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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올해의 어린이 환경책] 어떻게 소비해야 모두가 행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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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올해의 어린이 환경책] 어떻게 소비해야 모두가 행복할까?

익명 (미확인) | 목, 2017/12/21- 13:31
어떻게소비해야모두가행복할까

어떻게 소비해야 모두가 행복할까?

– 바꿔 쓰고 나눠쓰는 공유경제 이야기 | 더불어 사는 지구 68

미셸 멀더 지음, 현혜진 옮김 / 초록개구리 / 2017년 6월

“인류가 지구에 나타난 이래로 사람들은 서로를 보살펴 왔다.

우리는 서로에게 무엇이 도움이 되고, 무엇이 도움이 안 되는지에 대해서도 배워왔다.

나누고자 하는 마음만 있다면 모두가 공평하게 누리는 세상을 만들어 나갈 수 있다.”

수백 년 전에는 물건을 사는 것이 부끄러운 일이었다고 한다. 누구든지 필요한 물건을 집에서 만들어 썼기 때문이다. 자신의 노력과 가지고 있는 재능을 이용하여 생활에 필요한 것들을 만들었고, 만들지 못하는 물건은 서로 교환하거나 나누어 쓰는 것이 당연하고 보편적인 일이었다. 하지만 오늘날은 온갖 물건들을 공장에서 수없이 만들어내고, 사람들은 만드는 것보다 사서 쓰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게 되었다. 쉽게 사고 또 얼마 쓰지 않은 물건들을 쉽게 버린다. 기업들은 새로 나온 제품을 사지 않으면 시대에 뒤떨어진 것처럼 광고를 통해 사람들의 구매 욕구를 자극하고, 소비자들은 물건을 사는 재미에 기꺼이 지갑을 열게 된다.

저자는 언제부터 우리가 이렇게 물건을 사서 쓰게 되었을까를 고민하면서, 사고 싶은 걸 다 사면 사람들이 정말로 행복할까라는 질문을 던진다. 집에 쓰지 않는 물건이 가득 차 있어도 우리는 왜 새로운 물건을 사기위해 백화점이나 마트를 찾게 되는 걸까? 물건 살 돈을 버느라 너무 오래 일하는 건 아닐까?공장에서 물건을 많이 만들어내고, 버리는 물건이 많아질수록 우리가 사는 땅과 물이 오염되고, 매립지는 쓰레기로 몸살을 앓게 된다. 지구한편에선 어린이들이 제대로 먹지도 못하고 교육도 못 받으면서, 선진국으로 수출할 제품을 만드는 공장에서 하루 종일 힘든 노동을 하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과정이 없으면 우리가 사용할 물건들을 얻을 수 없는 걸까?

이 책에서는 필요한 것을 얻으면서도 이웃과 나누고 환경을 보호하는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과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자기 또래의 아이들이 힘든 노동에 시달리는 것을 보고 어린이 노동을 없애기 위한 자선단체를 만든 12세 소년의 이야기부터, 버려진 음식을 구출하는 작전, 공동체를 통해 서로 안 쓰는 물건을 나누고 바꿔 쓰는 삶의 방법들이다. 어린이의 입장에서 실천할 수 있는 방법들을 같이 읽으면서, 앞으로 우리가 물건을 살 때 어떤 제품을 골라야 할지, 물건을 사는 행위에 대해서도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게끔 할 것이다.

 

소혜순
환경정의 다음지킴이본부장

* 함께 읽으면 좋은 책

– <생명을 살리는 윤리적 소비 | 상수리 호기심 도서관 14> 정원각 지음, 이상미 그림 / 상수리 / 2010년 7월

– <아무것도 사지 않는 날 | 인성학교 마음교과서 3 | 소비와 절제> 김경옥 지음, 이현주 그림, shutterstock 사진 / 상상의집 / 2015년 10월

시민들의 의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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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강

위대한 강의 삶과 죽음 – 금강요정 4대강 취재기
김종술 지음 / 한겨레출판 / 2018년 7월

국민이면 누구나 다 잘 알고 통탄하는 4대강 댐 건설로, 전 국토를 아수라장으로 만든 대사건이 있었다. 공사는 속전속결로 끝이 났지만 지금도 그 상처는 점점 깊어가고 있으나 뾰족한 수습대안 없이 점점 더 미궁으로 빠지고 있는데 물길을 제대로 잡아야 한다.

