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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시민의 지지받는 파업, 꼭 승리로 이끌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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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시민의 지지받는 파업, 꼭 승리로 이끌겠다

익명 (미확인) | 금, 2017/12/01- 21:58

 

 

파업은 노동자의 학교라는 金言은 모든 아포리즘이 그러하듯 진리여서 조금은 지루하다. 하지만 파업을 사수하는 노동자의 이야기에는 언제나 마음을 두드리는 무언가가 있다. 파업은 노동자의 학교라는 정의는 반대로 파업을 해본 노동자만이 진정한 노동자라는 뜻일지도 모른다. 여기 이윽고 ‘노동자’가 된 노동자들이 있다. 9호선운영노조 파업 이틀차, 마침 허영구 지도위원의 교육도 파업은 노동자의 학교라는 주제로 열리고 있다. 강의를 듣다말고 인터뷰이로 불려나온 노동자 세명의 얘기를 들어봤다.

 

 


 

 

- 선전국장 : 파업 이틀차다 소감이 어떤가?

 

= 임미정 : 3년 전부터 노조를 만들자는 논의를 해왔었다. 다들 젊고 경험이 없기 때문에 겁을 많이 냈었다. 파업에 실제 들어가 보니 실제로 바꿀 수 있겠다라는 설렘과 희망이 생겼다. 우리의 의지를 보여줌으로써 시민들의 지지도 받고 있어서 뿌듯함을 느끼고 있다.

 

= 강문석 : 첨에는 두려웠다. 잘될까? 파업을 하는 것이 맞는가? 승리할 수 있을까? 하는 의심이 많았던게 사실이다. 하지만 파업출정식 이후로는 많이 안정이 된 것 같다. 언론이나 기사도 생각보다 우호적이었고 시민들의 지지도 느껴지고 있다. 꼭 이겼으면 좋겠다.

 

= 김회석 : 9호선에서의 맡은 업무가 역장이다 보니 파업을 준비하는 단계에서 사측의 압박이 많았다. 9호선에서 9년을 일했고 정년까지 9년이 남았다. 열악한 환경에서 일하고 있는 후배들이 내가 정년퇴직후에 지금보다는 나은 환경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선배로서의 역할을 다해야겠다는 마음으로 파업에 참여했다. 사실 어제 밤에 잠을 설쳤다. 지인들과 동료들이 응원의 메시지를 많이 보내줬다. 너무나 기분이 좋아서 잠을 이루지 못했다(웃음)

 

 

 

 

 

- 선전국장 : 전반적으로 파업을 준비하던 때보다 파업에 돌입한 이후에 자신감이 더 생기신 것 같다

 

 

= 임미정 : 파업이라는 계기를 통해 9호선의 실상과 노동자들의 고충을 서울시민들이 알게된 점이 이번 파업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인 것 같다.

 

 

 

- 선전국장 : 조합원 개인으로서 이번 파업의 의미는 무엇인가?

 

= 임미정 : 우리가 많은 것을 원하는게 아니다. 밥먹을 때 밥먹고, 화장실 갈 때 화장실가는 가장 기본적인 인간의 권리, 그걸 원해서 파업을 하고 있는 것이다.

 

= 김회석 : 지난주에 대표이사가 조합원들의 목소리를 듣겠다고 온적이 있다. 그 자리에서 정말 상식밖의 이야기가 나왔다. 1인 근무 체계 안에서 기본적인 생리현상조차 제대로 보호받을 수 없다는 노동자들의 이야기에 대해 사측 관리자가 이렇게 말했다. ‘생리현상을 중간에 끊고 업무를 하는것도 당신들의 연봉에 포함된 것이다’라고. 우리는 인간의 권리를 얘기했는데 그 사측 간부는 연봉을 얘기하더라. 이 단편적인 에피소드만 봐도 9호선이 지금 어떤 상황인지 알 수 있을 것이다.

