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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2.20. 아고산대 보전 전략 수립을 위한 전문가 간담회

일, 2017/12/24- 19:46익명 (미확인) 에 의해 제출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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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시모는 12~13년 전부터 아고산대 문제에 관심을 가졌습니다. 그 당시는 사람들에게 아고산대를 보여주고 우리가 왜 이곳을 보전해야하는지를 알리겠다는 마음이 컸고 2006년도에 아이들과 함께 아고산대 탐방을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그 때 우리에게 아고산대가 우리에게 잘 바라보고 어떻게 잘 지킬것인지에 대한 대상이었다면 지금은 또 다를 것입니다. (윤주옥 지리산사람들 대표 말씀 참고)

지난 12월 20일 국회에서 아고산대란 주제만을 가지고 전문가들과 간담회가 있었습니다. 국립공원에 늘 관심을 기울이는 이상돈의원과 공동주최로 아고산대 보전 전략 수립을 위한 간담회가 3시간여에 걸쳐 진행되었습니다.
이번 간담회는 정부나 기관의 일방적인 정책방향을 듣는 것이 아니라 전문가들의 의견을 올해가 가기 전에 들어보고 마련되었습니다.
이러한 논의를 통해 무언가 결정하고 정리한다기 보다는 아고산대 복원이라고 하는 것, 보전 방안, 오늘날의 이용모습이 이대로 괜찮을지 등에 대해 충분한 이야기를 나누고자 하였습니다.


당일 현장의 이야기 국시모 회원들에게 전합니다.

토론에 앞서 세 분의 발제가 있었습니다.
부산대 최송현교수가 우리나라 아고산대의 특징과 보전필요성을 주제로 수직적 수평적 기후대에 따른 아고산대 정의와 특징, 아고산대 식생유형에 대해 발제했습니다. 한라산, 지리산국립공원 아고산대의 훼손과 보전필요성과 함께 해외 국립공원의 경관도 소개하였습니다.

이어 (사)한백생태연구소 오구균 이사가 아고산대 보전을 위한 정부의 대응 방식에 대한 문제의식이란 주제를 다뤘습니다. 우리나라 국립공원의 0.3%에 불과한 아고산대의 경관, 생물다양성 측면에서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1915년 최초 지리산 조사자료를 소개했습니다. 한편 1948년 지리산 노고단 스키대회, 1955~64년에 이뤄진 임목 남벌, 70~80년대 탐방객 증가로 인한 훼손 등 오늘날까지의 아고산대 훼손 원인에 대해 과거 사건들을 살펴보았습니다.이에 대한 정부, 지자체, 기관 등의 복원, 보전관리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였습니다.
산림청의 소백산 비로봉 조림과 오대산 대관령 일원 조림 또 지리산 구상나무 조림, 광주광역시의 무등산 신갈나무 군락에 시행한 구상나무, 잣나무 조림, 환경부의 구상나무 식재, 지주도의 한라산 조릿대 관리 등에서 보여지는 단기적, 전시행사적인 사업을 언급하였습니다.
제대로된 아고산대 보전 관리를 위해서는 장기간 정밀 모니터링이 필요함을 강조했습니다.

마지막 발제는 국시모 지리산사람들의 최지한 운영위원이 아고산대로 집중되는 이용과 개발, 저감 전략의 시급성을 주제로 하였습니다.
정상부로 향하는 탐방객, 복원 사업시 발생하는 관리기관의 문제에 이어 국립공원 핵심자원 보전을 위한 제안까지 의견을 이야기하였습니다.
지리산 중봉 독립훼손지 복원에 있어 지속적인 탐방객과 인력 부족으로 인한 복원의 한계와 함께 복원으로 인한 2차 훼손과 대안을 제시하였습니다.

(* 발제자료 첨부합니다)



발제를 마치고 다섯 분의 지정토론자의 토론이 이어졌습니다.

