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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좋은 사회를 희망하는 천사(1004) 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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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좋은 사회를 희망하는 천사(1004) 가족

익명 (미확인) | 수, 2018/02/28- 10:40
찬바람이 매섭게 불던 어느 날, 희망제작소에 따뜻한 소식이 날아들었습니다. 한 할머님께서 손주를 위해 희망제작소 1004클럽 후원회원으로 가입하신다고 연락이 왔습니다. 반갑고 고마운 얼굴을 보기 위해 할머님과 손주를 뵈러 연구원 몇몇이 길을 나섰습니다.

1004클럽은 우리 사회를 바꾸는 소셜디자이너 1004명이 참여하는 희망제작소의 1천만 원 기부자 커뮤니티입니다. 자신만의 맞춤설계로 모금 스토리를 만들어 가는 천사들의 아름다운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찬바람이 매섭게 불던 어느 날, 희망제작소에 따뜻한 소식이 날아들었습니다. 한 할머님께서 손주를 위해 희망제작소 1004클럽 후원회원으로 가입하신다고 연락이 왔습니다. 특히 이 후원은, 희망제작소의 새 공간 ‘희망모울’을 마련하는데 보탬이 되라고 보내주셔서 그 의미가 남다릅니다. 반갑고 고마운 희망모울 기부자님을 뵈러 희망제작소 연구원들이 길을 나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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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주의 이름은 원정연.
올해 10살이 된 정연이는 희망제작소에서 유명한 친구입니다.
어른들도 오르기 어려워하는 산을 강산애 대원들과 함께 5년 넘게 타고 있기 때문인데요. 풍경이 좋았다던 설악산은 물론, 그 힘들다는 지리산 종주도 해냈답니다. 한 달에 한 번이라고만 생각해도 60곳 정도를 오른 셈입니다. 등산을 질색하는 연구원에게 ‘산에서 먹는 밥이 제일 맛있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합니다. 산에서 먹는 라면이 얼마나 맛있는지, 원래 산은 먹으러 가는 거라는 등 강산애에서 만난 한 박사님의 말을 인용하면서 말이지요.

우리 아이들이 더 나은 사회에서 살아갈 수 있기를

정연이가 처음 산에 오른 나이는 4세입니다. 그 순간을 정확히 기억하고 있다는데요. 아빠의 등에 업혀 남산에 올라갔다고 합니다. 정연이의 아버지는 1004클럽 원종철 후원회원으로 누나인 1004클럽 원종아 후원회원을 통해 희망제작소를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슈퍼마켓을 운영하는 원종철 후원회원은 몸과 마음이 힘들던 때 강산애 대원들과 산을 타면서 힘을 얻었다고 합니다. 당시 네 살이던 정연이도 그렇게 함께 산을 오르게 되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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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왼쪽부터 원종아, 원정연, 원종철 후원회원

이후 원종철 후원회원은 하나의 결심을 하게 됩니다. 정연이를 비롯한 우리 아이들이 앞으로 살아갈 미래를 위해서일까요? 강산애 대원들과 더 나은 사회를 위해 함께 노력하자는 마음을 나눴기 때문일까요? 원종철 후원회원은 누나인 원종아 후원회원에 이어 희망제작소 1천만 원 기부자 커뮤니티인 1004클럽에 가입하게 됩니다. (원종아 후원회원 인터뷰 보기)

한 가족의 기부

작년 12월, 희망제작소 후원회원의 밤에 오셨던 정연이의 할머니 조순자 님은 수 년간 지역자치위원으로 활동하는 등 지역 발전에 힘쓰고, 여타 다른 기부 활동에도 끊임없이 참여해오셨는데요. 아들과 딸, 그리고 손자를 통해 더 나은 사회를 위한 시민의 노력과 참여가 얼마나 중요한지 확인하셨기 때문인지, 희망제작소에 정연이의 이름으로 기부해야겠다는 생각을 하셨다고 합니다. 그렇게 희망제작소의 문을 두드리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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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의 후원이 어떤 의미인지 아느냐는 질문에 정연이가 대답합니다.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기부하는 것?”
그러자 고모와 아빠가 웃으며 말합니다.
“가난한 사람이 없도록 다 같이 잘 살기 위해 기부하는 거야.”
“물고기를 주는 게 아니라, 물고기를 잡을 수 있도록 기술을 가르쳐 주는 거야.”