 

= 임미정 : 우리 기관사들도 화장실을 잘 못간다. 아시는 것처럼 연달아 3시간 반에서 4시간이상을 운행해야한다. 그 사이에 화장실을 가는 것은 사실 상 불가능하다. 사측에서 소변봉투를 나눠준다. 역간 2분 남짓의 운행시간동안 사방이 유리로 된 기관실에서 소변을 보라는 것이다. 그 자체가 상징하는 비인간성이 나에게 있어 파업의 이유라고 할 수 있다. 또한 9호선은 다른 서울시 지하철들과 달리 비숙박으로 운영하기 때문에(주: 일반적으로 막차를 운행한 기관사들은 주박하는 역 또는 차고지의 숙소에서 취침을 하고 새벽 첫차를 운행한 후 아침에 퇴근 하는 체계를 갖추고 있으나 9호선은 그렇지 못함) 항상 잠이 모자라다. 7년 간 9호선에서 근무하면서 잠의 소중함을 정말 절실히 느낀다. 내가 안전하지 않은데 대체 누구의 안전을 내가 책임 질 수 있다는 말인가 하는 생각이 들 수밖에 없다.

 

= 김회석 : 이런 인터뷰를 하게 된 것이 행운이다. 지난주에 함께 일하던 동료가 감상선암 판정을 받았다. 이번 주 수술 후 오늘 퇴원하는데 파업에 참가하겠다는 의지를 카톡으로 전해왔다. 당연히 건강이 우선이라고 쉬게 했는데, 담당의사의 말이 불규칙한 생활습관, 수면부족 이런 것들이 갑상선암에는 치명적이라는 것이다. 관제센터에 있는 사람들 중 두 사람이나 갑상선암 수술을 받았다. 노동자들이 병들어 가고 있다. 병마와 싸우는 동료들의 이야기를 시민들에게 알리는 것이 내 개인적인 파업의 의미다.

 

 

▲ 파업 출정식, 100%의 결의로 100%의 승리를!

 

 

- 선전국장 : 파업과정에서 기억에 남는 일이 있나?

 

= 김회석 : 9호선운영노조가 신생노조이기도 하고 동종 지하철 노조들과 비교해서 인원도 적고 해서 두려움을 많이 느꼈었다. 개인적으로는 이전 직장에서의 파업경험을 포함해 네 번째 파업이다. 20년만에 파업이다. 하지만 예전 기억과 비교해봐도 지금처럼 뜨거운 열정이 있었던 적은 없었다. 특히 어제 출정식은 필수유지업무자를 제외하고 100% 참여 했다. 심지어 임산부 조합원들도 참여했다. 집행부에서 건강을 위해 따뜻한 곳에서 쉬기를 권했음에도 출정식 마무리까지 자리를 지켰다. 너무나 감동적이었다.

 

 

 

 

 

 

- 선전국장 : 이번 9호선 파업은 시민들의 지지가 이례적이다. 시민들이 불편을 감수하면서도 9호선의 파업을 지지하는 이유가 뭘까?

 

= 임미정 : 사실 이 부분은 이미 서울시민들이 9호선을 이용하면서 느꼈던 불편함이 한계를 넘었기 때문일 것이다. 증량을 한다 한다 하면서도 약속을 지키지 않고 이윤추구에만 목매왔던 9호선의 모습을 이미 시민들이 여러해 봐왔기 때문이다. 또한 안전과 관련한 문제들도 시민들이 직접 몸으로 채감하는 부분일 것이다. 그래서 노동조합의 주장에 공감해 주시는 것 같다. 우리의 근무환경이 언론에 알려졌을 때 그건 해도해도 너무한 것 아니냐하는 생각을 해서 지지를 해주시는 것 같다.

 

 

 

 

▲ 파업은 노동자의 학교, 파업 프로그램으로 교육이 진행중이다.

 

 

 

- 선전국장 : 파업 과정에서 힘 든 점이 있나?

