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 GMO 완전표시제 청원을 위한 카드뉴스
지구상에서 살아가는 인간과 동물의 생존권과 건강권에 절대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먹거리.
먹거리정의운동은 인간과 생태계의 건강과 안전을 확보할 수 있도록 시민들의 책임있는 행동을 모아
지속가능하고 정의로운 먹거리체계 수립을 위한 운동을 펼쳐나갑니다.
시민들이 ‘먹거리정의’를 잘 이해할 수 있도록 카드뉴스를 제작하였습니다.
환경정의 먹거리정의운동에 많은 관심과 지지를 부탁드립니다.








우리두리하나센터 먹거리교육 현장

▲우리두리하나센터 / 1강 먹는 것이 바로 나
봄이 시작될 무렵 아이들을 만나는 설레임으로 우리두리하나센터에 도착했습니다.
이음밥상을 통해서 교육할 대상은 다문화가정과 탈북가정의 아이들입니다.
센터를 처음 방문해서 아이들의 특성과 식습관 등 먹거리 교육을 시작하기 전에 교육내용을 조율하는 과정 중에 센터장님의 못미더워 하시던 말씀이 생각났습니다.
“우리 애들은 채소를 좋아하지 않아요! ‘냉이’이런 채소는 더더욱 안 먹어요. 다른 메뉴로 바꿀 수는 없을까요?”
기관 관계자 분들에게 오랜 기간 동안 아이들과 먹거리 교육을 진행해온 우리와다음 환경강사들은 ‘아이들이 잘 먹지 않고 익숙하지 않는 채소를 가지고 음식을 함께 만들면서, 친숙해지는 것은 물론이고 거부감 없이 잘 먹을 수 있는 메뉴로 준비하고 교육을 합니다. 그러니 너무 걱정 하지 마세요.’ 라고 말씀을 전달했지만 내심 은근히 걱정이 되었습니다.
이음밥상 첫 강의는 다가올 봄을 맞이해서 푸릇한 봄나물을 활용한 먹거리 교육을 준비했습니다. ‘먹는 것이 바로 나’라는 강의주제로 냉이주먹밥, 냉이전 여러 종류의 간식을 준비해서 수업을 시작했습니다. 실습에 들어가기 전에 채소에 들어있는 영양소가 우리 몸에 미치는 영향과 균형 있게 골고루 먹는 식사방법 등에 대해서 공부를 했습니다.
아이들은 바로 “선생님 냉이를 처음 봐요. 한 번도 안 먹어 봤어요…” 반응이 그리 좋지는 않았지만 실습과정에서는 요리하는 즐거움으로 잘게 자르고 밥과 섞으면서 맛도 보고 즐겁게 주먹밥 만드는 작업을 함께 했습니다.
자르고, 만지고 직접 만들어본 음식들을 완성접시에 예쁘게 담으면서 자신들이 봐도 신기한지 처음과 다르게 아주 즐거운 표정을 지었습니다!! 아이들 스스로 주먹밥과 냉이전 간식을 식탁에 차려놓고 뿌듯해 하며 서로 본인들이 했다고 먹어보라고 하면서 맛있다고 어찌나 잘 먹던지 아이들의 행복해하는 웃음소리가 눈가에 어른거립니다.
기관 센터장님도 선생님들도 아이들이 맛있게 잘 먹는 모습을 보며 너무 놀라운 일이라고 이야기 하시며 폭풍 칭찬을 해주셨습니다.
어른들의 익숙한 선입견으로 채소는 싫어할 것이니, 좋아하는 음식만 주다보면 아이들은 점점 편식이 심해질 수밖에 없고 건강한 삶은 더 더욱 보장하기가 힘들어집니다.
우리두리하나센터에서 먹거리교육을 함께 한 우리와다음 환경강사들은 이음밥상을 통해서 아이들과 같이 체험하고, 나누고, 공부할 수 있는 먹거리 운동이 우리사회 곳곳 손이 닿지 않는 아이들에게도 건강한 먹거리를 제공할 수 있도록 더 많은 기회가 주어졌으면 하는 바람을 이야기합니다.
요리 활동을 통해서 처음과 다르게 아이들의 편식이 줄어들고 채소로 음식을 만들어 먹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고 좋아하는 모습을 보며, 건강한 먹거리 교육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 번 생각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코로나19로 잠시 멈춰진 일상 앞에서…


[2020 ‘온라인’ 몬산토반대시민행진]
‘GMO OUT’ 지지 서명
GMO완전표시제 청와대 국민청원(216,886명 서명)을 진행한 지 2년이 지났지만 아직까지도 GMO표시제는 달라진 게 없습니다.
GMO표시제 관련사항을 논의하는 협의체가 진행되고 있지만 GMO완전표시제가 시민들의 오랜 염원인 것을 감안했을 때 그 절차가 더디고 과연 진정성과 실효성이 있는지 의문이 듭니다.
뿐만 아닙니다.
새로운 GMO 기술인 유전자가위(CRISPR Cas9) 기술이 전세계적으로 개발되고 상용화되고 있는 것에 비해 국내에서는 유전자가위에 대한 규제 논의가 심도 깊게 진행되고 있지 못 한 상황입니다.
미국과 일본처럼 GMO가 아니다 라고 정의되어 우리 밥상에 큰 위협이 될까 우려가 큽니다.
GM감자와 같이 가공품이 아닌 원물을 직접 섭취하게 될 수 있는 GMO의 위협도 여전합니다.
시민들이 2018~19년 반대 운동을 펼쳐 막아낸 GM감자(E12)는 수입절차(안전성승인)가 철회된 게 아니라 그저 절차가 잠시 중단이 된 상황입니다.
더욱이 SPS-Y9이라는 GM감자도 E12에 이어 관련 절차를 밟고 있는 게 우리의 현실입니다.
국내에 자생하고 있는 GMO가 여전히 발견되는 것도 주목해야 합니다.
2017년 발견된 생식력 있는 GM유채(LM유채)는 집중 관리를 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발견되고 있습니다.
연간 1천만톤이나 수입되는 사료용GMO는 1년 내내 전국으로 운송되고 있으며 운송 중 낙곡이 발생할 가능성이 늘 존재합니다. 낙곡된 GMO는 발아할 수 있기 때문에 국내 자생 GMO가 시작되는 하나의 경로임을 인지하고 항상 관리에 만전을 기울여야 합니다.
따라서 우리는
시민의 알 권리와 안전하고 건강한 먹거리를 먹을 권리를 누리기 위해
정부와 21대 국회에 아래와 같은 사안을 요구하는 바입니다.
하나. GMO완전표시제를 시행하라!
하나. 유전자가위를 사용하는 것도 GMO임을 명확히하라!
하나. GM감자 수입 절차를 철회하라!
하나. GM유채, 사료용GMO로 대표되는국내 자생 GMO 관리를 철저히 하라!
GMO반대 전국행동
환경정의 먹거리정의센터는 재)숲과나눔 풀씨사업을 통해서 지역에서 다양하게 활동하고 있는 마을부엌의 유형과 운영자 인터뷰를 진행하였습니다. 그 첫 번째 마중으로 가까운 먹을거리 친환경농산물을 이용해서 먹거리공동체를 살리고 먹거리 취약계층을 위한 마을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농촌기반형 마을부엌 두머리부엌을 소개합니다.
두머리부엌은 2014년에 3,000만원 출자금으로 시작하였다. 시작 멤버들은 카톨릭사제단과 4대강사업 반대운동을 했던 분들이 모여 일천일미사, 보상협의 등의 과정을 통해서 지역에 정착하고자 했던 분들이다. 초기 목적은 지역에서 생산된 못난이 농산물을 지역에서 소비하도록 하자는 취지로 2016년 협동조합을 설립하였다. 조합원은 200명 정도이다. 마을부엌 운영 초기에는 양념까지 친환경농산물을 고집하다, 운영의 적자가 심해지면서 사업의 방향성을 바꾸기로 하였다. 현재는 두머리부엌협동조합 공동운영 활동가3인이 마을부엌을 전담하며 운영하고 있다.
○ 두머리 부엌 운영
- 일반인 90%, 조합원10%가 이용하는 두머리밥상 구성은 찌개/국에 즉석요리(전, 잡채 등), 메인 요리(생선, 육류) 해서 8개 반찬으로 구성한다. 메뉴를 확정하지 않고 그날그날 식자재나 날씨에 따라 메뉴를 정하고, 식자재 구성은 가급적 지역 친환경농산물을 이용한다. 친환경만을 고집하는 것은 아니며, 지역농산물과, 타지역 친환경농산물을 우선순으로 두머리부엌을 운영한다.
- 양평은 친환경농산물 재배를 하는 분들이 많아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생산자분들이 잉여농산물이나 못난이 농산물을 그냥 주시기도 한다.
○ 두머리 상회 운영
- 지역 농민, 소규모로 가공하시는 분들이 물건을 팔 수 있도록 하고, 생산자에게 수수료를 받지 않고, 소비자 가격에 수수료 10%를 붙인다. 생산자는 물건을 내고 낸 가격의 전액을 받는다. 운영자들은 중간에서 소비자에게 상품 이야기를 일일이 설명하여 만족도와 이해도를 높인다. 소비자, 생산자, 판매자 함께 윈-윈을 추구한다.
○ 지역나눔, 취약계층 먹거리 공공성 활동
- 밥상나눔 활동이외에 지역의 먹거리 취약계층 지원사업으로 40명씩 30주 동안 식사 제공을 하고, 지역아동 100명에게 매주 수요일 무료로 간식지원을 하고 있다. 더불어 250평 텃밭을 운영 수확물을 활용해서 반찬 제공을 하고 있다.


