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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를 움직이는 사람들: 인권을 위해 맞선 7인의 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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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를 움직이는 사람들: 인권을 위해 맞선 7인의 여성

익명 (미확인) | 목, 2018/03/08- 08:00
중국에서 시리아, 케냐, 이집트에 이르기까지 세계 각지의 여성들은 자신의 신념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걸고 일어섰다. 활동가, 변호사, 자매, 학생인 이 여성들은 생명이 위태로운 상황에서도 세상을 떠난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투쟁했고 일면식 없는 타인을 지지하고 나섰다. 이제는 이들이 눈부시게 빛날 차례다. 전 세계에서 인권을 옹호하고 있는 놀라운 여성들을 만나보자.

우 롱롱, 중국

우 롱롱, 중국

우 롱롱은 중국의 ‘페미니스트 5인’ 중 한 명으로 가장 잘 알려져 있다. ‘페미니스트 5인’은 성추행 문제를 다룬 캠페인을 계획하다 체포된 여성들을 가리킨다. 우연히도 세계 여성의 날과 맞물려 강행된 이들의 체포 소식이 알려지자 국제사회는 격렬히 반응했고, 힐러리 클린턴과 같은 사람들의 지지 표명이 이어졌다. ‘페미니스트 5인’은 석방되었지만, 여전히 정부의 감시하에 놓여 있다.

우 롱롱은 체포되기 이전에도 중국의 여성단체 ‘여성인권행동그룹’의 대표로 활동했다. 여성인권행동그룹은 대담하고 창의적인 활동을 통해 젠더 불평등과 성차별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높인 단체로, 여성 지원자에게 더 높은 입학 조건을 요구하는 대학의 차별적인 정책에 항의하며 삭발을 감행하거나, 가정폭력에 반대하며 붉은 잉크가 흩뿌려진 웨딩드레스를 입는 등의 퍼포먼스를 보였다.

여성은 살면서 수없이 많은 난관과 마주하지만, 이러한 문제가 주목받는 경우는 거의 없어요.”

우 롱롱은 말한다. “예를 들어, 성폭력 생존자들은 말로 표현하기 힘든 고통을 겪어야 할 뿐만 아니라, 효율적인 법의 보호를 받지도 못해요. 피해자들이 비난을 받는 대신 당당하게 시정을 요구할 수 있게 된다면 성폭력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거예요.”

인권 활동가일 뿐만 아니라 사회복지사이자 정식 상담 전문가이기도 한 우 롱롱은 현재 인권법 박사과정을 진행 중에 있다.

 


 

누라 가지 사파디, 시리아

누라 가지 사파디, 시리아

시리아의 인권변호사인 누라 가지 사파디에게 양심수의 인권을 옹호하는 활동은 사랑과 희망, 가족의 소중함을 되새기는 일이다. 1981년 다마스커스에서 태어난 그녀는 수년 간 변호사로 활동하며 인권과 구금 및 강제실종에 관련된 사건을 집중적으로 다뤘다. 누라는 자신의 아버지가 체포되면서 정치범에 대한 인권침해의 현실을 일찌감치 접하게 됐다. 그녀의 남편인 바셀 카르타빌 사파디는 온라인에서 활동하던 활동가였지만, 2012년 시리아 정부에 체포된 후 2015년 사형이 집행됐다.

“아버지는 여러 차례 정치수로 구금되었어요.” 누라는 말한다. “저는 아드라 교도소에 있는 아버지를 면회하러 가거나 아버지의 재판을 방청하곤 했어요. 한번은 아버지를 재판장으로 이송 중이던 교도관과 언쟁을 벌인 적이 있어요. 저는 교도관과 아버지 앞에서 언젠가 꼭 변호사가 되어서 양심수를 변호할 거라고 장담했죠. 그때가 열 두 살이었어요. 그리고 바셀(누라의 남편)이 체포됐을 때, 저는 양심수 변호에 집착하기 시작했어요.”

“남편이 처형된 후, 모든 양심수 사건이 제 일처럼 느껴지더군요. 그들을 위해 싸우는 것이 제게 주어진 책임인 것 같았어요. 이 문제를 다루는 데는 여성이 가장 적임자라고 생각해요. 시리아의 미래를 건설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으니까요.”

여성들은 안전이든, 지역사회든, 혹은 평범한 일상에서든 그와 관련된 모든 난관을 수월하게 처리할 수 있음을 이미 증명해 보였어요.”


