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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책] 『사건의 정치 ― 재생산을 넘어 발명으로』(마우리치오 랏자라또 지음, 이성혁 옮김) 출간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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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책] 『사건의 정치 ― 재생산을 넘어 발명으로』(마우리치오 랏자라또 지음, 이성혁 옮김) 출간되었습니다!

익명 (미확인) | 토, 2017/11/11- 19:06

 

사건의 정치

La politica dell'evento

재생산을 넘어 발명으로

 

균형(정치경제학)과 통합(뒤르켐), 재생산(부르디외),
대립(맑스주의), 경쟁(다위니즘), 평등(랑시에르)을 넘어

생성변화, 발명, 창조, 특이화의 사건을 사유할 수 있는 길이 무엇인가?

 

 

지은이  마우리치오 랏자라또  |  옮긴이  이성혁  |  정가  19,000원  |  쪽수  332쪽
출판일  2017년 10월 31일  |  판형  신국판 (139*208) 무선 |  도서 상태  초판  |  출판사  도서출판 갈무리
도서분류  아우또노미아총서 57  |  ISBN  978-89-6195-170-8 93300

 

 

현대의 저항 정치는 ‘시-예술’적인 것과의 삼투작용 속에서 전개되고 있으며 더욱 사건적인 성격을 띠어가고 있다.
그래서 앞으로 저항 정치는 시적 상상력이 더욱 요구될 것으로 예상된다.
가능성의 발명으로부터 정치의 가능성을 사고하고 있는 『사건의 정치』는,
현대의 저항 정치가 가지고 있는 시적이고 예술적인 성격을 적실하게 드러내고 있는 책이다.

 

 

『사건의 정치』 간략한 소개

 

이 책에서 랏자라또는 현대 사상의 급진적 정치성을 되살리면서 현 사회를 지탱하고 있는 권력에 저항하고 사회를 변혁하는 길을 모색한다. 그는 들뢰즈/가타리푸코 등의 급진적인 현대사상을 바탕으로 바흐친빠졸리니, 라이프니츠타르드와 같은 이들의 사상을 재평가하고 ‘구제’하며 현실화한다.

랏자라또는
타르드의 ‘신모나드론’에서, 미시와 거시의 영역을 횡단하면서 사회의 변화를 사유할 수 있는 개념들과 방법론을 찾아낸다. 이 ‘모나돌로지’는 사회와 개인, 전체와 부분,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의 관계를 구조주의와는 다르게 사고할 수 있는 길을 열며, 최근 논의되고 있는 ‘정동이론’을 심화시킬 돌파구를 마련한다.

랏자라또에 따르면, 현대 자본주의는 발명과 창조가 이루어지는 자신의 외부를 포위·감금하고 포획하여 사유화함으로써 부를 축적하고 있다. 저자가 말하는
‘사건의 정치’란, 자본과 권력에 의해 포획된 발명의 사건성과 그 가능성을 자유롭게 해방시키는 것이다. 그것은 저항과 함께 차이화를 증폭하여 현대 사회의 통제와 관리를 넘어서면서 ‘구성 권력’의 힘을 증대하는 정치다.

랏자라또는 다수자의 척도로부터 탈주하고 차이를 생성하면서 자신의 삶을 자유로이 구성하는
‘소수자-되기’에서 대안적인 정치적 주체화를 찾아낸다. 이 관점에서 볼 때, 랑시에르의 ‘평등의 정치학’은 다수자의 척도 자체를 문제 삼지 않고 있으며 평등의 요구를 넘어서서 전개되는 차이화의 운동을 생각하지 않는다. 랏자라또는 평등의 쟁취와 함께 차이의 생성을 추구하는 정치학을, 즉 ‘평등의 정치학’을 넘어서 ‘소수자의 정치학’ 또는 ‘차이의 정치학’을 우리에게 제시한다.

 

 

 

『사건의 정치』 출간의 의미

 

이 책의 저자인 랏자라또는 정치철학자 안또니오 네그리의 제자로서, 잡지 『뮐띠뛰드』(Multitudes)지의 창간 발기인이자 편집위원이며, 반(反)WTO·반G8 운동과 (이 책에도 등장하는) 엥떼르미땅이나 불안정생활자(프레카리아트) 등의 연대조직 활동에 참가하는 등 실천적인 지식인이기도 하다. 최근 그의 책 『부채인간』과 『기호와 기계』의 한국어판 출간으로, 랏자라또는 한국에서도 꽤 알려져 있는 현대 사상가이다. 2004년에 원서가 출간된 이 책 『사건의 정치』는 랏자라또의 이론적·철학적 바탕을 다진 책으로 평가받는다.

랏자라또의 책이 가지는 미덕 중 하나는, 그의
이론적 탐구가 항상 사회 현실에서 벌어지는 ‘사건’에 대한 성실한 대응 속에서 그 사건을 이해하고, 급진적인 입장에서 대안적인 전망을 찾아나가면서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이 책도 역시 그러한데, ‘사건의 철학’은 이 책의 서두에서 사건의 예로서 소개되고 있는 1999년의 ‘시애틀 봉기’에서 촉발되어 사유되고 있다. 랏자라또는 시애틀 봉기라는 사건에 대해 사유하면서, 주체의 철학은 더 이상 이러한 사건들이 열어 놓는 정치적 시공간을 사유하거나 적절히 대응하지 못한다고 평가한다. 이에 그는 사건의 특이성에 대해 사유해 왔던 라이프니츠와 가브리엘 타르드의 모나드론, 미하일 바흐친의 대화주의의 의의를 들뢰즈의 잠재성의 철학을 경유하여 재조명하고 재구성한다.

또한 그의 정치 철학과 실천 이론은 현대 자본주의 사회의 변동과 긴밀한 관련을 맺는다. 포스트포디즘과 신자유주의로 특징지을 수 있는 현 자본주의에서는, 예전과는 다른 양상의 사회가 펼쳐지고 있다. 사회적·경제적 약자에 대한 사회적 배제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노동에 관한 여러 규제가 없어지면서 비정규고용이 확대되고, 홈리스, 워킹 푸어 등이 문제로 나타났다. 정규직 노동자들 역시 치열한 경쟁 속에서 우울증에 빠지거나 과로로 인한 자살을 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정규직과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분리되어 협력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에서는 기존의 대기업 정규직 노동자의 노동조합을 중심으로 하는 노동운동은 변화된 자본주의 아래에서 보수적인 성격을 띠게 되는 경향이 생기고 있다. 『사건의 정치』를 관통하고 있는 것은
인지적 노동과 다운사이징, 고용의 유동화를 특징으로 하는 포스트포디즘 시대의 현 자본주의에서, 이 시대를 극복할 대항책은 기존의 노동운동의 연장선상에서는 찾을 수 없다는 문제의식이다.

변화된 자본주의에 대항하기 위한 이론을 모색하는 일은 매우 어려운 과제로, 근본적인(radical) 사유가 필요하다. 이 책의 많은 부분이 철학적 논의로 채워지고 있는 것은 이 때문이다. 하지만 이 점이야말로 이 책이 지닌 장점으로, 이 책이 노동문제에 관한 일반적인 책이나 아카데믹한 철학서와는 그 유를 달리하는 요인이기도 하다. 책의 앞부분인 1~2장에서 전개된 철학적 담론은 3장과 4장의 현대 사회와 문화에 대한 구체적인 분석, 그리고 5장에서의 프랑스에서 전개된 ‘엥떼르미땅’의 투쟁이 지닌 현대적 의의의 도출과 ‘차이의 정치학’에 대한 논의와 긴밀하게 결합된다. 그의 책은 현대사회에서 나타난 사건들에 대한 이론적 응답이며 그 사건이 열어놓는 지평에서 대안을 찾아가는 작업의 산물이다.

사건이란 무엇을 의미하는가? 사건의 철학에 대하여


랏자라또 사상의 철학적 바탕을 가장 잘 보여준 부분은 1장 「사건과 정치」이다. 1장은 주로 라이프니츠와 타르드의 모나드론, 그리고 들뢰즈의 철학을 통해 ‘사건’과 ‘가능성’에 대해 철학적으로 해명하고 있다. 랏자라또는 사건의 철학을 ‘헤겔-맑스’의 전통이 제시한 ‘주체의 철학’과 선명하게 대조하면서 설명한다. 주체의 철학이 동일성의 철학이라면 사건의 철학은 차이의 철학이다. 노동을 핵심 개념으로 삼고 있는 주체의 철학에서 가능성은 결국 동일성의 반복에 불과한 것으로 취급된다면, 사건의 철학에서 가능성은 차이의 생성과 반복으로 인식된다. 주체의 철학은 사건을 ‘객체’로서 인식하여 주체의 동일성으로 회수하고 그 사건의 차이성이 지닌 역능을 박탈한다. 이와는 달리 사건의 철학은 사건이 열어놓는 시공간에서 그 차이성을 더욱 가동하여 새로운 일관성을 구축해나간다.

랏자라또의 사상에서
사건이란, 계획된 것이 아니라 예측 불가능한 것, 조리에 맞는 것이 아니라 부조리한 것, 필연적인 것이 아니라 우연적인 것이다. 또한 사건은 균질적이고 정지된 공간에서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이질적인 것이 서로 혼합된 동적인 공간에서 일어난다. 균질적이고 정지된 공간으로 보여도, 거기에 이질적인 것이 혼입된다면 혼합에 의해 예상 밖의 사건이 일어나면서 공간 전체가 변모될 수 있다. 그러한 의미에서 사건은 앞으로 어떠한 꽃을 피울지 아무도 모르는 식물의 종자와 비슷하다. 그 종자는 모두가 이종혼교적(異種混交, hybrid)이고 각자가 고유의 미래의 꽃 ― 바꾸어 말하면 고유한 가능세계 ― 을 자신 안에 숨기고 있다. 사건을 그와 같이 포착할 때, 우리들은 ‘가능태’로부터 ‘현실태’로의 이행으로서 세계를 포착하는, 예전의 자연철학 계보에 발을 들여놓게 된다.

