고 이야기하는 것이 어려운 일인 것 같아요.
처음 녹색교통운동이 설립되던 때보다 인식이 많이 개선된 것 같나요?
-그때보다는 좋아지긴 한 것 같아요. 그런데 좋아지는 속도가 많이 느린 것 같아요. 아직까지도 보도에 차가 서 있으면 그걸 피해다니죠. ‘보도는 내가 원래 걸어야 하는 공간인데 왜 피해를 받고 있지?’ 라는 인식이 아직 많이 없는 것 같아요. 교통이 잘 되어 있는 나라들은 엄격하게 제도가 구비되어 있어서 보행자 영역은 차들이 굉장히 보호를 해주고 있거든요. 만약 신호등이 없는 횡단보도라도 차는 무조건 멈춰서요. 일단 서고 좌우를 살피고 가는 것이 원칙이죠. 우리나라는 그렇지 않거든요. 교통 문화가 예전보다는 많이 변한 것 같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렇지 않다고 느껴요.
[회사의 근무환경 및 조직문화]
녹색교통운동은 야근이 많은 편인가요?
-야근은 정말 없는 편이에요. 있다면 한 달에 한 두 번 정도인 것 같아요. 간혹 중요한 캠페인이나 행사 전날 준비가 덜 되었을 때 정도만 있어요. 혹시 주말에 캠페인을 나가거나 홍보를 해야 할 일이 있으면 주말 근무가 있기도 한데요. 주말 근무를 4시간 이상 한 경우에는 평일에 하루 대체 휴무를 사용하고 있어요.
여성의 경우 생리휴가와 육아휴직은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나요?
-지금 저희 사업장에 여성이 한 분만 계세요. 그래서 따로 생리휴가라는 명칭이 있지는 않아요. 그렇지만 이 부분은 여성 근무자가 한 분만 있어서 이런 것들이 더 추가되었으면 한다는 의견이 나온 적이 없었기 때문에 내부에서 이야기된 적이 없었어요. 만약 이야기가 나온다고 하면 문제가 전혀 없을 거예요. 육아휴직의 경우는 작년에 남성분이 쓴 경우가 있고요. 또한 육아와 관련해서 꼭 필요하다 싶으면 사무처에서 협의를 해서 단축근무를 할 수 있어요. 조직이 근무 시간에 대해서 유연하게 대처하는 편이에요.
휴게 공간은 따로 있나요?
-휴게 공간이 따로 있지는 않고, 옥상을 사용할 수 있어요. 흡연자 분들은 그곳에서 흡연을 하실 수 있고요. 점심을 보통 도시락을 싸오거나 사와서 함께 먹는데, 식사 후 함께 망원동 산책을 많이 해요. 망원시장이 근처라서 그 곳 산책을 많이 해요.
직원들의 서로 간 호칭은 어떻게 사용되나요?
-직위가 있는 분들은 직위를 부르고요. ‘씨’를 붙여 부르는 경우도 있어요. ‘간사님’을 붙여서 부르는 경우도 있고요. 따로 애칭이나 별칭을 쓰고 있진 않아요.
직원들의 평균 근속연수는 얼마나 되나요?
-따져 보았을 때 평균 근속연수는 6~7년 정도인 것 같아요. 오히려 다른 곳은 장기근속자나 신입이 많다면 저희는 중간 정도가 많은 것 같아요.
자랑할 만한 녹색교통운동만의 특별한 문화나 복지가 있나요?
-생일에는 케이크를 사서 초를 불고 축하해줘요. 사실 자랑할 만한 건 야근이 진짜 없다는 거예요. 여섯시에 가급적이면 다들 퇴근해요. 눈치 절대 안 보고요. 처장님이나 대표님이 계셔도 모두 퇴근할 수 있어요.
또 저희가 사무실이 굉장히 조용해요. 조용하지만 일 스타일에 대해 터치가 전혀 없어요. 조용해서 조금 딱딱하다고 느낄 수는 있지만 대신 본인이 자유롭게 자기 스타일대로 일을 할 수 있어요.
마지막으로 회식도 별로 없어요. 회식을 하더라도 재미가 없다면, ‘재미가 없으니 그만 가자.’ 라고 말할 수 있는 분위기에요. 그냥 가끔 저녁을 같이 먹게 되어도 치킨에 맥주 정도예요. 길지 않고요. 술을 아주 즐겨먹는 사람들은 아니기 때문에 회식이 거의 없어요.

▲녹색에너지가 만들어지고 있는 사무실 전경
[사회혁신청년활동가 양성사업 프로젝트 및 교육내용 소개]
청년활동가분들이 오시면 어떤 프로젝트와 업무를 맡아서 하게 되나요?