 

조이 와타기, 케냐

조이 와타기, 케냐

조이 와타기, 케냐

케냐 나이로비의 국제앰네스티 청년 대표로 활동하고 있는 조이 와타기는 수천 마일이나 떨어진 곳에 있는 한 청소년을 지지하고 나섰다. 노르웨이에 살고 있는 타이베흐 아바시는 의사를 꿈꾸는 18세 학생이지만, 평생 한 번도 가본 적 없는 아프가니스탄으로 추방될 위기에 놓였다. 조이는 타이베흐의 학교 친구들이 시위를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자신도 연대를 표하고자 했다. 조이가 선택한 방법은 소셜미디어로 #TellNorway (노르웨이에 말한다) 캠페인에 참여해 타이베흐의 사례를 알리는 것이었다.

“노르웨이에서 10대 청소년들을 추방할 예정이라는 소식을 들었을 때 슬픔을 금할 수 없었어요. 무슨 일이라도 하고 싶었죠.” 조이는 이렇게 말했다.

“우리나라 케냐로 들어오던 난민들을 모두 기억해요. 소말리아, 수단, 르완다에서 온 사람들을 만났고, 그들 역시 여느 케냐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여기서 당연히 살 수 있는 권리가 있다는 것도 알게 됐죠. 난민들과 함께 학교를 다녔고, 함께 자랐고, 평생 친구가 되었어요. 그런 친구들이 다시 추방된다고 생각하면 정말 싫을 것 같아요.”

“아프간 난민들은 그들이 떠났을 때의 똑같은 상황 속으로 다시 돌아가야 하는 거예요. 그건 잔인하고 부당한 일이에요. 그들은 노르웨이 사회를 구성하는 일원이 되었고, 그에 상응하는 대우를 받아야 해요. 제가 #TellNorway 캠페인에 참여하게 된 가장 큰 계기는 사람들의 생명을 구하고, 그 사람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존엄하고 의미 있는 삶을 살 수 있도록 기회를 줘야 한다고 결심한 거였어요.”

“너희 나라로 돌아가라”는 건 그야말로 몰지각하고 이기적인 말인데, 그 말이 계속해서 들려올 때마다 가슴이 찢어질 것 같아요. 벽을 세울 것이 아니라, 지지를 보내야 해요.”


샤켈리아 잭슨, 자메이카

샤켈리아 잭슨, 자메이카

샤켈리아 잭슨, 자메이카

샤켈리아 잭슨이 활동가가 된 것은 가족을 잃은 슬픔 때문이었다. 2014년 1월 20일, 샤켈리아의 오빠인 나키에아 잭슨은 일하던 식당에서 점심식사 준비에 여념이 없던 중, 경찰의 총에 맞아 목숨을 잃었다. 경찰은 자신들이 쫓고 있던 강도 용의자의 인상착의가 나키에아와 일치했다고 주장했다. 샤켈리아는 그 이후로 지금까지 책임자의 처벌을 위해 경찰의 위협과 괴롭힘에 맞서 투쟁을 벌이고 있다.

“우리 가족과 제가 겪은 고통 때문에 저는 오빠를 비롯해 경찰의 만행에 희생된 수많은 사람들의 정의를 위해 싸울 수밖에 없었어요.” 샤켈리아는 말했다. “저는 사람들이 이 사건을 잊지 못하도록 오빠를 잃은 슬픔을 계속해서 알렸어요.”

“저는 제 인생을 바꾸는 선택을 했어요. 모든 사람의 정의를 보장하고, 자메이카의 공권력에 의한 폭력과 테러를 막을 수 있는 법적, 정책적 개선을 실현해 앞으로의 희생자를 막을 수 있도록 노력할 거예요. 자메이카 정부는 이러한 제 노력이 성공하지 못하게 하려고 끊임없이 시도하고 있지만, 저는 단념하지 않아요. 포기하지 않을 겁니다.”