근세 말의 철학자
라이프니츠개개의 사건(모나드)이 내포하고 있는 무수한 가능세계신의 은총에 의해 ‘유일한 세계’ 안에서 조화된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근대가 되면, 이번에는 국가가 그때까지의 신을 대신하여 초월적인 입장에서 개개의 사건(주체)을 총괄하고 무수한 가능세계를 ‘규율훈련’에 의해 균질화하고, 관리하게 된다. ― “여러 규율사회는 라이프니츠의 신처럼 작용한다.” 푸코의 ‘생명권력론’이 보여주듯이, 탄생, 노화, 병, 죽음이라는 인간의 삶에 얽혀 있는 사건(결국 ‘삶’은 사건이다)은 권력에 의해 관리되어야 할 대상이 된다. 또 노동은 계획에 의거하여 ‘유일한 세계’를 표현하기 위한 본질적 수단이 된다.

통제사회의 도래와 인지정치


19세기 말부터 진행된 미디어와 교환수단의 급속한 발달은 그 이전과는 이질적인 노동과 사회의 상태를 부상시켰다. 19세기 말의 사회학자 타르드는 거리를 둔 사람들 사이의 ‘뇌의 협동’으로서의 노동과 미디어를 통해 사고하는 다양한 ‘공중’들의 등장을 밝혔다. 그와 같은 세계는 국가와 당이라는 초월자의 계획에 의해 변화되는 것이 아니라 ‘집합화된 뇌’가 산출하는 사건(발명)에 의해 변화되는 세계이며, 무수한 가능세계가 공립(共立)하는 세계이다. ‘유일한 세계’에 입각한 권력은 그와 같은 가능세계의 증식을 막아야만 한다. 그때 미디어는 ‘유일한 세계’와 ‘무수한 가능세계’ 사이의 투쟁의 무대가 된다. 즉 그것은 ‘단일언어주의’와 ‘복수언어주의’ 사이의 투쟁(바흐친)이다. 랏자라또는 이러한 상황에서 생겨나는 새로운 정치를 ‘인지정치’라고 이름붙이고, 독자적인 분석을 행한다.

그와 같이 새로이 등장한 사회의 잠재성은 자본주의 생산양식이 변화하여 공장노동의 모델이 기능하지 않게 되고, 권력의 움직임이 외재적인 작용양식(규율훈련)에서 내재적인 작용양식(통제)으로 이행하면서 뚜렷하게 현재(顯在)화했다. 이러한 시대 변화에 맞추어 자본주의는 노동양식을 크게 변화시켰지만(포디즘에서 포스트포디즘에로), 이에 대해
노동운동 쪽은 변함없이 공장노동 모델에 의거하면서 예전의 자본주의와의 타협의 산물(복지국가)에 그대로 매달려 있다는 문제를 갖게 되었다. 자본주의가 이미 사건을 ‘포획’하여 자신의 것으로 만들려는(무력화하는) 것에 비해 노동운동 쪽은 여전히 사건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랏자라또의 진단이다.

오늘날 자본주의 기업은 무엇을 착취하는가?

랏자라또는 오늘날의
자본주의 ‘기업’을 공장과 구별한다. 기업은 미리 가능세계를 생산함으로써 ‘대안은 없’는 세계를 창출하여 이를 통해 착취를 행한다. 다시 말하면, 기업은 자신이 만든 가능세계만이 가능하며 다른 세계의 도래는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도록 사람들을 변조하고, 그들이 그 한정된 세계 속에서만 욕망하게 만들며, 그럼으로써 착취의 우주를 형성한다.(그래서 이에 대항하여 대안세계화 운동은 “다른 세계는 가능하다”는 구호를 내세웠다.) 가능성을 한정하여 절취하는 작금의 자본주의는 부채로 운영되는 현 금융 자본주의 시스템과 직결된다. 이는 이제 현대 자본주의는 노동자의 현재 시간만을 착취하는 것뿐만 아니라 미래의 시간을 착취함으로써 작동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랏자라또는,
현 자본주의가 마이크로소프트사나 구글에서도 볼 수 있듯이 ‘뇌의 협동’이 형성한 공통적인 것을 절취하면서 가치를 축적하고 있다는 점도 지적한다. 그에 따르면, 기업보다 먼저 존재하고 있는 것은 자본주의 시스템 외부에서 형성되는 집단적 뇌의 공통적인 발명과 창조이다. 기업은 이를 통해 창출된 공통재를 포획하여 사유화하고, 발명되고 있는 가능성을 회수하여 가치 회로 속으로 구깃구깃 집어넣는다. 이에 따라 이루어지는 가능성의 봉쇄란 자본주의 시스템에 의한 ‘외부의 감금’이라고 할 수 있다.

자본주의 시스템과 기업은, 발명과 창조가 이루어지는 자신의 외부를 포위·감금하고 포획하여 사유화함으로써 부를 축적한다. 사건을 발명하고 구성하는 정치를 생각하는 랏자라또에게
‘사건의 정치’란, 이렇듯 자본과 권력에 의해 포획된 발명의 사건성과 그 가능성을 자유롭게 해방시키는 것, 그러니까 저항과 함께 차이화를 증폭하여 현대 사회의 통제와 관리를 넘어서는 동시에 ‘구성 권력’의 힘을 증대하는 것이다. 정치에서 가능성의 발명과 그 사건성을 증폭하기 위해서는 정치의 실험이 필요하다.

‘사건론적 전회’ ― 바흐친의 대화이론에 대하여

랏자라또에 따르면, 사건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바흐친의 사건론적 전회’를 인식할 필요가 있다. 바흐친에게서 모든 발화행위는 사회적 행위이다. 바흐친에 의하면, 언어행위(즉 ‘발화행위’)와 분리된 낱말과 문법형식, 명제는 단순히 잠재적인 의미작용에 봉사하기 위한 ‘기술적 기호’에 불과하다. 이러한 언어의 잠재성은 언어행위에 의해 개체화되고, 특이화되며, 현실화되는(달성되는) 것이며, 그것은 우리들을 또 하나의 존재영역, 즉 ‘대화’의 영역으로 들어가게 한다. 언어를 구성하는 단어와 명제를 하나의 완전한 언어행위로, 즉 하나의 ‘전체’로 변용하는 것은 전(前)-개체적인 정동의 힘, 논리-정치적인 힘이다. 그것은 언어의 바깥에 있으면서 언표행위의 안쪽에 있는 힘이다.

모든 언표행위는 그 속에 이해와 ‘능동적 책임’, ‘입장표명’, ‘관점’, ‘적극적 평가’ 등의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그러한 내용은 화자가 그때 기대하고 있었던 것과는 무관하게 야기된다. 이와 같은 대화성의 개념을 사용하여 우리들은 공공(公共) 공간의 변천을 생각할 수 있다. 봉기와 같은 사건에서, 우리들이 발견하는 것은 바흐친이 기술한 것처럼 전략적 행위이다. 즉 한편으로 언표는 다른 언표와 서로 대립하지만, 다른 한편으로 그것들은 서로 보완하고 기댄다. 바흐친의 대화주의는, 언표는 그 자체가 다른 언표에 대한 응답임을 밝힌다. 그것은 다른 언표와의 차이를 분명히 하면서 다른 언표를 확인하고, 다른 언표에 의거하면서 공공 공간 안으로 파고든다. 그래서
언표행위를 언어 안에 폐쇄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포스트사회주의 정치운동 ― 평등의 정치를 넘어 차이의 정치로


들뢰즈/가타리의 개념인 ‘소수자’는 어떤 신원에 국한되기보다는 다수자의 척도로부터 탈주하면서 다른 존재로 변화하는 존재, 생성 변화하면서 운동해나가는 존재를 지칭한다. 흑인이나 여성 중에도, 어떤 한계에 부딪칠 수는 있겠지만 다수자가 되어버린 이가 있을 수 있다. 그가 어떤 신원이든 사회의 척도에서 벗어나면서 자신을 생성 변화시킬 수 있을 때, 비로소 그는 ‘소수자’에 합당한 존재가 될 수 있다. 랏자라또는 현대인들이 다수자에 편입되기를 욕망하면서 다수자의 척도에 자신의 삶을 맞추고 스스로 통제하고 있는 것에 주목한다. 그것은 그가 여성이든지 동성애자든지 흑인이든지간에, 다수자에 종속된 삶을 사는 것이다. 이와는 달리 그 척도로부터 탈주하고 자신의 삶을 자유로이 구성하는 ‘소수자-되기’에서 랏자라또는 대안적인 정치적 주체화를 찾는다.

‘평등의 정치’를 주장하는 랑시에르의 논의를 랏자라또가 비판하고 있는 것은 이와 관련된다. 불평등의 사회에서 평등의 획득은 중요하지만(라자라또가 평등을 위한 운동을 부정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몫이 없는 자가 평등하게 몫을 요구한다’는 랑시에르의 ‘평등의 정치’는 다수자의 척도 자체를 문제 삼지 않는다는 점에서, 그리고 평등과 함께 차이화 하는 운동을 생각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문제가 있다고 랏자라또는 평가한다. 그는 평등의 권리를 넘어 차이화의 생성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모범적인 예로 다나 해러웨이나 로지 브라이도티의 페미니즘을 들고 있다. 그 페미니즘들은, 남성이라는 다수자의 거울로서의 여성을 남성과 평등한 위치로 끌어올리는 것을 넘어서, 다수자의 척도를 형성하는 자기동일성의 논리를 해체(이는 ‘여성’이라는 주체를 해체하는 것이기도 하다)하고 차이를 생성하는 주체를 모색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렇듯 랏자라또는 평등의 쟁취와 함께 이러한 차이의 생성을 추구하는 정치학, 즉 ‘평등의 정치학’을 넘어서는 ‘소수자의 정치학’ 또는 ‘차이의 정치학’을 우리에게 제시한다.

랏자라또는
‘사건’에 기반한 새로운 운동을 만들어내야만 한다고 주장한다. 다양한 사건들을 어떻게 내재적인 방식으로 결부시킬지를 질문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에 따르면, 비록 힘든 일이라고 해도 복지국가의 재건과는 다른 대안을 탐구해야만 한다. 복지국가 시대가 다양체로서의 소수자를 단일성으로서의 다수자에 복종시키는 논리에 기반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서 저자가 이론적으로 중시하는 것은 라이프니츠 이래 ‘사건의 철학’에서 과제로 되고 있는 ‘조정’(調整) 개념, 특히 들뢰즈의 ‘조정’ 개념이다. 그리고 현대의 구체적인 ‘조정’ 시도로서 저자는 프랑스에서의 엥떼르미땅과 불안정생산자들의 ‘연대조직’을 들고 있다.