앞으로 두머리부엌을 운영할 계획으로 “두머리부엌은 45명 정도의 관광단체를 받을 수 있는 공간을 만들려고 합니다. 그 옆에 지역의 농산물을 놓고 판매하여 지역의 농산물을 알리는 장소가 되길 바래요. 단지 개인의 식사만이 아니라 나눔이 가능한 곳이 되기 위해, 취약계층 지원사업, 지역아동 간식나눔, 텃밭운영(취약계층나눔)을 계획하고 있어요”
[두머리부엌 마을부엌 개요]
| 이름 | 두머리부엌 |
| 공간 | 경기도 양평군 양서면 양수로 166-1 |
| 연역 |
2014년 4대강 반대운동 당시 시작 2016년 조합 설립. 적자로 운영 중단 2019년 겨울 재오픈 |
| 배경/목적 | 4대강 반대운동에서 만난 사람들이 지역의 못난이 친환경농산물을 활용해 식당운영 시작. 6여 년간의 적자로 폐업 수준에 이르렀다가 작년에 재 오픈하여 지역 부엌으로 자리매김하고자 함 |
| 조직형태 | 두머리부엌 협동조합 |
| 운영 | 4대강 반대운동을 계기로 시작하여, 현재는 공동운영자 3인 |
| 주이용자 | 지역 주민 |
| 주요사업 |
두머리 점심 백반 두머리상회 먹거리취약계층 지원사업 |
| 이용방법 |
공간: 15평. 4인 4개 테이블, 2인 3개 테이블 총 7개 테이블 식당: 점심식사, 일반 8천원, 조합원 7천원. 장소대여: 1시간 1만원 두머리상회: 지역농민, 조합원 상품 판매 및 구매 |
마을부엌 활동을 통해서 지역사회의 먹거리 공공성을 확보하고, 먹거리 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한 작은 행동들이 모여 우리사회의 먹거리 취약계층을 위한 먹거리정의 활동을 두머리부엌에서 찾아보았습니다. 어려운 여건속에서도 묵묵히 마을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운영자분들에게 응원과 지지를 보냅니다. 코로나19로 야외활동이 어려운 시기이지만 랜선 활동으로 우리주변 어느 곳에 마을부엌이 있는지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요?

‘얘들아 어서와! 줄 서세요. 이름과 체온 체크하고 마스크 올바로 쓰세요’
코로나19 펜대믹시대 먹거리 교육 현장 모습이다.
미루고 미루다 어렵게 시작한 식생활 교육 계속 진행할 수 있을까? 한회 한회 별일은 없는지? 계속 가능한지? 확인해 가며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진행하였다. ‘선생님 37.5도가 넘어요’ 걱정스런 마음에 다시 재고, 잠시 후 또 재었지만 ‘37.5도가 넘으니 오늘은 수업에 참여 할 수 없어’ 아이를 돌려보내며 걱정 반 놀라움 반 한 적도 있었다. 다음날 전화해 안부를 물었더니 괜찮다고 하여 가슴을 쓸어내리기도 했다.
어떻게 하면 건강한 음식을 먹을 수 있을까? 어떤 먹거리가 건강한 몸을 유지 할 수 있을까? 또 어떻게 먹는 것이 안전한 환경을 만들 수 있을까?를 열심히 설명한다. 간단한 대답이 나오면 크게 칭찬도 하고 천천히 쉬운 말로 설명 하지만 멀뚱멀뚱 못 알아듣는 표정은 역력했고 지루해 하는 아이들의 표정이 힘들게 보인다. 간단히 이론 교육을 마치고 ‘손 씻고 오세요’ 라는 말에 환한 얼굴로 우르르 일어나 수돗가로 달려가는 모습은 무척 활기차다.
두리하나국제학교 친구들은 유난히 보통의 청소년들과 입맛이 달랐다. 얼큰하고 맵고 짠 음식을 유난히 선호한다. 다시마 롤을 만들기 위해 준비한 숙주, 오이채, 당근채를 일부 덜어 가져다 매운 고춧가루, 식초, 설탕을 듬뿍 넣어 새로운 요리를 만들었다. 그리고는 엄청 맛나게 먹으며 좋아했다. ‘선생님도 잡숴보세요’ 한 젓가락 입에 넣어 먹어 보니 엄청 맵고 시고 짜고 달달한 자극적인 음식이다. ‘이런 건 어디서 먹던 거야? 중국에서? 네’ 고개를 끄덕인다.
두부버거 만들 때 청소년들이 좋아하는 오이 피클을 미리 만들어 갔다. 많으니까 좋아하는 사람은 더 가져다 먹어도 된다고 했는데 아무도 더 가져가지 않았고 오히려 남겨 왔다. 왜 그렇지 아! 이 아이들이 입맛이 다르구나! 어릴 때 먹었던 음식의 중요함을 새삼 느낀다.
탈북민 학생들이라 말로 설명하면 잘 못 알아들어 앞에서 요리 시연을 했다. 눈이 초롱초롱 해져서 열심히 듣고 호기심 어린 눈으로 뚫어져라 바라본다. 친구들에게 중국어로 물어보기도 하고 다른 조도 들여다보며 곧잘 해 낸다. 부족한 조리도구나 잘 들지 않는 칼로 조심조심 채도 썰고 다지기도 하고, 지지고 볶고 요리를 완성해 냈다. 빨리 먹고 싶어 슬쩍 재료를 집어 먹기도 한다. 도중에 슬그머니 다가와 ‘다음 시간에는 무슨 요리를 해요? 글쎄 뭘 할까? 하면 맛있는거 해요’라며 앞서가기도 한다. 모두 완성해서 같이 먹어야 해요 라는 말은 흘려듣고 냉큼 먹어버리기도 한다.
‘오늘은 선생님들 초대해서 감사의 인사를 하고 먹기로 해요. 먼저 먹으면 안돼요’
거듭된 당부에 선생님들이 언제 오냐고 참고 참다가 이 날 만큼은 ‘감사합니다’ 큰 소리로 합창한 뒤 허겁지겁 먹기도 하며 인내심을 발휘하기도 했다. 즐거운 요리시간, 즐거운 식사시간이다.
기관에서는 아이들만이 아니라 다른 가족들을 포함해서 많은 인원이 먹기를 원하고 교육과정 설명을 잘 못 알아듣는 아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식생활 교육은 참으로 쉽지 않다. 또한 생협 재료로 만드는 요리는 애초부터 한계를 안고 있다. 재료 확보도 어렵고 다양한 맛을 내기도 한계가 있다. 예산은 빠듯하지만 매번 과일을 주고 싶고, 한국적인 맛의 깊이도 알게 하고 싶은 욕심이지만, 어떻게 먹는 것이 100세 시대 120세를 살아가야 할지도 모르는 아이들에게 이렇게 먹는 것이 평생 건강하고 지구도 함께 지켜가는 식생활이다를 강조하며 교육했다.
그래도 맛있었다는 기억이 중요해하며 살짝 타협하기도 했지만, 강된장 쌈밥을 예쁘게 셋팅해 눈으로 맛있게 먹었기를! 채소가 듬뿍 들어갔지만 잔치 상에 오르는 전통잡채를 맛있게 먹었던 추억을 가졌기를! 복날 수박 통에 과일을 듬뿍 넣고 화채를 만들어 무더위에 지치는 여름날을 이겨낸 조상의 지혜도 느끼기를! 혹시 우리가 만들었던 음식이 힐링푸드, 소울푸드가 될 수 있을까?



환경정의 먹거리정의센터는 재)숲과나눔 풀씨사업을 통해서 지역에서 다양하게 활동하고 있는 마을부엌의 유형과 운영자 인터뷰를 진행하였습니다. 그 두번째 사례로 건강한 농부 사회적협동조합이 운영하고 있는 동네부엌 ‘활짝’을 소개합니다.
금천구 도시농업네트워크가 주체인 건강한농부 사회적협동조합이 2017년에 금천커뮤니티센터 공간위탁을 받게 되면서 도시농업연계 직거래 장터 화들장을 열게 되었다. 화들장에 점심밥상을 차리게 된 것이 동네부엌을 시작한 계기가 되었다고 볼 수 있다. 2019년 9월에 금천커뮤니티센터에서 장소를 옮겨 동네부엌 활짝을 시작하게 되었다고 한다. 마을부엌보다는 동네부엌이라는 호칭이 더 익숙하고 친근해서 동네부엌이라 명명하고 공모를 통해 ‘활짝’이라는 이름을 선정하게 되었다.
활짝을 구상하면서 일본을 비롯한 어린이식당 사례를 연구 하게 되었다. 맞벌이 부부 비율의 증가와 활동하는 주부들이 당면하는 아이들 돌봄의 문제를 해소해주자 하는 취지도 있었고, 도시농업 조합원과 소비자 조합원을 늘리기 위한 사업아이템으로서의 고민도 있었다고 한다.
○ 동네부엌 활짝/어린이식당 튼튼 운영
활짝에선 반찬판매와 도시락, 케이터링 사업 등 수익을 위한 사업을 하고 있다. 동네부엌 활짝은 9시~6시까지 운영하고 식재료는 언니네텃밭에 주문하기도 하고 농사지은 생산물, 인근시장이나 마트에서 국산농산물을 이용한다. 여기서 나오는 수익금의 일부로 어린이 식당 튼튼을 운영한다. 어린이식당은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매일 5시~6시 식대 이천원으로 양질의 식사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는 코로나로 쉬고 있는 상황이다.
○ 아이의 식사, 돌봄 지원으로 인해 주부의 사회적 진출 가능성을 제고.
어린이식당은 빈부의 문제가 아니라 맞벌이나 아이들 돌봄이 필요한 가정을 위한 아이들 전용식당이다. ‘튼튼’에서는 꿈나무카드 사용도 가능하나 현재 이용하는 아이들이 없는 상황이다. 손쉽게 편의점을 이용할 수 있고 아이들 입맛에 맞는 음식을 찾게 되니까. 그래서 아이들이 원하는 음식 수요조사를 하고 아이들이 원하는 식단을 반영하려고 한다. 이런 노력들이 모여 아이들 수요는 점차 늘고 있는 상황이었다고 한다.
○ 금천구 10개동 독거노인 대상으로 어르신 반찬나눔 활동도 진행.
민간차원에서 스스로 할 수 있는 모델을 보여준 성과. 관에 의지하지 않고 시민사회 단합으로 스스로 일어설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고 본다. 서울시 지역사회 협업사례인 통통희망나래단을 보면 공간+사람만 있으면 재료비만으로 어르신 반찬 봉사가 가능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통통희망나래단은 지역 인력을 활용해 복지현장에서 상담부터 서비스까지 원스톱으로 해결하는 ‘금천형 복지전달체계’다. 통통희망나래단은 ▲지역 내 사각지대 발굴 ▲지역민간자원 발굴·연계 ▲요보호대상자 가정방문 등의 역할을 수행한다.

