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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복원, 더 많은 소통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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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복원, 더 많은 소통이 필요하다

익명 (미확인) | 목, 2018/03/15- 13:16

신곡수중보 철거와 여의도 선착장 개발

더 많은 소통이 필요하다

서울환경운동연합(이하 서울환경연합)은 3월 14일 오후 3시 환경재단 레이첼카슨홀에서 ‘한강복원 평가와 과제 토론회’를 개최했다.

첫 발제를 맡은 한봉호 교수(서울시립대학교 조경학과)는 “지금의 한강의 구조는 80년대에 만들어졌다. 이제 어떻게 가야할지 터놓고 이야기를 모을 때”라고 말했다. 한 교수는 서울시가 한강자연성회복기본계획을 만들었으나, 이촌지구 시범사업 구간에서 ‘자연 하안’으로 복원하고자했으나, 국토부의 반대로 ‘자연형 하안’을 할 수밖에 없었다고 회고했다. 자연형 하안은 콘크리트를 제거한 후 사석을 붙여 안정성을 도모한 공법이다. 한 교수는 “앞으로 복원과정에서 일부라도 자연으로 되돌릴 수 있도록 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최병언 한강사업본부 생태공원과장은 “한강자연성회복사업이 계획에 비해 예산 투입이 매우 부족했다”고 말했다. 최 과장은 “자연성회복사업의 성과는 한강숲과 자연형호안 사업”이라며, 특히 한강숲 조성은 서울환경연합 등 시민단체의 역할이 컸다고 했다.

한 교수는 여의도 선착장 등 한강협력사업은 여러 차례 논의를 거쳐 결정된 만큼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인 아라뱃길과 연결이 우려스럽지만 박근혜 정부가 제시한 대규모 개발 계획안을 조율해서 나온 결론인 만큼 존중해야한다는 생각이다.

두 번째 발제를 맡은 박현찬 서울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한강협력계획에 대해 “서울시의 결정 과정에 긴 의견 수렴과정이 있었다”고 말했다. 한강에 대한 요구가 다양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해외 사례를 보듯, 여러 이해당사자들이 의견 조율하는 데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중앙 정부와 서울시가 많은 협의를 했고 시설을 축소하는 과정이 있었다는 점을 강조하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소통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광수 시의원은 “푸드트럭, 한강몽땅, 불꽃축제뿐 아니라 노들섬 개발 등은 자연성회복과 거리가 멀다”면서 한강을 오염시키는 사업에 반대한다고 말했다. 특히 한강에 복합문화시설 등을 개발하는 한강협력계획에 강력하게 저항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규원 한겨레신문 기자는 신곡수중보 문제에 대해 서울시가 소극적인 점을 지적했다. 신곡수중보 연구용역을 한 번 더 하면 시간이 더 걸릴 수 있다며 우려했다. 김규원 기자는 “지금으로선 정부가 4대강 보 문제와 함께 신곡수중보를 처리하도록 하는 게 나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재은 환경운동연합 자연생태국장은 “한강의 신곡수중보를 제외한 모든 유역에서 기수역 개방에 나서고 있다”면서 서울이 기수역 복원에 상대적으로 뒤쳐져 있다고 주장했다. 신 국장은 “물관리일원화가 되면 환경부가 신곡수중보 철거에 나설 수 있다면서, 그 전에 서울시가 적극 나서달라”고 주문했다.

한봉호 교수는 신곡수중보 연구결과(2015)를 적극 홍보할 뿐 아니라 여의도 통합선착장 계획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상세하게 공유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시민들의 의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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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초 집중호우로 세빛섬이 한강물에 둥둥 떠 있다. ⓒ서울환경운동연합

장마와 폭우, 그리고 잇따르는 태풍으로 물 문제가 심각하게 대두되고 있습니다. 특히, 수도권 인구가 우리나라 전체의 50%를 넘어선 상황에서, 문재인 정부의 수도권 주택공급 확대 정책으로 앞으로 도시는 고밀화 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올 여름은 상대적으로 수도권 피해가 적은 편입니다. 그러나 다른 지역에 비해 강우량이 적고, 태풍의 경로를 비켜갔기 때문이지, 서울은 물 문제에서 안전한 도시가 결코 아닙니다.

예를 들면 강남역 침수는 여름마다 겪은 일이었습니다. 해결책으로 여러 가지가 제시되었지만, 결국 [반포천 유역분리터널]이라는 대규모 토목공사로 잠정적인 해법을 찾았습니다. 강남역이 이 일대에서 가장 낮은 곳이라서, 구조적으로 물이 모일 수밖에 없으니, 법원이 자리한 언덕을 땅 밑으로 뚫어서 강제로 한강 방향으로 바로 내보내는 방식입니다.