한국에서 『사건의 정치』 출간의 의의


한국의 촛불 운동이 보여주었듯이 사회의 심대한 변화는 아무도 예측 못한 사건을 통해 벌어진다는 것, 이 사건에 어떻게 대응하고 그 가능성을 현실화하고 실효화하는가가 사회 운동의 미래에 중요한 열쇠가 되리라는 것은 노동운동가를 포함한 많은 이들이 인정하고 있을 것이다. 세월호 참사와 그 이후의 상황 전개에서도 보았듯이, 사건에 잠재해 있는 가능성의 중요성은 점차 한국사회에서도 커져가고 있으며, 사건이 벌어진 이후에 어떠한 표현을 전개하고 어떠한 행동을 물질적으로 조직하느냐가 사회 변화에 관건이 되고 있는 것이다.

어떤 사건에 대해, 그 사건의 성격을 ‘동일성의 철학’으로 재단하여 대응한다면, 그것은 그 사건이 지니는 잠재성과 가능성을 도리어 협소하게 만들고 특정한 틀에 가두는 결과를 가져올 위험이 있다. 또한 그러한 틀에 박힌 대응은 사건의 장에서 더 이상 영향력을 가지지 못하게 될 것이다. 사건이 가지고 있는 미지의 힘에 대해서는 많은 이들이 인지하고 있을 것이다. 그렇기에 가능성을 발명하면서 사건의 시공간으로부터 차이를 생성해나가자고 주장하는 이 『사건의 정치』가 뜻 가진 이들 사이에서 널리 읽히고 활발하게 토론된다면, 이 책은 앞으로 한국에서 전개될 실천적인 이론 담론과 사회운동에 어떤 ‘가능성’(이 책의 핵심 개념이다)을 열 수 있을 것이다.

 

 

책 속에서 : 『사건의 정치』와 새로운 정치의 발명

 

모든 발명은 (위대하든지 사소하든지간에) 사건이다. 그 사건은 그 자체 안에는 어떠한 가치도 포함하지 않지만, 가능태를 새롭게 창조하기에 모든 가치의 전제조건이 된다. 발명은 여러 믿음과 욕망의 흐름 사이의 협동이고, 연결이며, 그들의 흐름을 새로운 방법으로 재편성하는 것이다.
― 1. 사건과 정치, 50쪽

 

생명정치의 기술은 삶에 표적을 두고 있고, 그것은 인류라는 생물 존재를 대상으로 하고 있다. 생명정치의 기술은, 병과 실업, 노화와 죽음에 관계하면서 삶을 통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 통제 기술이 대상으로 하고 있는 것은 또 다른 삶 (및 생명체)의 개념이다.
― 2. 통제사회에서 삶과 생명체의 개념, 92~93쪽

 

현대 자본주의가 행하는 일은 뇌의 협동의 파괴다. … 자본주의가 공중과 공중의 집단적인 지각 및 지성을 만들어 내는 방식은 완전히 반-생산적으로 작용한다. 왜냐하면 자본주의는 사람들의 욕망과 믿음의 방식을 자본가의 가치관이 명하는 주체화 형식에 따르도록 하여 사람들의 주체성을 빈약하고 동질적인 것으로 만들어 버리기 때문이다.
― 3. 기업과 신모나돌로지, 173~174쪽

 

권위에 대한 비판이 사건의 철학과 가능성을 만들어 내는 실천의 전제가 되는 것일까? 권위주의적 발화는 창조를 촉발하는 것이 아니라 반대로 창조를 방해하기 때문이다. 권위주의적 발화(“종교적 발화, 도덕적 발화, 성인의 발화, 교수의 발화 … . 그 발화들은 이른바 ‘아버지들’의 발화이다”)는 우리에 대해 무조건적으로 받아들일 것을 요구하지만, “우리의 마음속에 자유로이 들어오는” 것은 아니다.
― 4. 표현과 소통의 대립, 211쪽

 

현대의 전쟁은 다수자/소수자 장치가 가지고 있는 또 하나의 측면을 명확히 한다. 즉 모든 인간은 잠재적으로는 소수자이며, 다수자의 사실은 개인의 사실이 아니라는 측면이다. 즉 다수자의 모델은 구체적인 개개의 인간에 관여하지 않는 공허한 모델이지만, 생성변화는 세계 전체와 관련된다.
― 5. 포스트사회주의 정치운동에서 저항과 창조, 301쪽

 

 

지은이·옮긴이 소개

 

지은이

마우리치오 랏자라또 (Maurizio Lazzarato, 1955~ )

이탈리아 출신의 사회학자이자 철학자. 1980년대 초에 프랑스로 망명, 파리 제8대학에서 커뮤니케이션 패러다임, 정보기술, 비물질노동을 주제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자율주의 잡지 『뮐띠뛰드』(Multitudes)지의 창간 발기인이자 편집위원이다. 비물질노동, 임금노동의 종말, ‘포스트사회주의’ 운동, 인지자본주의와 그 한계, 생명정치·생명경제 개념 등이 연구 주제이다. 저서 『부채인간』(메디치미디어, 2012)은 한국어를 포함하여 11개 언어로 번역되었고, 2013년 서울 일민미술관의 <애니미즘> 전시회에 시각예술가 안젤라 멜리토풀로스와 함께 작업한 영상 작품 <배치>와 <입자들의 삶>이 전시되었고 작품 소개를 위해 방한하기도 하였다. 저서로 『비물질노동과 다중』(공저, 갈무리, 2005), 『기호와 기계』(갈무리, 2017), 『사건의 정치』(갈무리, 2017), 『부채통치』(Gouverner par la dette, 갈무리, 근간), 『정치의 실험들』(Expérimentations politiques, 갈무리, 근간), 『발명의 힘』(Puissances de l’invention, 2002), 『불평등의 정부』(Le gouvernement des inégalités, 2008), 『전쟁과 자본』(공저, Guerres et capital, 2016) 등이 있다.

 

옮긴이

이성혁 (Lee Seong Hyuk, 1967~ )

한국외국어대학교 일본어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 국어국문학과에서 석사와 박사 과정을 마쳤다. 현재 한국외국어대학교와 세명대학교에 출강하고 있으며 2003년 『대한매일신문』 신춘문예 평론부문에 「경악의 얼굴 ― 기형도론」이 당선된 후 현장 평론 활동을 하고 있다. 저서로는 『불꽃과 트임』(푸른사상, 2005), 『불화의 상상력과 기억의 시학』(리토피아, 2011), 『서정시와 실재』(푸른사상, 2011), 『미래의 시를 향하여』(갈무리, 2013), 『모더니티에 대항하는 역린』(새미, 2015)이 있으며, 번역서로는 이마무라 히토시, 『화폐 인문학』(자음과모음, 2010, 공역)이 있다.

 

 

함께 보면 좋은 갈무리 도서

 

『기호와 기계』(마우리치오 랏자라또 지음, 신병현‧심성보 옮김, 갈무리, 2017)

 

들뢰즈와 가따리의 기호론으로 자크 랑시에르, 알랭 바디우, 슬라보예 지젝, 빠올로 비르노, 주디스 버틀러, 그리고 부분적으로는 안또니오 네그리, 마이클 하트 등에까지 걸쳐 있는 언어중심적 정치이론을 비판하면서 물질적 흐름과 기계들의 흐름에 직접적으로 작용하는 기호들을 분석한다. “자본은 기호로 움직인다.”는 가따리의 주장에 근거하여 “오늘날 비판이론은 언어와 재현 중심의 사고를 넘어서고 있는가?”, “오늘날 기호들이 정치, 경제, 주체성의 생산에서 어떻게 작동하는가?”를 묻고 이로부터 자본주의 비판을 위한 새로운 이론과 비재현적 주체 이론을 전개한다.

 

『절대민주주의』(조정환 지음, 갈무리, 2017)

 

전 세계적 정치상황과 사회운동에 대한 경험적 분석을 통해 직접민주주의와 대의민주주의 속에서 진동해온 민주주의 논쟁을 절대민주주의라는 새로운 지평의 발견과 발명을 통해 한 걸음 더 전진시키려는 것으로 이러한 주제의 단행본으로서는 국내외를 통틀어 최초의 책이다. ‘절대민주주의’라는 개념을 통해, 대선 이후 초미의 관심으로 부상할 수밖에 없는 ‘사회대개혁’이라는 문제를 어떤 방향으로 구체화해 나가야 할지를 사유할 개념적 틀과 근거를 제공한다.

 

『예술인간의 탄생』(조정환 지음, 갈무리, 2015)

 

예술의 일반화, ‘누구나’의 예술가화, 모든 것의 예술 작품화라고 부를 수 있는 현상들이 나타나고 있다. 그런데 예술의 범람에도 불구하고, 센세이셔널한 예술종말론들이 유행하고 있다. 어째서인가? 종말로 파악할 만큼 급격한 예술의 위치와 양태변화는 항상 새로운 주체성의 대두와 긴밀한 연관을 맺고 있다. 단토, 가라타니 고진, 벤야민 등의 예술종말론들은, 봉건제에서 자본주의로의 이행기에 나타난 예술적 변화를 예술종말로 파악한 과거의 관점들(헤겔, 맑스)을 산업자본주의에서 인지자본주의로의 이행이라는 다른 맥락에서 되풀이하는 것이다.

 

『인지자본주의』(조정환 지음, 갈무리, 2011)

 

'인지자본주의'는 인지노동의 착취를 주요한 특징으로 삼는 자본주의이다. 우리는 이 개념을 통해서 현대자본주의를 다시 사유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노동의 문제설정을 새로운 방식으로 제기할 수 있다. 이 개념을 통해서 우리는, 금융자본이 아니라 인지노동이 현대세계의 거대한 전환과 사회적 삶의 재구성을 가져오는 힘이라는 생각을 표현할 수 있고, 그 노동의 역사적 진화와 혁신의 과정을 중심적 문제로 부각시킬 수 있다.