 

애초에 정부는 경부고속도로처럼 한강과 낙동강을 남북으로 연결하여 대수로 운하를 건설하겠다는 안을 추진했다. 시민단체들은 한강과 낙동강을 연결해 운하로 건설한다는 소식에 경악을 금치 못했다. 한강과 낙동강을 연결하려면 제일 문제가 충주에서 문경 고개를 넘어 상주로 내려가 물길이 연결되어야 한다. 물길은 수많은 댐을 건설하고 관문을 만들어 백두대간을 넘어 가야 했다. 현장을 조사 답사하며 어처구니없는 사업이라고 생각되었다. 수많은 국민의 반대로 운하는 취소되고 멀쩡한 4대강에 댐을 건설하며 ‘4대강 살리기 사업’이 착수되었다. 운하는 댐으로 바뀌고, 댐은 다시 보로 이름이 바뀌어 착공되었다. 이명박 정부 임기 내에 끝장을 내기 위해 4대강 전 구간이 일시에 공사판이 되어버렸다.

 

『위대한 강의 삶과 죽음-부제 금강요정 4대강 취재기』는 부제와 같이 지역의 기자가 숨 가쁘게 생과 사를 넘나들며 취재한 기록으로 책을 잃어가며 분노와 슬픔을 함께하게 된다. 모든 동식물은 깨끗한 물을 공급받아야 생명을 유지할 수 있는데, 4대강의 물이 녹조로 뒤덮여 우리는 생명의 위협을 받고 있다.

 

저자는 공주에서 지역신문 발행자로 출발하여 4대강 댐건설의 현장인 금강을 처음부터 현재까지 집중적으로 보도하여 국민의 눈과 귀를 열었다. 광고 수입으로 운영하던 신문사는 압력으로 수입이 차단되어 결국 문을 닫고, <오마이뉴스> 시민기자로 현재도 금강 탐사 기사를 쓰고 있다.

 

이 책에 소개된 금강에서의 일들은 4대강 모두에서 일어나는 일이다. 저자는 국내에서 큰빗이끼벌레를 최초로 공개하는 특종으로 금강의 심각성을 알렸으며, 이는 4대강 어디에서도 똑같이 발견되었다. 큰빗이끼벌레의 첫 장면, 물속에 SF영화의 ET 머리처럼 반들반들한 생명체, 크기는 축구공만큼에 물컹물컹하고 젤라틴덩어리처럼 미끈거리고 끈적이며 잘 부서진다. 부서져 겉은 까만 점으로 뒤덮였고, 속살은 녹색과 붉은색이 뒤섞여 빛난다. 속에 바늘처럼 가느다란 붉은색 실지렁이 같은 것들이 꿈틀거린다. 냄새는 시궁창 악취보다 열 배나 심하고 비린내가 난다. 끔찍한 미지의 큰빗이끼벌레의 실체를 알기 위해 자기 몸으로 생체시험을 한다. 역겨우나 직접 입에 넣고 씹어 먹는다. 후유증으로 두드러기와 두통에 시달려 강변에 데굴데굴 구른다. 큰빗이끼벌레는 흐르는 물에서는 살지 못하며 정체되어 오염된 댐이나 시멘트 구조물 같은 곳이 좋은 서식처다. 그는 큰빗이끼벌레 생태전문가가 되었다.

 

책은 1부 강의 죽음, 2부 생명 혹은 죽음의 색깔, 3부 강의 삶으로 나누어 10편 이상의 글로 구성되어있으나 어디를 뽑아 읽어도 새로운 사실에 놀라며 독자의 시선을 떼지 못하게 한다.
저자의 이름은 김종술 이전에 금강을 지키고 사랑하는 ‘금강요정’이며, 큰빗이끼벌레를 먹어치우는 ‘괴물기자’로, 4대강을 지켜내는 투쟁가인 ‘4대강 독립군’으로 지금도 금강 현장에서 열심히 탐사 보도하며 투쟁하고 있다.