코로나19와 먹거리불평등 1차 집담회
코로나19로 심화되는 먹거리불평등

- 환경정의연구소와 먹거리정의센터는 코로나19로 인해 변화되고 있는 먹거리 불평등 문제를 현장에서 직접 경험하고 있는 지원센터, 시민사회단체 등 이해관계자들이 함께 참여하여, 문제 현황과 한계를 나눌 수 있도록 ‘코로나19로 심화되는 먹거리 불평등’ 집담회를 마련했습니다.
-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으로 집담회 참석은 사전 신청자에 한해 참여 가능합니다.(선착순 20명)
- 문의 : 환경정의연구소 박희영 팀장(02-743-4747, 070-8260-8915)
마을부엌 유형조사 세번째 사례로 ‘꽃피는 신뢰’(이하 꽃신) 사회적협동조합이 운영하고 있는 마을부엌을 소개합니다.

꽃피는신뢰에서 운영하고 있는 마을부엌 사업은 2018년 3월 성남시 논골도서관을 중심으로 한 주민협의회에서 마을활동을 같이하자는 제안을 받아 첫 마을부엌 프로그램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취약계층이 많은 상황이었고 먹거리 결핍으로 건강문제 등이 발생하다 보니 사회적 고립과 결식의 문제를 해결해 보고자 하는 목적으로 시작하였다고 합니다. 꽃신 대표는 밥, 부엌을 통해 일상의 연결점을 만들자 하는 생각이 있었다고 합니다. 2018년 3월부터 9월까지 논골도서관 건물에서 논골 1호점을 운영하다 임대료 상승으로 이사를 하게 되었고 현재 공간은 생산공간과 커뮤니티 공간이 혼합된 형태입니다. 태평2동 복지관에 마을 공유부엌 2호점이 1호점과 동시에 시작되었고, 중앙동 복지회관 경로식당 3호점, 2018년 10월 산성 종합사회복지관 경로식당 4호점, 자혜경로당 5호점까지 열었는데 5호점은 운영이 어려워 중단된 상태입니다.
○ 공공기관의 부엌을 활용한 마을부엌 운영
취약계층이 모여 있는 공익목적의 지역거점을 찾다보니 복지관, 경로당을 찾게 되었습니다. 실질적으로 공공기관의 부엌을 별로 사용을 안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2시 이후에는 거의 비어있는 공간이라 ‘꽃신’이 맡으면서 유휴 부엌의 시설도 개선하고 부엌을 활용해 지역 커뮤니티 공간으로 운영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처음엔 주1회 운영했으나 현재는 격주로 운영중입니다.
○ 어르신 대상 ‘같이밥상’ 프로그램, 청년대상 ‘수다래시피’ 운영
꽃신 마을부엌의 시그니처 프로그램으로 어르신 대상 ‘같이밥상’ 프로그램과 청년대상 ‘수다래시피’가 있습니다. 같이밥상은 2018년에 시작해서 현재까지 유지되고 있고 1호점당 15명 모집에 12명 내외가 참여하고 계십니다. 현재 총 60~70명의 어르신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어르신들은 돈을 내면 오히려 오시지 않아 무료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수다래시피’는 적게는 2~3명, 많을 땐 10명 보통 6~7명 정도선에서 운영되고 있고 향후 확대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현재는 무료지만 책임감 부여를 위해 회비를 1만 원정도 책정할 계획입니다.
○ 결식어르신 대상 반찬 배달 프로그램 ‘쇼미더요리’
꽃신에는 ‘쇼미더요리’라는 봉사단을 운영하는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성보경영고등학교 외식조리경영과 학생 봉사자 15명이 와서 주말결식 어르신 대상 격주 반찬 배달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거동이 어려운 분이나 대인관계가 어려운 분들과의 징검다리 역할을 위해 직접 요리해서 배달까지 하는 것입니다. 최근엔 성남시 자원봉사센터의 가족봉사단이 결합해서 운영하고 있지만, 그 외 맞벌이가정, 간식 만들기, 아이들, 노인대상 사업들이 코로나로 중단된 상태입니다.
○ 식재료 꾸러미, 조리반찬 판매 ‘커먼쿡’ 운영 계획
수익사업으로 커먼쿡이란 이름으로 식재료 꾸러미판매, 조리반찬 판매, 소금, 참기름 선물세트 판매도 진행하려 준비 중에 있습니다. 인건비 충당을 위해 수익사업을 하려면 비즈니스 모델을 정립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예술가, 청소년 문화공간인 위례 스토리박스에 성남문화재단에서 사회적 경제조직 대상으로 물색한 식당위탁 사업자로 선정되어 운영 계획 중입니다.
○ 소외계층에 대한 민간차원의 사회적 지지체계 구축 의미
어르신들이 마을부엌에 와서 돈독한 관계를 형성하면서 고립해소에 역할을 하고 있다고 봅니다. 서로 갈등관계를 겪으면서 자기를 확장하는 경험도 되고 어르신들이 ‘꿈의학교’ 아이들과 연결되기도 하고 지역주체와 만날 수 있는 다리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마을부엌간 교류가 진행되면서 네트워크도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꽃신에선 지속적으로 만나야 신뢰가 형성되고 변화가 가능하다고 보기 때문에 대상을 늘리기는 해도 대상을 바꾸어 프로그램을 진행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공익목적의 주방시설들이 활용도가 높아지고 주민참여가 높아지는 것도 성과이며, 사회적으로 취약하고 소외된 곳에 시민사회가 한걸음 다가가게 하는 역할을 마을부엌이 담당할 수 있다고 봅니다. 어르신들과 지역주체들로 이루어진 느슨한 민간차원의 사회적 지지체계가 구축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공익 목적의 사업에 대해 핵심인력 지원이 필요
1인가구 지원조례를 보면 소셜다이닝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밥, 부엌공간의 중요성을 조례에 반영한 것입니다. 2016년에 서울은 조례가 제정되어 각 구로 확산되었는데 경기도는 중단되었다고 합니다. 공공과의 협력이 중요한데 도시재생 사업에서 거점공간에 마을부엌을 만드는 방식을 고민해 볼 수 있습니다. 지속적으로 마을부엌이 활성화되기 위한 방안으로 꽃신 유승태 이사장은 공익목적의 사업에 대해서는 핵심인력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이사장 인건비가 나오지 않는 상황에서 실무자 인건비를 마련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존경스러우면서도 안타까움을 느끼게 하였습니다.
먹거리정의센터 교육위원장 소혜순

서울도시농부포털 기사 전문
공동체의 회복, 도시농업과 마을부엌은 어떻게 만날까
지난 8월 20일, 지속 가능하고 정의로운 먹거리체계 수립을 위해 시민들의 행동을 모으는 운동을 펼쳐나가는 ‘환경정의 먹거리정의센터’의 주최로, 종로에 위치한 토즈 세미나실에서 ‘도시농업과 마을부엌 연계를 통한 공동체 활성화 방안 마련 대안 공론 간담회’가 열렸다.
도시농업과 마을부엌을 지속적으로 연결하는 과정을 통해 도시농업의 다양한 의제를 확장하고, 공동체 활성화를 이끌어내는 마을부엌의 지속적인 운영을 위한 방안 마련을 목적으로 열린 이번 간담회는, 소혜순 환경정의 먹거리정의센터 교육위원장의 사회로 마을부엌 사례발표와 지정토론, 종합토론의 순서로 진행됐다.

첫 번째 사례발표에 나선 임재원 밝은누리 인수마을밥상 운영위원은 ‘마을부엌 활동을 통해서 바라본 도시농업과의 연대’를 주제로 인수마을밥상의 활동 상황과 마을부엌을 통해 형성된 공동체 마을의 모습을 전했다. 특히 인수마을밥상은 기획되어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동네에서 품앗이로 육아를 함께 하던 젊은 사람들이 모여 밥을 먹기 위해 시작됐고, 자연스럽게 공동체 마을로까지 발전하게 됐다는 점에서 마을부엌을 통한 이상적인 공동체 형성의 사례를 보여주었다. 주제와 관련해 임재원 운영위원은 마을부엌의 지속과 전파는 식재료의 안정된 공급에서 시작된다고 강조했다.
“인수마을밥상에서는 아이들과 함께 자체 텃밭을 가꾸고 있고, 연대하는 소농들과의 직거래나 기부로 식자재를 마련하고 있습니다. 늘 넉넉한 것은 아니어서 급할 때는 생협 등을 통해 식자재를 마련할 때도 있습니다. 마을부엌은 늘 가동되고 있어야 음식의 질도 좋아지고 활동이 전파되는 것도 가능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식자재의 안정적인 공급이 가장 중요한데, 여러 단위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그중에서도 특히 도시농업과의 연계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마을부엌 입장에서는 가장 가까운 곳에서 가장 믿을 수 있는 식자재를 공급받을 수 있어서 좋고, 도시농부 입장에서는 생산물 소비의 창구가 마련된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런 연계가 활발해지고 정착되면 마을부엌도 자연스럽게 곳곳에 생기게 될 겁니다.”
임재원 운영위원은 현재 인수마을밥상이 공동체를 위한 밥상을 차리는 것을 넘어 사회적 역할의 범위도 넓혀가고 있다며, 민간이 주도적으로 할 수 있는 활동에 관해 고민 중이라고도 밝혔다.
“대안학교, 각종 텃밭, 공동체 모임, 교육 현장 등에 배식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마을부엌 공간을 활용해 지역 주민들과 함께 하는 환경, 생태 문제 교육과 토론 자리 등을 마련하고, 기후 위기를 고민하는 청년들과도 연대하는 등의 대외적인 활동도 넓혀가고 있습니다. 활동과 사업을 해나가면서 관에서의 수혜를 받는 것도 중요하지만 민에서의 창의를 살리는 것도 중요한데, 관을 떠나 민이 주도적으로 할 수 있는 것은 어떤 것이 있을까 고민해보게 됩니다. 그런 면에서도 도시농업과의 연계와 협업을 통해 고민을 나누고 방법을 찾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두 번째는 농부장터 ‘화들장’을 기반으로 한 ‘동네부엌 활짝’을 운영하는 김선정 건강한농부사회적협동조합 이사의 사례발표였다. 금천구에서 위탁받은 공유 공간 ‘우리동네 커뮤니티센터’를 통해 도시농부들이 생산한 제철 채소를 정기적으로 주민들에게 공급하는 ‘화들장’과 요리 공간인 ‘마을부엌’을 만든 건강한농부사회적협동조합은, 공유 공간의 한계를 넘고 지속성을 담보하기 위해 사회적 경제 모델로서의 마을부엌을 목표로 ‘동네부엌 활짝’을 열었다.
“커뮤니티센터 사업이 운영비가 보조되는 구조가 아니었고 자체 수익사업을 할 수 있는 것도 아니어서 힘겨운 부분이 있었고, 위탁 운영이 한시적이라는 점에서 지속 가능성을 고민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마을부엌을 수익사업으로 만들어 독립적인 운영 기반을 마련하자는 생각에서 ‘동네부엌 활짝’을 시작했습니다. ‘화들장’을 통해 얻은 경험과 네트워크를 활용해서 초기 3-4개월 정도는 안정적인 성과를 냈습니다.” 재료비의 비중이 너무 높아 수익이 기대만큼 나오지는 않았지만 매출은 선전했다. 그런 와중에 올해 코로나19가 왔고, 커뮤니티센터 위탁이 종료됐다.
“코로나19로 모든 노력이 원점으로 돌아왔습니다. 단체 주문이 끊어져 매출이 줄어든 것도 큰 타격이었지만, 중요하게 여겼던 일회용 용기 사용 최소화 등의 가치적인 원칙들이 무너져 허탈함을 느낄 정도였습니다. 거기에 커뮤니티센터의 위탁이 종료돼 ‘화들장’ 운영도 멈추게 되었습니다.” 모든 것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김선정 이사는 그래도 사람이 희망이라고 말한다.
“건강한 것이 상품이 되는 것은 아직 현실적으로 어려운 일이 아닌가 생각해보게 됩니다. 그래도 매주 화요일마다 소농공동체 ‘언니네텃밭’은 꾸준히 농산물을 공급해주고 있고, 열성 소비자들이 그동안의 인연을 놓지 않고 찾아주셔서 힘을 내고 있습니다. 현재 내고 있는 결과가 좋지만은 않지만, 어렵다고 도전도 하지 않는다면 바뀌는 것도 없을 것이기 때문에 이럴 때일수록 더 다양한 시도와 접근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지속된다는 것이고 그것은 사람이 있기 때문에 가능할 것입니다.”