 

『비물질노동과 다중』(마우리치오 랏자라또 외 지음, 갈무리, 2005)

 

'신자유주의, 정보사회, 탈산업사회, 주목경제, 신경제, 포스트 포드주의란 무엇인가'에 대한 자율주의적 맑스주의의 응답을 한 권에 엮은 책. '물질노동이 헤게모니에서 비물질노동의 헤게모니'로의 노동형태 변화를 주요 현상으로 지적하고, 비물질노동의 두 축인 정동노동과 지성노동을 분석한 후, '다중'이라는 새로운 주체성의 형성에 비물질노동이 미치는 영향을 살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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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와 공간

The Spatiality in Korean Documentary Films

동시대 한국 다큐멘터리 영화의 미학적 실천

 

시공간의 예술인 영화에서 공간이 해방되고 있다.

비판 정신에서 출발한 한국 다큐멘터리 영화의 역사를 공간으로 재편성하는 동시에
2010년 이후 부상한 영화의 공간(들)을 정리해서 공간의 의미를 펼치며 다양한 함의를 부여한다.

 

 

지은이  이승민  |  정가  17,000원  |  쪽수  304쪽
출판일  2017년 9월 26일  |  판형  사륙판 (127*188) 무선 |  도서 상태  초판  |  출판사  도서출판 갈무리
도서분류  카이로스총서 47  |  ISBN  978-89-6195-164-7 03680

 

 

다큐멘터리는 새로운 질문과 발견에 주목하는 탐구의 결과다. … ‘공간성’을 화두로 한국 다큐멘터리의 새로운 프레임을 제시하는 이 책은 더할 나위 없이 소중하다.
― 홍형숙 / 다큐멘터리 감독, <경계도시>

 

‘현장’이 아니라 ‘공간’이다. … ‘빈 틈,’ 그 사이 공간에서 새로운 방식의 성찰을 위한 시간이 소환되는 것이다. … 결과적으로 이 책의 가장 큰 성과는 한국적 특수성을 포기하지 않고도 다큐멘터리 작업에 담론적 확장성과 미학적 실험성을 부여하는 데 성공했다는 점일 것이다.
― 남수영 / 한예종 영상원 교수, 『이미지 시대의 역사기억 : 다큐멘터리, 전복을 위한 반복』의 지은이

 

 

『영화와 공간』 간략한 소개

 

한국 다큐멘터리 영화의 어제와 오늘을 ‘공간’을 키워드로 하여 비평하고 재편성하였다. 다큐멘터리 영화 연구자이자 비평가인 이승민의 첫 번째 단독 저서이다.

시공간의 예술인 영화에서 공간이 해방되고 있다. 영화에서 공간은 사건에 귀속되거나 시간의 연속성에 매여 있거나 배경으로 한정되지 않고 고유의 독자성을 획득하고 있다. 공간을 다루는 이미지는 왜 지금 우리에게 자율적으로 드러나는 것일까? 이 책은 ‘왜 공간이 부상하기 시작했을까?’에 대한 거시적 물음에서부터 ‘재개발 투쟁과 은폐된 역사를 파헤치는 비판 정신에서 출발한 한국 다큐멘터리 영화에서 공간은 지금 어떤 기능을 하고 있을까?’라는 로컬적 질문까지 아우르면서 한국 다큐멘터리 영화의 역사를 공간으로 재편성하는 동시에
2010년 이후 부상한 영화의 공간(들)을 정리해서 공간의 의미를 펼치며 다양한 함의를 부여한다.

 

 

『영화와 공간』 출간의 의미

 

무심코 지나쳤던 영화 속 ‘공간’에 주목하다

오늘날 현대 영화에서 공간은 인물과 사건의 배경이라기보다는 인물과 사건을 모두 응축하고 있는 존재이다. 저자 이승민에 따르면 그간 한국 다큐멘터리 영화 연구에서 공간에 대한 연구는 거의 전무하였다. 그 이유에 대해서 저자는 “영화가 시간을 … 조각하는 예술로 주목 받았고, 그중에서도 다큐멘터리 영화는 현실 사건을 기록하고 알려 내는 특성에 초점이 맞추어졌다”(7쪽)고 진단한다.

저자가 참조하는
‘공간의 철학자’ 앙리 르페브르에 따르면 공간은 “현상이 아니라 사회적 생산물”이고 “자연적인 동시에 사회적이며, 실천적인 동시에 상징적인 것”(르페브르, 『공간의 생산』, 23~38쪽)이다. 이 책은 르페브르의 공간사회학의 연장선에서 유기적으로 변화하는 사회적 생산물로서의 공간 개념을 한국 다큐멘터리 영화 분석에 활용한다.

‘공간’을 키워드로 살펴보는 한국 다큐멘터리 영화의 변천사

이 책은
동시대 한국 다큐멘터리 영화에서 공간이 새롭게 의미를 획득하는 미학적 프레임에 주목한다. 책에서 공간은 현실의 공간이기도 하고, 영화 스크린 내부의 공간이기도 하고, 영화 장치로서 스크린 자체이기도 하고, 영화를 상영하는 공간이기도 하다. 저자는 한국 다큐멘터리 영화에서 ‘공간성’이 계몽적/설명적 시기, 성찰적 시기를 거쳐 이제 미학적 시기에 다다랐다고 본다. 책의 1부 「동시대 한국 다큐멘터리 영화의 흐름」에서 이 세 시기를 시간순으로 살펴보는데, “1980년대를 계몽적 시기, 1990년대 중후반을 성찰적 시기, 2000년대 후반에 들어선 지금의 시기를 미학적 시기”로 분류한다.

저자의 설명에 따르면,
1980년대 한국 다큐멘터리 영화는 사회운동의 일환으로 출발했고, 현장 기록과 교육 선전의 역할을 하였으며, 계몽적 성격이 강했다. 1990년대에 세계정세가 변화하고 시민사회 영역이 확장되면서 다큐멘터리 영화가 계몽적 성격을 탈피하고 ‘자기 성찰적인 태도’를 취하게 되고, 1990년대 중반에 이르면 감독 ‘개인’의 시각과 개성이 중요해진다. 마지막으로 2000년대 후반부터는 다큐멘터리 영화가 미술 등 다양한 분야와 ‘경계를 넘나드는 횡단성’을 보인다. 예컨대 영상이 미술관에서 상영 및 전시되고, 영화와 미디어아트를 넘나들며 작업하는 작가들이 등장한다. 책은 각 시기에 해당하는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이 시기 구분과 전환의 의미를 설명하고 있다.

2000년대 후반 한국 다큐멘터리 영화의 새로운 지점들


2부 「새로운 공간의 등장」은 한국 다큐멘터리 영화 속에 등장하는 공간들을 ‘근대적 잔여’로서의 공간과 ‘미학적 질료와 매개’로서의 공간 등 유형에 따라 분류한다. 저자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한국 사회는 후기자본주의와 신자유주의의 극점에 이르렀고 공간에 대한 사람들의 감각을 강제로 변화시켰다. 저자는 자고 일어나면 건물이 허물어지고 철거민이 되는 일이 다반사인 현실을 “ ‘비장소화’ ‘탈역사화’되는 공간”, “사람들의 ‘뿌리뽑힌 감각’ ” 등의 표현으로 설명한다. 공간의 사회적 성격과 그 안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감각이 변화함에 따라, 한국 다큐멘터리 영화 속에서 공간도 변화를 겪게 된다. 다큐멘터리 영화에서 공간은 이제 “인물과 사건에 종속된 배경 혹은 사건이 발생하는 현장을 넘어서, 단독적이고 즉자적인 이미지 혹은 스크린 안과 밖을 감각적으로 매개하는 장치로서 존재”(14쪽)한다.

3부 「‘공간 이미지’의 출현」은 2000년대 후반 이후 발표된 작품들에서 등장한 공간을 ‘공간 이미지’로 명명하고, ‘공간 이미지’를 담은 작품들을 분석한다. 5장에서는 강원도 춘천시 약사동 재개발 지역 한복판에 있는 망대와 주변의 아리랑 골목길을 담은 영화 <망대>(문승욱, 2014)를 중심으로 공간 이미지가 작품 안에서 어떻게 미학적 자리를 찾아가는지를 추적한다. 7장은 경기 북부 지역의 기지촌을 다룬 <거미의 땅>(김동령, 박경태, 2012)과, 제주 4·3 사건을 주제로 제주의 공간을 탐색하는 <비념>(임흥순, 2013)을 중심으로 ‘기억과 공간의 직조’가 어떻게 이루어지는지를 비평했다.

4부 「확장된 개념의 공간」이 주목한 작품에서 공간은 “스스로 수행적 행위자가 된다.” 9장은 <저수지의 개들>(최진성, 2010, 2011), <막>(이원우, 2014), <손의 무게>(임민욱, 2010), <안개와 연기>(차재민, 2013) 등의 작품 분석을 통해 ‘장소 특정적 수행’의 구체적인 지점들을 포착한다. 장소 특정적 수행 다큐멘터리 영화는 “특정 공간을 기반으로 퍼포먼스를 행하고 기록한 작품”을 말한다. 예를 들어서 <막>은 수년째 해군기지 건설 반대 운동이 벌어지고 있는 제주도 강정마을 바닷가에서 임산부인 감독이 바닷속을 걷는 모습을 촬영하였다. 10장은 <논픽션 다이어리>(정윤석, 2013)를 분석하는데, 이 영화는 지존파 사건을 기점으로 성수대교 붕괴, 삼풍백화점 붕괴, 전두환과 노태우 사면 등 1990년대의 시대 풍경을 엮었다. 영화 중간중간 지존파의 본거지인 전라남도 영광을 찍은 장면들이 틈입하는데, 책은 영화의 맥락과 언뜻 무관해 보이는 이러한 공간 이미지의 활용이 갖는 독특한 효과에 주목한다. 11장과 12장에서는 다큐멘터리 영화와 타 예술 분야의 혼융 사례들을 다룬다. 저자의 분석에 따르면 최근 한국 다큐멘터리 영화는 상영 장소가 다변화되었을 뿐 아니라, 동영상만이 아니라 사진, 그림, 문자 등 다양한 질료를 창조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대기업 멀티플렉스관에서 상영되는 상업영화가 대중의 시선을 독차지하고 있는 오늘날 이승민의
『영화와 공간』은 흥미롭고 새로운 분석을 통해 독자들을 한국 다큐멘터리 영화의 세계로 안내한다. 오랜 기간 한국 다큐멘터리 영화의 관객이자 비평가로 활동해온 저자의 애정 어린 문장은 각 작품의 사회적 맥락과 매력을 독자에게 생생하게 전달하고 있다.