이수용
수문출판사 대표

목, 2019/02/07-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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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의

나무의 노래 – 자연의 위대한 연결망에 대하여
데이비드 조지 해스컬 지음, 노승영 옮김 / 에이도스 / 2018년 01월

우리는 자연에 속해 있다.

 

“우리의 몸과 마음은 우리의 과학과 예술은 자연을 조금도 벗어나지 않았다. 우리는 생명의 노래를 떠날 수 없다. 이 음악이 우리를 만들었으며 우리의 본질이다. 따라서 우리의 윤리는 속함의 윤리여야 한다. 인간의 행위가 온 세상의 생물 그물망을 끊고 멋대로 연결하고 마모시키는 지금, 이 윤리는 더더욱 긴박한 명령이다. 따라서 자연의 위대한 연결자인 나무에게 귀를 기울이는 것은 관계 속에 근원과 재료와 아름다움을 생명에 부여하는 관계 속에 깃드는 법을 배우는 것이다.”

 

공간도 이름도 낯선 에콰도르 티푸티니강 유역의 케이폭나무부터 어쩌면 오늘 아침 빵을 찍어 먹었던 기름을 내줬을지 모를 예루살렘의 올리브나무까지 12종의 나무 이야기. 인간이 범접할 수 없고 이해할 수 없는 차원에서 고고한 생명을 이어가는 나무 이야기가 아니다. 주변의 자연 세계와 까마득한 과거와 예측할 수 없는 미래와 무엇보다 환경훼손의 주범으로 전락하고 있는 인류와도 여전히 연결되어 있는 나무 이야기다. 인류가 직면한 지구온난화, 쓰레기, 석탄, 산불, 도시화, 전쟁…, 이 모든 문제가 결국 나무와 연결된 문제임을 들려주는 이야기다.

 

생태나 환경을 이야기하는 책들 중 가장 많은 것이 나무에 관한 책일 것이다. 그 많은 나무에 관한 책 중 이 책만의 미덕을 꼽으라면 나무를 통해 우리의 윤리와 미적 감각을 새로 깨워준다는 점이 아닐까. 자연으로부터 멀어져 자연을 훼손하기에만 급급한 인류라는 자각에만 머물지만 말고 우리가 나무를 통해 자연과 연결되어 있고 자연에 속해 있음을 깨닫자는 ‘속함의 윤리’를 저자는 말한다. ‘우리가 자연을 자각하지 못할 때조차 우리는 자연’이라는 말은 내심 우리가 너무 멀리 가 있지는 않다는, 여전히 자연에 속해 있는 안도감마저 준다. 생태미학은 생명 공동체의 특정한 부분 안에서 지속적이고 체화된 관계를 맺음으로서 아름다움을 지각하는 능력이므로 저자는 우리가 나무를 보며 느끼는 아름다움이 윤리의 문제로까지 확장될 수 있다고 말한다.

 

먼 곳의 나무 이야기지만 읽다 보면 ‘자연의 위대한 연결망’이라는 부제처럼 결국 이 땅의 나무와 사람들의 이야기로 연결된다. 원주민들이 정령이 깃들어 있다고 믿는 케이폭 나무의 바람 소리는 가리왕산의 바람소리가 되어 주었던 무참히 베어져 버린 500년 묵은 나무들의 이야기로, 병충해에 강해 맨해튼 거리의 가로수가 되었지만 인기를 잃어가는 콩배나무는 우리나라 도심의 은행나무, 버즘나무의 처지를 떠올리게 한다.

정명희
녹색연합 협동사무처장

월, 2018/12/31-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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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정의는 시민들에게 환경책의 중요성을 알리고 시민들이 환경책을 보다 쉽게 다다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매년 ‘새롭게 읽자, 다르게 살자’라는 모토로 환경책큰잔치를 개최합니다.