ⓒ서울시

서울에서 이런 방식으로 물 문제를 해결을 시도한 예는 또 있습니다. [신월빗물터널]인데요. 서울에서 비만 오면 반복되는 신월동의 침수 문제를 해결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다만, 엄청난 예산을 투입해 만든 규모에 비해 쓰임새가 미미하다는 것입니다. 지난 8월 3일 서울 지역 집중호우 때, 오전 9시부터 30분간, 오후 9시 30분부터 20분간 빗물을 지하 저류시설에 담았는데, 두 차례 합쳐 2400㎥를 저류했습니다. 이는 전체 저류 용량의 0.7%로, 99.3%는 빈 공간으로 여유 공간치곤 꽤 넉넉한 셈이죠.

물에 잠긴 잠원한강공원 뒤로 아파트가 보인다. ⓒ 서울환경운동연합

[신월빗물터널]의 총 저수용량은 32만㎥로서, 50m 수영장 160개 분량의 물을 담아둘 수 있다고 합니다. 홍수가 지나고 나면 한강으로 퍼 올려 내보내는데, 재사용은 불가능하다고 합니다. 예를 들어, 중랑물재생센터의 배출수 중 하루 20만㎥를 재사용하여 중랑천 유역의 상류로 끌어올려 하천유지용수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또 있습니다. 대규모 터널 공사 과정에서 발생하는 인명사고입니다. 침수로 인한 재산피해와 인명피해보다 공사 및 운영과정에서 더 크게 발생한다면, 훌륭한 해법이라고 보긴 어려울 것입니다.

8월초 집중호우로 중랑천 살곶지다리가 물에 잠기기 직전이다. ⓒ서울환경운동연합

이와 같은 대심도 터널을 고려하고 있는 곳이 또 있습니다. [중랑천 방수로]인데요. 여러 차례 검토되었지만, 막대한 예산으로 인해 주저하고 있는 사업입니다. 지난 2018년 8월, 비가 많이 오는데도 차량통제를 하지 않아서 동부간선도로를 진입한 자동차가 물에 잠겨 사망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옿해 집중호우 시기, 철저하게 동부간선도로 차량통제를 실시하여 사고를 예방했습니다. 큰 비가 올 때 시민들이 교통체증을 감수하는 것은 여간 부담스런 일이 아닙니다. 그렇지만, 지자체의 역할과 책임이므로 마땅히 해야 하는 일입니다.

대규모 토목사업으로 한방에 물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사실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막대한 예산을 들이드러도 관리 운영을 제때에 정확하게 판단해서 하지 못한다면, 올해 일어난 낙동강과 섬진강 제방 붕괴와 같은 사고가 일어날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면밀하게 검토해서, 제방이 낮은 곳을 높이고, 물 흐름을 방해하는 하천 시설은 철거하고, 둔치에 체육시설 등 인공시설을 설치하기보다, 홍수터나 저류 습지 같은 하천을 위한 공간(river for the room)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 때 생태계를 배려하는 것은 기본입니다.

서울환경연합은 홍수 때 물 흐름을 막는 보를 철거하고, 하천의 자연성 회복을 위한 보NO보NO 캠페인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콘크리트로 인해 생긴 문제를 더 큰 콘크리트로 해결할 것인지, 자연을 위한 공간을 회복해갈 것인지, 여러분의 힘에 달려 있습니다. 시민 여러분 함께 해주실거죠?

수, 2020/09/09- 0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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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은 흘러야 합니다.

그래야 세상을 위해서나, 인간을 위해서 유익한 것입니다.”

이용선 후보(서울 양천을)는 오랫동안 시민운동에 몸 맘아왔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기획실장과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사무총장을 지낸 이후, 시민사회 대표적인 지도력으로 활약해왔다.

이용선 후보는 2011년 민주통합당을 창당하는 데 한 축을 담당했고, 2018년에는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으로 발탁되어 시민사회와 문재인정부를 소통하는 역할을 맡은 바 있다. 이용선 후보는 시민사회수석 시절, 신곡수중보에서 두분의 구조대원이 순직한 안타까운 사고 이후,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는 데 역할을 한 바 있다고 회상했다.

이용선 후보는 19대와 20대에도 같은 양천을 지역에 출마했다가 고배를 마신 바 있다. 그가 꼽은 물과 관련한 두 가지 격언은 “상선약수(上善若水, 가장 좋은 것은 물과 같다)”와 “고인 물은 썩는다”이다. 강이 강답지 못한 채, 흐르지 못한 세월을 이겨내고, 시원하게 흐를 날이 오게 되길 희망한다.