 

 

저자 인터뷰

 

1) 한국 다큐멘터리 영화 연구를 하게 된 이유나 계기는 무엇인가?

한국 사회의 역동성을 가장 잘 반영하고 있는 예술이자 영화 장르가 한국 다큐멘터리 영화이다. 198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한국 독립 다큐멘터리 영화는 특유의 “독립성”을 영화 안과 밖에서 실천하고 실험해왔다. 한국 다큐멘터리 영화를 보는 것은 나에게 연구이기 이전에 삶에 대한 많은 배움을 얻는 곳이고 그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다.

2) 다큐멘터리 영화 장르만의 장점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현실을 질료로 하는 다큐멘터리 영화는 무심하기 쉬운 우리 주변의 작고 소소한 부분을 열린 촉수를 가지고 읽어내면서 여전히 세상의 변화를 시도하고 꿈꾼다. 현실에 일어나는 크고 작은 사건들을 관습적으로 주어진 의미와 해석에 갇히지 않고, 그 자체의 의미를 포착하고 사고하게 하는 것 또한 다큐멘터리 영화 장르의 장점이다. 한 편의 다큐멘터리 영화는 나와 내 주변에 일어나는 일들, 그 사건에, 그 공간에, 그 인물에 대해 오랫동안 고민한 사람들과 깊게 대화를 나누며 나의 자리를 돌아보게 한다.

3) ‘공간’이라는 키워드를 연구방법으로 선택한 특별한 이유는?


영화는 시간과 공간을 다루는 예술이다. 한국 다큐멘터리 영화 장르는 태생부터 공간투쟁을 주요 축으로 하고 등장했다. 그럼에도 공간은 배경이나 혹은 사건을 대변하는 매개 정도의 제목으로만 존재해 왔다. 마침 2010년대 들어서면서 한국 다큐멘터리 영화 화면 속에서 의미화되지 않는 이미지들이 출현하기 시작했고, 한국 다큐멘터리 영화에서 공간의 의미, 영화에서 공간의 의미, 현대 예술에서 공간의 의미로, 다층적으로 짚어보고 싶었다.

4) 이 책의 내용에 나오는 다큐멘터리들과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직접 감상할 수 있는 경로와 방법은 무엇인가?


이 책에서 나오는 다양한 다큐멘터리 영화는 대기업 멀티플렉스관 중심의 상업 배급망에서는 찾기 힘들다. 그럼에도 시네마달, 인디스토리 배급사가 있고, 극장으로는 독립영화 전용관 인디스페이스가 다큐멘터리 영화뿐 아니라 독립 영화를 지속적으로 배급 개봉하고 있으며, 활발히 개최되는 영화제를 통해 다큐멘터리 영화들이 소개되고 회자된다. 한국 다큐멘터리 영화를 가장 많이 소개하는 곳은 인디다큐페스티발 (3월)이다. 또 DMZ 국제다큐영화제 (9월), EBS 국제다큐영화제 (8월), 전주국제영화제 (5월), 부산국제영화제 (10월), 서울 여성영화제 (6월), 서울 독립영화제 (12월) 등이 있다. 온라인에서는 독립영화 전문다운로드 사이트 인디플러그 www.indieplug.net) 에 많은 작품들이 올라 있으며 책에서 다룬 작품들의 일부도 인디플러그에서 구해서 볼 수 있다.

 

 

프리뷰어 추천사

 

다큐멘터리 영화 속에 재현된 공간에 대한 미학적 패러다임의 변화를 분석하는 시도는 매우 의미 있는 것 같다. 시대의 흐름에 따른 매체 기술의 변화와 그에 따른 재현 방식(생산 방식)이 달라지는 것에 대한 분석들도 흥미로웠다.
― 익명의 프리뷰어

 

다큐멘터리 영화가 지닌 성격으로 인해 사회적 이슈에 대해서도 성찰해 볼 수 있는 귀중한 자료다. 다큐멘터리 영화 속 공간이라는 주제를 통해서 한국 다큐멘터리 영화의 흐름을 설명하고 있는 점이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 한태준 (일본 영화 연구자, 『나 자신이고자 하는 충동』 옮긴이)

 

영화의 전개 방식을 설명하는 부분들이 실제로 다큐멘터리를 보는 것과 같은 긴장과 흥분이 느껴져서 좋았고, <거미의 땅>과 <비념>에 대한 서술이 특히 더 기억에 남는다.
― 박영대 (다중지성의 정원 세미나 회원)

 

 

책 속에서 : 한국 다큐멘터리 영화와 공간

 

2000년대 후반 한국 다큐멘터리 영화가 주로 포착해 온 공간은 21세기에 들어와 지표적 기호로도 거의 사라진 근대화의 잔여를 형상화한 공간이다. 이를 크게 세 축으로 유형화해 보면, ‘재개발의 공간’, ‘은폐된 역사의 공간’, 그리고 마지막으로 근대화의 상징적 건물이나 장소를 다룬 ‘기념비적 공간’이다.
― 2장 근대적 잔여로서의 공간, 42쪽

 

초창기 한국 다큐멘터리 영화에서도 ‘공간’은 주요한 소재였다. 그러나 여기에서 ‘공간’이란 ‘사건의 현장’을 의미하고, 당시의 사회 정치적 환경은 영화가 그 ‘현장’을 있는 그대로 포착하는 것조차 쉽게 허락하지 않았다. 어떤 의미에서 ‘현장’에 접근하는 행위 자체가 ‘투쟁’이었다.
― 3장 미학적 질료와 매개로서의 공간, 69쪽

 

실제 <낮은 목소리 2>는 할머니들이 스스로 기록을 원해서 제작이 이뤄졌음을 영화 초반부에 밝히고 있다. 구술자 스스로 기록되어 자신에게 쓰인 오욕의 역사를 직시하려는 의지의 산물인 셈이다. 이때 구술은 구술자와 감독(질문자)이 함께 만들어가는 창조적이고 협동적인 성격을 지닌다.
― 6장 구술과 공간의 직조 : 역사 다큐멘터리 영화, 123쪽

 

바비엄마(박묘연)의 공간은 문산 기지촌 선유리의 한 분식점의 기억과 맞물린다. 박인순의 삶은 의정부 기지촌 뺏벌 골목의 기억 속에 존재한다. 안성자와 페허가 된 기지촌 건물은 존재론적으로 일치한다.
― 7장 <거미의 땅> : 공간의 기억, 135쪽

 

이 작품은 4·3 사건의 생존자 인터뷰조차 ‘공간 이미지’화한다. 영화는 인물의 진술과 화면 내용을 일치시키지 않는 전략을 구사함으로써, 진술의 파장을 극대화시킨다. 아흔셋의 한신화 할머니의 인터뷰는 그녀의 모습 대신 감귤 과수원 풍경 위에 겹쳐진다.
― 8장 <비념> : 기억의 지도 그리기, 153쪽

 

<저수지의 개들>, <막>, <손의 무게>, <안개와 연기>는 모두 파헤쳐진 재개발 현장의 공간에서 낯선 행위를 시도하면서 현실의 본질에 대한 물음을 던지게 한다. 개발하는 공간이 아닌 사용하는 공간, 상품의 공간이 아닌 가치의 공간이 될 수 없는 것일까?
― 9장 장소 특정적 수행 다큐멘터리 영화 : 암시적 공간-투쟁, 193쪽

 

상영 공간들의 확장과 죽음, 그리고 복원은 현재에도 지속적으로 실험되고 구현되는 과정에 놓여 있다. 영화가 전시공간으로 진입하고 미술 영상이 영화극장 공간으로 진입하는 것처럼 극장 스크린에서 갤러리 설치 공간 나아가 개인 온라인 공간을 넘나드는 다큐멘터리 영화의 공간성은 ‘죽지 않고’ 계속될 전망이다.
― 12장 <이로 인해 그대는 죽지 않을 것이다> : 공간의 전복적 전유, 250쪽

 

 

지은이 소개

 

이승민 (Lee Seung Min)

캐나다 요크 대학 영화학과에서 다큐멘터리 연구를 시작해, 중앙대학교 영화학과에서 다큐멘터리 영화로 석사와 박사 학위를 했다. 2009년부터 중앙대학교, 한국예술종합학교, 가톨릭대학교, 수원대학교, 용인대학교 등 여러 대학에서 영화이론을 강의했다. 부산국제영화제, 서울여성영화제, DMZ 국제다큐영화제, 서울환경영화제 등에서도 다양한 역할을 하며 현장 비평가로 활동 중이다. 연구서와 저서로는 『한국다큐멘터리 영화의 배급과 해외시장 개발을 위한 연구』(공저, 영화진흥위원회, 2010), 『아시아 다큐멘터리의 오늘 ― 허구가 아닌 현실』(공저, 본북스, 2013), 『한국 다큐멘터리 영화의 오늘』(공저, 본북스, 2016)이 있고, 『독립영화』와 『KMDb』의 필진으로도 활동 중이다.

 

 

함께 보면 좋은 갈무리 도서

 

『천만 관객의 영화 천만 표의 정치』(정병기 지음, 갈무리, 2016)

 

대선에서 경쟁력 있는 제3후보가 적어도 한 명이라도 출마한다면, 1,000만이라는 숫자는 유효 투표의 약 3분의 1에 해당해 당선 확정에 근사한 수치다. 2005년 이후 천만 관객을 넘은 한국 영화들은 권력과 관련되는 내용을 다루었거나 그렇지 않을 경우에도 사회 부조리와 관련된 이슈들을 주로 다루었다. 1,000만 이상의 관객을 동원한 영화는 한국 사회의 정치 문화를 반영하는 대표적인 문화적 사건임에 틀림없다.