-앞서 말씀드린 교통사고 피해가정 지원 프로젝트를 맡게 돼요. 현재 녹색교통에서 지원 받고 있는 가정이 약 100가정 정도가 되요. 이런 가정에 대해 장학사업, 문화체험활동, 도서지원사업을 합니다. 이 사업이 후원금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홍보가 중요해요. 홍보를 잘 해야 후원금도 들어오고 회원도 많이 생기거든요. 이것에 대한 홍보와 모금 활동을 맡아주실 거예요. 또한 교육 프로그램 기획도 맡게 돼요.
사실 이것들은 틀이 거의 짜여있는 형태예요. 문화 탐방과 같은 것에서 ‘예전에는 이곳을 가보았으니 이번에는 다른 곳을 가보자’ 정도의 작은 단위의 기획을 맡게 되실 거예요. 일정과 예산을 짜는 업무도 하시게 되고요. 이미 짜 놓은 틀이 있기 때문에 어긋나더라도 금방 잡아줄 수 있어요. 그러니까 너무 겁먹지 않으셔도 돼요.
어떤 분이 오시길 원하시나요?
-제일 중요한 건 시민 단체에 관심이 많은 친구가 왔으면 좋겠어요. 그냥 8개월 정도만 일하려고 오시는 것보다 시민단체에 대해 관심이나 이해도가 조금 있으신 분들이 오셨으면 해요. 꼭 우리 단체가 아니어도 비영리단체 쪽으로 직업을 가지고 싶은 사람이면 좋겠어요.
청년활동가분들이 오시면 따로 이루어지는 교육이 있나요?
-네, 저희가 신입 활동가들은 2개월 교육기간이 있어요. 한 달은 시민단체가 무엇을 하는지, 또 거기에서 녹색교통운동은 무엇을 하는 단체이고 그동안 무엇을 해왔는지, 우리가 자주 만나게 될 다른 단체들은 무슨 일을 하는지와 같은 것을 교육해요. 다음 한 달은 NGO에 관련된 도서를 일주일에 하나씩 읽고 다 같이 리뷰를 하고요. 동시에 본인이 실제로 하게 될 세부적인 업무를 나누어주고요.
녹색교통운동에서 일하고 싶은 사람들이 지원하기 전 알았으면 하는 것이 있나요?
-저희가 최근 업무를 할 때 자료를 공유하는 작업을 강조하고 있어요. 다 같이 논의하고 평가하고 진행하는 일이 많거든요. 그래서 파일 하나라도 혼자 가지고 있으면 나중에 다른 사람이 보고 싶을 때 볼 수 없는 일이 생겨요. 그런 걸 본인이 잘 올리고 잘 찾을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그러니까, 기계치만 아니면 좋겠어요.(웃음) 또한 시민단체이고 업무 자체가 주말 근무가 조금 있을 수 있어요. 이런 것을 조금만 열린 마음으로 받아들여주시면 좋겠어요. 대신 저희도 일과 삶의 밸런스를 맞추어 주려고 노력할 거예요. 대체 근무 같은 제도도 있으니까요.
후속 연계 계획은 어떻게 되시나요?
-저희랑 계속 일하기를 원하시고 좋은 분이 계시면 이번을 계기로 채용하고 싶은 마음이 있어요. 또한 본인이 원하면 저희가 진로탐색을 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해줄 수 있어요. 다른 시민 단체나 NGO와 교류가 많거든요. 혹시 관심이 있어서 다른 환경 관련 캠페인 일을 함께 하고 싶다고 말하면 다른 단체를 만나볼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어요.
지원자 분들께 마지막으로 한 마디 부탁드려요.
-시민단체를 오시는 분들 중 절반은 오자마자 내가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아요. 그런데 사실 세상을 바꾸는 게 쉬운 일이 아니잖아요. 저희가 하는 일이 작은 것, 잘 보이지 않는 것이거든요. 시민단체에 대해 너무 큰 기대나 두려움을 가지지 말고 편하게 들어와서 이 영역이 어떤 영역인지를 한 번 탐색할 수 있으면 좋을 것 같아요. 우리 활동이 반 발자국씩 나가는 것이기 때문에 그 느린 속도를 감내하고 천천히 나가면서 손톱만큼의 역할을 해낼 수 있는 사람이 지원을 했으면 좋겠어요. 그게 눈에 확 보이지 않더라도 내가 하는 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 계속 새기면서 일할 수 있는 사람이면 좋겠어요.
[현직자 소개와 경험 및 조언]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교통사고 피해가정 지원업무 총괄 및 모금, 회계, 기타 업무를 맡고 있는 조직기획팀장 박정영이라고 합니다. 녹색교통운동에서 일한 지는 8년 정도 되었어요.

▲인터뷰 하는 내내 좋은 에너지가 나오는 것 같았던 박정영 팀장님!