할머니의 기부로 정연이도 이제 사회를 변화시키는 천사가 되었습니다. 천사가 된 걸 축하한다고하자, 왜 자기에게는 날개가 없느냐고 합니다. 아빠가 대답합니다.
“20살이 되면 생기는 거야. 어른들은 접고 다니는 거구(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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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윗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원종아, 조순자, 원정연 후원회원

정연이가 어른이 되는 즈음, 우리 사회는 더 나은 곳이 되어있을까요? 원종철 후원회원 가족의 기부는, 강산애 모임으로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돌보아 준, 작지만 더 좋은 사회를 경험했기 때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우리가 희망하는 미래 역시 다르지 않겠지요. 우리 모두 정연이를 비롯한 다음 세대를 위해 누군가의 천사가 되어야 할지도 모릅니다. 그것이 우리의 천사가 되어준 분들을 위한 의무이자 책임이기 때문입니다.

– 글 : 유다인 | 이음센터 연구원 · [email protected]

시민들의 의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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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강산애’는 희망제작소 후원회원들의 산행 커뮤니티입니다. 우리 사회 다양한 분야의 소셜디자이너들이 매월 첫째 주 토요일 산에 오르며 희망을 노래합니다. 남녀노소 누구나 함께 할 수 있는 건강한 모임 강산애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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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강산애 산행은 관악산입니다.

수십 개의 봉우리와 바위, 오래된 나무와 온갖 풀이 어우러져
철마다 모습이 빼어나 서쪽의 금강산이라고 불리기도 하지요.

관악산의 모든 등산로가 모이는 연주암에 올라 땀 흘리고
시원한 문원폭포에 발 담그며 한여름 더위를 날려보내는 시간

강산애와 함께하고 싶은 모든 분들 환영합니다. 어서오세요!

○ 산행일정

– 일시 : 2016년 8월 6일(토) 오전 10시
– 모이는 곳 : 서울대 건설환경종합연구소앞
※ 지하철2호선 서울대입구역 3번 출구로 나와서 5513번 버스를 타고 서울대 건설환경종합연구소앞에서 하차하시면 됩니다.
(약20분 소요)
※ 지하철2호선 낙성대역에서 4번 출구로 나와서 GS칼텍스를 끼고 돌아 쟝블랑제리(빵집) 앞에서 마을버스 2번을 타고 서울대 건설환경종합연구소앞에서 하차하시면 됩니다.(약25분 소요)

○ 산행코스안내

– 산행코스 : 서울대 건설환경종합연구소앞→연주암→문원폭포→정부과천청사역
– 소요시간 : 약 5시간(점심시간 포함)
※ 산행코스는 현지 사정에 따라 변경될 수 있습니다.

○ 준비물

– 참가비 1만 원, 점심 도시락, 간식, 물, 산행에 필요한 복장과 장비

○ 참가신청 및 문의

– 나은중 강산애 회장 010-6343-4995
– 박다겸 희망제작소 후원사업팀 연구원 02-2031-2170
※ 희망제작소에 관심 있는 분이라면 누구나 참가하실 수 있습니다!

○ 보험 안내

– 안전사고를 대비해 레저보험에 가입하실 분들은 별도로 신청해 주시기 바랍니다.
※ 보험가입비는 개인부담입니다

강산애 카페 바로가기 ☞ 클릭

월, 2016/07/25-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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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12일, 희망제작소 새 보금자리 ‘희망모울’의 개소식이 열렸습니다. 200여 명의 시민분이 희망모울을 찾아 시민연구공간으로 거듭날 희망제작소를 응원해주셨는데요. 이음센터의 박다겸 연구원이 현장의 생생한 이야기를 전해왔습니다.


아침 9시. 희망제작소 연구원들이 분주하게 움직입니다. 희망모울을 방문할 분들을 맞이하기 위해서인데요. 오시는 분 모두가 희망제작소를 ‘제대로’ 경험할 수 있도록 1층부터 4층까지 곳곳에 많은 이야기를 담아두었습니다.

오전 11시. 희망모울의 1층 문이 활짝 열렸습니다. 이제 곧 많은 분이 찾아주시겠죠? 그런데 이상합니다. 개미 한 마리 보이지 않네요. 혹시 저 멀리서 오시는 건 아닐까 큰 길가로 나가봅니다. 1분이 1시간처럼 느껴지던 그때, 간절히 기다리던 첫 손님이 오셨습니다. 건강한 숲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생명의 숲’ 활동가 일곱 분이 희망모울을 찾아주셨어요. 두 팔 가득 벌려 환영의 인사를 건넸습니다.

▲ 개소식 일주일 전, 희망제작소 연구원들은 성산동 일대를 돌며 100여 곳의 이웃에게 이사떡을 나눴습니다.

▲ 개소식 일주일 전, 희망제작소 연구원들은 성산동 일대를 돌며 100여 곳의 이웃에게 이사떡을 나눴습니다.