제가 단념하지 않는 것은 수많은 거인들의 도움을 받고 있기 때문이에요. 국제앰네스티와 동맹 단체들은 제가 잘못된 역사를 바로잡을 수 있도록 세계적인 발판을 마련해 주셨어요. 이러한 다정함을 통해 저는 상처를 입었을 뿐, 무너지지는 않았다는 사실을 다시금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아자 솔리만, 이집트

아자 솔리만, 이집트

아자 솔리만, 이집트

아자 솔리만은 이집트의 고문, 임의 구금, 가정폭력, 강간 생존자를 위해 분연히 목소리를 내는 활동가다. 그녀가 공동 설립한 ‘이집트 여성법률지원센터’와 ‘정의와 평화를 위한 변호사회’는 여성을 대상으로 법률 구조, 지원 및 문해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이처럼 용감하고 이타적인 활동을 벌인 덕분에 아자는 이집트 정부에 ‘스파이 및 국가안보에 대한 위험인물’로 낙인이 찍히게 됐다. 2016년 12월, 아자는 당국에 체포되어 심문을 당했다. 그녀는 짧은 기간 구금된 후 풀려났지만, 이집트의 국가 이미지를 훼손하려는 목적으로 해외 자금을 받았다는 등 다수의 혐의로 기소를 앞두고 있다. 아자는 출국 금지와 자산 동결을 당했고, 징역형을 받을 수도 있었다. 하지만 이 놀라운 여성은 투쟁을 포기하지 않았다.

여성의 권리와 인권을 향상시키고 지지하려는 투쟁은 힘겹고 긴 싸움입니다.”

아자는 말한다. “하지만 저는 여전히 희망을 놓지 않았어요. (국제앰네스티의 Write for Rights 캠페인을 통해) 저를 향한 지지와 사랑이 담긴 엄청난 양의 메시지를 받고, 저는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다시금 깨달았습니다. 또 제 활동이 인정받고, 환영받고 있다는 것도 알았어요. 이제 다음 세대가 봉화를 이어받아 더 나은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모습이 보이는 것 같아요. 언젠가 우리는 이 모든 역경과 고난을 뛰어넘을 수 있겠죠. 그 생각에 저는 투쟁을 계속해 나갈 수 있어요.”

온라인액션
이집트: 여성 폭력에 맞서 싸우다 / 아자 솔리만
0 명 참여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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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소개된 여성들은 국제앰네스티의 Brave 캠페인 대상자입니다. Brave는 세계 각지의 인권옹호자들에 대한 인식과 보호를 강화하고자 하는 캠페인입니다. 자세한 정보는 http://www.amnesty.org/brave 를 방문해 확인하세요.

시민들의 의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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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앰네스티는 여덟 명의 여성에게 2018년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이야기하고 싶은 여성 인물에 대해 글을 써달라고 요청했습니다. 한국 대중문화 속 여성혐오에 대한 책 [괜찮지 않습니다]의 저자 최지은님은 송은이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는 것은 늘 어려운 일이었다. 하지만 그 중에서도 유독 여성이 대중을 웃기는 것이 점점 어려워지던, 팟캐스트 [송은이 & 김숙의 비밀보장]이 시작되었던 2015년은 말 그대로 암흑기였다. 데뷔 20년을 훌쩍 넘긴 두 베테랑 방송인조차 고정 프로그램을 모두 잃고 “애하고 시어머니가 없어서 방송 못 한다”는 자조적인 농담을 던지는 환경 속에, 수많은 여성 예능인들이 점점 더 보이지 않는 곳으로 밀려나고 있었다. 눈에 띄는 자리는 모두 남성들의 것, 새로 생긴 자리도 거의 남성들의 몫이었다. 여성이 웃길 기회조차 씨가 말라 버린 원인에 대해, 인기 예능 작가 A는 말했다. “여성 시청자들은 남자를 좋아한다. 남성 시청자들은 예쁜 여자가 아니면 무관심하고, 나이 든 여자나 똑똑한 여자는 싫어한다.” 그를 비롯한 여러 제작진들은 시장의 관성, 시청자의 이중잣대, 여성 예능인 간의 네트워킹 부재 등을 언급했다. A는 덧붙였다. “이 모든 압력을 버틸 수 있는 여성 스타가 나타나면 달라질 수도 있다” 물론 그가 도저히 수행 불가능해 보이는 복잡한 조건들을 충족시킬 수 있다는 전제 하에서의 얘기였다.