금, 2020/04/10- 0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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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대표적인 강, 바로 한강이지요. 이런 한강에는 수많은 지류가 있습니다. 탄천, 안양천, 반포천, 성내천 등.. 오늘은 이런 한강의 지류 중에서도 서울의 북동부에 위치한 국가하천인 중랑천에 대해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


중랑천 전경, 건너편으로 인공 암반 석축을 쌓기 위해 호안을 다져놓은 것이 눈에 띈다
©서울환경운동연합

중랑천은 길이 20km, 최대 너비가 150m에 이르는 국가하천으로 경기도 양주시에서 발원하여 의정부와 서울의 북동부를 지나 한강으로 흘러듭니다. 이런 중랑천의 구간 중 상류부에 해당하는 창포원 ~ 월계 1교 구간에는 하류 구간과는 달리 모래 사주가 형성되는 지리적 특수성을 띠고 있는데요. ​

모래 사주는 다양한 생물들에게 서식지이자 산란지, 번식지가 되어주고 수질을 정화하는 등의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호안을 다지고 있는 포크레인
©서울환경운동연합

문제는 이렇듯 자연적으로 사주를 형성하는 중랑천의 특성상 중랑천 관리 기본계획에서는 하천의 바닥에 쌓인 모래와 암석을 파헤치는 준설을 금지하고 있음에도 정기적으로 이러한 준설이 거듭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

준설을 하는 주된 이유는 사주가 형성됨에 따라 물길을 따라 흘러가던 퇴적물질들이 지속적으로 쌓여 사주가 점점 높아지고 이로 인해 하천에서 냄새가 난다는 것인데요. 이는 우리나라, 특히 서울의 경우 대부분의 하천이 자연스러운 하천이라기보단 콘크리트 호안에 둘러싸인 채 산책로와 자전거도로가 설치된 공원으로서 이용되고 있기 때문에 공원(하천) 이용자의 편의가 가장 우선적으로 여겨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표범장지뱀 서식 관련 안내판
©서울환경운동연합

중랑천의 경우 멸종 위기 2급인 표범장지뱀과 흰목물떼새의 서식/도래지이며 야생생물보호구역으로 지정되어 보호 관리 중인 생태계보전지역이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천에는 시민들의 접근성을 높인다는 명목 아래 산책로와 자전거 도로가 깔리고 지속적으로 준설이 일어나고 있지요.


불도저가 사주를 밀어버리고 있다.
©서울환경운동연합

올해 4월경 중랑천에 방문했을 때, 중랑천에 어떤 식으로 준설이 일어나는지를 지켜볼 수 있었습니다. 하천의 한가운데에 불도저가 들어가 모래 사주를 밀어버리고 있더군요.


불도저가 밀어낸 모래와 흙을 옮기고 정리하는 포크레인
©서울환경운동연합

그렇게 밀어 모은 모래들은 한편에 켜켜이 쌓여진 채로 어딘가로 옮겨질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인근의 재개발 현장으로 보내질 수도 있고, 바로 옆의 동부 간선 지하화 현장에 투입됐을 수도 있겠지요. 중요한 것은 원칙적으로 금지된 하천의 모래를 걷어 어딘가로 보냈다는 것입니다.


모래와 자갈이 섞인 톱 위로 꼬마물떼새들이 활동하고 있었다.
©서울환경운동연합

그런 준설의 영향 때문인지 바로 옆, 아직 밀리지 않은 모래와 자갈이 섞인 톱 위로 꼬마물떼새들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물떼새들의 경우 모래형 사주를 굉장히 선호하는데 준설로 서식지가 파괴되어 일시적으로 터전을 옮겼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모래로 뒤덮인 호안의 모습
©서울환경운동연합

조금 걸음을 옮기다 보니 건너편 호안에 아직 모래가 가득 차있는 것이 눈에 띄었습니다. 이전 사진들에서 확인하셨겠지만 인공 암반으로 석축을 쌓아 올리는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었는데, 아직 저곳은 영향을 받지 않은 것 같았습니다.


꼬마물떼새 알
©서울환경운동연합

또 다른 호안을 살피다 보니 꼬마물떼새들의 알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언뜻 보면 메추리알처럼도 보이는데, 실제로 보면 크기도 비슷합니다. ​

사람이 드나들 수 있을 정도로 인도와 연결되어 있는 호안에 산란할 경우 여러 가지 위험에 노출됩니다. 그중 하나가 알을 도둑맞을 수 있다는 것인데요. 그렇기에 물떼새들은 사람을 경계하고 사람과 온전히 분리될 수 있는 모래 사주에 산란하는 것을 선호하지만 물떼새들의 산란시기인 4월부터 준설을 진행하며 사주를 다 밀어버리니 이런 곳에라도 산란한 것이 아니었을지를 예상해봅니다.


©서울환경운동연합

천만 명에 이르는 서울시민들이 강에 기대하는 것은 각자가 모두 다를 것입니다. 그렇지만 냄새나지 않고 운동하기 좋은 하천을 만들기 위한 명목 아래 그 강에서 살아가던 생물들은 삶의 터전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준설을 해도 해도 어차피 모래는 언젠가 다시 쌓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면 중랑천관리기본계획에서 정하고 있는바와도 같이 준설을 하지 않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다른 방안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됩니다.

목, 2020/09/17- 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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