 

『들뢰즈의 씨네마톨로지』(조성훈 지음, 갈무리, 2012)

 

씨네마톨로지란 영화(cinema)와 증후학(symptomatology)의 합성어로 들뢰즈가 <시네마> 1권, 2권에서 제시한 이미지 분류학을 말한다. 이미지를 질적 차이에 따라 어떻게 분류할 수 있을까? 그러한 분류학은 우리 삶에 어떤 함의를 가질까? 이것이 이 책의 문제의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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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역 서점> 고려대구내서점 그날이오면 풀무질 더북소사이어티 레드북스

지방 서점> [광주] 책과생활 [부산] 부산도서 영광도서 책방숲 [부천] 경인문고 [안산] 들락날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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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 2017/10/24-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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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 20세기 유럽대륙철학의 흐름: 현상학, 실존주의, 구조주의를 중심으로

강사 김동규
개강 2018년 4월 2일부터 매주 월요일 저녁 7:30 (8강, 140,000원)

강좌취지
21세기를 살고 있지만 20세기는 여전히 나와 우리의 시대라고 할 수 있을 만큼 가까운 시절이다. 이 말은 20세기의 철학이 나와 우리의 시대를 직접적으로 비추는 거울이 될 수 있다는 말이다. 특별히 이 시기 유럽대륙의 철학은 근대를 넘어선 새로운 시대, 전쟁의 파국, 새로운 체제와 세대의 출현과 더불어 다채로운 사유의 실험으로 가득 차 있다. 이러한 다채로움의 이유는 아마도 20세기 유럽대륙의 철학이 체계에 현실을 짜 맞추기보다 우리에게 주어진 현실의 다차원성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호흡하는 가운데 다양한 사유의 향연을 보여주었다는 데 있을 것이다. 이런 맥락에서 본 강의에서는 여전히 우리에게 중요하지만 난해한 사상으로 회자되는 20세기 유럽대륙철학을 현상학, 실존주의, 구조주의라는 흐름에 초점을 맞춰 이해하는 시간을 가질 것이다.

1강 유럽대륙철학이란 무엇인가?
2강 후설의 현상학
3강 하이데거의 현상학, 실존주의, 또는 해석학
4강 실존과 세계: 사르트르와 메를로-퐁티
5강 현상학을 너머 해석학으로: 폴 리쾨르
6강 구조주의의 모험: 소쉬르와 레비-스트로스
7강 구조주의와 그 이후: 라캉과 푸코
8강 차이와 해체: 데리다

참고문헌
리처드 커니, 『현대유럽철학의 흐름』, 임헌규 역, 서울: 한울출판사, 2011/2017.

강사소개
총신대학교에서 신학을 공부했다. 이후 서강대학교 대학원 철학과에서 폴 리쾨르에 대한 연구로 석사학위를 받은 다음, 같은 학교에서 마리옹과 리쾨르의 주체 물음을 연구하는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또한 벨기에 루벤(루뱅)대학교(KU Leuven) 신학&종교학과에서 마리옹의 종교철학에 관한 논문을 쓰고 석사학위를 받았다. 옮긴 책으로는 피에르 테브나즈의 『현상학이란 무엇인가』, 에마뉘엘 레비나스의 『탈출에 관해서』, 『후설 현상학에서의 직관 이론』, 폴 리쾨르의 『해석에 대하여: 프로이트에 관한 시론』(공역), 앤서니 티슬턴의 『성경해석학 개론』, 리처드 마우의 『칼빈주의 라스베가스 공항을 가다』, 재커리 심슨의 『예술로서의 삶』(공역)이 있다. 지은 책으로는 『미술은 철학의 눈이다』(공저), 『프랑스 철학의 위대한 시절』(공저), 『선물과 신비: 장-뤽 마리옹의 신-담론』이 있다. 서강대학교 철학연구소 연구원으로 일했고, 현재 같은 학교 생명문화연구소 연구원이다.

 



[철학] 엠마누엘 레비나스의 『전체성과 무한』 강독 세미나

강사 이석규
개강 2018년 4월 3일부터 매주 화요일 오후 2:30 (8강, 140,000원)

강좌취지
정직하게 말하자. “전체성과 무한”은 무엇인가. 이는 곧 나치 제국의 광기와 아우슈비츠. 이것은 하나의 아이러니이며 메타포이며 현실의 관념인 동시에 관념의 현실이다. 타자는 이웃도 아니고 너도 아니다. 타자는 아우슈비츠의 희생자(그 시간과 공간)인 동시에 신의 얼굴이며 형이상학이다. 이 형이상학은 무한이며 우리는 이것을 인식한다. 그렇다면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

1강 동일자와 타자1
2강 동일자와 타자2
3강 외재성과 경륜1
4강 외재성과 경륜2
5강 외재성과 얼굴1
6강 외재성과 얼굴2
7강 얼굴의 초월1
8강 얼굴과 초월2

참고문헌
엠마누엘 레비나스, 『시간과 타자』, 강영안 옮김, 문예출판사, 1999.

강사소개
한국에서 민중신학, 해방신학을 공부하다. 독일로 건너가 뮌스터대와 뮌헨대학에서 정치신학 사회철학, 고전어연구, 헤겔/스피노자 철학을 공부하다. 민중의 한문제와 아우슈비츠의 고난문제로 논문을 마치다. 성공회대에서 가르쳤으며 다중지성의 정원/아트앤스터디에서 들뢰즈, 라캉, 스피노자를 함께 공부하다. 현재는 스피노자 정신을 기반으로 하는 라캉, 들뢰즈, 가타리, 네그리, 지젝, 레비나스의 사상을 횡단하며 스피노자의 정신을 따르고자 한다.

 



[철학] 저자와 나, 그리고 텍스트 사이에서 : 해석학 입문

강사 윤동민
개강 2018년 4월 18일부터 매주 수요일 저녁 7:30 (6강, 105,000원)

강좌취지
오늘날 대부분의 사람들이 소통을 제일 중요한 가치로 삼는 데에는 그 대상이 타자든 텍스트이든 나 자신이든, 사실상 ‘이해’가 오늘날 가장 만연한 문제로 등장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 문제는 생각보다 복잡하고 그 뿌리가 깊습니다. 소통의 기술을 찾고 익히는 방식으로 해결이 안 될 정도로 말입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이 이해의 문제를 보다 근본적으로, 곧 철학적으로 다룰 필요가 있습니다. 왜 이해는 문제가 되었을까요? 전통적으로 이해의 기술로 알려져 왔던 ‘해석’은 또 어떤 상황을 맞이한 것일까요? 또한 철학자들은 그래서 이런 문제에 대해 무어라 말하고 어떤 대안을 내놓고 있을까요? 이에 본 강좌는 이해와 해석의 문제에 몰두했던 일군의 철학자들, 슐라이어마허, 딜타이, 하이데거, 가다머 등의 글을 읽어가면서 그들의 문제의식을 매개로 오늘날 문제의 상황을 이해해보고자 합니다. 그리고 이를 통해 타인을 이해하고, 무엇보다 나 자신을 해석하고 이해하는 시간을 갖으려 합니다. 이 점에서 본 강좌는 타인과의 의사소통, 텍스트와 자기 자신에 대한 이해의 문제에 관심을 가지신 분들에게 크게 유익할 것입니다.

1강 해석학의 문제, 역사 그리고 주요 개념들
2강 슐라이어마허(Friedrich Schleiermacher): 저자의 의도를 파악하는 법
3강 딜타이(Wilhelm Dilthey): 모든 것을 텍스트로 보는 법
4강 하이데거(Martin Heidegger): 텍스트만큼이나 불분명한 독자인 나를 이해하는 법
5강 가다머(Hans-Georg Gadamer): 저자와 독자가 서로를 읽고 빚어내는 법
6강 이후 현대 해석학에 대한 소묘

참고문헌
주교재: 장 그롱댕, 『철학적 해석학 입문』, 최성환 역, 한울, 2012.
(첫 시간에 교재를 준비해오시기 바랍니다.)

부교재
1. 움베르토 에코, 『작가와 텍스트 사이』, 손유택 역, 열린책들, 2009.
2. 폴 리쾨르, 『해석학과 인문사회과학』, 윤철호 역, 서광사, 2003.
3. 폴 리쾨르, 『해석에 대하여 ― 프로이트에 관한 시론』, 박준영, 김동규 역, 인간사랑, 2013.
4. 한스 게오르크 가다머, 『진리와 방법 2』, 임홍배 역, 문학동네, 2012.
5. 앤터니 티슬턴, 『앤터니 티슬턴의 성경 해석학 개론』, 김동규 역, 새물결플러스, 2012.
* 보다 상세한 참고자료는 강의시간에 소개될 예정입니다.

강사소개
총신대 신학과를 졸업하고 서강대 철학과에서 마르틴 하이데거(Martin Heidegger)의 주체의 문제에 관한 연구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박사과정을 수료하고 해군사관학교, 고등학교, 여러 시민 아카데미 등에서 철학을 강의하면서, <인문활동 짓:다>의 인문활동가로 활동하고 있다. 주된 관심 분야는 칸트(Immanuel Kant) 이후의 독일 근현대 철학이며, 특별히 존재론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하이데거와 요한 피히테(Johann G. Fichte)의 철학에 관한 논문을 준비 중에 있다.

 



[철학] 단테의 『신곡』 읽기

강사 장민성
개강 2018년 4월 19일부터 매주 목요일 저녁 7:30 (8강, 140,000원)

강좌취지
프리드리히 엥겔스는 『공산당 선언』 이탈리아판 서문에서, 최초의 자본주의 국가는 이탈리아였다. 중세 봉건시대의 종말과 근대 자본주의 시대의 시작은 위대한 인물에 의해서 표현되었다. 중세 시대 마지막 시인인 동시에 근대 최초의 시인인 이탈리아의 단테가 그였다. 오늘날도 1300년대와 같이 새로운 역사적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 이탈리아가 이 새로운 프롤레타리아 시기의 탄생의 시간을 알려줄 새로운 단테를 우리에게 선사할 것인가?라는 말로, T.S 엘리엇은 서양의 근대는 단테와 셰익스피어에 의해 양분된다. 제3자는 없다.라는 말로, 미켈란젤로는 지구 위를 걸었던 사람 중 단테보다 위대한 사람은 없었다.라는 말로, 단테의 위대함을 상찬했지만, 정작, 고대와 중세 인류가 남긴 가장 뛰어난 문화적 총화이며, 헬레니즘과 헤브라이즘의 가장 행복한 만남, 그리스 신화로부터 아우구스티누스, 토마스 아퀴나스의 신학과 철학, 정치, 예술이 녹아져 들어간, 근대의 아침놀이라고 할, 『신곡』은 읽을 수 없는 책으로, 정작 읽지 못할 책, 읽기에는 너무 어렵고 지루한 책으로 남아 있습니다.
그러나 『신곡』은 프리모 레비의 『이것이 인간인가』에서도, 오늘의 현실에서도, 살아 숨쉬는 위대한 현재성을 가지고 있는 고전입니다. 단테가 베르길리우스와 베아트리체의 이끎으로 지옥과 연옥, 천국으로 상승하듯, 우리는 단테의 이끎으로 더 높은 차원의 정신적 고양을 향유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번 학기에서는 『신곡』의 지옥편을 8회에 걸쳐서, 세밀하게 읽고 분석하며 음미하여 오늘 우리의 삶을 성찰하는 시간을 가져보려 합니다.

