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재허가 조건은 고대영 이인호 퇴진!”
KBS본부 파업 96일차 ‘최장기’, 시민문화제는 20번째
김환균 위원장, 성재호 본부장 단식농성 2일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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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오후 6시30분 서울 중구 파이낸스 빌딩 앞에 KBS정상화를 염원하는 촛불이 켜졌다. 이날로 KBS파업은 96일차를 맞아 지난 2012년의 ‘95일 파업’ 기록을 깼다. 지난 여름 KBS, MBC파업 해결을 위해 240여개 단체들이 만들었던 ‘KM정상화 시민행동’의 금요일마다 해오던 시민문화제도 이날로 20번째를 맞았다.
공영방송 정상화를 염원하는 릴레이 발언은 지난 5일 정오부터 78시간째 광화문 이순신동상 앞에서 이어지고 있다. 바로 옆 천막안에서는 김환균 언론노조 위원장과 성재호 KBS본부장이 공영방송 정상화를 위한 비리이사 해임을 요구하며 이틀째 단식 농성을 하고 있다.
지난 7일 단식 농성장에 이정미 정의당 대표, 추혜선 의원 등이 방문했다. 8일 신경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종훈 민중당 대표와 윤종오 의원, 김종철 자유언론실천재단 이사장, 이완기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 김현성 민주연구원 부원장, 원용진 서강대 교수 등이 방문했다.
영하 4도를 넘나드는 매서운 추위에도 KBS파업을 지지하는 시민들과 전국언론노동조합(이하 언론노조) KBS본부 조합원, MBC본부, YTN지부 등 언론노조 소속 조합원들과 시민들 300여명이 모였다. 이들은 “KBS 비리 이사 해임” “KBS를 다시 국민의 방송으로”를 외치며, 방송통신위원회가 감사원 감사 결과에 따라 ‘KBS 비리 이사’들을 대통령에게 해임 건의해야 한다고 목소리 높였다.
단식 농성 2일째인 김환균 언론노조 위원장은 “감사원이 감사결과를 발표한지 2주가 훨씬 지났다. 방통위는 그 동안 무엇을 했나”라며 “과연 방통위는 KBS를 정상화시키고 싶은 것인지, 아니면 고대영 사장과 이인호 이사장을 보호하고 싶은 것인지 단식을 통해 이점을 묻고 싶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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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방통위는 이제 KBS가 정상화되기 위한 정확한 로드맵을 밝혀야 한다. 이것은 방통위가 진즉 했어야 했던 일이다”라며 방통위의 역할을 강조했다.
함께 단식 농성 중인 성재호 KBS본부장은 “방통위가 감사원으로부터 이사를 해임할 것을 요구 받은 지 2주가 넘었다. 수신료를 개인적으로 착복한 이사들을 대통령에게 해임건의 하는 것이 주저할만한 일인가?”라고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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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본부장은 이어 “오늘 KBS에 대한 방통위의 재허가 심사결과가 나왔다. 낙제점이었다. 공영방송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라며 “고대영 사장, 이인호 이사장이 있던 3년 동안 KBS는 재허가에 낙제점을 받은 것이다. KBS를 3년 동안 망친 사람들의 책임을 묻는 게 당연한 것 아니냐”고 힘주어 말했다.
성 본부장은 “국민들은 이 순간에도 KBS에 수신료를 내고 있다. KBS를 정상화하는 것은 공영방송의 주인인 시청자, 국민들을 위한 일이다. 방통위는 결단해야 한다”고 외쳤다.
이미 정상화의 과정을 밟아가고 있는 MBC에서도 응원과 연대의 목소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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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국 언론노조 MBC본부장은 “KBS를 생각할 때마다 미안함과 분통함에 잠을 못 이루고 있다. 어제 김환균 위원장과 성재호 KBS본부장의 단식농성장을 찾았는데 마음이 무거웠다”며 “MBC는 가장 훌륭하고 가장 뛰어난 경쟁자 KBS가 있을 때 힘을 내서 뛸 수 있다. 정권과 자본에 양대 공영방송이 휘둘리지 않고 제대로 서 있을 때, 민주주의가 제 자리를 찾을 수 있는 것이다. 방통위는 더 이상 미적거리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파업 응원 발언대에서 아프리카TV BJ 망치부인 이경선씨는 “저 역시 시민으로서 KBS 조합원들이 지난 시기에 어떻게 싸워왔는지 잘 몰랐던 것을 반성한다”며 “KBS가 국민들의 방송인데, 지난 9년 동안 우리 모두는 많이 부끄러웠다. 이제 KBS를 바로 세워야 앞으로 대한민국 국민들이 부끄럽지 않은 미래를 살아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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