 

= 김회석 : 가장 안타까운 부분은 사측의 태도다. 진정성있는 대화와 타협을 원하다고 주장하던 사측이 어제 파업에 돌입하고 나서 언론에 직원들에 대한 안좋은 선전을 하더라. 사측 기획홍보실이 언론 인터뷰를 통해 기관사들이 ‘출입문만 열어주고 안내방송만 하고 하는 일이 없다’고 악의 적인 왜곡을 했다. 이에 대해 노조차원에서 사과요구를 하고 대표이사의 사과도 받았다.

 

= 임미정 : 9호선이 ATO(Automatic Train Operation 열차자동운전장치)로 평상 시 자동운전이지만, 차량 입출고는 유인ATO시스템이다. 또한 이례사항이 있을 때 기관사 수동운전이 필수로 필요하다. 기관사로서 업무관련 모독발언은 정말이지 참기힘들었다. 또한 그런 사측의 악의적으로 왜곡된 정보가 언론을 통해 시민들에게 전달될 것을 생각하면 너무 마음이 아프다. 새벽 4시에 출근해서 첫차 출고하며 졸리고 피곤하고 이게 사람사는건가 싶다가도, 첫차 타려고 나오는 시민들 보면서 내가 이러면 안되지 하고 반성도 많이한다. 기관사들이 객실 내 방송하는 안내방송처럼 안전하게 모시겠다는 말이 거짓말이 되지 않기 위해 투쟁하는 것이다.

 

= 강문석 : 날씨가 춥고 현장에서 일을 하지 못하고 파업투쟁을 하는 것이 힘든 것이 아니고 그런 잘못된 정보들이 시민들에게 흘러가는 것이 너무도 화가나고 노동조합차원에서도 계속 사실관계를 바로 잡고 해서 시민들이 거짓말에 속지 않도록 하는것도 파업의 임무라고 생각한다.

 

 

 

 

 

 

- 선전국장 : ‘파업은 노동자의 학교다’라는 말이 있다. 파업을 통해 스스로가 변한 부분이 있나?

 

= 강문석 : 노조가 출범하고 조합에 가입을 했지만 조합원이라는 인식이 크지는 않았던 것 같다. 하지만 어제 출정식을 치르고 파업에 돌입하면서 수많은 인원이 한자리에 모여 한 목소리를 내는 것을 보면서 9호선이라는 내 회사가 변화할 수 있겠구나 하는 희망이 생겼다. 기분이 정말 좋았다.

 

= 임미정 : 불합리한 것을 불합리하다고 말할 수 있는 용기가 생긴 것 같다.

 

= 김회석 : 대의원이 됐을 때 헌법 33조 ‘근로자는 근로조건의 향상을 위하여 자주적인 단결권·단체교섭권 및 단체행동권을 가진다.’(헌법 조문을 정확하게 말씀하셨다) 이 노동3권에 대한 얘기를 동료조합원들에게 해주기도 했었다. 지식으로만 알고 있었던 노동 3권을 실제로 체험하게됐다. 노동조합의 헌법적 가치에 대한 재인식을 가지게 됐다.

 

= 임미정 : 후배들과 신규 입사자들이 있을텐데 그들이 살아갈 이 회사를 좀더 낫게 바꿔야한다는 생각들을 모두가 가지게 된 것 같다.

 

 

 

▲ 허영구 지도위원의 교육, 자신감을 가지고 파업에 임하자

 

 

- 선전국장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나?

 

= 김회석 : 공공운수노조에 많은 동료 지하철 노동자들과 철도 노동자 선배들이 9호선 민영화 반대투쟁을 해왔던 것을 잘 알고 있다. 그 바탕 위에서 우리9호선이 지금 투쟁을 할 수 있는 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민영화의 폐해와 열악한 노동조건들이 아직은 사회적으로 덜 알려져있다. 우리의 투쟁에 관심과 지지를 부탁드린다. 더 열심히 투쟁해서 반드시 고쳐내겠다.