사례 발표에 이어 지정토론이 진행됐다. 관악도시농업네트워크의 여용옥 대표는, 마을부엌을 빌려서 일반 참가자들을 모아 도농 직거래로 함께 나물을 주문하고 밥을 해 먹는 모임의 경험을 소개하며 “도농 직거래를 통해 구입한 농산물을 이용해 마을부엌을 운영함으로써 도농연계와 공동체 활성화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단순해 보이는 이런 방식이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마을부엌의 운영 과정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텃밭보급소의 이복자 소장은, “도시농업은 전통적 삶의 문화와 밥상공동체 회복 등의 삶의 가치를 공유하고, 삶을 변화시키는 최소한의 실천”이라며 “그런 측면에서 ‘인수마을밥상’ 같은 공동체가 도시농업의 결정체로 보인다”고 말했다. 도시농부들이 종 다양성을 고민하고 토종 보존 노력을 해야 한다고 강조한 이복자 소장은 “도시에서 토종으로 농사를 지어 텃밭을 매개로 공동체를 회복하자”고 말했다.
서울도시농업시민협의회의 조은하 공동대표는 공동체 활성화와 먹거리 공공성을 실현하기 위해 도시농업과 마을부엌을 연계할 교육 과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조은하 공동대표는 “관 주도의 도시농업교육이 일자리 창출과 도시농업관리사 자격증 취득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지적하며 “민간 차원에서라도 공동체 활성화와 먹거리 공공성 확보를 위한 전략으로 마을부엌과 지속적으로 연결하는 교육 커리큘럼을 구성해 도시농업의 공익적 가치를 전달하고 올바른 먹거리를 공급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마무리 종합토론에서는 앞서 발표된 사례들과 지정토론에서 나온 주장들에 대해 참가자들이 자유롭게 의견을 냈다. 특히 아직은 맞닿지 못한 도시농업과 마을부엌을 만나게 하려면 서로를 알아가는 시간과 과정이 필요하다는 의견과 함께, 느슨한 마을부엌 네트워크 쪽으로 도시농업이 좀 더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다가갈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소혜순 교육위원장은 끝맺는 말로 “현실적으로 도시에서 요.알.못(요리를 잘 알지 못하는) 소비자들도 많다”며 “이런 상황에서 마을부엌을 넘어 공동체까지 간다는 것은 아직 먼 얘기일 수도 있겠지만, 이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오늘 간담회를 더 큰 발전의 발판으로 삼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환경정의포럼 : 코로나19와 먹거리 불평등>
코로나19로 심화되는 먹거리불평등 집담회

* 본 집담회는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격상 전 진행된 행사로 방역수칙을 준수하여, 마스크를 착용하고 진행되었습니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빠르게 확산되면서, 다양한 사회문제를 발생시키고 있습니다. 특히 학교 급식이나 복지 시설의 급식 등 공공에 의존해왔던 취약계층의 먹거리 문제는 코로나19 상황과 맞물려 더 어려움을 겪을 수 밖에 없습니다.
환경정의연구소와 먹거리정의센터는 코로나19로 인해 심화되고 있는 취약계층의 먹거리 불평등 문제를 현장에서 직접 경험하고 있는 지역아동센터, 노숙인지원센터, 푸드뱅크마켓 관계자들이 함께 이야기를 나눌 수 있도록 ‘코로나19로 심화되는 먹거리 불평등’ 집담회를 진행했습니다.

먹거리정의센터 김순영 센터장이 집담회 좌장을 맡아, 참여자간 인사를 나누고 집담회를 시작했습니다. 먼저 은평구에서 은광지역아동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김명자 센터장의 발표를 들었습니다.
“은광지역아동센터는 코로나19 발생 이후 거의 쉬지 못하고, 센터를 운영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센터에서 도시락이 제공되지 않으면 아이들은 편의점에서 컵밥이나 컵라면 같은 인스턴트 음식을 먹어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코로나19 초기에는 인근 복지관들이 문을 닫으면서 일주일에 3번 지역의 독거노인 10여 분에게도 도시락을 배달했습니다. 가정마다 톡으로 당일 도시락 메뉴를 사진으로 찍어서 공지하면, 아이들이 도시락을 가지러 왔는데, 초기에는 일회용기를 사용했지만, 5월부터는 도시락 용기를 아이들에게 직접 가져오게 하고, 넉넉히 담아 온 식구가 먹을 수 있도록 했습니다. 특히 아이들의 건강을 위해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하려고 노력했고 지역 보건소에서 운영하는 ‘과일먹자’프로그램에서 과일을 제공받아 도시락과 같이 보냈습니다. 도시락을 매일 전달하면서, 날마다 아이들과 대면하고, 온라인 개학이 시작되면서 센터 운영도 같이 시작되었습니다. 은광지역아동센터는 초등~고등학생이 대상인데, 긴급돌봄이 시작되면서 청소년들이 때로는 초등학생들을 끌어가기도 하고, 선생님들을 돕기도 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지역아동센터는 쉬지 못하고 운영되었습니다. 필수 인력인 돌봄 선생님들은 쉬지 못하고, 계속 지금까지 일을 하고 있는데 점점 체력적, 심리적으로 지쳐가고 있는 것이 가장 큰 문제입니다.”
이어, 성동구에서 도깨비방망이지역아동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이수경 센터장이 코로나19로 인한 고충을 발표했습니다.
“도깨비방망이지역아동센터는 은광과 다르게 초등학생만을 대상으로 운영되고, 관련 종사자가 2명입니다. 코로나19가 발생한 이후 단 하루도 쉬지 못하고 지금까지 운영을 했습니다. 센터에 나오고 있는 아이들은 10~15명 사이입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외부에서 지원을 받아 진행하던 프로그램은 중단되었지만, 내부에서 진행해오던 프로그램은 그대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손씻기나 소독 등을 수시로 진행하고 있고, 센터에 나오는 아이들 숫자가 감소하다보니 오히려 교육의 질은 높아진 것 같습니다. 복지부가 정한 센터인원 숫자 조절이 필요한 건 아닌지 생각이 듭니다.
코로나 이전 직접 급식을 진행했다면, 지금은 도시락으로 대체하고 있습니다. 도시락싸기 좋은 식단으로 변화되었고, 때로는 간편식을 지원하기도 합니다. 도시락으로 대체되면서 아이들이 진짜 식사를 하는지, 버려지는 것은 아닌지 고민이 되기도 하고, 일회용기 사용에 대한 고민도 있습니다. 은광에서도 느끼는 것처럼 코로나로 인해 종사자들의 업무가 가중되고 있습니다. 매일 긴급돌봄을 해야 하고, 도시락 사진을 부모님께 공유해야 하고, 방역까지 자원봉사자 없이 내부 인력이 모든 일을 해야 하면서, 종사자들이 지쳐가고 있습니다. 코로나 상황이 장기화된다면 운영이나 인력 배치 등 변화가 필요합니다.”
지역아동센터에서 느끼는 고민은 비슷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자원봉사자가 없는 상황에서 업무는 가중되고, 아이들에게 바른 먹을거리를 전달하기 위해 센터는 쉴 수 없는데, 종사자들이 지쳐 가는 상황이었습니다. 돌봄노동 종사자들 역시 의료진처럼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는 꼭 필요한 대면노동자임에도 조명되지 못하고, 지쳐 가는 것 같아 안타까우면서도 성실하고 묵묵히 자기일을 감당하시는 분들의 수고에 감사한 마음이었습니다.