녹색교통에 어떻게 들어오시게 되었는지 궁금해요.
-옛날로 거슬러 올라가야하네요.(웃음) 일단 저는 NGO나 비영리단체에 관심이 있었어요. 일반 기업에서의 경쟁하는 분위기가 싫었거든요. 사람들과 합심해서 성과를 내는 일을 하고 싶단 생각이 있었어요. 또 NGO에서 자원봉사를 했었는데 여기에서 일을 해보고 싶단 생각도 들었고요. 가장 큰 이유는 ‘좋은 일 하시네요.’라는 말을 듣고 싶다는 거였어요. 이 막연한 꿈이 이곳을 선택하게 만들었던 것 같아요. 여러 단체에 지원을 했고 결과적으로 녹색교통운동에 들어오게 됐어요.
일하고 계신 곳의 만족도는 어떠신가요?
-친구들은 벌써 몇 번이나 이직을 하더라고요. 저는 꽤 만족하는 편이에요. 녹색교통은 일의 강도가 센 편은 아니거든요. 일할 때는 일하고 쉴 때는 쉴 수 있다는 점이 좋았어요. 퇴근도 눈치 안보고 편하게 할 수 있고요. 입사 초기엔 그게 가장 중요했던 것 같아요. 초기에는 회사에 적응이 안 되어 있던 상태니까 회사에 있는 것만으로도 힘들잖아요. 6시가 되고 집에 바로 갈 수 있는 게 좋았던 것 같아요. 또 제가 8년 일을 했으니까 지원받은 학생이 중학생이었는데 대학생이 된 친구도 있고, 고등학생이었는데 취업을 해서 다시 후원을 하겠다고 한 친구도 있었죠. 이런 것들이 개인적으로 만족이 돼서 계속 일을 하게 되는 것 같아요. 내가 원하는 막연했던 좋은 일이 가시적으로 보여진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만족도가 점점 높아지는 것 같고요.
가장 기억에 남았던 일이나 보람을 느꼈던 순간이 있었나요?
-사실 다 기억에 남긴 해요. 보람을 느끼는 건, 저희가 교육프로그램을 진행할 때 인력이 조금 모자라요. 저도 점점 나이가 들어가니까 지금 중학생인 친구들과 소통할 때 갭이 느껴지더라고요. 그래서 대학생이나 젊은 친구들이 중간에 있으면 훨씬 좋거든요. 지원받았던 친구들에게 전화해서 와서 도와줄 수 있는지 물어보면 거의 와줘요. 녹색교통운동 일이면 일단 ‘갈게요!’해주는 친구들이 많아요. 정말 고맙죠. 그 친구들이 녹색교통에 대한 기억을 좋게 가졌다는 것도 느껴져서 좋고요.
청년활동가분들이 녹색교통에 오시기 전에 알고 있다면 좋은 내용이 있을까요?
-저희는 일을 항상 함께 해요. 혼자 단독으로 하는 게 거의 없죠. 그렇기 때문에 서로가 하고 있는 일에 대해 이해도가 높아야 하고, 항상 소통을 해야 해요. 쉽게 말해서 대학교에서 팀플 하듯 일을 분담해서 함께 한다고 생각하시면 되어요. 이런 업무의 방식이 처음에는 적응하기 조금 어려울 수 있어요. 그렇지만 혼자 일을 하는 것보다 좋은 점이 있어요. 이게 좋은 방향인지 다른 사람들과 함께 끊임없이 체크할 수 있다는 점이에요. 팀장인 저도 일을 같이 하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체크가 돼요. 일을 할 때 여러 가지 의견을 들으면서 하니까 일이 좋은 쪽으로 훨씬 잘 진행되는 거 같고요.
또 이곳에서는 위에서 내려주는 업무를 하는 게 아니라 논의해서 같이 만들어가는 일이 대부분이에요. ‘다시 해 와’가 아니라 ‘여기에서는 어떻게 했으면 좋겠어? 넌 어떻게 생각해?’라고 항상 물어보거든요. 그래서 일에 대해서 잘 모를 때는 이 업무 방식이 어렵다고 느낄 수 있어요. 본인의 생각을 가지고 이야기를 해야 해요. 꼭 답이 아니더라도요. 이런 점이 초반에는 어렵게 다가올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지원자들에게 한 마디 해주신다면 어떤 게 있을까요?
-일단 녹색교통에 오시면 정말 많이 배우실 수 있을 거예요. 열린 마음으로 들어와서 일을 하시면 더 좋을 것 같아요. 너무 걱정하지 말고 오시면 해치지 않아요!(웃음) 남자분들이 많지만 제가 연차가 높기 때문에 커버해 줄 수 있으니까 여자분도 많이 오셨으면 좋겠습니다.(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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