 

= 임미정 : 많이 도와 주세요(웃음)

 

= 강문석 : 우리의 투쟁이 서울시민 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알려졌으면 좋겠다.

 

= 임미정 : 공공제를 민영화했을 때의 문제가 압축된 것이 우리 9호선이다. 경영진들은 잘돌아가지 않느냐, 성과를 내고 있지 않느냐 인력 더 줄여도 되겠네 라고 얘기를 하는데 그 밑바탕은 우리 노동자들의 피와 땀과 희생을 발판삼아 만들어지고 있는 것임을 사측이 알아야 한다.

 

 

 

- 선전국장 : 꼭 승리하길 19만 공공운수노조조합원과 함께 기원하겠다.

 

= 일동 : 감사하다. 꼭 승리하겠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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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조종사노동조합이 1월 12일 쟁의행위 찬반투표에 들어갔다. 노사 양측은 전날 지방노동위원회의 사전 조정회의를 가졌고 14일 최종 조정회의를 앞두고 있다. 쟁의행위 찬반투표는 22일까지 진행된다.

 

노조는 지난해 9월부터 2015년 임금협상에 들어가 조양호 회장의 임금 상승분인 37%를 임금인상으로 요구했다. 5차까지 진행된 협상에서 사측은 1.9% 임금인상율을 제시했고 결국 노조는 지난해 12월 29일 중앙노동위원회에 조정신청을 했다.

 

노조는 12일 대한항공 본사앞에서 150여명의 조합원이 모인 가운데 2015년 임금협상승리결의대회를 열었다.

 

이규남 대한항공조종사노조 위원장은 “조양호 회장은 0.01%의 지분만을 가지고 있으면서 보수로 51억을 받아간다”며 “왜 대한항공의 최고 경영자는 이런 경영 실패에 대한 책임을 지지 않는 것이냐”고 성토했다.

 

또한 “애플의 최고경영자인 팀 쿡의 연봉이 200만불(약 24억원) 정도로 조양호 회장 보수의 3분의 1만 받고도 6조4000억원의 흑자를 냈다”며 “대한항공 회장은 7000억원에 가까운 적자를 내고도 직원들에게만 고통을 떠넘기고 있다”고 밝혔다.

  

 

조종사노조는 이날 성명을 통해 “회사를 떠난 동료가 지난해에만 140명을 넘어섰지만, 큰 숫자가 아니라 치부하며 고용안정성과 넉넉한 복지를 이유로 ‘중국의 임금체계와 수평적 비교는 할 수 없다’는 회사의 주장에 할 말을 잃었다”면서 “노동에 대한 정당한 대가를 찾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날 결의대회에는 공공운수노조 조상수위원장을 비롯한 한국공항공사노조, 아시아나항공노조, 아시아나항공조종사노조의 간부들이 함께하여 양대 항공사 경영진의 무능하고 부도덕한 경영을 성토하며 항공노동자의 연대와 단결투쟁을 결의했다. 


수, 2016/01/13-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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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연대본부 울산지부 강남지회 CJ대한통운택배분회 백상식 분회장과 배찬민 조직담당 2명이 7월 13일 새벽 3시경 서울 여의도 서울교 앞 광고판에서 고공농성에 돌입했다.

 

CJ대한통운택배분회 조합원들은 ▲ 2013년 확약서 이행 ▲ 노동탄압중단 ▲ 성실교섭촉구 ▲ 화물연대인정등을 요구하며 지난 6월 8일부터 파업을 진행하고 있다.

 

사측은 약속을 지키라는 상식적인 요구를 내건 파업에 진지한 대화로서 문제를 풀지 않고 집화코드 삭제, 계약해지, 손해배상 가압류, 고소고발 등의 탄압으로 일관해 왔다.

 

조합원들에 대한 31억원이라는 천문학적인 손배가압류를 신청했고 조합원뿐만 아니라 조합원 가족들에까지 문자나 전화로 협박하는 행위를 하며 탄압으로 일관해 왔다.