사회적협동조합 노느매기 박상호 이사장은 햇살보금자리라는 노숙인 보금자리에서 사회복지사로 근무하면서 경험한 코로나19와 노숙인 먹거리 문제에 대해 발표했습니다.
“햇살보금자리는 <서울시365일 무료급식>을 지원받아 매일 1회, 100~200명 정도의 노숙인에게 급식을 제공했습니다. 그러나 코로나 이후 급식은 중단되었고, 서울시 자원봉사센터에서 도시락 150개를 지원받아 3개월 정도 지급했습니다. 햇살보금자리 자체에서 진행하고 있는 별도의 먹거리 프로그램은 없습니다. 푸드뱅크나 지역 후원 단체가 보내주는 빵과 음료 등을 간식으로 지급했으나 코로나19이후 현재 지원이 없는 상황입니다. 노숙인이나 고시원, 쪽방처럼 주거 취약층에게 임대주택을 제공하는 사업을 했는데, 이분들이 대부분 남성독신가구이다보니 돈이 있으면 외식을 하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 무료 급식을 이용했습니다. 마사회 후원을 받아 월 1회 반찬만들기 사업을 임대주택에 입주한 노숙인 분들을 대상으로 3년간 진행했습니다.
단체급식의 경우는 먹고 자리를 빨리 비워야 다른 사람이 먹을 수 있어서 빠르게 먹어야 하긴 하지만 그 공간에서 나름 누리는 안정감이 있는데, 단체급식이 중단되면서 그것조차 빼앗긴 상황입니다. 도시락은 온기가 없어서, 식사를 한다는 느낌이 받기 어렵습니다. 기존에 푸드뱅크를 통해 학교의 남은 급식을 혼자 거주하시는 분들께 나눠드리기도 했는데 그것도 중단된 상황입니다.”
관악푸드뱅크마켓 안승우 국장도 푸드뱅크가 코로나19로 인해 겪고 있는 어려움들을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했습니다.
“푸드뱅크 주 업무는 시설이나 기관으로 빵, 반찬, 도시락 등을 전달해주는 것과 동주민센터를 통해 저소득층의 명단을 받아 푸드마켓을 운영하는 것입니다. 관악푸드마켓은 1,340명 정도가 푸드마켓을 이용하는데 2월 코로나19가 발생하면서 휴관을 했습니다. 4월부터는 7~8개 품목을 포장해 배달을 했는데, 이용자들이 많음에도 직원 3명과 사회복지요원 4명이 일일이 전화를 해서, 날짜와 시간을 맞춰서 배달을 했습니다. 푸드마켓은 와서 직접 필요한 물건을 고를 수 있지만, 꾸러미는 일방적 배달이다보니,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마트나 일반 기업은 운영하는데, 푸드뱅크는 공공기관과 연계되 조심하고 휴관을 하고 있습니다. 현재 35개소 푸드뱅크가 있는데, 절반정도만 문을 열고 있습니다. 자원봉사자가 그동안은 있었지만, 코로나19 이후 전혀 없는 상황입니다. 배달, 소독, 전화문의 등 업무량이 늘어났습니다. 푸드뱅크 특성상 유통기한이 짧은 물건도 많은데 쌓이는 것도 문제입니다. 코로나19 상황이 장기화되면 근본적 대비가 필요합니다.”
두 분의 발표를 듣고, 참석자들과 질의 응답을 진행했습니다. 코로나19이후 먹거리 문제에 관심있는 참석자들이 모여서인지 열정적으로 서로의 이야기를 듣고, 나누었습니다.
먹거리는 사람이 살아가는데, 가장 기본적인 생존을 위한 공공재입니다. 우리 사회 취약계층을 가장 위협하고 있는 것도 먹거리 문제일 것입니다. 지역아동센터에 나오는 아이들, 노숙인, 푸드마켓을 이용하는 저소득층에게 먹거리로 인해 불평등을 받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는 현장의 관계자들의 이야기는 많은 고민거리를 안겨주었습니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될 것으로 예측되는 상황 속에서 취약계층 먹거리 불평등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수많은 현장의 종사자들이 가중되는 업무 부담속에서 지속가능한 활동을 이어갈 수 있는 길은 무엇인지 함께 고민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취약계층은 더 사회에서 소외되고 취약하게 되는 상황에 놓여 있습니다. 먹거리 불평등은 인간의 기본 생존요소이기 때문에 더 도드라지게 나타나는 것 같습니다. 공공급식이 멈춘 상황에서, 취약계층의 먹거리 문제를 어떻게 해소할 수 있는지 고민이 필요합니다.
다음 2차 집담회에서는 코로나19 발생이후 먹거리 불평등 해소를 위해 대안을 찾고, 고민하고 있는 관계자들을 모아 이야기를 들어보고 우리의 고민을 심화시키기로 했습니다. 9월 중에 진행될 다음 2차 집담회에도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마을부엌 유형조사 네번째 사례로 ‘열린부뚜막’ 사회적협동조합이 운영하고 있는 마을부엌을 소개합니다.


대전시 유성구 상가 밀집지역에 자리 잡고 있는 열린부뚜막 마을부엌 인터뷰를 위한 방문에 처음으로 눈에 들어온 것은 1층과 2층을 나누어 놓은 복층계단 이었습니다. 어디서든 전체를 다 볼 수 있는 공간이지만, 구석구석의 자리한 테이블에서 마을부엌을 찾는 사람들이 아늑하고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게 배려하는 마음을 볼 수 있었습니다.
○ 지역에 뿌리내린 사람들과 먹거리의 만남
열린부뚜막은 2019년 6월부터 현재의 공간을 이용하고 있지만, 지금의 열린부뚜막을 운영하는 구성원들의 역사는 2012년 품앗이생협에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대전 유성구 지역공동체 활동의 지속가능성을 고민하는 사람들이 모여 먹거리와 로컬푸드를 연계하는 다양한 활동들은 마을도서관과 마을공동체의 꾸러미거점배송, 오프라인 매장운영, 먹거리교육 등을 통해 만난 사람들이 열린부뚜막 협동조합을 만들고, 지금의 마을부엌을 운영하는 원동력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 다양한 주민이 함께하는 마을부엌
그동안 현장조사를 통해서 먹거리정의센터가 만나 본 지역의 마을부엌들은 재정이나 공간, 인력 등 현실적으로 부딪치는 운영상의 어려움 속에서 상시적으로 마을부엌 운영을 시도하지 못하는 곳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열린부뚜막은 매일같이 주변 직장인, 인근주민들을 위한 점심식당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점심식당 이용객은 하루 평균 60여명 정도입니다. 열린부뚜막이 힘든 여건 속에서 꾸준히 운영할 수 있는 힘은 품앗이생협 에서부터 함께한 로컬푸드 가공개발, 일자리 창출과정에서 모아진 사람들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다년간 개인식당과 베이커리 운영, 사회복지사 등의 경험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 먹거리 관련 창업에 필요한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각자의 경험을 나누고 결을 맞추면서 열린부뚜막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특히 인상 깊었던 점은 자생력을 키우기 위해 운영을 책임지는 역량들이 3~4년의 중·장기 활동방향과 재정을 고민하면서 단기 프로젝트를 실행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열린부뚜막 마을부엌에서는 매일 차리는 점심식당, 공유부엌 대여, 케이터링과 도시락 그리고 로컬푸드 매니저 교육과 같은 취업과 창업을 지원하는 프로그램까지 다양한 활동과 사람들이 마을부엌에서 만나고 있습니다.
○ 먹거리 차별이 없는 사회를 꿈꾸는 마을부엌
하루의 식단, 일주일의 근무배치, 회원모임과 교육프로그램 등을 만들며 운영되는 열린부뚜막은 도시와 농촌이 공존하는 대전의 지역적 장점을 살려 건강한 지역 먹거리를 찾아 공유하고 가공하여 전달하며 지역주민과의 관계를 촘촘히 만들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 모든 활동의 목표는 “먹거리 차별이 없는 사회“를 만드는 것에 기여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활동의 목표를 함께 만들어가는 마을공동체 활동으로 지역의 독거·소외계층 어르신을 위한 로컬푸드 건강도시락을 만들고 경력단절 인재와 취약계층을 위한 일자리 제공을 통해 튼튼하고 지속가능한 마을공동체를 위한 마을부엌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 지속가능한 마을부엌이란?
열린부뚜막과 같은 작지만 지역사회와 주민들에게 먹거리공공성을 확보할 수 있는 마을부엌이 활성화되기 위한 아이디어가 어떤 것이 필요하냐는 물음에 “무엇보다 전시적 행정을 벗어난 마을부엌의 지속가능성을 모색하는 마을부엌 지원단이 필요하며, 합리적인 이용자 부담을 통한 자립구조가 되어야 지속가능한 마을부엌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이야기를 끝으로, 먹거리와 함께 나누고 더불어 성장할 수 있는 마을부엌이 지역사회에 우리동네에 건강하게 자리매김 할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먹거리정의센터 조직위원장 김지연
<환경정의포럼 : 코로나19와 먹거리 불평등>
먹거리 불평등 해소를 위한 도전과 한계 집담회

환경정의연구소와 먹거리정의센터는 코로나19로 인해 나타나는 먹거리 불평등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공공기관 및 복지재단 등 관계자들이 참여하여 성과 및 한계, 가능성 등을 이야기할 수 있도록 ‘먹거리 불평등 해소를 위한 도전과 한계’ 집담회를 마련했습니다. 다만,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시행으로 인해 오프라인 집담회가 아닌, 온라인 ZOOM으로 집담회를 진행했습니다.

