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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올해의 환경책] 소리와 몸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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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올해의 환경책] 소리와 몸짓

익명 (미확인) | 월, 2017/11/27- 16:42
소리와_몸짓

소리와 몸짓 – 동물은 어떻게 생각과 감정을 표현하는가

칼 사피나 지음, 김병화 옮김 / 돌베개 / 2017년 2월

지켜보라. 그냥 들어 보라. 그들은 우리에게 말하지 않겠지만 자신들끼리는 많은 이야기를 한다. 그중 일부는 우리도 듣는다. 그 나머지는 언어 밖에 남아 있다. 나는 그것을 듣고 싶다. 가능성을 넓히고 싶다.

-위의 책, p.18-

어떤 동물이 왜 그런 행동을 하는지를 묻는 답은 늘 뻔하다. 먹이와 번식에 유리했기 때문. 그런데 그 뿐일까. 이 책의 부제 ‘동물은 어떻게 생각과 감정을 표현하는가?’는 오랫동안 금지되어 온 질문이다. 동물의 언어를 알지 못하는 인간이 동물의 생각과 감정을 추측하거나 이해하려는 것은 오랫동안 ‘비과학적’인 태도로 간주되어 그런 질문은 아예 금지되어 왔다. 그러나 저자를 따라 야생에서 살아가는 코끼리, 늑대, 범고래의 생활을 읽다보면, 생각과 감정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

밀렵꾼을 피해 밤에만 이동해 국립공원 안으로 도망가는 무리를 이끄는 할머니 코끼리의 행동은 ‘생각’이라는 단어를 빼놓고 이해할 수 없고, 죽은 동료의 무덤에 흙을 덮는 코끼리의 행동은 ‘감정’을 빼놓고는 이해할 수 없다. 우리는 격렬하게 동물은 ‘생각’과 ‘감정’보다 본능에 따라 움직인다고 주장해 왔지만, 가까운 반려동물에서도 저 멀리 야생동물 세계에서도 동물의 생각과 감정은 너무나 자주 발견된다. 그 생각과 감정에 인간이 위로받는 일도 허다하다. 이제 부정하지 말자. 동물도 생각하고 감정을 갖는다. 다만 우리는 그 중 아주 일부분만 짐작할 뿐이다. 그리고 생각과 감정을 지닌 존재를 대하는 인류의 태도가 바뀌지 않는다면 인류는 지구에서 홀로 남게 된다.

정명희
녹색연합 협동사무처장

*함께 읽으면 좋은 책

-<동물에게 귀 기울이기> / 마크 베코프 지음, 이덕열 옮김 / 아이필드 / 2004년 11월

-<제인 구달의 생명 사랑 십계명> / 제인 구달, 마크 베코프 지음, 최재천, 이상임 옮김 / 바다출판사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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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것이 아릅답다

작은 것이 아름답다, 새로운 삶의 지도 | 너머학교 고전교실 13

에른스트 프리드리히 슈마허(원저), 장성익 지음, 소복이 그림 / 너머학교 / 2016년 10월

“우리 인류는 어떤 길을 걸어 왔는가? 그 결과 지금 우리는 어떤 상황에 놓여 있는가? 앞으로 어떤 길을 가야 하는가? 그 과정에서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하며 무엇을 해야 하는가? 이 책은 이런 중대한 물음들을 던지면서 나름의 답을 제시합니다. 물론 이 책은 이런 중대한 물음들을 던지면서 나름의 답을 제시합니다. 물론 이 책에 담긴 내용을 무작정 ‘모범답안’이나 ‘만병통치약’으로 떠받들 필요는 없습니다. 하지만 적어도 이런 물음들에 대한 답을 찾는 과정에서 요긴한 ‘이정표’ 구실은 톡톡히 해 줄 것입니다.”

 

-머리말 中-

영국의 경제학자 에른스트 프리드리히 슈마허가 1970년대 초반에 썼던 ‘작은 것이 아름답다’는 단 한 문장이 세계 곳곳에서 생태운동을 전파하고 실천하는 씨앗이 됐다. ‘생각의 대전환’을 이뤄내면서 물질문명에 미쳐 돌아가는 세상에 경종을 울렸던 이 말이 이젠 소형 가전제품을 선전하는데 쓰인다는 것은 아이러니다. 슈마허가 물질문명 진보가 생명계를 퇴조로 몰아넣는다고 경고했던 대로 지구촌의 생명 그물은 해어질 대로 해어져 뚝뚝 끊어지기 직전이다. 슈마허 다시 읽기가 어느 때보다 절박하다.

이 책은 슈마허의 위대한 저작인 ‘작은 것이 아름답다’를 그대로 축약하는 대신 흥미진진한 에피소드와 다양한 환경 고전의 지혜, 책에 대한 해석과 함께 씨줄 날줄로 엮었다. 명쾌하고 맛깔스러운 문장으로 슈마허 사상의 핵심 고갱이를 전해주기 때문에 따뜻한 눈매로 말하는 슈마허의 예지에 찬 목소리와 숨결까지 느낄 수 있다. 갈퀴처럼 자연을 닥치는 대로 착취하는 문명과 과학기술이 큰 위기를 만들 것이라는 경고, 인간의 얼굴을 한 중간 기술, 건전한 생태적 원리와 소박함으로 진정한 만족에 이르는 길을 제시한 ‘자발적 가난’ 등 마치 ‘사금파리’처럼 오래 반짝여왔지만 여기 저기 흩어져 있는 슈마허의 생각들을 짜임새 있게 보여주는 것도 이 책의 큰 미덕이다.

그렇다면 크고 빠른 것을 추구하면서 인간의 가능성을 탕진하고 마모시키는 산업사회를 어떻게 바꿀 것인가. 책은 “산업사회를 변화시키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목적을 바꾸는 것이며, 지혜는 마음의 집을 손질하는데 있다”고 슈마허의 해법을 풀이하고 있다. 또한 저자는 인간을 위한 경제와 과학기술의 새 틀을 제시한 슈마허를 함께 읽으면서 탐욕경제권의 테두리를 넘어서는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것을 제안한다.

예진수
출판평론인

* 함께 읽으면 좋은 책

-<굿 워크> 에른스트 프리드리히 슈머허 지음, 박혜영 옮김 / 느린걸음 / 2011년 10월

-<경제성장이 안되면 우리는 풍요롭지 못할 것인가> C.더글러스 러미스 지음, 김종철, 최성현 옮김 / 녹색평론사 / 2011년 4월

수, 2017/12/06-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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