 

조합원들은 지난 6월 23일부터 상경해서 CJ본사 등에서 투쟁을 진행해왔다.
 

 

월, 2015/07/13-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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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동도시가스고객서비스센터 여성노동자가 업무 중 고객에게 성추행을 당했다. 지난 24930분경, 가해자는 점검 차 방문한 CS디자이너를 뒤에서 껴안으며 몸을 부비는 등의 폭력을 자행했다. 놀란 여성노동자가 도망치려 하자 문을 막는 등 감금까지 시도했다. 여성노동자는 신발도 신지 못한 채 가까스로 가해자의 집을 빠져나올 수 있었다.

 

공공운수노조 경동도시가스고객서비스분회(이하 분회)26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경동도시가스 본사와 서비스센터가 대책 마련과 재발방지 계획을 수립하라고 요구했다.

 

분회의 설명에 따르면 가스시설 점검 업무를 하는 CS디자이너는 대다수가 여성이며, 고객 집이라는 밀폐된 공간에 개개별로 방문하는 업무 특성상 성희롱과 추행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또 이들은 고객이 집에 있는 시간을 맞춰서 방문해야 하기에 밤낮 없고 늦은 시간, 남성 여럿이 거주하는 집이나 술에 취한 고객의 집을 방문할 때는 겁이 난다. 속옷만 입고 문을 여는 사람, 음담패설을 늘어놓는 사람, 애인하자며 반 협박을 하는 사람들을 '고객으로상대해야 한다.

 

분회는 기자회견에서 그동안 여성노동자가 겪어온 피해 사실들을 알리고, 본사와 센터에 대책 마련과 재발방지 계획 수립을 요구했지만 노조를 인정하지 않고, 요구를 묵살했다고 폭로했다. 그리고 성추행 사건에 대한 책임은 업무지시를 내린 경동도시가스에도 있다며 분노했다.

 

회사는 현재 사건 정황을 파악한다며 피해 여성노동자와 개인 면담을 하겠다는 입장이다. 노조는 이것이 2차 가해가 될 수 있다고 판단해 전문 상담사를 통해 내용을 전달받을 것을 회사에 권유했지만, 경동도시가스는 이 요청청을 거부했다

 

분회는 마지막으로 고객은 물론 우리 모두의 안전을 위해서도 경동도시가스 여성노동자들의 안전은 보장되어야 한다. 경동도시가스는 피해 여성노동자와의 개별면담 요구를 당장 철회하고 머리 숙여 사과하고 다시는 업무 중 이런 성추행 사건이 일어나지 않도록 대책마련을 약속하라고 요구했다.

 

수, 2015/08/26-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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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광우병 촛불때 깃발 들고 나오기를 주저했다. 2016년 박근혜 퇴진 촛불에선 풍자와 해학, 어울어짐으로 깃발 만들고 모인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와 만두노총 새우만두노조는 1231일 오후 5시 광화문에서 송박영신 (送朴迎新· 박근혜 대통령을 보내고 새해를 맞음) 10차 촛불 사전집회 아무깃발대잔치를 가졌다. 촛불광장에서 민주노총을 패러디한 만두노총공공운수노조를 패러디한 새우만두노조깃발이 등장했다. 공공운수노조는 촛불광장 시민들이 만들어준 새우만두노조깃발에 고마움을 전하고 아무깃발 들고 오신 분들, 집회 참여한 시민들께 새우만두 쏘려고 잔치를 준비했다.

    

 

 

잔치 장소에는 혼자온사람들, 민주묘총, 한국 기름장어 바로알기 협회 뉴욕지회, 한국곰국학회, 무도 본방 사수위원회, 고혈당 천만 당뇨인의 희망, 주사맞기 캠페인운동본부 청와대 건강주사, 화분안죽이기실천시민연합, 전국고양이노동조합, 고려청자 애호가 모임, Hamnesty International(햄네스티), 공빵연(공공노조에서 빵에 갔다온 사람들의 모임) 등이 출몰했다.