고산, 아고산에 대한 관심이 고무적 현상이라며 말문을 연 경희대 공우석 교수는
- 전문가, 정부, 언론 등이 사용하는 용어, 개념, 주장들의 일반인들에게 미치는 파급효과를
- 전문가들 간에도 명쾌한 개념정의가 되어 있지 않으며 기본적인 사항의 정리부터 필요함을
- 발제 내용 중 가문비 나무의 서식지는 지리산뿐 아니라 개방산도 해당됨을
- 침엽수 고사 등이 거론될 때 국가, 전문가, 시민사회가 그 역할을 고심해 분명하고 정확한 근거를 가지고 접근할 필요성을 강조하였습니다.
또한
- 고산이나 아고산지대에서 나타나는 피해가 한 대성침여수에 국한되지 않고 상록활엽성관목, 낙엽활엽성관목, 초본류에서도 발견되나 부각되지 않으므로 발생할 수 있는 피해를 우려하였으며
- 생태관리의 권한과 책임에 대한 분명한 선이 필요함을 강조하며
- 대안으로 지역과 수종을 책임지고 할당하는 필요성을 언급하였습니다.
한편
- 전문가는 스스로 기초적, 원천적 연구주제에 대한 소명의식과 관심을 가지고 지속적으로 조사하고 연구해야하며
-이 때에 전문가는 특화되어 특정 수종, 특정 지역에 대해서는 책임성을 가지고 문제해결을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하며 교육과 홍보에 있어 언론 역할의 중요성을 강조하였습니다.

두 번째 한국생태계획연구소의 이호영 박사는 기록의 중요성을 중심으로 토론을 진행했습니다.
- 현재 우리가 양산하는 데이터는 훗날 쓰여질 담백한 데이터보다 시뮬레이션이나 데이터 위주로 추가적 양산에만 힘쓰는 경향이 있어 과거 사진 몇장이 훨씬 값어치있는 결과임을
- 지역 데이터, 단순한 기복보다는 분석하고 결과만을 공유하는 것은 정작 훗날 불필요한 자료만 양산하는것 아닌가하는 우려를 하며
이 기회에 기록들이 체계적으로 축적될 수 있길 바랬습니다.
또한
- 산림청, 환경부 등과 같은 국가기관에 시간의 재설정을 요청하며
- 아고산을 인간의 시각으로 바라보고 연구를 진행하고 평가하는 것에 대한 우려를
- 그런 경우 연구자의 입장에서 통계적으로 의미가 없더라도 평균을 벗어난 자극적 결과물들을 발표하게 되는 결과를 초래하기도 함을 이야기하며
연구자들이 연구하는데 있어 국가연구기관들의 시간에 대한 시각을 시급히 고려해봐야 할 것을 강조하였습니다.

최근 국립공원의 조릿대 개화와 고사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인 강원대 정연숙 교수가 세 번째 토론을 통해 국립공원의 아고산대 뿐 아니라 지리분포를 지도화하는 것에 대한 필요성을 제기하였습니다.
- 설악산케이블카 환경영향평가 초안 상 케이블카 설치 예정구간에 아고산대가 없다는 조사 내용은 끝청 쪽에 눈측백군락, 분비나무, 잣나무군락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고산대에 대한 현재의 구분과 정확한 정보 부재가 원인이므로
- 각 국립공원의 아고산대 등 지리분포를 지도화해 정보를 구축해야함을
- 이 때 단순 기후정보 보다는 해당 지역의 기후, 지형, 모암 등을 반영한 것, 즉 식생을 고려해야 함을
- 특히 구상나무, 분비나무 뿐 아니라 작은 시로미, 관목군락까지 포함한 분포식생기준으로 지리적 분포 지도를 만들 것을 제시하였습니다.
관리에 있어서는
- 기후변화가 정확한 원인인지 논쟁은 가능하겠으나 아고산대가 상대적으로 낮은 고도대보다 취약한 것은 논쟁의 여지가 없는만큼
- 관리는 보수적인 관점에서 진행할 필요가 있음을 이야기하였습니다.

언론인으로 참석한 한겨레신문 조홍섭 기자는 일반일들이 아고산대의 가치를 알아가는 것이 중요함을 강조하였습니다.
최근 구상나무 쇠퇴 등 언론의 졸속보도 등에 대한 책임을 인정하며 아고산대 토론회는 의미있고 일반인들이 쉽게 받아들이기 위해 아고산이라는 표현말고 다른 표현이 필요하다는 의견이었습니다.
또한 몇 해 전 만주를 북상하며 대흥안령산맥에서 힘겹게 눈잣나무와 마주했을 때의 감격과 그처럼 자연사적, 생물지리학적으로 흥미로움을 느꼈을 때의 아고산대 식물의 가치를 발견했듯이 일반인이 알기쉽게 느낄 수 있도록 하는 노력이 필요함을 이야기했습니다.
학계 역시 아고산대의 중요성을 일반일들이 알기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그 가치를 발굴하는 작업을 기울여 주길 당부하였습니다.
또한
- 기관 간의 소통의 부재를 문제로
- 학계의 장기적 연구를 위한 배려가 필요함을
- 이러한 장기간의 연구 과정에서는 가장 보수적인 보전대책을 세울 필요성을 이야기했습니다.