1강 단테의 『신곡』, 레비의 『신곡』, 우리의 『신곡』 : 1곡에서 3곡 까지
2강 첫 번째 고리 림보에서 다섯 번째 고리 디스의 성 밑까지 (4곡에서 8곡)
3강 디스의 문 밖에서 일곱 번째 고리 두 번째 원 검은 개까지 (9곡에서 13곡까지)
4강 일곱 번째 고리 세 번째 원에서 여덟 번째 고리 2낭까지 (14곡에서 18곡까지)
5강 여덟 번째 고리 3낭에서 6낭까지 (19곡에서 23곡까지)
6강 여덟 번째 고리 7낭에서 10낭 연금술사까지 (24곡에서 30곡까지)
7강 아홉 번째 고리까지(31곡에서 34곡까지)
8강 연옥편, 천국편 간략 정리, 우리는 어디에 살고 있는가?

참고문헌
단테와 『신곡』을 이해하는 데는, 이마미치 도모노부의 『단테 신곡 강의』, 에리히 아우어바흐의 『단테』가 도움이 된다. 『신곡』의 번역본으로는, 박상진 번역의 민음사본은 위대한 시인이자 화가인 윌리엄 블레이크의 컬러 그림이 있어 이해를 돕고 있고, 한형곤 번역의 서해문집본이나 김운찬 번역의 열린책들본 모두 충실한 주석에다가 번역 상태도 훌륭하다. 허인 번역의 동서문화사본은 구스타브 도레의 그림이 있어 이해에 많은 도움이 된다. 고 최민순 신부의 번역은 신학과 중세 철학에 대한 깊은 이해와 높은 문학적 해석력이 결합된 뛰어난 번역이다.
따라서, 어떤 번역본을 선택해도 좋은 점과 아쉬운 점이 공존하는터이고, 네 번역본은 모두 좋은 번역본이라고 할 수 있다. 가장 좋은 것은 토스카나 지방언어를 알아 원어로 읽으면 좋겠지만, 번역된 것을 읽어야 한다면, 2종 이상을 견주어 가며 읽는 것도 한 방법이겠다. 이 강의에서는, 가장 최근에 번역되어, 최근의 이론적 성과가 충실히 반영된, 김운찬 번역의 열린책들 본을 텍스트로 사용한다.

강사소개
독립연구자, 경계인-이것도 저것도 다 하지만 이도 저도 아닌 사람, 서성이는 사람, 프로훈수꾼, 프로욕쟁이, 힐스에서 철학 강의.
현재, 홍명희 임꺽정 연구서 집필 및 단테 신곡에 대한 연구 와 오즈 야스지로 영화를 통해서 본 인간의 영원성에 대한 욕망을 주제로 한 철학서를 집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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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 : 다중지성의 정원, 철학, 유럽대륙철학, 김동규, 현상학, 실존주의, 구조주의, 레비나스, 전체성과 무한, 이석규, 해석학, 슐라이어마허, 딜타이, 하이데거, 가다머, 윤동민, 단테, 신곡, 장민성, 토마스 아퀴나스, 아우구스티누스, 헬레니즘, 헤브라이즘

 

목, 2018/03/29-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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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중지성의 정원 강좌

 

 

[철학] 시몽동, 개체화 이론의 이해
http://daziwon.net/fourth_2017/202800
강의> 황수영 > 2017. 10. 13일부터 매주 금 저녁 7:30 (7강, 125,500원)

시몽동의 주저 『형태와 정보 개념에 비추어 본 개체화』의 출간으로 저자의 사상을 전체적으로 살펴보는 시간을 갖는다. 해설서인 『시몽동, 개체화 이론의 이해』를 기반으로 주요 개념들과 사상을 이해하고 자연과 인간, 기술과 정치 등 여러 측면에서 그의 철학이 가지는 현대적 의미를 살펴본다.

 

 

[철학] 앙리 르페브르의 비판적 독해
http://daziwon.net/fourth_2017/203078
강의> 조명래 > 2017. 10. 11일부터 매주 수 저녁 7:30 (10강, 175,000원)

20세기를 대표하는 맑스주의 도시철학자의 평생의 테마는 소외, 변증법, 일상, 도시, 재현, 기호, 공간, 리듬, 국가 등이며 르페브르는 이를 헤겔, 니체, 맑스의 이론을 절합, 구성한 메타필로소피란 사유 틀에 담아 풀어내고자 했다. 본 강좌는 르페브르에 관한 두 권의 책으로 르페브르를 비판적으로 독해하는 방식으로 10주간 진행된다.

 

 

[철학] 삶을 돌보는 사유의 기술 ― 서양철학사 연구
http://daziwon.net/fourth_2017/202777
강의> 김동규 > 2017. 10. 17일부터 매주 화 저녁 7:30 (8강, 140,000원)

철학은 인간의 삶과 우리가 거주하는 이 세계에 주어지고 나타나는 가장 근본적인 것들에 대해 비판적으로 따져 묻는 것이다. 철학적 사유는 역사 속에서, 역사적 사건들과 호흡하며 형성된 것이다. 우리는 철학이란 무엇인지, 철학적 사유가 어떻게 심화되고 변형되었는지를 고대부터 근대초기까지의 철학사를 되짚는 시간을 갖는다.

 

 

[철학] 라깡 세미나 11의 세밀한 강해
http://daziwon.net/fourth_2017/202874
강의> 백상현 > 2017. 10. 12일부터 매주 목 저녁 7:30 (10강, 175,000원)

세미나 11은 라깡이 국제정신분석학회(IPA)로부터 "파문"을 당한 직후 일 년간 진행된 강연. 시관충동으로서의 응시 개념에 대한 정교한 세공으로 욕망과 자아의 구조를 설명하는 라깡의 임상이론이 선명하게 제시되는 강의이다. 또한 그림과 스크린 이론을 통해 회화와 영화 이론으로의 확장 가능성을 타진하는 분석이 진행될 예정이다.

 

 

[철학] 사유의 위대한 전환 ― 니체와 스피노자 입문 강의
http://daziwon.net/fourth_2017/202915
강의> 장민성 > 2017. 10. 12일부터 매주 목 저녁 7:30 (8강, 140,000원)

이 강의는 니체와 스피노자를 통해서 철학의 길로 들어서기(철학입문), 철학사 속에서 이들의 사유를 들여다보기(철학사 개관), 그리고 이들의 문제의식으로 오늘 우리가 마주하고 있는 문제를 고민해보는(오늘의 철학) 시간이 될 것이다.

 

 

[미술] 오르세 미술관 : 19세기 예술의 정신병리학
http://daziwon.net/fourth_2017/202891
강의> 백상현 > 2017. 10. 11일부터 매주 수 저녁 7:30 (8강, 140,000원)

19세기 미술에 대한 집중적 탐사. 프로이트-라깡학파의 정신병리학과 응시 이론을 토대로 근대미술의 구조를 밝힌다. 특히 『라깡 세미나 11』에 나타난 미학이론의 관점에서 19세기 미술의 전환기를 탐사한다.

 

 

[인문교양] 지성과 영성의 동행 ― 아주 오랜 잠에서 깨어난 것처럼 새로운 사람이 된 것처럼
http://daziwon.net/fourth_2017/202653
강의> 이인 > 2017. 10. 10일부터 매주 화 저녁 7:30 (8강, 140,000원)

"진실에 접근하기 위해 주체가 자기 자신에게 필요한 변형을 가하는 탐구, 실천, 경험 전반을 영성이라 부를 수 있을 겁니다. ...... 주체의 존재가 진실에 접근하기 위해 치러야 하는 대가를 구성하는 정화, 자기 수련, 포기, 시선의 변환, 생활의 변화 등과 같은 탐구, 그리고 실천, 경험 전반을 영성이라 부르도록 합시다." ― 미셸 푸코, 『주체의 해석학』

 

 

[영화] 현실의 예술 : 친밀한 삶
http://daziwon.net/fourth_2017/203356
강의> 김성욱 > 2017. 10. 23일부터 매주 월 저녁 7:30 (6강, 105,000원)

현대적 삶의 예술로서 영화는 우리 삶에 근접한 세계를 보여준다. 우리 삶의 지속으로 확장되는 세계는 모종의 깊이와 실체감을 획득하지만, 그리운 마음이나 감정은 본질적인 결여이기도 하다. 저편의 세계를 받아들이게 하는 친밀한 미지성, 이를 느끼게 하는 작품들과 작가들을 살펴본다.

 

 

[문학] 욕망의 소설 창작 ― 2017년 문학상 수상 작품 감상과 소설 창작하기
http://daziwon.net/fourth_2017/202851
강의> 김광님 > 2017. 10. 16일부터 매주 월 저녁 7:30 (8강, 240,000원)

인간의 삶에서 가장 보편적이고 필수적인 것은 무엇일까? 그것은 언어이다. 사회적인 삶을 가능케 하는 기본 도구로 감흥을 전달하고 의사를 표시하는 것이다. 2017년 이상문학상 수상 소설집과 현대문학상 수상 소설집에서 강의 텍스트를 골라 합평한 뒤 수강생의 글을 합평한다.