환경정의 이오이 사무처장이 집담회 좌장을 맡아, 참여자간 인사를 나누고 집담회를 시작했습니다. 먼저 서대문공공급식센터 탁현배 센터장의 발표를 들었습니다.
“서대문공공급식센터는 서울시의 도농상생공공급식 사업에 의한 센터로 서울시 어린이집, 복지시설, 관공서 등 공공급식시설에 농어촌 지역에서 생산되는 우수식재료를 공급하는 공적조달체계를 구축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서대문구는 서울시 자치구 중 유일하게 푸드플랜이 설계되어 있습니다. 공공급식센터가 전문성을 가지고 먹거리 사업을 지원하거나 민간협치사업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코로나로 변화된 것은 학교급식은 완전 중단되고, 어린이집이나 복지시설도 중단된 곳이 많습니다. 집합, 대면에 어려움이 생기면서 식생활 교육, 도농교류사업 등이 불가능해졌습니다. 현재 비대면 식생활교육을 준비중이고 10-11월 중 교류사업을 진행할 것으로 예측됩니다. 코로나로 인한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한 노력으로 꾸러미 사업을 진행했습니다. 자치구 차원에서 전주시 급식피해 농가들의 급식재료를 서대문 일반 주민들에게 연결하고, 급식꾸러미 사업도 진행했습니다.
“공동체 마을밥상을 통한 어린이들의 행복한 한끼”라는 방과후 초등학생 돌봄 사업을 진행하면서 어린이들에게 식사와 요리 수업, 먹거리 프로그램을 진행했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에 따라 인원을 축소하여 진행하고 있음. 비대면으로 가정에서 요리수업을 하는 프로그램도 준비해 둔 상황입니다.
코로나19 뿐 아니라 기후위기에 따른 장마, 태풍 등 먹거리 위기상황에서 도시 지역 먹거리는 심각한 위기 상황입니다. 공급 자체가 어려운 상황에 처할까 우려됩니다. 비대면 개인 생활의 일상화는 그동안 만들어진 먹거리 공동체 붕괴의 위기를 가져왔습니다.
이러한 위기의 일상화에 대비한 먹거리 대책 필요합니다. 먹거리 기본권을 위해 공공의 적극적 개입 필요합니다. 특히 국가나 지방정부의 푸드 플랜이 빠르게 진행되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어, 화성푸드통합지원센터 이빈파 급식사업국장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화성은 도농복합지역으로 생산이 중점적인 고민의 지점입니다. 생산된 농산물을 관내에서 소비할 수 있도록 학교급식, 공공급식으로 공급을 하는 유통구조의 선순환이 이뤄지고 있었으나 코로나로 붕괴되었습니다. 그나마 화성시는 푸드플랜을 체계적으로 운영하고 있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적어도 지역 생산물이 지역 내 소비처에 적극적으로 공급되도록 유지, 관리하는 것이 푸드통합지원센터의 주요 역할입니다.
코로나가 시작되면서 화성시는 계약, 재배했던 농가들로부터 친환경 농산물을 전량 수매해 꾸러미로 만들어서 복지시설 등에 무상으로 공유하고, 관내 소비자에게는 반값으로 공급하는 시스템을 만들었습니다. 큰 효과가 있어서 소문도 나고, 전국화되면서 각 지역 교육청도 가정형 꾸러미를 만들었습니다. 그러나 가정용 꾸러미들은 심각한 문제점도 있었는데, 원 취지는 친환경 농업을 유지, 발전시키도록 시스템 전환의 하나의 계기로서 꾸러미를 활용하고자 했으나. 몇 지역을 제외하고 꾸러미에 농산물과 상관없는 급식 꾸러미를 만들어 공급하게 되고, 이에 따른 학부모들의 오해도 많았습니다.
화성은 지역시민이 100만을 육박하는데, 진정한 식량자급을 어떤 형태로 할지 계획을 차근 차근 바꿔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생산된 농산물이 온전히 소비자에게 전달되도록 직접적이고 촘촘한 복지 네트워크를 활용하게 하는 방식을 다양하게 끌어내고 있습니다. 현실적으로 이 문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먹거리 기본권이 천부인권임을 사회적으로 합의하고 공유할 수 있는가가 숙제입니다. 예산, 일자리, 전달체계 등 실험되지 못한 부분이 남아있어 명확한 답을 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꾸러미 활용 방법에 있어서도 학교급식 물량 외에 농산물을 농민들이 꾸러미로 만들어 가정까지 공급하는 것을 염두에 두고, 급식 시스템 자체를 전환하는 것도 고민 중입니다. 자료를 축적해서 정책화할 수 있도록 하되, 먹는 문제는 모두가 평등한 권리라는 점을 모두가 동의하고 수용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들어가야 합니다.”

수원시 지속가능발전협의회 박종아 사무국장은 수원의 먹거리 불평등 해소를 위한 시민사회의 노력에 대해 소개했습니다.
“수원시는 올해초 푸드플랜이 완성됨. 수원시 인구가 126만명 정도인데, 그 중 먹거리 취약계층을 6만 정도로 추정합니다. 그 중 약 3만 6천 명은 복지전달체계를 통해 다양한 방식으로 수혜를 받고 있습니다. 먹거리 사각지대에 약 2만 3천 명 정도가 존재하는 것으로 추정합니다. 이들이 코로나 이후 더 확산될 것으로 추정됩니다. 실제 복지관의 식당이 문을 닫고, 도시락 전달 체계를 통하고 있으나, 취약계층이 저렴한 식당에서 식사를 못하고 방치되고 있습니다.
수원시는 수원형 SDG를 만들고 나서 수원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는 다양한 실천과제 중 하나로 공유 냉장고, 공유부엌, 공유냉장고를 중심으로 먹거리 취약계층, 사각지대를 제한적으로나마 해소하고자 했습니다. 공유냉장고는 2017년 말부터 논의해서, 2018년 3대를 실험적으로 준비했고, 2020년 9월 현재 19개의 공유냉장고, 3개의 공유식당(미리내식당), 3개의 공유부엌을 비예산 사업으로 운영중입니다. 지속가능발전협의회와 민간조직, 중간지원조직들이 지역의 자원에 기반하여 행정의 직접적 지원 없이 운영하고 있습니다.
공유냉장고는 독거노인, 장애인, 다문화 계층, 중산층 등 다양한 계층이 이용합니다. 공유냉장고는 성남, 이천, 용인 등 주변 도시에 확산되고 있습니다. 수원시는 두레생협, 식당 등 24시간 개방가능한 곳에 설치하고, 24시간 개방되어 언제나 누구나 가져갈 수 있게 했습니다.
수원시는 경기도에서 음식 쓰레기 배출량이 1위, 하루 음식물쓰레기가 인당 372톤으로 음식물 쓰레기 엄청납니다. 1인 배출량도 경기도 내 10위 정도로, 집에서 남는 음식이 버려지고 있습니다. 집에 있는 잉여 식재료를 공유냉장고로 가져와서 공유하는 캠페인을 진행했습니다. 처음 6개월~1년은 공유도 잘 안되었는데, 점차 시민들이 공유를 하고, 잉여 식재료를 넣는 것이 훈련되고 정착되고 있습니다.
공유냉장고는 찬 음식이라, 따뜻한 음식 제공이 필요함. 공유부엌, 공유식당으로 확장시키는 작업을 하는데, 취약계층이 와서 따뜻한 음식을 먹는 작업을 코로나 이후 적극적으로 작업했습니다. 자원부족으로 제한적 운영이 될 수 밖에 없음. 공유냉장고는 예산이 필요없으나, 공유부엌, 식당은 상당한 장치, 재원, 인력이 필요해 제한적 운영 중 입니다.”
마지막으로 금천구 새재미마을활력소 전 운영위원장인 권영미 선생님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금천구 시흥4동 새재미마을 활력소 전 운영위원장으로 활동했습니다. 사회적거리두기 격상 후 마을 활력소들이 거의 문을 닫고, 활동을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먹거리 대책을 어떻게 만들어가야 할지 고민하고 있습니다.
작년은 마을 밥상이라는 사업비로 마을 어르신들에게 공유공간에서 음식을 만들어드렸습니다. 현재 공유공간이 문을 닫은 상황이라 각자 만들어서 각 가정에 배달해드리고 있습니다. 가정에서 만들다 보니, 일회용품을 사용하게 되고, 음식의 경우도 직접하기에 어려움이 있는 경우는 사서 드리게 됐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어르신들에게 먹거리를 인스턴트로 제공하게 되면서 고민이 됩니다. 공유공간이 문을 닫는 상황에서 먹거리를 어떻게 전달할지 어려움이 많습니다.
금천구에서는 건강한 농부에서 “활짝”이라는 식당을 운영하면서 2천원에 아이들에게 식사를 제공했습니다. 코로나로 인한 사회적거리두기 단계가 높아지면서 현재는 운영을 못하고 있지만, 추석 후 재개하려고 합니다.”
모든 발표가 끝이 나고, 참여자들의 질의응답이 진행되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 집담회가 진행되었지만, 모든 참여자들이 열정적으로 서로의 이야기를 듣고, 나누었습니다.
2차 집담회에서는 공공의 역할 및 먹거리 기본권에 대한 이야기가 집중적으로 다뤄졌습니다. 제도적으로는 화성이나 서대문구처럼 푸드플랜이 기본계획으로 세워지고, 지역 시민의 먹거리 기본권이 유지될 수 있도록 정책이 만들어져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와 모두의 고개를 끄덕이게 했습니다. 제도와 같이, 시민사회가 비제도적인 영역을 개척하여 작은 단위의 먹을거리 공동체의 모델화, 성장 및 진화를 이뤄가도록 마을별 먹거리 전략을 만들고, 성공사례를 개발했으면 좋겠다는 제안도 나왔습니다.
먹을거리 문제는 인간이 살아가는 기본권인 만큼, 공공과 시민사회 모두가 노력하여, 코로나19와 같은 위기 시대에서도 먹거리 기본권이 보장될 수 있도록 방법을 모색해야 나가도록 환경정의도 고민하겠습니다.
1,2차 집담회를 통해 코로나19로 심화되는 먹을거리 불평등 문제의 현실과 현재까지 노력을 살펴보았습니다. 이제 3차 포럼을 통해 먹거리불평등 문제 해소를 위한 방향을 모색하고 대안을 찾아, 정책으로 제안하는 10월 말 3차 포럼으로 진행하고자 합니다. 관심 있는 분들의 많은 노력과 관심 부탁드립니다!
“코로나19로 심화되는 먹거리불평등” 해결을 위한 토론회
우리시대 먹거리정의 실현을 위한 과제
환경정의는 그동안 먹거리 기본권 보장에 있어서 차별과 불평등을 줄여나가기 위해 지속적으로 활동을 해왔습니다. 이번 코로나19로 인한 위기는 사회 약자에게 더 치명적인 영향을 끼친 것 같습니다. 극명하게 드러난 우리사회의 먹거리 문제를 통해서 지역별, 세대별, 계층별에게 발생되는 먹거리불평등 문제점을 파악하고 그에 동반되는 대안과 제도를 정책적으로 제시하고자 지난 10월28일(수) 토론회를 진행하였습니다.