그때는 떠올리지 못했다. 송은이가 그 ‘초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새로운 여성 스타가 나타나길 기대했지만, 개편 시즌마다 남자들이 숨만 쉬어도 방송 아이템이 되는 프로그램들이 쏟아지는 것을 보며 체념하기도 했다. 그러나 송은이는 계속 만들어냈다. 유료 광고 대신 ‘지인 광고’로 팟캐스트를 시작해 제작사 ‘콘텐츠랩 비보’를 설립했고, 2017년 가장 핫한 예능 [김생민의 영수증]을 성공시킨 뒤, 방송 경력 합산 100년에 달하는 여성 예능인들을 모아 ‘셀럽 파이브’를 결성하며 웹 예능 [판벌려]의 막을 올렸다. 뛰어난 기획자이자 올라운드 플레이어인 송은이, 독보적 캐릭터와 비범한 감각의 소유자 김숙이 비춘 조명과 함께 이영자, 최화정, 박소현, 황보, 안영미, 김신영, 박지선, 신봉선, 이지혜 등 수많은 여성 예능인들의 존재감도 다시금 선명해졌다. 세상에 이렇게 다양하게 웃길 줄 아는 여자들이 많다는 것, 게다가 그들은 우리가 이미 알고 있던 여자들이라는 것은 그들을 배제해 온 시스템의 편향성과 게으름을 확인시킨다. 오랫동안 여성들을 끼워주지 않았던 ‘남성 예능’들은 요즘 앞다투어 ‘송은이 사단’을 초대한다. 물론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여성들에게는 여전히 아주 적은 기회만이 주어지고, 남성보다 몇 배의 능력을 증명해내지 못하면 문은 금세 닫힐 것이다. 하지만, 이미 흐름은 바뀌고 있다. 여성의 존재를 외면한 채 만들어지는 웃음이 얼마나 지루한지 깨닫지 못하는 세계는 계속 도태될 것이다. 그리고 우리에겐 이제 더 재미있는 세계가 있다. ‘나이 들고 똑똑한 여자’ 송은이가 그 문을 열었다. 아니, 만들어냈다.

글. 최지은
그림. 구자선

목, 2018/03/08-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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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앰네스티는 여덟 명의 여성에게 2018년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이야기하고 싶은 여성 인물에 대해 글을 써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공연칼럼니스트 장경진님은 공연예술가 이자람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몇 해 전, 공연이 끝난 후 열린 관객과의 대화에서 한 관객이 물었다. “왜 여자 이야기죠?” “제가 여자니까요.” 부드럽지만 단호하게, 이자람이 말했다. 어린 시절부터 대중 앞에 서 온 그를 설명하는 타이틀은 많다. “예솔아”로 시작되는 동요의 주인공, 판소리 <동초제 춘향가> 최연소·최장시간 완창으로 기네스북에 오른 소리꾼, 연극과 뮤지컬 무대에 서는 배우, 아마도이자람밴드로 활동하는 가수, 현대적 판소리를 만들어내는 창작자. 하지만 내게 이자람은 언제나 ‘다채로운 여성을 말해온 여성’으로 정의된다.

시작은 <사천가>였다. 100여 년 전 자본주의를 꼬집은 브레히트의 희곡은 이자람의 손을 거쳐 뚱뚱하다 멸시 받던 순덕이 풍채 좋은 남성으로 변신해 복수하는 판소리가 되었다. 착하게 살면 괄시받는 세상에서 각종 차별과 무례함, 가난과 싸우며 살아가는 순덕은 당시 스물여덟이었던 여자 이자람의 고민이 그대로 녹아든 인물이었다. 이후 그의 관심은 부조리한 사회구조 안에서 분투하는 여성의 삶으로 꾸준히 이어졌다. <억척가>에서는 아비가 다른 세 자녀를 먹여 살리기 위해 타국의 전쟁 속으로 저벅저벅 들어간 억척 어멈이었다. 외모가 예쁘지 않다는 이유로 온갖 조롱과 폭력에 노출된 언년이는 <추물>에서, 지식인으로 보이는 남자를 사랑하게 되면서 자신의 삶을 돌아보는 창부 우뽀의 이야기는 <살인>에 담겼다. 여성 전용 고시원에서 숨죽인 채 살아가는 20대의 ‘나’(<여보세요>)도, 지난한 타국에서의 삶을 퉁명스럽게 견뎌온 라사라(<이방인의 노래>)도 소설을 벗어나 무대로 걸어 나왔다. 가장 최근에 공연된 <소녀가>는 프랑스 동화 <빨간 망토>를 모티브 삼아 소녀의 성을 얘기하는 작품이었다.