오후 12시 30분. 희망모울에 분주함과 활기가 넘쳐나기 시작합니다. 후원회원과 그 가족과 친구, 마포구 시민사회 활동가들, 이웃주민 등 반가운 희망씨가 더운 날씨에도 먼 길을 찾아주셨습니다. 연구원들은 한 분 한 분 모시고 희망모울 구석구석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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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트리면 섭섭하다!
희망모울에 오시면 꼭 보셔야 할 공간을 소개합니다

① 1층 : 희망제작소의 뿌리, 11,699명의 희망씨를 만나세요!
시민 여러분이 없었다면 희망제작소는 존재할 수 없습니다. 그 고마움을 담아 지난 12년간 희망제작소를 후원해주신 모든 분의 이름을 벽에 새기기로 했습니다. 1층 입구에 설치된 기부자의 벽에는 HMC(Hope Makers’ Club) 회원을 포함하여 희망제작소에 한 번이라도 후원한 적이 있는 11,699명의 이름이 빼곡하게 적혀 있습니다. 나만의 후원이 우리의 후원으로 거듭난 기부자의 벽에서 내 이름을 찾아보는 재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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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 1층 : 시민의 초상 49명의 스토리를 살펴봐요!
1층 입구의 또 다른 편에는 한 살 아기부터 80대 시니어까지 다양한 시민의 얼굴을 담은 흑백사진이 걸려있습니다. 대장장이를 꿈꾸는 청소년, 인턴 근무 중인 사회초년생, 후손에게 따뜻한 세상을 물려주길 원하는 시니어 등 나이도, 성별도, 모두 다릅니다. 하지만 더 나은 세상을 꿈꾸며, 이를 실현하기 위해 각자의 위치에서 오늘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희망제작소의 주인은 시민입니다. 시민의 아이디어와 참여가 사회혁신의 뿌리가 된다고 믿고 있습니다. 희망제작소의 첫인상을 보여주는 입구 쪽에 시민의 얼굴과 바람을 담았습니다. 49명의 희망은, 희망제작소가 이뤄나갈 미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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③ 1층~3층 : 각양각색 기부 이야기를 담은 1004클럽 계단
1층에서 3층까지 계단 벽면에서 눈에 띄는 기부자의 벽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희망제작소의 든든한 후원그룹인 1004클럽 회원들의 이름과 기부 이야기를 새긴 원목 명함인데요. 1004개 중 300여 개의 기부자 원목 명함이 계단 벽면을 따라 전시돼 있습니다. 디자이너그룹 노네임노샵과의 협업으로 특색있게 전시한 만큼 특별한 누군가가 아닌 누구나 기부를 시작할 수 있다는 기부자의 이야기를 읽어보는 재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희망모울에서 여러분과의 만남이 늘어날 때마다 1004클럽 원목 명함도 하나씩 늘어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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④ 3층~4층: 희망모울을 밝히는 400개의 희망별
2006년 3월 27일부터 2018년 3월 26일까지, 12년. 약 4,300일이 넘는 기간 동안 희망제작소는 시민과 함께 우리 사회의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진행해 왔습니다. 그 중 400여 개의 크고 작은 연구활동을 추렸습니다. 프로젝트명이 새겨진 전시물은 3층과 4층 사이 천장에 설치되었는데요. 우리의 삶터가 더 나은 곳이 될 수 있게끔 길을 밝혀왔다는 의미에서 ‘희망별’이라고 붙였습니다. 희망별은 희망제작소 전 연구원 김진수 님(네이처리듬)의 디자인과 많은 연구원의 손길로 만들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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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소식을 더욱 풍성하게 해주는 특별 이벤트

개소식 홍보를 막 시작했을 즈음, 전화 한 통이 울렸습니다. 시민활동가이자 기타리스트이며캘리그라피 아티스트인 이성일 후원회원이었습니다. 이성일 님은 희망모울에 방문한 분들께 손글씨를 선물로 주고싶다고 제안하셨습니다. 프로그램은 1시간 예정이었지만, 많은 분의 호응으로 무려 세 시간 동안 진행하며 50명이 넘는 분들께 손글씨 깜짝 선물을 드릴 수 있었습니다. 이외에도 공간 곳곳에서 개소식 행사를 풍성하게 해주는 다양한 이벤트가 진행됐습니다. 이를 통해 희망모울을 찾은 많은 시민분께 희망제작소의 활동과 가치를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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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들이하면 음식을 빼놓을 수 없죠! 희망제작소 역시 희망모울을 찾은 시민분들을 위해 1층 카페 공간에 풍성한 음식을 준비했습니다. 맛있고 건강한 음식을 먹으며, 오랜만에 뵌 분들은 그간의 안부를 전하고, 처음 만난 분들은 희망제작소를 매개로 유쾌한 대화를 이어나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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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연구플랫폼, 희망모울의 탄생을 축하하며