2019년에도 총 32권(일반12권, 청소년 8권, 어린이 12권)의 환경책이 선정되었습니다. 매해 선정되는 환경책은 부문별 12권입니다(올해는 청소년 제외). 이처럼 부문별 환경책 12권인 이유는 ‘모든 시민들이 매 달 한권의 환경책을 읽기 바라는’ 마음이 담겨 있습니다.

‘0月의 환경책’은 그 시기에 읽으면 좋을 환경책을 추천드리고자 합니다. 환경책이 비추는 우리 주변의 이면이 때로는 불편하고, 때로는 따뜻할 것입니다. 하지만 환경을 알아갈수록 나와 내 주변 그리고 우리에 대한 관심과 사랑이 커질 것입니다.

[2月의 환경책]

2월의 주제는 ‘세상의 환경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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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은 ‘세상의 환경’. 내 주변의 유해화학물질부터 우리가 잘 몰랐던 환경문제를 만납니다.

‘화학물질은 음식으로 존재하기도 하며 가구나 옷으로 존재하기도 한다’

‘때로는 눈에 보이지 않는 향으로 우리 주변을 맴돌기도 한다’

‘우리가 버리는 쓰레기가 다른 나라에 어떤 문제를 일으키는지’

‘쓰레기가 폐기된 지역에서 생산되는 먹을거리 오염도는 다른도시에 비해 최소 21배에서 최대 481배라고 한다’

‘세상의 환경 이야기’를 알고 싶은 당신에게 2月의 환경책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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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月의 환경책. 1]

매일매일 유해화학물질- 유해환경 시대를 사는 우리가 알아야 할 최소한의 지식

이동수 외 지음 / 휴(休) / 2019.02.28

유해물질의 위협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서는 안전할 권리, 건강할 권리, 알 권리 등 우리가 가진 권리를 통해 사회 전체가 변화해야 가능하다. 이 책을 통해 우리 권리와 의무가 어떻게 침해당하고 무시되고 있었는지를 확인하고, 궁극적으로 사회가 변해가야 하는 지향점을 함께 알아볼 수 있다.

매일매일

화학물질은 음식으로 존재하기도 하며 가구나 옷으로 존재하기도 한다. 때로는 눈에 보이지 않는 향으로 우리 주변을 맴돌기도 한다. 우리가 원하지 않더라도 우리는 이미 화학물질에 노출되어있는 것이다. 화학물질은 도대체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주고 있을까?

정답은 누구도 쉽게 내리지 못한다. 지금 영향이 느껴지지 않는다고 우리를 둘러싼 화학물질이 안전하다고 믿어 버린다면 몸에 조금씩 쌓인 유해화학물질로 언젠가 건강을 잃게 될 수도 있다. 사용한지 수십 년이 지난 후에야 유해성이 알려져 금지된 폴리염화바이페닐, DDT 등 화학물질이 이를 증명해주고 있다.

과학의 발전으로 화학물질의 유해성이 밝혀지고 그 사용이 금지된다고 해서 문제가 해결되는 것도 아니다. 만연하게 사용되는 화학물질로 인해 어디에서 노출되었는지 증명할 수도 없고 어떤 피해를 입었는지 확인하는 것도 쉽지 않아 결국 건강 피해를 보상받는 것도 어렵기 때문이다.

이 책은 화학물질이 어떻게 사용되고 어떤 위험이 있는지 다양한 사례로 설명하고 있다. 중요한 점은 이런 위험을 벗어나기 위한 대안이 단순히 내 주변과 생활을 어떻게 바꿔야 하는가를 설명하며 끝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복잡한 사회에서 단순하게 소비자의 행동만을 바꿔서 사회 전체의 안전을 도모하는 것은 어렵기 때문이다.

유해물질의 위협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서는 안전할 권리, 건강할 권리, 알 권리 등 우리가 가진 권리를 통해 사회 전체가 변화해야 가능하다. 이 책을 통해 우리 권리와 의무가 어떻게 침해당하고 무시되고 있었는지를 확인하고, 궁극적으로 사회가 변해가야 하는 지향점을 함께 알아볼 수 있다.