 

행사장에서는 참가자들의 발언과 춤 공연 구경, 깃발을 만들게 된 취지 소개를 들을 수 있는 귀한 기회가 제공됐다.

 

'혼자온사람들' 깃발을 들고 온 이는 "혼자이면 어떻고 여럿이면 어떻냐"'혼집(혼자 집회)' 참가자들을 격려했다. '다른 깃발에 들어가거나 노동조합에 가입할 생각은 없냐'는 사회자 질문에는 "저희가 혼자 온 사람들 조합을 만들게요!"라며 웃었다.

 

고양이를 좋아하는 사람들 모임인 민주묘총 깃발의 주인공은 자신을 '공돌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장수풍뎅이 연구회 깃발을 보고 30분 만에 민주묘총 깃발을 만들었다"며 박근혜 대통령과 함께 그 "공범들도 구속하자"고 외쳤다.

 

한국 기름장어 바로알기 협회 뉴욕지회 기수는 얼마 전까지 성과연봉제 반대 74일 파업을 벌였던 철도노조 조합원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전라북도 익산에 세 살, 다섯 살 아이들을 남겨놓고 기차를 타고 온 그는 "기름 장어를 바로 알아야 나쁜 미래를 되풀이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고 외쳐 참가자들의 공감 박수를 받았다.

 

무도 본방 사수위원회는 슬픈 모임이다. 매주 토요일 문화방송(MBC)의 무한도전 시청을 사수해야 하거늘, 박 대통령과 최순실의 국정 농단으로 '세상 즐거운' 주말 여가 활동마저 10주째 빼앗기고 있다. 깃발의 주인공은 "박 대통령이 퇴진하는 날에야 본방을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해 이번엔 위로의 박수를 받았다.

 

고혈당 천만 당뇨인의 희망은 박근혜 대통령과 국정을 농단한 이들이 서민의 "고혈을 착취하는 모습을 보며 혈압이 많이 오른 환자들이 1000만 이상"이라고 주장했다. 진짜 1000만 이상인지를 팩트(사실) 체크하려는 이들은 없기를 바란다. '아무깃발대잔치' 행사 취지에 어긋난다.

 

화분 안죽이기 실천 시민연합 깃발의 주인공은 "살려야 할 화분이 있다면, 또 살리지 못한 화분이 있다면 모두 화실련"이라며 각종 동물 관련 깃발들 사이에서 존재감을 빛냈다.

 

전국고양이노동조합 깃발을 든 이는 "참 집사가 되고 싶다"며 최순실 게이트 곳곳에서 등장하는 '집사'라는 단어를 불러냈고, 고려청자 애호가 모임 깃발 주인은 "고려청자를 보면 흐뭇한 사람들의 모임"이라며 정말로 이 집회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는 열린 공간임을 몸소 보여주었다.

 

민주노총 깃발을 패러디 해 화제를 모은 민주묘총 깃발 주인공은 깃발 제작 이유를 "고양이, 귀엽잖아요"라고 단숨에 소개했다.

 

주사맞기캠페인운동본부 청와대 건강주사 깃발 주인은 속상하다. 그는 "옳은 주사를 맞기 위해 불철주야 뛰고 있다"며 박 대통령 때문에 "필요에 의해 주사를 맞는 사람까지 오해를 받고 있다"고 답답해 했다. 전북 전주에서 매주 많은 교통비와 시간을 들여 도심 집회에 참가하는 그는 "나라 지킬 길이 이거뿐이라 오고 있다"고 했다.

 

엠네스티를 패러디 한 햄네스티 인터네셔널(Hamnesty International) 모임은 놀랍게도 엠네스티 회원들이 주축이라고 한다.

 

행사 중간 펼쳐진 공연 시간은 망원동에 모여서 아무 춤이나 추는 모임이라고 자신들을 소개한 '퀴어댄스팀 양꼬치 유니온'의 민중가요 ''와 엑소(EXO)'럭키원' '몬스터' 춤으로 채워졌다.