지난 10년간 시대와 나라, 나이와 역할을 초월한 여성의 목소리가 이자람의 판소리에서 터져 나왔다. 자신이 자라온 곳을 떠나 새로운 곳에서 새 삶을 시작한 이들 모두는 고통과 차별로 점철된 세상에서도 자신 안에서 생겨난 감정을 부정하지 않았다. 육체적 욕망이 생겨나면 모른 척 하지 않았고, 살아남기 위해서는 전쟁을 이용하기도 했다. 자신의 삶을 망친 이를 살해하는 것도 마다하지 않았으며, 상대가 전직 대통령이라 하더라도 할 말은 하고 살았다. “추물이 추물을 낳았다”는 소리를 들으면서도 삶에 대한 의지를 꺾지 않았고, 죽음의 공포에서도 누군가의 도움이 아닌 스스로의 기지로 상황을 빠져나왔다. 무대 위의 여성은 무엇이든 할 수 있었다. 사회가 여성에게 요구하는 수많은 규범을 부수며 전진하는 이가 바로 내 눈앞에 있다. 객석에 앉은 여성 관객이 이들에게 반하지 않을 방법은 없었다.

그러나 이자람은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그는 몇 년 전부터 자신에게 쏟아지는 스포트라이트를 다른 여성 소리꾼에게 돌려 왔다. 상대의 재능을 알아봐주고 그에게 맞는 옷을 지어내는 것. 이자람이 자신의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것만큼 공을 들이는 작업이다. 스스로 낸 목소리의 힘을 본인이 가장 잘 알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덕분에 우리는 또 다른 여성을 만나고, 그만의 매력을 발견하고 내일을 기대한다. 이자람과 동시대를 산다는 것은 축복이다. 대단한 아티스트이기 때문만은 아니다. 그는 타인의 기대가 아닌 자신의 행복을 기준으로 유연하게 삶을 꾸린다. 자신 안에서 생겨나는 감정을 소중히 다루고, 그것을 자신이 가장 잘하는 방식으로 여러 사람과 나눈다. 그는 자신의 고민과 답을 작품으로 말한다. 나와 당신의 삶이 무대 위 여성과 다르지 않고 그래서 우리는 서로를 위로하고 응원할 수 있다고. 이자람과 함께 우리도 자란다.

 

글. 장경진
그림. 구자선

목, 2018/03/08-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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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개헌안에 대한 범여성계 입장발표 기자회견 "성차별 해소를 위한 개헌을 촉구한다!">

3월 21일로 예정되어있는 정부의 개헌안 발표에 앞서 대한민국의 성차별 구조를 타파하기 위해 노력해왔던 여성단체들이 한 자리에 모여 새로운 헌법에 반드시 들어가야 하는 개헌 내용에 대한 기자회견을 개최합니다.

정부 개헌안 마련을 위해 지난 한 달 동안 진행되었던 국민헌법자문특별위원회가 대통령에게 보고한 개헌안의 정확한 내용이 공개되지 않았으나 언론보도를 통해 드러난 개헌안 내용은 #미투운동으로 촉발된 대한민국 여성들의 목소리를 전혀 담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에 여성단체들은 성차별적 구조를 타파하고자 하는 정부의 의지와 이를 실현하기 위한 국가의 적극적 조치 실시 의무, 모든 영역에서 여성과 남성의 동등한 참여 보장 등을 정부 개헌안에 반드시 명시할 것을 촉구하며, 국회 또한 이러한 여성들의 요구를 담은 개헌안을 작성하고 나아가 개헌이 반드시 성사되도록 노력할 것을 촉구하고자 합니다.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립니다.

-일시: 2018년 3월 19일(월) 오전 11시
-장소: 청와대 분수대 앞
-주최: 성차별 해소를 위한 개헌여성행동 (젠더국정연구원, 젠더정치연구소 여.세.연, 한국여성단체연합, 한국여성단체협의회, 한국여성유권자연맹, 한국여성정치연구소, 한국여성정치연맹, 한국YWCA연합회, 헌법개정여성연대)

 

일, 2018/03/18-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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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차별·성폭력 끝장문화제]
#미투가 바꿀 세상, 우리가 만들자! 성차별·성폭력 끝장문화제가 며칠 남지 않았어요. 3월 23일(금) 오후 7시, 청계광장입니다.
#미투 문제의 핵심은 성차별과 성폭력이며, 더 많은 말하기가 쏟아져야 한다고 믿는 당신. 광장에 모여 변화에 힘을 실어주세요.