이경석 / 환경정의 유해물질대기센터 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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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月의 환경책. 2]

내 스마트폰이 아프리카에 있대요

양혜원 지음, 소복이 그림 / 스콜라(위즈덤하우스) / 2019.03.12

버려진 폐휴대폰을 포함한 전자 쓰레기는 어떻게 처리되고 있을까?

가난한 나라에서는 쓰레기에서 비싼 금속을 떼 내어 이용하는데, 환경규제가 느슨해 일하는 사람들이 심각한 병에 걸리고 환경도 오염되는 등 큰 피해를 볼 수 있다.

내스마트폰이

우리나라 사람들이 스마트폰을 바꾸는 기간은 세계 평균인 2.8년에 비해 평균 2.2년으로 짧다. 그러면 버려진 폐휴대폰을 포함한 전자 쓰레기는 어떻게 처리되고 있을까?

이 책의 주인공인 새날이는 옛것을 좋아하는 아빠 때문에 휴대전화도 사지 못하는 것이 불만인 아이다. 새날이의 친구 시그널의 목소리를 통해 휴대폰을 비롯한 전자 쓰레기의 문제를 들어보자. TV, 컴퓨터, 휴대폰, 냉장고 등 쓰고 버린 전자제품을 일컫는 전자 쓰레기는 세계적으로 해마다 5천만 톤이 쏟아져 나오고, 아시아에서는 중국, 일본, 한국 순으로 많이 배출한다. 우리가 버린 전자 쓰레기는 주로 가난한 나라로 수출하거나 버려지는데 잘사는 나라에서는 규제가 심하고 처리 비용이 높기 때문이다.

가난한 나라에서는 쓰레기에서 비싼 금속을 떼 내어 이용하는데, 환경규제가 느슨해 일하는 사람들이 심각한 병에 걸리고 환경도 오염되는 등 큰 피해를 볼 수 있다. 전자 쓰레기 속에 수은, 납, 비소, 카드뮴 등의 많은 중금속과 미세먼지, 인, 석면 같은 유해물질이 들어있기 때문이다. 쓰레기가 폐기된 지역에서 생산되는 먹을거리 오염도는 다른 도시에 비해 최소 21배에서 481배라고 한다.

책에서는 우리가 버리는 쓰레기가 다른 나라에 어떤 문제를 일으키는지, 전자 쓰레기를 줄이기 위한 방법을 잘 설명하고 있다. 일상생활 속의 스마트폰이라는 물건을 통해 평소에 깊이 생각해보지 않았던 전자 쓰레기라는 주제를 같이 고민하게 만든다. 책을 읽다 보면 어린이들은 나에게 휴대폰이 꼭 필요한 것인지, 어른들도 새로운 전자제품을 구입하는 문제를 조금 더 신중하게 생각해 보게 될 것이다.

소혜순 / 환경정의 먹거리정의센터 조직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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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 2020/02/07-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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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정의는 시민들에게 환경책의 중요성을 알리고 시민들이 환경책을 보다 쉽게 다다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매년 ‘새롭게 읽자, 다르게 살자’라는 모토로 환경책큰잔치를 개최합니다.

2019년에도 총 32권(일반12권, 청소년 8권, 어린이 12권)의 환경책이 선정되었습니다. 매해 선정되는 환경책은 부문별 12권입니다(올해는 청소년 제외). 이처럼 부문별 환경책 12권인 이유는 ‘모든 시민들이 매 달 한권의 환경책을 읽기 바라는’ 마음이 담겨 있습니다.

‘0月의 환경책’은 그 시기에 읽으면 좋을 환경책을 추천드리고자 합니다. 환경책이 비추는 우리 주변의 이면이 때로는 불편하고, 때로는 따뜻할 것입니다. 하지만 환경을 알아갈수록 나와 내 주변 그리고 우리에 대한 관심과 사랑이 커질 것입니다.

[12月의 환경책]

12월의 주제는 ‘우리가 몰랐던 다른 세상의 환경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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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하면 무엇이 떠오르나요? 북극곰? 빙하? 거의 모든 사람들이 비슷한 상상을 할 것입니다. 동물원하면 무엇이 떠오르나요? 평소 보지 못하는 동물들? 가령 호랑이? 공작새?