성산동 시대를 열며 희망제작소는 ‘모든 시민이 연구자인 시대’를 열겠다고 공언했습니다. 이에 전문가와 시민을 모시고 그 방법을 찾아보기로 했습니다. 2층 교육장 ‘누구나 학교’에서 진행된 오픈 기념 세미나 ‘시민권력 시대, 모든 시민이 연구자다’에 많은 분이 찾아주셨습니다. 이 자리에서 우리는 시민연구의 흐름과 시민연구플랫폼으로서 희망제작소의 역할을 이야기했습니다. (세미나 후기 보기)

세미나 후에는 희망모울의 첫 발을 축하하는 개소식과 테이프 커팅식을 진행했습니다. 대개 테이프커팅식에는 조직의 주요 인사만 참여할수 있다죠? 희망제작소에서는 조금 다른 방식을 택했습니다. 후원회원, 성산동 이웃, 희망모울을 설계, 건축한 에이라운드 건축 관계자 분을 비롯해 희망모울의 시작에 애정을 가져주신 모든 분이 테이프 커팅에 함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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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소식 당일, 희망모울에 약 200여 분의 시민이 찾아주셨습니다. 희망제작소와 사회혁신 프로젝트를 진행했던 시민사회와 공공영역의 파트너, 희망제작소의 다양한 프로젝트에 참여했던 시민, 희망모울의 탄생을 손꼽아 기다린 후원회원까지… 정말 많은 분께서 희망모울의 탄생을 축하하며 진심 어린 응원과 격려를 해주셨습니다. 또한 여러 사정으로 당일 행사 참석은 못 하셨지만, 전국 방방곡곡에 계신 많은 분이 희망제작소의 새 출발을 축하한다며 따뜻한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주셨습니다. 12년 만에 보금자리를 마련한 만큼, 더 절실하게 고민하고 실천하면서 우리 사회에 필요한 대안을 더 많이 만들어달라고 주문하셨습니다. 모두 고맙습니다.

많은 분의 응원에 감사하면서도 어깨가 무겁습니다. 더 잘해야겠다는, 실망을 안겨드리면 안 된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늘 그랬듯 시민 여러분과 함께라면 모두 가능할 것이라 믿습니다. 우리 사회가 더 따뜻하고, 모두에게 공정하고 열린 곳이 될 수 있도록 희망제작소는 시민 여러분과 머리를 맞댈 것입니다. 함께해 주실 거죠?

– 글 : 박다겸 | 이음센터 연구원 · [email protected]
– 사진 : 바라봄사진관

금, 2018/07/27-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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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프로 국내 후원 계좌 오픈   뉴스프로에 대한 국내외의 아낌없는 성원 감사드립니다. 국내에서 독자분들의 더 쉽게 후원을 할 수 있도록 한국의 후원 계좌를 열었습니다. 뉴스프로는 시민들의 깨어있는 힘입니다. 여러분의 자발적인 후원이 뉴스프로를 더욱 깨어있게 합니다. 뉴스프로는 여러분들의 동참을 언제나 환영합니다. 뉴스프로를 후원해 주세요. 국내 후원 : 예금주: 주대환 계좌번호: 농협 356-1112-5091-73 뉴스프로 후원하기 페이지 ☞  ...
화, 2016/03/29-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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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지역구의 국회의원이 누구인지 기억하시나요? 좋아하는 정치인이 있으신가요? 혹시 원래 정치인은 나쁜 사람들이라고 생각하시지는 않나요? 정치에 대한 국민의 신뢰는 낮고, 정치 생산성도 바닥이라고 합니다. 그렇지만 또 많은 분들이 정치가 바뀌어야 세상이 바뀔 것이라는데 동의하십니다. 정치가 바뀌려면, 좋은 국회의원이 필요하겠지요. 누가 그런 사람일까요? 희망제작소는 시민 여러분과 함께 이 물음에 대한 답을 직접 찾아보기 위해 ‘누가 좋은 국회의원인가? 시민 100인이 함께하는 노란테이블 시즌2’를 열었습니다.
수, 2015/12/0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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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출근길, 자하문터널을 지나 신영동 쪽으로 향하는 길에 있는 ‘소림사’(진짜 절 이름이다) 앞 만개한 벚나무가 시야에 환하게 들었다. 며칠 전까지만 해도 별 기미가 없었는데 어느새 저렇게 활짝 피었다. ‘어? 저 벚꽃!’하는 순간 작년이 떠올랐다. 처음 출근하던 날, 공연히 몇 정거장 먼저 내렸다. 그리고 이 벚나무를 찍어 SNS에 올렸다. 벌써 1년이 지났다. 당시 그 사진에 누군가 ‘여기가 어디야? 서울이야?’라고 물었던가.
‘희망다반사’는 희망제작소 연구원이 전하는 에세이입니다. 한 사회를 살아가는 시민의 시선이 담긴 글을 나누고, 일상에서 우리 시대 희망을 찾아봅니다. 뉴스레터와 번갈아 격주로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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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출근길, 자하문터널을 지나 신영동 쪽으로 향하는 길에 있는 ‘소림사’(진짜 절 이름이다) 앞 만개한 벚나무가 시야에 환하게 들었다. 며칠 전까지만 해도 별 기미가 없었는데 어느새 저렇게 활짝 피었다. ‘어? 저 벚꽃!’하는 순간 작년이 떠올랐다. 처음 출근하던 날, 공연히 몇 정거장 먼저 내렸다. 그리고 이 벚나무를 찍어 SNS에 올렸다. 벌써 1년이 지났다. 당시 그 사진에 누군가 ‘여기가 어디야? 서울이야?’라고 물었던가.