마지막 토론자는 주식회사 동북아생물다양성연구소의 현진오 소장이 생태보전과 생물다양성보존의 측면에서 의견을 펼쳤습니다.
현재 구상나무는 군락이 쇠퇴하는 것이지 멸종위기종이 아니며 멸종 종들에 대한 복원은 일차적으로 종에 중점을 두어 사라지지 않도록 생육환경을 조절해주고 이차적으로 생육지의 보존기관에서 보존을 하다 실제 멸종되었거나 극단적 멸종위기 상황에 쳐했을 때 증식하는 방법을 취하는 것이라 설명했습니다.
- 종보존주의자, 식생보전주의자, 숲보전주의자 등이 존재하며 함께 유연한 고민을 할 필요가 있으며
- 구상나무, 조릿대 가문비나무 등 각 식생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해야 하고
종, 특히 지역종에 대한 전문가 이야기를 함께 참고해야함을 주장하였습니다.
오늘날 생태보전의 시대는 가고 생물다양성 보전의 시대가 왔음을 강력히 말하며
- 정책의 패러다임 자체가 바뀌어야 하며
- 패러다임이 바뀌어도 기본적으로 생태계보전은 지속되며 여기에 생물다양성 보전이 더해져 이상적으로 진행될 것임을 이야기했습니다.
이 같이 생물다양성을 보전하기 위해 다양한 보호지역지정의 중요성 또한 언급하였습니다.


모든 발제와 지정토론을 마치고 발제자, 토론자, 참여자들 간 자유토론이 이어졌습니다.

최송현 교수는 정연숙교수께서 제안한 맵핑작업의 필요성에 동의하며 이 때엔 우리나라에 맞는 아고산대 정의가 필요할 것임을, 국립공원 용도지역과 관련해 지역민들에 대한 시선에 대한 고민이 많았듯 아고산대에 대한 시각 역시 철학, 생태계 관점, 생물종의 관점 등에 따라 관리기법이 달라지는만큼 꾸준한 논쟁이 발생할 것이며 이 논쟁을 통해 해답을 얻고자 한다면 많은 데이터가 장기적이고 꾸준한 모니터링을 바탕으로 만들어져야 할 것임을 강조하였습니다.

한편 현재 국립공원 식생분포도 작업은 4-5년 전부터 진행되어 왔으나 실제로 지도화하는 작업의 어려움, 특히 식생조사에 있어 우리나라의 경우 시간의 문제, ,성과달성의 문제, 예산의 문제 등으로 인해 정확한 식생도 작업이 어려움을 오구균 이사가 설명하였습니다.
이어 생물종다양성 보존이 중요한 시대에 와있음을 동의하나 국가자원을 개별적으로 관리하는 것보다는 가장 보편적인 법에서 정하는 틀에서 관리해야 대중 역시 받아들일 수 있을 것임을 강조하였습니다.
또한 아고산, 고산의 명확한 기준에 대해 학회차원에서도 용어를 검토하고 의견을 모으는 것이 필요함을 이야기 했습니다.

최지한 운영위원은 전문가들이 연구과정에서 2-300년 전 유산기를 통해 당시의 모습을 유추할 수 있음을 전하며 태백산, 지리산, 오대산 등에 많이 남겨져 있는 유산기와 사찰에서 남긴 문헌 등을 참고할 것을 안내해주었습니다.

이어서 참석자들의 발언도 이어졌습니다.

국시모 지성희집행위원장은 설악산케이블카 관련하여 아고산대 보전전략이 명확하게 수립되었다면 지금과 같은 상황은 오지 않았을 것이라 이야기했습니다.
각 전문가들마다 다른 기준과 환경부가 정한 규정에 집착하여 사업을 강행하려는 사업자들이 있음을 전하였습니다.
전문가들이 원칙을 마련해 기준을 통일해주길 당부했으며 오늘 거론된 기록과 맵핑 등의 작업이 추진되어 정확하고 명확한 원칙들이 만들어지길 바랬습니다.