12월에 추천하는 환경책 두 권은 내 경험으로는 알 수 없는 세상의 이야기를 직접 체험하고, 느낀 뒤 모두에게 새롭게 알려주는 환경책입니다.

북극에는 북극곰만 살고 있지 않다는 것.

북극과 얼음이 삶의 터전인 최북단 누나부트 지역의 이누이트의 삶 이야기.

지구에서도 가장 빠르게 기후위기가 진행 중인 북극.

기후위기 이외에도 누나이트 지역의 자원개발을 둘러싼 문제.

동물원의 동물들은 행복할까?

그들의 슬픈 눈을 본 적은 없나?

인간의 입장으로 동물을 보기보다 이제 동물의 상태나 상황을 봐야 한다.

이 땅은 인간의 땅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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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月의 환경책. 1]

우리의 얼음이 사라지고 있다
-이누이트의 역사, 남쪽 사람들, 그리고 기후변화

셸리 라이트 지음, 이승호, 김흥주, 임수정 옮김 / 푸른길 / 2019.06.28

우리의 얼음

우리가 알고 있는 북극은 북극곰 세상이다. 기후변화로 북극이 몸살을 앓고 있다는 것도 북극곰이 전해줬다. 조그만 얼음 위에 쪼그리고 올라앉은 북극곰부터 최근엔 굶주려 쓰레기통을 뒤지는 북극곰까지 북극의 환경은 오직 북극곰을 통해 전해 듣고 있었던 게 사실이다. 그런데 북극엔 정말 북극곰만 살고 있을까? 사람이 살고 있는 최북단 누나부트에 관해 우리는 얼마나 알고 있을까? 이 책은 남쪽 사람들이 결코 몰랐던 북극을 그곳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목소리로 보여준다. 얼음이 지배하는 북극과 얼음이 삶의 터전인 이누이트의 삶을 들여다보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녹고 있는 얼음의 심각성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대대로 날씨를 예측하던 지혜는 멋대로 변해버린 기후로 더 이상 예측이 어려워지고 그래서 공동체 내에서 원로의 존재가 무용이 돼 버린 이야기부터 다양한 이야기가 이 책에 담겨있다.

이 책은 북극에도 엄연히 사람이 살고 있다는 사실을 상기시켜주고 남쪽 사람들에게 왜곡된 정보를 교정해준다. 지구에서도 가장 빠르게 가장 우려스럽게 기후위기가 진행 중인 북극, 그곳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전언을 그래서 우리에게 대단히 유의미하다. 오래도록 이웃과 마을을 이루고 살아오던 이누이트 선주민들의 역사와 문화에서 현재 그들이 처한 상황에 이르기까지 많은 이야기가 담겨있다. 이누이트 공동체가 정부 당국으로부터 강제이주를 당하며 허물어지는 과정도 담겨있다. 고난의 시간이 새겨진 이누이트 역사에 이제 기후위기로 또 다른 종류의 시련이 그들 앞에 놓여있다. 그럼에도 남쪽 사람들은 북극곰만 기억하고 있다는 서운함도 이 책에 담겨있다.

이 책을 통해 기후위기로 북극에 북극곰만이 아니라 북극 사람들도 상당한 어려움에 처해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그들의 주권에 관해서도 관심을 기울이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 누나부트의 자원개발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문제에 대해서도 우리 남쪽사람들은 인지할 필요가 분명 있다. 북서항로를 개발하려는 인접 국가들의 움직임, 더 이상 날씨를 예측할 수 없게 돼버린 이누이트 원로들의 이야기 등 기후위기가 가져오는 다양한 현실적인 이야기가 실려 있다.

서평 : 최원형 / 환경책선정위원장, 환경저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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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月의 환경책. 2]

우리, 여기 있어요 동물원

허정윤 지음, 고정순 그림 / 킨더랜드 / 2019.05.07

우리여기있어요동물원

인간의 곁에는 동물들이 함께 살고 있다.