끝장문화제 참가신청: https://goo.gl/forms/Pi5s9ZzsKiloS8I83

화, 2018/03/20-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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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투 운동과 함께하는 시민행동
미투가 바꿀 세상, 우리가 만들자

일시: 2018년 3월 22일(목)-3월 23일(금) (1박2일)
장소: 청계광장...
주최: #미투 운동과 함께하는 시민행동

1. 2018분의 이어말하기
일시: 2018년 3월 22일(목) 오전9시22분-3월 23일(금) 오후 7시

'한 여자가 자신의 삶에 대한 진실을 말하면 어떻게 될까? 아마 세상은 터져버릴 것이다' - 뮤리엘 루카이저
우리는 외칩니다. 이런 세상은 터져야 마땅하다! 총 2018분(33시간38분)의 시간 동안 광화문에서 여성들의 말하기를 이어갑니다. "사실은", "우리는", "이제는", "더 이상은". 세상에 던지고 싶은, 아직 못 다한 이야기들, 분노하고 경고하고 변화를 촉구하는 목소리로 광장을 채울 것입니다.
[발언 신청]
https://docs.google.com/forms/d/e/1FAIpQLScsNcQe1gb-9XpnjtbG3pUAUvzYBdtkk3QFKm6YMxcgsnQRPQ/viewform?usp=sf_link

2. 성차별·성폭력 끝장문화제
일시: 2018년 3월 23일(금) 오후 7시-10시

#미투 문제의 핵심은 성차별과 성폭력이며, 더 많은 말하기가 쏟아져야 한다고 믿는 당신. 광장에 모여 변화에 힘을 실어주세요. 우리는 결국 바꿔낼 것입니다.
[참가 신청]
https://goo.gl/forms/Pi5s9ZzsKiloS8I83

3. 대자보 광장: 너에게 보내는 경고장
일시: 2018년 3월 22일(목) 오전9시22분-2018년 3월 23일(금) 오후 10시

내가 겪어온 성폭력․성희롱 연대기, 아주 오래된 고백, 나의 선언문 등등 #미투#위드유 대자보로 서울 한 가운데 청계광장을 뒤덮습니다.
더 보기
화, 2018/03/20-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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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DAW 제8차 한국 정부 심의대응 NGO활동 보고 및 토론회 개최>

유엔 여성차별철폐위원회(UN Committee on the Elimination of All Forms of Discrimination against Women, 이하 “위원회”) 는 제69차 세션(2018.2.19 – 3.9) 중 2018년 2월 22일(목) 한국 정부의 제8차 정기 보고서를 심의하였고, 이 심의를 바탕으로 한국의 전반적인 여성 차별 실태에 대한 우려사항, 긍정적인 면, 개선 방안에 대한 최종견해(concluding observations)를 3월 12일(월) 발표하였습니다.

오는 3월 27일(화) 국회의원회관 제9간담회의실에서 <CEDAW 제8차 한국 정부 심의 대응 NGO 활동 보고 및 토론회>를 개최하여, 이번 제8차 CEDAW 한국 정부 심의 내용 및 최종 견해를 분석 및 평가하고, 협약 및 CEDAW 최종견해의 국내 이행을 위한 과제와 국회의 역할에... 대해 토론할 예정입니다.

관심있는 분들의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 CEDAW 제8차 한국 정부 심의대응 NGO활동 보고 및 토론회
■ 일시 : 3월 27일(화) 오후 2시
■ 장소 : 국회의원회관 제9간담회실

참가신청 : https://goo.gl/forms/6MphTfgBayGWr2Gg1

* 국회의원회관 출입을 위해 신분증이 필요하오니, 참고 부탁드립니다.
* 세부 프로그램은 3월 23일(금)안으로 확정되며, 이에 따라 추가 홍보 및 게시가 진행될 예정입니다.

*문의 : 02-313-1632 (한국여성단체연합 오경진 활동가)

 

수, 2018/03/21-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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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개헌안 발의 이후 개헌 논의 전망과 과제>

-일시 : 3월 22일(목) 오후 2시
-장소 : 국회의원회관 제4간담회실
-주최 : 국민주도헌법개정전국네트워크(이하 국민개헌넷), 국회의원 김상희

전국 130개 시민사회단체와 개헌관련 연대단체가 구성한 국민주도헌법개정전국네트워크(약칭 ‘국민개헌넷’)는 3월 22일(목) 오후 2시, 국회의원회관 제4간담회실에서 대통령 개헌안 발의 이후 개헌 논의 전망과 과제를 살펴보는 특별 좌담회를 개최합니다.

국민개헌넷은 지난 해 10월 발족 이후 지속적인 토론과 논의를 통해 개헌과정에서 반영되어야 할 과제에 대한 공동의견을 모으고 개헌 의견을 발표, 청원해 왔습니다. 이번 특별좌담회는 지난 20일부터 3일에 걸쳐 청와대에서 발표하고 있는 대통령 개헌안(3월 26일 발의 예정)에 대한 국민개헌넷의 입장을 밝히고, 향후 대통령 개헌안 발의 이후 개헌 논의 전망과 향후 과제에 대한 의견을 나누는 자리가 될 것입니다.