발제 1. 코로나19로 짚는 먹거리의 위기, 의미, 질문 (김소연 환경정의 먹거리정의센터 정책위원장)
발제 2. 코로나19와 먹거리불평등 해외사례를 중심으로 (변해진 건강과대안 상임연구위원)
지정토론
길청순 서울시 먹거리시민위원회 기획조정위원장
불평등의 문제를 차별의 문제로 정책적 접근은 잘 되지 않는것 같습니다. 지역에서 시민사회단체와 먹거리 문제를 고민하고 정책적인 문제로 푸드플랜을 만들었지만, 구체적인 고민을 하는 시민단체들의 현장의 역할이 많지 않습니다. 환경문제, 복지문제, 먹거리의문제 급식과 관련된 정책들이 다양하게 융합되어 있어서 기존의 행정체계에서 특정지어 고민하고 해결 할 수 있는 부서가 없는것이 현실입니다. 관의 행정중심적인 시스템 체계안에서 민간의 활동으로 행정시스템을 바꿔낼 수 있나하는 의문이며, 국가가 움직이고 법과제도 등 행정체계가 하향식으로 내려지지 않고서는 민간의 노력은 불가능 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더불어 기초 지자체 단위로 푸드플랜을 수립하자는 흐름들이 많이지다보니 역으로 지역 이기주의로 푸드플랜을 접근하기 시작했습니다. 푸드플랜의 흐름들이 지역이기주의로 천착되고 전세계적으로 코로나와 같은 위기가 왔을때 주요국가들이 수출중단을 하는 조치를 하면서 결국, 그 피해는 저소득국가 아동, 취약계층에게 직접적인 피해를 유발합니다. 먹거리와 관련해서 시민사회단체 활동들이 행정시스템을 어떻게 바꿔나갈 것인가의 고민이 필요하며, 지역단위에서 시민사회단체의 활동이 활발해지는 것은 좋지만, 그것이 역설적으로 지역이기주의가 되기 때문에 전국적으로 광역화하는 연대조직 활동이 필요합니다.
김명자 서울지역아동센터협의회 부회장
코로나19의 엄중한 시기를 몸으로 겪은 사람으로서 현장의 이야기를 말 하려고 합니다. 코로나가 시작되면서 매일같이 센터에서는 아이들에게 먹거리를 제공하기 위한 도시락을 싸고 있습니다. 지금은 밥이 제일 중요한 시기가 되었습니다. 아이들에게 양질의 먹거리를 제공하는 것이 가장 소중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코로나 초기 주변 복지관이 폐쇄 되었을 때 그분들에게 도시락을 제공하기 위해 명단을 요청해서 한 달 동안 어르신들에게 도시락을 제공한 적이 있습니다. 아이들 밥하는 김에 조금 더 양을 늘려 만들어서 제공했습니다. 코로나로 우리보다 더 어려운 이웃에게 재능을 기부하는 기회가 되기도 했습니다.
지금은 센터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을 사회적으로 풀어내는 과정이 가장 큰 고민입니다. 공공급식 센터를 운영하고 있는데 지역상권을 이용해야 하는 부분들이 있습니다. 아이들에게 좋은 식재료로 먹거리를 제공하는 것에 자부심도 있고, 부모님들의 호응도 좋아서 보람을 느끼고 서로간의 신뢰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위기의 시대를 살아가지만 그로 인해서 관계가 쌓이는 것이 눈에 보입니다. 센터 내에서 결식없이 아이들에게 먹거리를 전달해 주기 위한 조사가 뒷받침 되고 있고, 앞으로는 마을의 돌봄이 보편화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박인숙 전국먹거리연대 공동대표
재난시기에 먹거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공공적인 시스템을 갖추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하며, 사회적논의를 통해서 비상시기에 필요한 문제들을 공론화하고 제도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친환경무상급식운동이 소득의 문제로 인한 사회적 낙인 등의 문제들이 정착이 되고 있는 지점에서 학교급식을 아우르는, 어르신급식, 취약계층의 급식에 대한 부분들이 공공시스템으로 제공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푸드플랜이라는 것은 사회전반에 먹거리를 공공적 급식과 같이 사회적시스템을 국가와 지자체가 먹거리와 같이 사회적 공공시스템의 종합계획을 열심히 추진하고 있는 상태이며, 광역 5단체, 기초단체30군데 푸드플랜과 관련된 조례가 만들어졌습니다. 먹거리에 대한 종합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농특위 직속 기구에서 관련단체 및 활동가 500명과의 원탁회의를 통해서 10대 전략과 28대 과제에 대한 의견을 모으는 자리를 가지고 있고 먹거리 기본권을 보장하는 법제도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민관의 협치를 만드는 것의 무상급식의 문제는 지자체가 200여군데에서 조례를 만들었고 시민단체의 힘으로 관과 합쳐져 탄력을 받았지만 푸드플랜은 민간영역이 약하다고 생각합니다. 민간의 힘을 어떻게 확대할 것 인지가 과제입니다. 광역에서는 먹거리 지역조직이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민의 힘을 어떻게 결집할 것인가가 중요한 방향성 인 것 같습니다. 국가가 식량위기의 재난시대에서의 정책 방향성을 어떻게 해야하는 것인지 그린뉴딜이 에너지전환과 함께 먹거리와 함께 가지 못하는 것에 대한 내용을 정부에 전달하고 정책화, 의제화 하려고 고민하고 있습니다.
박종아 수원지속가능발전협의회 사무국장
정의를 정의할 때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고 그것의 해석이 다양합니다. 우리사회는 다양한 이해당사자들이 목표를 다양하게 이해하고 있습니다. 불평등을 어떻게 해석할 것인지 개념은 있는데 합의가 되는 것인가 하는 문제가 있습니다. 먹거리와 관련되어서 이해하고 접근하는 것이 공공체계 국가체계가 있습니다. 국가와 시장이 먹거리를 운영하고 있는것을 상호견제하고 있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코로나 위기에 시장이 제대로 작동이 되지 않고 있습니다. 국가시스템과 시장시스템이 코로나에 대응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국가가 해결하지 못하는 것을 공동체에서는 해결하고 있습니다. 우리사회가 지속가능하려면 마을공동체를 복원시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시민사회가 국가와 시장과 더불어 대안이 되어야 합니다. 일본은 마을부엌이 있습니다. 국가 지진 등 재난상황이 빈번한 곳에서의 마을부엌과 같은 대응에 필요한 장치들을 만들고 있습니다.
학교급식도 무너지고, 꾸러미 사업은 공무원들의 업무과다로 지속되지 않고 있습니다. 마을의 먹거리 위기 관리 체제에 대한 대안과, 자생할 수 있는 먹거리 체계가 필요합니다. 푸드플랜은 행정에서도 이해도가 많이 어려운 부분들이 있지만, 그안에 먹거리정의가 들어있습니다. 구체적으로 마을을 접근할 때는 이미지화 할 수 있는 텃밭, 공유냉장고 등으로 접근해야합니다. 거버넌스는 진화적이고 발전적인 부분입니다. 마을의 형태의 크기는 모두 다릅니다. 역량과 수준 그래서 현장을 인정해 주어야 합니다. 경기도의 취약인구가 50만이고 그 중 수원시는 6만정도의 먹거리 취약계층이 있습니다. 현실적으로 3만 정도는 커버가 되고 나머지 3만은 방치되어있는 형태입니다. 공유냉장고는 관의 예산 없이 운영하고 있어서 자발성이 굉장히 높습니다. 시민단체나 마을단위에서 모델들을 만들어가는 것이 소중하다고 생각합니다.
변진경 시사인 기자
2016년부터 밥에 대한 불평등에 관한 문제점을 취재하고 기사를 썼습니다. 청년 흙밥보고서를 내고서 올해 초에 아동들의 식사 빈곤의 문제가 아니라 어른들의 사회가 아이들의 식사에 대한 고민과 관심이 없었는지 하는 것에 대한 부분을 사회적 공론화로 만들고 기사화하려고 합니다.
코로나 터지고 시급한 먹거리의 위기는 아이들의 밥이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최근 한 지자체 관계자는 취약계층 아이들에게 바우처카드나 도시락제공 등을 통해서 사회적의무를 다했다는 이야기는 우리사회가 보여주는 단편적인 먹거리 불평등과 관련된 인식이라고 보입니다. 지금은 먹거리 인식의 진화에 관한 것이 필요합니다. 목표를 구체적으로 만들어서 성공사례를 만들어 전파하는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공간, 식사환경, 사람의 문제에 대해서 말하고 싶습니다. 먹을 것을 제공하는 것 이상이 무엇인가? 푸드에서 식품에서 식사라는 개념으로 접근했으면 합니다. 식사는 먹거리와 공간, 사람, 환경 등 식사 기본권이 같이 논의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공간의 문제는 취약계층에게 제공된 카드, 도시락등 공개된 것의 낙인 등의 문제들로 점점더 사람들이 개별화되고 사유화된 공간으로 숨어드는 부분들이 코로나로 인해 더 드러나는 것을 취재한 경험이 있습니다.
기관들이 폐쇄를 하니 도시락을 싸와도 먹을 곳이 없습니다. 돈을 사용하면서 카페 등을 이용하는 것에 대한 공간의 문제를 이야기해야 할 것 같습니다. 식사교육 태도에 대한 문제도 필요합니다. 학교 급식에서는 벽보고 먹고 있습니다. 먹는 태도 과정을 통해서 여러 가지를 파악할 수 있는데 밥먹는 행위가 개별화되고 사유화 된 것은 계층화 된 것으로 생각됩니다. 편식의 문제도 유아기때 교육을 받아야 하는데 지금은 교육이나 기회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부분들도 생각해야 합니다. 공동시간에 아이들을 케어하는 시간들이 많은데 놓치고 있는 것에 대한 판단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먹거리와 사람이 가장 중요합니다, 인천아이들 화재사건을 보더라도 아이들은 급식카드가 있었지만 옆에 돌봐주는 사람이(보호자) 없으니 먹거리를 취급할 방법들을 모릅니다. 아이들 옆에 보호해줄 사람들이 있어야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인건비에 대한 투자가 인색합니다. 식재료를 높힐수는 있지만 조리를 담당하는 사람들에게는 인건비를 지원하지 않는 부분들도 코로나 사회에서 드러났지만 공론화되지 않는것 같습니다. 사람, 공간, 태도교육 등 작은목표들을 설정하고 실현해 가는 과정들을 만드는 것이 먹거리기본권의 인식을 높힐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종합토론 및 마무리 발언
김소연 환경정의 먹거리정의센터 정책위원장
– 정의의 문제는 사회적으로 확산하고 풀어가야 하고 민간의 역할과 방향의 창구가 만들어 졌으면 합니다. 학교급식의 경험들을 어떻게 확산할까하는 생각과 친환경 급식에서는 노동권 문제를 더 부각시켰으면 합니다. 먹거리를 끌어올리면서 배달이주민, 농업노동자 등의 노동권 문제가 부족하였다고 생각합니다. 서울시 행정영역에서 움직이게 하는 부분들에 민간의 영역이 더들어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먹거리가 사회문제를 극명하게 드러내면서 우리를 움직이게 하는 힘이라고 생각합니다. 먹거리를 통해서 사회문제를 논의하는 시간이 많았으면 합니다.
변해진 건강과대안 상임연구위원
– 세계 전체 식량의 1/3이 버려지는 부정의 한 문제 안에 먹거리 문제가 중요하게 자리하고 있습니다. 건강불평등을 문제화 하면서 먹거리에 대한 이야기를 계속 할 것 입니다. 불안 때문에 실천하지 못하는 시기입니다. 불평등의 문제를 직시해야 합니다. 다음번에 올 또다른 감염병을 생각하면 먹거리체계는 바꿔야 합니다. 동네 단위에 먹거리의 커먼즈를 만들고 공유공간을 만들어서 신선채소를 공급하고, 인력을 고용하는 과정을 만들었으면 합니다. 공간을 재구성하는 과정들이 필요합니다.
– 우리나라 택배 1위 물품은 먹거리입니다. 70%이상이 먹거리 배달입니다. 시스템을 바꾸는 혁신적인 고민을 한다면 많은 사람들에게 효과적이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좌장 고정근 환경정의연구소 부소장
먹는 것의 기초가 사회급식으로 끌어올렸다고 하면, 결식보다 윗단계의 식사라는 용어처럼 구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내용을 전달해 준 것 같습니다. 제안된 내용의 접점은 막연한 먹거리정의의 개념을 현실로 끌어 올려야 하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코로나19로 짚는 먹거리의 위기, 의미, 질문 : 국가주도의 먹거리체계의 의존 시장체계의 중요한 구성요소입니다. 코로나19로 나타난 현실적 문제를 수정하고 교정하고 넘어가야하는 문제인지 공동체먹거리로 전환이 이루어져야 하는 것인지 의문이 듭니다. 먹거리불평등으로만 생각했었는데, 먹거리가 우리 삶에 매우 가까운 영역입니다. 먹거리를 통해서 접하는 불평등은 사회변화의 좋은 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코로나19와 먹거리불평등 해외사례를 중심으로 : 글로벌한 세계 먹거리체계 위기 의존도가 높은 한국사회에 닥쳐온 먹거리 위기와 관련된 내용을 주었습니다. 해외사례가 의미있게 다가왔습니다. 코로나 위기로 공공장소가 문을 닫았습니다. 공유 공간을 활용해서 먹거리 위기를 극복하는 것은 우리사회의 먹거리 대안으로서의 새롭게 생각하고 도전해 봐야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학교나 도서관 등 공공기관이 지역 공동체의 중심에서 좋은 접근성을 가지고 할 수 있는 도시농업 사례의 국내 적용과 먹거리기본권 확보를 위한 푸드시스템 전환이 필요합니다. 기후위기, 건강불평등, 신종감염병의 교차점이 먹거리 위기의 문제입니다. 지금시점에서 드러난 먹거리 체계와 위기에 대한 전환을 논의하는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 명확한 주제라기보다는 다양한 주제로 정리해서 그 논의를 공론화하고 구체화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러한 구체적인 내용과 관련해서 앞으로의 논의가 더 필요합니다. 오늘 토론회가 쟁점을 넘어서는 토론은 아니지만 코로나 위기를 짚어보는 시간이었습니다. 지역의 시스템이 체계적으로 운영될 수 있는 고민과 확인을 보고 활성화 될 수 있는 논의들에 시민사회에서 끼어들어야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먹거리 기본권의 다음 단계 드러나지 않았던 문제들인 노동권, 환경권 등의 숙제를 잘 정리해서 다음의 포럼이 기획되기를 바라는 좌장의 발언을 끝으로 토론회를 마쳤습니다.
환경정의 시민활동가 우리와다음 환경강사님들이 진행한 너와 나를 이어주는 행복 이음밥상 활동후기를 소개합니다.