반려동물도 있고 화면으로만 볼 수 있는 동물들도 있다. 화면으로만 보던 동물들을 보고 싶어 길을 나서기도 한다. ‘동물원’ 우리에게는 익숙한 공간이다.

동물들을 실제로 볼 수 있고 먹이를 던져줄 수도 있고 어쩌면 동물의 쇼를 볼 수도 있다. 그곳은 우리들의 로망이다. 하지만 이제 동물들의 이야기를 듣기로 한다. 재미 삼아 던져진 인간의 음식은 동물들에게 치명적인 상처를 만들게 되고, 구경거리가 될 수 있게 꾸민 그들의 집은 안락함보다는 불편함과 두려움을 갖게 만드는 구조이다. 휴식시간은 없고 낯선 시선만 남아 있다. 시멘트 감옥에 갇혀 점점 난폭해질 수밖에 없는 동물들을 보면서 우리는 행복했나? 그들의 슬픈 눈을 본 적은 없나? 인간이 두려워 멀리서 먹이활동을 하는 동물들을 가까이 불러들이려 돌을 던지지 않았는지 생각해본다. 밀림의 왕자가 시시하게 누워만 있는 동물원, 사냥감을 보고도 아무 반응이 없던 맹수의 눈을 본 적이 있나? 인간의 입장으로 동물을 보기보다 이제 동물의 상태나 상황을 봐야 한다. 그래야 우리들도 함께 동물들과 살아갈 수 있다. 그동안 동물들이 가졌을 슬픔을 우리의 슬픔으로 받아들이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 함께 살아가는 세상에 동물들도 포함되어 있다. 이 땅은 인간의 땅이 아니다. 살아있는 생명 모두의 것이다. ‘우리 여기 있어요’라고 외치는 동물들의 외침을, 절규를 들어보시길 바란다.

서평 : 최향숙 / 어린이 환경책 선정위원, 청소년책문화공간 깔깔깔 관장

월, 2019/12/02- 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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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정의는 시민들에게 환경책의 중요성을 알리고 시민들이 환경책을 보다 쉽게 다다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매년 ‘새롭게 읽자, 다르게 살자’라는 모토로 환경책큰잔치를 개최합니다.

2019년에도 총 32권(일반12권, 청소년 8권, 어린이 12권)의 환경책이 선정되었습니다. 매해 선정되는 환경책은 부문별 12권입니다(올해는 청소년 제외). 이처럼 부문별 환경책 12권인 이유는 ‘모든 시민들이 매 달 한권의 환경책을 읽기 바라는’ 마음이 담겨 있습니다.

‘0月의 환경책’은 그 시기에 읽으면 좋을 환경책을 추천드리고자 합니다. 환경책이 비추는 우리 주변의 이면이 때로는 불편하고, 때로는 따뜻할 것입니다. 하지만 환경을 알아갈수록 나와 내 주변 그리고 우리에 대한 관심과 사랑이 커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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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인해 무거운 요즘입니다.

3월은 ‘가볍지 않은 책임’을 담은
책을 소개합니다.

모든 것은 다 나름의 이유를 가지고 존재하며 우리 모두 생태계 안에서 서로 연결되어 있다.

그러고 나서 내게묻는다’. 이래도 되는 거냐고구제역과 조류인플루엔자(AI)에 이어 아프리카돼지열병(African Swine Fever, ASF)이라는 또 하나의 질병이 추가되면서 또다시 우리가 선택한 대량학살이 예고된다. 깊어가는 가을, 노란색 표지에 한가득 내려앉은물컹한 느낌은 지금 내가 사는 현대사회에서 벌어지는 비극의 실체와 마주하게 한다.

3월은 전염병에 의한 동물 살처분과 먹거리 문제로 인한 생태계 문제까지.

우리의 책임에 관한 가볍지 않은 환경책을 추천합니다.  

묻다 — 전염병에 의한 동물 살처분 매몰지에 대한 기록

문선희 지음 / 책공장더불어 / 2019.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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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밟으면 물컹한 느낌!”