    

 

 

 

조상수 공공운수노조 위원장은 "박근혜가 퇴진해도 국민의 삶 노동자의 삶은 바뀌지 않는다. 박근혜 정책이 폐기돼야 우리의 삶이 바뀐다국민이 주인되는 민주공화국이 되기 위해 검찰, 국회, 언론도 개혁돼야 하고 재벌도 반드시 개혁해야 된다했다. 특히, 국민 모든 삶의 영역에서 국민을 상대로 돈벌이하는 삼성재벌 개혁을 강조했다. "공공운수노조 노동자들은 국민의 권리와 삶을 지키기 위해 노력한다. 삼성처럼 국민의 삶을 돈벌이 하는게 아니라 국민의 삶을 지키기 위해 노조에 가입하자" 호소했다.

 

잔치에는 최순실_삼성_국민연금 게이트로 논란이 되고 있는 국민연금공단에서 일하는 노동자, 인천공항에서 일하는 노동자가 참여하여 국민연금 의무가입국민연금 지급의 국가책임, 인천공항 11,000명 직원중 10,000명이 간접고용 비정규직 노동자라는 사실도 알려 참여자들의 공감과 공분을 일으켰다. 국립오페라합창단지부는 박근혜퇴진 축배의 노래이소선합창단의 단결한 민중은 패배하지 않는다를 불러 큰 박수를 받았다.

 

아무깃발잔치는 재기발랄하고 풍자와 해학이 넘치는 깃발을 보여줬다. 아무나 참여하고 이야기하고 주장했다. 촛불광장의 이런 모습을 우리의 일상으로 옮겨야 한다. 일터의 일상을, 가족의 일상을, 친구의 일상을, 우리 모두의 일상을 이야기하고 실천해야 한다. ‘고립단절에서 연대배려를 일상으로 이동해야 한다. 1231'아무깃발대잔치'에 참여한 이들의 이야기는 공공운수노조가 풀어가야 할 과제다.

 


월, 2017/01/02-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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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집배원투쟁본부가 한국노총 소속의 ‘전국우정노조’를 탈퇴하고 민주노조를 설립한다고 밝혔다.

 

전국집배원투쟁본부 소속 집배노동자들은 지난 25일 광화문우체국에서 우정노조 탈퇴와 집배노조 설립을 선언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최승묵(전 우정노조 시흥우체국 지부장) 전국집배원투쟁본부 대표는 “작년 한 달 사이에 두 명의 집배원이 집배현장에서 쓰러졌다”며 집배 노동자를 사망에 이르기까지 한 원인으로 토요집배근무를 강요한 우정사업본부와 우정노조를 지목했다. 우정사업본부와 우정노조는 이와 관련 직권조인을 통해 토요집배근무를 결정한 바 있다.

 

참석자들은 ‘토요 집배 배달 재개 직권조인’과 연이은 ‘직선제 개혁 부결’이 우정노조의 비민주적 노조운영의 실태를 보여준 것이라며 우정노조 탈퇴와 민주노조 설립을 선언했다.

 

또 “민주노조 건설은 노동조합 다운 진짜 노동조합을 만들기 위한 것”이라며 “이는 집배노동자에게 ‘선택’이 아니라 살기위한 ‘필수’”라고 밝혔다.


이들은 또 “민주노조 건설을 통해 보다 나은 집배노동자로서 노동이 아름다운세상, 사람이 존중받고 대접받는 세상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보희 전국공공운수노조 부위원장은 “집배노동자들의 민주노조 설립에 공공운수노조 16만 조합원과 민주노총 함께하겠다”며 “집배원노조가 노동권을 확보하고 행복하게 공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때까지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전국집배원투쟁본부는 노조 설립을 위한 전국순회간담회를 열고 다음 달 노조설립신고서를 제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들은 이후 주5일제와 비정규직 집배원의 정규직화를 보장하라고 우정본부에 요구할 계획이다.


월, 2016/03/28-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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