<진행순서>
-좌장 : 정강자 (참여연대 공동대표)
-인사말: 김상희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패널
1. 한상희 (국민개헌넷 정책자문단장, 건국대학교 법전원 교수)
2. 권수현 (젠더정치연구소 여세연 부대표, 헌법개정여성연대 운영위원)
3. 김성호 (자치법연구원 부원장, 前국회개헌특위자문위원)
4. 권두섭 (민주노총 법률원 변호사)
5. 연성수 (국민참여개헌시민행동 대표)
6. 김준우 (민변 사무차장, 국민개헌넷 정책팀장)
7. 이선미 (정치개혁공동행동, 참여연대 의정감시센터 선임간사)
8. 권오인 (경실련 경제정책팀장)
9. 정미례 (성매매문제해결을위한전국연대 공동대표)

 

수, 2018/03/21-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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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년생 지선이의 #미투>
 

"공천받게 해주면 같이 잘래?"
"벗겨보지 않아서 모르겠지만 속살은 쪘을거야." ...
"커피는 예쁜 여성이 타줘야 더 맛있다."
"예쁜 의원은 여기 내 옆에 앉으라."

정치계의 성폭력, 공천과정에서의 성차별로 인해 한숨만 쌓여가는 여러분들의 고민과 사연을 제보받습니다. 남성 중심적 정치는 여성에 대한 성적 남용과 폭력을 용인하고 여성을 배제하고 소외시킵니다. 이제 바꿉시다!!! 여러분의 사연이 정치를 바꿀 수 있습니다!

젠더정치연구소 여.세.연이 준비하고,
아름다운재단의 지원으로 진행되는 <95년생 지선이의 #미투>
(1995년은 제1회 전국지방동시선거가 시작된 해입니다.)

-페이스북 페이지 주소: https://www.facebook.com/jisun95.MeToo/

-사연보내기: https://goo.gl/forms/P3Nc05oNbV1odwlD2

*보내주신 사연은 95년생 지선이의 #미투 대나무숲에 게재되며 모든 사연은 익명으로 게재됩니다. 게시하기 적절하지 않을 경우엔 편집 혹은 미게재 될 수 있습니다.
*사연 게시일은 월, 수, 금입니다.
*대숲 사연들은 추후 젠더정치연구소 여.세.연의 연구사업의 자료로 사용될 수 있습니다.

 

 

 

 

 

 

금, 2018/03/23-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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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옥 젠더정치연구소 여.세.연 대표님이 토론자로 함께 하시는 토론회 소식 공유드립니다. :)

#미투에응답하라!
"국가 성평등 추진체계 혁신을 위한 정책토론회"
-일시: 2018년 4월 5일(목) 10:30 ~ 12:30
-장소: 국회 의원회관 제9간담회의실

좌장: 이나영(중앙대 사회학과 교수)
발제: 김은주(여성정치연구소 소장)
박선영(한국여성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토론: 이진옥(젠더정치연구소 여.세.연 대표)
백미순(한국여성단체연합 상임대표)
조민경(여성가족부 여성정책과 과장)
박인숙(정의당 여성위원장)

 

수, 2018/03/28-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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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원회원확대 캠페인]
회원가입 링크 >> https://goo.gl/forms/egfg7QyNuCMepqHQ2

 

젠더정치연구소 여.세.연의 마법같은 이야기 -☆
정치권에 성평등을 불어넣기 위한 움직임에 힘이 되어주세요!
이 게시물을 널리 널리 퍼뜨려주세요!

 

남성중심정치 성차별 모두 아바다 케다브라!!!!

 

 
 
 
 
 
목, 2018/03/29-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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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따위 정치는 끝났다: #MeToo에서 지방선거까지>>
+원활한 행사 진행을 위해 사전 신청을 받습니다.
(신청링크: https://goo.gl/forms/ZHbpQHNFIJTpNUDw1 )

젠더정치연구소 여.세.연은 지금의 미투 운동을 통해 그간 정치권력을 사유하고 있던 이들에 ‘그 따위 정치’는 끝났음을 선언하고자 합니다. 정치계 미투 뿐 만 아니라 그간 다양한 영역에서 폭로한 이들의 ‘미투로서의 함성’을 정치적인 언어로 재구성하여 다가오는 2018 지방선거에서 정치권력을 재사유할 수 있는 힘으로 만들고자 합니다.