도시에 사는 사람들이라면 언제 이런 느낌을 받을 수 있을까……. 가만 가만 기억을 더듬어 본다. 책 ‘묻다’의 마지막 장을 덮으면서다. 밟으면 ‘물컹’한 느낌을 받았던 경험이 하나, 둘 떠오른다. 그러나 그 어떤 기억 도 ‘묻다’처럼 강렬하진 않다. 아마 당신도 그러할 것이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촉각은 다른 감각의 지각에 매개 역할을 한다고 했다. 인간의 촉각은 그와 연결된 특정인지(생각)를 자동적, 무의식적으로 활성화하고 그렇게 활성화된 인지는 다른 대상의 판단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는 것이다. 사진 기록 에세이 ‘묻다’는 촉각을 불러오는 책이다. 사진의 제목으로 매겨진 숫자들은 처음에는 날짜였다가 어느 순간 알 수 없는 숫자들로 바뀌고, 책을 보고 있노라면 나는 어느새 발바닥에 ‘물컹’한 느낌을 느낀다. 압도적인 그 느낌은 작가의 경험을 순식간에 나의 경험으로 바꾸어 버린다. 단 한 번이라도 ‘물컹’했던 경험이 있다면 누구나 그러할 것이다. 그러고 나서 내게 ‘묻는다’. 이래도 되는 거냐고…

구제역과 조류인플루엔자(AI)에 이어 아프리카돼지열병(African Swine Fever, ASF)이라는 또 하나의 질병이 추가되면서 또다시 우리가 선택한 대량학살이 예고된다. 깊어가는 가을, 노란색 표지에 한가득 내려앉은 ‘물컹한 느낌’은 지금 내가 사는 현대사회에서 벌어지는 비극의 실체와 마주하게 한다.

“밟아서 물컹했던 경험이 있는 사람들의 필독서!”

고혜미 / 다큐멘터리 작가

열매 하나

전현정 지음, 이유정 그림 / 파란자전거 / 2018.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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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O 문제를 비롯해 인간의 욕심이 빚어내는 무서운 미래에 대해 경고하고 있다. 주제는 가볍지 않지만 환하고 풍성한 색깔, 힘찬 붓질, 아기자기한 구성까지 세심하게 배려한 덕분에 무서운 미래나 무거운 책임 등 이야기 속 깊은 뜻에 짓눌리지 않고 그림책을 끝까지 재미나게 볼 수 있다.

판형이 커서 그림을 보는 맛이 있다. 밝은 노랑색 식물이 줄 지어 위로 향해가는 너른 표지 속에 어린 싱이 오도카니 서 있다. 표지도 밝고 환해서 쉽게 손이 간다. 어린 싱이 무슨 일을 했을까?

깊은 산속에서 길을 잃은 싱은 빨간 열매를 맛있게 먹고 무사히 집으로 돌아온 후 빨간 열매 나무를 통째로 뽑아온다. 텃밭의 다른 나무들은 다 뽑아버리고 빨간 열매 나무만 키운다. 열매를 먹어 본 사람들은 앞 다투어 빨간 열매 나무를 심고 여기를 봐도 저기를 봐도 온통 빨간 열매 뿐인 세상 을 만든다. 이유정 작가는 싱과 마을 사람들의 행동을 철없는 개구쟁이의 행동처럼 천진난만하게 그려 놓았다.

“신건 신대로 까끌거리는건 까끌거리는 대로 다 쓸모가 있지. 서로 어울려 살다 보면 더 강해지고 더 지혜로워지는 법이거든. 다 똑같으면 무슨 재미가 있겠어.”

모든 것은 다 나름의 이유를 가지고 존재하며 우리 모두 생태계 안에 서 서로 연결되어 있다. 다 달라서 즐겁고 행복하게 살 수 있는 것이다. 그림책 속 카말 할아버지의 말처럼 있는 그대로를 인정하며, 욕심내지 않고, 자연과 어울려 잘 살아가는, 평화로운 세상이 되면 좋겠다. 유아부터 어른까지 모두 꼭 읽어보기를 권한다.

정경미 / 아델리움글마루도서관장

수, 2020/03/04- 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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