녹색연합의 배제선 활동가는 최근 녹색연합이 조사하며 느낀 해당 기관의 허술한 관리와 단체에서 주장한 기후변화가 원인이라는 의견에 대한 전문가들의 명확한 입장이 없었음을 아쉬워했습니다. 특히 우리나라에 자료가 구축되지 않은 점을 지적하였습니다.
오늘 같이 국회에서 이러한 문제를 논할 수 있도록 시민단체가 끌어냈다면 전문가들이 많은 의견을 내고 연구결과로 증명해주는 역할이 필요함을 강조하였습니다.

이러한 의견에 대해 공우석교수는 1999년 설악산국립공원 아고산대 식생 및 지형지질 정밀조사 보고서, 2000년에 관련 논문 등 자료는 충분하나 법적 진행 절차 등에 대해 잘 모르는 전문가들은 대응이 힘들고 국립공원 자문위원회 활동 등도 논란거리가 있을 때에는 의사결정 과정에 전문가를 배제함을 안타까워했습니다.
단 일반 정책결정자, 시민과학자들이 쉽게 이해할 내용을 만들지 못한 전문가의 책임 역시 통감하며 앞으로 적극적으로 일반인들에게 쉽게 이해될 수 있는 책을 쓰고싶다고 하였습니다.

마지막으로 좌장을 맡으신 상지대 조우교수는
현재 자연공원법 전면개정을 추진하고 있고 그 과정에서 기존 자연자원조사를 자연공원조사 형태로 바꾸려 하고 있으며 조사에 대한 평가를 법제화하려 노력중임을 설명하며 지금까지는 조사를 활용해 새로운 보전전략을 수립하거나 생물다양성을 보존하기 위해 활용하지 않았다면 오늘 여럿이 지적해준 내용이 앞으로 국립공원 아고산대 지역에 적용될 수 있을것이라 하였습니다. 아울러 주최측인 이상돈의원 역시 지속적인 관심 가져줄 것을 당부하였습니다.



오후 2시부터 3시간 동안 한 마음으로 때론 다른 의견으로 다양한 이야기가 오고 갔습니다.
모두가 고산, 아고산에 대한 명확하고 우리나라에 적합한 기준과 정의가 필요하다는 것에 동의했으며 국립공원별 아고산 혹은 식생분포 지도화 작업, 연구과정에 있어 기록의 중요성과 연구시간에 대한 인간의 시간이 아닌 아고산대적 시간 설정의 필요 등에 대해 고민했습니다.
한편 아고산대의 가치를 보는 기준, 관리의 방향 등은 조금씩 다른 의견과 조금 더 집중하는 부분이 있었지만 일반인들에게 어떻게 하면 이해하기 쉽고 와 닿게 아고산대의 가치를 알리고 보전의 필요성을 전할 수 있는지에 대한 고민과 홍보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공감했던 것 같습니다.

올해 국시모는 세 차례 시민들과 함께 국립공원 아고산대를 찾았습니다. 7월 지리산국립공원 돼지령을 시작으로 9월 설악산국립공원 귀떼기청봉, 10월 지리산국립공원 세석평전으로 향했습니다.
시민들에게 어떻게 하면 아고산대의 문제를 전하고 시민들이 실천할 수 있는 아고산대 보전 방안을 찾을 수 있을지 고민했던 것 같습니다.
아고산대가 많이 훼손되었다는 우려와 달리 시민들과 함께 모니터링한 곳에서 3-4cm의 구상나무, 분비나무 치수들을 마주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누가 시키지 않아도 치수를 밟는 것, 나뭇가지를 밟는 것에 조심하는 모습들이었습니다.
구상나무도 구분하지 못하던 우리들이 구상나무를 알아가고 아기구상나무를 발견하면서 자연스레 아고산대의 신비로움과 소중함을 느꼈습니다.
아고산대를 좀 더 매력적인 단어로 바꾸거나 아고산대의 가치를 어떤 관점에서 바라보아야 한다는 것보다는 단순하지만 보고, 느끼고 난 후에 아끼는 마음이 자란다 생각합니다.

전문가의 역할, 정부의 역할, 각 기관의 역할, 시민단체의 역할, 시민과학자의 역할이 모두 필요할 것입니다.
이번 간담회를 통해 전문가들이 서로 의견을 나누고 앞으로 더 깊은 논의가 필요한 부분을 공감한 만큼 지속적인 관심과 연구가 지속될 거라 생각합니다.

국시모 역시 지속적으로 우리나라 아고산대 보전에 대한 관심을 이어가며 시민들과 함께 할 수 있는 방향 또한 고민하겠습니다. 

우리나라 아고산대의 특징과 보전필요성_최송현교수.ppt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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