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탈북민 아동들을 대상으로 한 8회의 먹거리교육을 무사히 마쳤습니다.
슬프지만 8회에 걸친 교육 중에 가장 많이 한 말은 “마스크 올려라~”입니다.
놀랍게도 아이들은 자신들이 배운 내용을 잘 기억하고 교육에도 잘 적응했습니다. 기쁘게도 교육 후 지친 몸을 차에 싣는 나에게 아이들이 웃는 얼굴로 손을 흔들어 줍니다. 안타깝게도 수업이 끝난 지금도 아이들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가 많이 남아있습니다.
먹거리 교육을 진행하는 동안 가끔 얄미운 아이들이 있었습니다. 육식을 주제로 공장식 축산을 이야기하면 아빠 친구네 양계장에 가봤는데 안 그렇더라고 따지고, 먹을 만큼만 덜어 먹으라면 다 먹는다고 우기며 가져가서는 한입 먹고 버리고, 채소는 안 먹으니 안 넣겠다고 하는… 또 교육을 진행하는 동안 힘들게 하던 감기가 나아 다행이라고, 걱정했다고 하는 나에게 왜 선생님이 내 걱정을 하냐고, 거짓말하지 말라고, 내 걱정은 내 엄마가 하는 거라고 따지던 아이들.
네 걱정하는 건 내 맘이라고, 내 마음도 못 봤으면서 거짓말인지 어떻게 아냐고, 물론 네 엄마가 제일 많이 걱정하시겠지만 나도 네 걱정이 됐다며 티격태격 했었습니다.
마지막 교육이 시작되고 열심히 만두소로 쓸 부추를 자르는 아이들 곁을 기웃거리며 난 또 친한 척을 했습니다. 뾰족하고 까칠한 말이 되돌아올 걸 알면서도요.
“우와, 우리 막둥이들이 열심히 잘하네”
아이들이 되물었습니다.
“선생님, 막둥이가 뭐예요?”
“음… 집에서 제일 어린아이나 우리처럼 같이 있는 사람들 중에 제일 어린 사람이지.”
“울 엄마도 우리한테 막둥이라고 그랬는데… 오빠가 있으면 우리가 막둥이예요?”
“그럼, 막둥이지… 우리 막둥이들이 오빠가 있었구나!”
“네. 우리 오빠는 23살인데요, 지금 중국으로 출장 갔어요.”
그렇습니다. 아이들은 이제 8살 된 쌍둥이였고 중국에 출장 갔다고 알고 있는 23살인 오빠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어떤 이유인지는 모르지만 지금은 가족과 떨어져 신림동의 한 건물 안 방에서 눈을 뜨고 밥을 먹고 저녁이면 잠자리에 듭니다.
그렇다고 까칠하거나 매번 징징거려도 되는 건 아닙니다.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아니지 않을까?…아이들은 나를 부끄러움에 반성하게 하고 나를 가르치고 나를 성장시킵니다.
먹거리교육을 위해 매번 생협으로, 대형마트로 요리에 필요한 재료들을 준비하러 다녔고, 한시간 동안 채소를 다듬고 나누고 두 시간 동안 아이들과 사부작거리며 건강한 먹거리를 만듭니다. 그리고 교육이 끝나고 정리하는 동안 기관에서 저녁을 담당하시는 선생님은 아이들 저녁으로 먹을 라면을 끓이기 시작합니다.
먹거리교육을 하면서 나는 아이들의 변화에 놀랍고도 많이 기뻤지만 라면으로 저녁을 해결하는 모습에 안타깝고 많이 슬펐습니다.
우리와다음 박희명


건강한 먹거리 ‘우리를 이어주는 이음밥상’ 남북사랑학교 먹거리 교육후기 소식입니다.
탈북민 자녀들이 다니는 남북사랑학교에 먹거리교육 수업을 배정받고 첫 미팅에서 교육자료와 커리큘럼 검토 후 교장선생님의 강한 어조의 첫 대화입니다.
“학생들에게 먹거리에 대해 편견을 심어주는 교육은 원치 않습니다. 유기농을 강조하거나 GMO를 먹지 말라는 등의 표현은 아이들에게 상처가 될 수도 있습니다.”
가정에서나 학교에서 매일 먹는 먹거리에 관심을 갖고, 건강한 먹거리를 선택해서 먹을 수 있는 환경복지교육 과정을 통해서 자신의 몸을 스스로 돌볼 수 있기를 이곳 남북사랑학교 학생들에게도 기대하며, 교무실에서 미팅 중 한 학생이 들어와 중국어로 선생님과 대화를 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순간 한국말을 못한다 하더니 현실이구나! 생각하니 걱정이 앞섰습니다.
낯선 현장에서 아이들에게 유익한 교육을 진행하기위해 담당선생님과의 일정 조율을 끝냈지만 역시나 제일 문제는 아이들과의 언어소통이었습니다. 집으로 돌아와 우리말이 익숙하지 않은 아이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교육자료를 만드는 씨름을 하며, 지금부터 중국어 공부를 할 수도 없는 상황이라 여러 고민 끝에 문뜩 편집기를 생각해 냈습니다. 한 달 후에 수업을 시작하는 터라 그동안 자료를 만들고, 번역기를 이용하여 수업자료 수정에 나섰습니다. 번역기의 힘을 빌려 만든 자료들이 맞는지 틀렸는지는 첫 수업을 진행해 봐야 아는 상태로 부담감이 많았습니다.
드디어 설레임과 긴장감으로 시작한 첫 수업… 언어의 장벽은 현실로 다가왔습니다. 그러나 학생들은 번역기를 이용하여 띄운 중국어를 보며 반가움의 표현을 해주었습니다. 그리고 한 명이 큰 소리로 읽기 시작했고, 무슨 뜻인지 아느냐는 질문에 더듬더듬 내용을 이야기하며 ‘나는 먹는다(꼬마김밥)’ 시간을 마무리했습니다. 함께 만든 김밥이 맛있다며 ‘엄지척’을 하는 아이들과 친구들이 벗어 던진 앞치마를 예쁘게 접어놓는 나영이와 교육 내내 흡족해하는 교장선생님과 교사들. 긴장감에 정신없이 진행한 수업이었지만 감사함을 느끼는 순간들이었습니다.
첫 수업 때보다 두 번째 수업시간에는 학생 수가 늘었습니다. 세 번째 수업엔 더 늘었습니다. 다행스럽게도 교육 회 차가 진행되면서 한국말이 익숙한 학생들이 참여하면서 조별활동으로 진행하는 수업시간에 한 조에 한 명씩 들어가 언어장벽의 담을 무너뜨렸습니다.
코로나 등 여러 가지로 어려운 교육 환경에서 만난 25명의 학생들이 참여하여 사고 없이 활동한 마지막 날에는 첫 수업부터 마지막 수업까지 참여했던 일미가 “선생님 왜 마지막 날이에요? 또 오시면 안 되나요?” 라는 아쉬움을 표하며, 그동안 행복했다고 말해주었습니다.
매 수업마다 동영상을 멋지게 만들어 보내주셨던 교장선생님은 두부버거의 맛은 영원히 잊지 못할 거라 말해주셨습니다. 남학생들은 짐을 들어주며 건강한 요리 더 이상 먹을 수 없음을 서운해 했습니다. 서먹했던 첫 만남에서 아쉬움을 안고 마무리된 7회차 건강한 먹거리 활동. 아이들과 함께한 짧지만 행복했던 순간들을 우리는 기억할 것입니다. 그 추억을 기억하고 그 맛을 기억하며 모두 건강한 대한의 인재가 되길 바랄 뿐입니다.
우리와다음 원옥분










시민들의 의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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