- 주최: 젠더정치연구소 여.세.연
- 일시: 2018년 4월 5일(목) 오후 5시-7시
- 장소: 서울시NPO지원센터 1층 품다(대강당)
- 이 행사는 아름다운재단의 지원으로 진행됩니다.

-사회: 이진옥(젠더정치연구소 여.세.연 대표)
-발제: 노혜경(시인, 전 청와대비서관), 오혜진(문화연구자)
-토론: 전홍기혜(프레시안 기자), 김혜정(한국성폭력상담소 부소장), 박선영(한국여성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신지예(녹색당 서울시장 예비후보), 권향엽(더불어민주당 여성국 국장), 박인숙(정의당 여성위원회 위원장)

 
목, 2018/03/29-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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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더정치연구소 여.세.연은 법인세법 시행령 제36조 제1항 및 같은 법 시행규칙 제18조에 의거한 공익성기부금지정단체입니다. 다음의 첨부파일과 같이, 지난 2017년 1년간의 기부금 모금액 및 집행현황, 사업실적 등을 회원분들께 보고드립니다.
 
젠더정치연구소 여.세.연은 회원분들의 소중한 후원과 성원을 기반으로 2018년에도 여성의 정치세력화와 성평등, 민주주의 실현, 그리고 젠더정치 담론의 확장을 위하여 열심히 도약하겠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
금, 2018/03/30-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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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더정치연구소 여.세.연과 한국여성정치연구소가 주관하는
<#미투 에 대한 응답, 성평등 개헌: 쟁점 분석과 대안모색> 토론회가 개최됩니다.

젠더정치연구소 여.세.연에서는 이진옥 대표님, 권수현 부대표님, 그리고 황연주 활동가가 발표를 합니다. 성평등 개헌에서 쟁점이 된 보수 개신교의 “양성평등 YES 성평등 NO” 프레임을 논하는 중요한 자리가 될것이에요!!!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일시 : 2018년 4월 6일(금) 오전 10:30
-장소 : 국회의원회관 제9간담회실

*국회 출입 시 신분증을 지참해주세요!
 
 
월, 2018/04/02-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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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6일(금) 오후 2시, 국회 정문 앞에서 "10차 헌법 개정과 남녀동수 개헌 촉구를 위한 300인 선언" 기자회견이 성차별 해소를 위한 개헌여성행동의 주최로 개최될 예정입니다.

3월 26일 발표된 대통령 개헌안에는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한 걸음 더 나은 방향으로 진전시키려는 내용들이 포함되어있습니다. 그러나 그 민주주의 속에 여성은 정치적 주체로 고려되지 않았습니다.

이에 '성차별 해소를 위한 개헌여성행동'은 10차 개헌 국민투표가 반드시 6·13 지방선거와 동시에 실시될 것을 촉구하며, 문재인 정부가 외면한 여성들의 개헌 요구안인 ‘모든 영역에서 여성과 남성의 동등한 참여’를 국회가 적극 수용해 10차 개헌안에 반드시 포함시킬 것을 촉구합니다.

4월 6일(금) 오후 2시, 국회 정문 앞에서 모여 국회 개헌논의를 촉구하며 남녀동수, 여성의 정치참여와 개헌에 관한 발언을 들은 후, 성명서를 낭독할 예정입니다. 또한 5개 당사(더불어민주당, 자유한국당, 정의당,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를 행진해 각 당사 관계자에게 요구안을 전달하고자 합니다.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립니다.

+'성차별 해소를 위한 개헌여성행동'은 정치하는엄마들, 젠더국정연구원, 젠더정치연구소 여.세.연, 한국여성단체연합, 한국여성단체협의회, 한국여성유권자연맹, 한국여성정치연구소, 한국여성정치연맹, 한국청년유권자연맹, 한국YWCA연합회, 헌법개정여성연대가 함께 하고 있습니다.

 

목, 2018/04/05-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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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더정치연구소 여.세.연이 함께하는 '성차별 해소를 위한 개헌여성행동'이 
여성과 남성의 동등한 참여를 위한 10차 개헌 100만 서명운동을 시작했습니다.
 
서명에 동참해주시고 주변에 널리 공유해주시어 성차별 해소를 위한 개헌에 힘을 보태주세요 :)
 
 
목, 2018/04/12-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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