관계는 사람을 흔들어?

평생 살아온 도시의 낯선 동네로 출근한 지난 1년은 자신을 곱씹느라 하루하루가 10대처럼 길게 느껴졌다.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는 말은 과장 같은데, 자리를 통해 얻는 관계는 분명 사람을 흔드는 것 같다. 첫 출근 후 몇 달 동안은 매일 낯선 상황 위에서 흔들리다 보니 나의 흔들리지 않는 부분이 명확히 보였다. 뜻밖에 신념이나 태도 같은 것보다 느낌이었다. 한창 업무 메일을 쓰다 말고 어깻죽지로 떨어지는 햇볕이 간절해질 때, 출장 가는 기차 안에서 독서에 깊이 몰입할 때, 이전에는 대수롭지 않던 ‘좋음’에 관한 느낌이 돌연 위안이 되었다. 생활의 변화 속에서도 좋은 건 그대로 좋다는 것이 또 좋았다.

그래서 한동안은 이 느낌을 만든 기존 관계와 과거 경험을 곱씹으며, 그 안에서 자신을 일터와 분리해 지키려 했다. 원치 않는 모습으로 흔들릴 때 나 자신에게 기댈 수 있어야 할 것 같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내가 한 고생을 동료에게 시시콜콜 말하고 싶다든가, 누군가의 칭찬과 격려에 지나치게 위안 받아 그것에 의존하는 사람이 되어버리면 어쩌나 싶어 불안감이 밀려왔다. 위로의 자급자족 시스템을 완성해서 계속 혼자 좋을 줄 알아야겠다고, 모처럼 예전에 듣던 노래를 들으며 생각했다.

아니, 관계는 나를 밝힌다

그로부터 또 몇 달이 지나 변함없이 근사한 벚나무 너머로 출근해서 보니, 어느새 나는 밥 먹으며 업무량에 대해 투덜거리거나, “오늘 옷 괜찮은데?”라는 말에 “원래 괜찮은 편인데” 같은 뻔뻔한 대답을 웃음 섞어 주고받는 사람이 되어있다. 얼마 전에는 내가 어색하게 느꼈던 격려의 말을 자연스레 건네 놓고 속으로 당황하기도 했다. 혹시 나는 자신을 지키지 못한 걸까? 아니면 성장하고 변화한 걸까? 둘 다 아닌 것 같다. 다만 이 자리에서 이렇게 만난 사람들이 아니었다면 영원히 볼 일 없었을 나의 어떤 측면을 알게 된 것 같다.

그러니까, 관계는 나를 밝힌다. 새로운 내가 잘 보이지 않을 때는 흔들리는 것처럼 멀미가 나고 친숙해지는 데 시간이 걸리지만, 그 시간은 축적된 의미로 이렇게 돌아온다. 그렇게 무언가 이해하게 되면, 나는 아주 약간 새로워질 수 있다. 벚나무처럼 또 변함없는 것은 내가 맡은 사업인데, 올해는 카피를 새롭게 써 봤다. ‘우리 안에서 나를 재발견하는 세대공감프로젝트’라는 문장을 적어놓고 좀 더 고민하다가 ‘우리를 재발견하는’으로 시작하기로 했다.

– 글 : 백희원 | 시민사업팀 연구원 · [email protected]

목, 2017/04/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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