 

 

[서예] 한글서예 / 한문서예
http://daziwon.net/fourth_2017/203358
강의> 선림(禪林) 박찬순 > 2017. 10. 15일부터 매주 일 저녁 7시 (10강, 150,000원)

한글/한문서예의 기본획을 잘 습득하여 기틀을 잡습니다. 수강회원 개개인에 대한 맞춤 지도가 이루어지며 사군자(문인화)를 배울 수도 있습니다. 나아가 공모전 · 전시회 등 서화예술 활동에 참여하며 삶의 질을 높여나갑니다.

 

 

다중지성 연구정원 세미나

 

 

 

[철학미학] 생명과 혁명 세미나 : 세계의 그물망 그리고 생명
http://waam.net/xe/liferevolution
푸코, 『비판이란 무엇인가? 자기수양』 > 매주 일요일 오후 2시 > 공동길잡이 (문의 : 02-325-2102)
들뢰즈, 과타리, 푸코, 브뤼노 라투르, 알폰소 링기스, 나카무라 유지로, 키스 안셀 피어슨, 프리초프 카프라, 순데르 라잔 등의 핵심 문헌을 읽고 현대 사회의 생명과 혁명 문제에 관하여 토론합니다. 주제에 관심 있는 사람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습니다.

 

 

 

[철학미학] 건축, 도시공간, 그리고 사회적 삶 세미나 : 삶과 예술
http://waam.net/xe/city
조정환, 『예술인간의 탄생』 > 길잡이 손보미 010-9975-1656 > 매주 금요일 저녁 7:30
'창의적으로!'라는 외침이 곳곳에서 들려옵니다. 누구나가 '예술인'이기를 꿈꾸고, 단순히 꿈꾸는 것에서 벗어나 스스로를 '예술인'과 동일시하고, 또 해야만 하는 지금, '예술'이란 무엇 인지, '예술과 삶'은 어떠해야 할지 함께 공부해 보고자 합니다.

 

 

 

[철학미학] 정동(affect)과 정서(affection) 세미나 : 집단주체성(군중, 대중, 다중, 민중)의 이론
http://waam.net/xe/aff
시몽동, 『기술적 대상들의 존재 양식에 대하여』 > 공동길잡이 (문의 02-325-2102) > 격주 월요일 저녁 7:30
새로운 세기에 들어서 지난 세기의 이성주의와 인식론의 한계를 극복하려는 노력과 함께 감성, 감정, 정감, 정동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어 왔습니다. 정동과 관련된 문제의식과 개념을 공유하면서 타르드, 비르노, 들뢰즈, 시몽동 등의 핵심문헌을 살피고, 그것이 오늘날 우리에게 어떤 시사점을 던져 주는지 생각하면서 공부해 보고자 합니다.

 

 

 

[정치철학] 정치철학 고전 읽기 세미나
http://waam.net/xe/classics
맑스, 『루이 보나파르트의 브뤼메르 18일』 > 공동길잡이 (문의 02-325-2102) > 격주 토요일 오후 4시
칸트의 『영구 평화론』, 헤겔의 『법철학』, 맑스의 『루이 보나파르트의 브뤼메르 18일』, 레닌의 『국가와 혁명』, 『그람시의 옥중수고』 등 정치철학의 고전들을 함께 읽으며 현대 정치철학과 나아가 정치현실을 이해하기 위한 토대를 다집니다.

 

 

 

[철학미학] 들뢰즈와의 마주침 세미나
http://waam.net/xe/deleuze_der
들뢰즈·과타리, 『안티 오이디푸스』 > 매주 토요일 저녁 7시 > 공동길잡이 (문의 : 이정섭 010-5497-7582)
우리 사유 바깥으로 나가는 여정에, 지도가 있다면 들뢰즈가 아닐까요? 그를 통해 우리를 넘어서는 세미나를 시작합니다. 들뢰즈가 바라보는 철학사, 그리고 들뢰즈가 던지는 철학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이 우리의 출발점입니다. 우리의 문제들로부터 그리고 물음을 던지고 그리고 해를 찾고 그리고 … 그리고 …

 

 

 

[정치철학] 푸코 세미나 : 파레시아 읽기

http://waam.net/xe/deleuze_anti
푸코, 『담론과 진실』 > 매주 화요일 저녁 7:30 > 길잡이 박영대 010-3517-2216
푸코의 ‘자기배려’와 ‘파레시아’를 중심으로 자신을 사랑하는 법, 진정한 자기를 되찾는 법을 배우고자 합니다. 더 큰 상실감을 가져오는 힐링이나 소비와는 다른, 새로운 삶의 기술을 익히고자 합니다. 함께 즐겁게 공부할 분들을 기다립니다.

 

 

 

[정치철학] 여성주의 세미나 시즌2 ― 여성주의 다시 읽기
http://waam.net/xe/herstory
시몬 드 보부아르, 『제2의 성』 > 길잡이 쿨한주니 010-4302-9436 > 매주 토요일 오후 6:30
'여성주의'가 실천이 아닌 트렌드화되어 다양한 책이 등장하고 있지만, 정작 여성주의 고전은 너무 고리타분하다고, 이미 알고 있다고 넘어가지 않았나요? 여성주의가 오늘날처럼 정립되기 위해 이루어졌던 피와 땀의 노력을 책을 통해 접할 수 있기 바랍니다.

 

 

[문학예술] 시 읽기 모임
http://waam.net/xe/poem
길잡이 표광소 010-5752-3406 > 매주 목요일 저녁 7시
시는 마음에 어떤 특별한 효과를 만들어 내고, 이 세상을 뚜렷이 비추어 내려고 단어를 사용하는 어떤 특별한 방법입니다. 시는 지금 보이는 세계가 아니라 더 먼 세계를 보는 안목을 넓혀도 줍니다. 시 읽기 모임은 시인 5천여 명이 생존하는 대한민국의 시간과 공간에 살며 1주일에 1시간 남짓 시를 향유하는 보람과 활기의 공유지입니다.

 

 

 

[철학미학] 미디어 이론 세미나 : 매체(Medium)을 넘어서
http://waam.net/xe/media
맥루언, 『미디어의 이해』 > 길잡이 권유진 010-3038-육사3오 > 매주 토요일 오후 4시
영화를 뜨거운 미디어(hot medium)으로 보고 관객참여도가 높은 TV를 차가운 미디어(cold medium)라고 본 영문학자 겸 미디어 이론자 마셜 맥루언. 본 세미나는 맥루언으로 시작해 하이데거, 프리드리히 키틀러, 스탠리 카벨, 아즈마 히로키 등 동서양 이론가들이 미디어, 그리고 더 넓게는 매개(mediation)을 어떻게 바라보았는지 살펴보려고 합니다.

 

 

 

[정치철학] Assembly 읽기 세미나
http://waam.net/xe/assembly
네그리·하트, Assembly > 공동길잡이 (문의 : 02-325-2102) > 매주 일요일 오전 10시
북미에서부터 중동, 유럽, 아메리카 대륙, 동아시아에 이르기까지 최근 몇 년간 "지도자가 없는"(leaderless) 사회운동이 전지구적으로 확산되었습니다. 이 세미나에서는 최근 영어로 출간된 안또니오 네그리와 마이클 하트의 Assembly를 함께 읽으며 책이 제기하는 여러 쟁점들에 관해 토론합니다.

 

 

다중지성의 정원 http://daziwon.net

 

서울시 마포구 동교로18길 9-13 [서교동 46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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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 : 다중지성의 정원, 철학, 미술, 인문교양, 영화, 문학, 서예, 시몽동, 황수영, 조명래, 르페브르, 김동규, 서양철학사, 스페노자, 니체, 장민성, 오르세 미술관, 정신병리학, 백상현, 지성, 영성, 이인, 예술, 김성욱, 소설 창작, 김광님, 세미나, 건축, 푸코, 정동, 정서, 군중, 다중, 대중, 민중, 정치철학, 고전, 공산당 선언, 들뢰즈, 파레시아, 여성주의, 보부아르, 제2의 성, 시 읽기, 미디어 이론, Assembly, 안또니오 네그리, 마이클 하트

월, 2017/09/25-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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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중지성의 정원 강좌



[철학] 메시아적 시간 대(對) 자본의 시간: 자본주의적 시간성에 대한 비판적·혁명적 사유들
http://daziwon.net/first_2018/209850
강의> 정용택> 2018. 1. 11일부터 매주 목 저녁 7:30 (8강, 140,000원)

균질하고 공허한 시간의 개념을 폭파시키는 것으로 혁명의 의미를 파악했던, 즉 ‘메시아적 시간 대(對) 자본의 시간’이라는 대립구도를 정식화했던 벤야민을 출발점으로 아감벤, 드보르, 포스톤, 차크라바르티 등 자본주의적 시간성(및 역사성)에 대한 다양한 비판적·혁명적 사유들을 함께 추적해본다.



[철학] 프로이트의 새로운 읽기 1 : 프로이트의 “늑대인간”과 강박증적 국가장치
http://daziwon.net/first_2018/209813
강의> 백상현> 2018. 1. 11일부터 매주 목 저녁 7:30 (8강, 140,000원)

강박증을 다루는 프로이트의 텍스트 『늑대인간』을 주로 분석한다. 강박증을 국가장치의 토대적 패러다임으로 간주하면서, 라깡의 주이상스 이론을 통해 논평을 하며 국가장치의 강박증, 혁명장치의 히스테리, 위반장치의 도착증 등의 개념이 분석될 것이다.



[철학] 성욕에 관해 수다 떠는 권력 : 푸코의 『성의 역사』 1권 "앎의 의지" 강독
http://daziwon.net/first_2018/210289
강의> 유충현> 2018. 1. 10일부터 매주 수 저녁 7:30 (6강, 105,000원)

푸코는 권력은 무력의 행사가 아닌 입과 말, 그러니까 담론적 실천으로 행사되는 무엇이라고 하며 성에 관한 담론들의 넘쳐흐름과 권력/지식과 성욕/쾌락의 상호연관을 보여준다. 이번 강의는 푸코가 말하는 권력/지식의 속성과 작동방식을 이해하고, 동성애자로서 푸코가 주변적 성욕들에 대해 보이는 관심을 세심하게 살펴본다.



[철학] 삶을 돌보는 사유의 기술, 철학: 서양 근현대철학
http://daziwon.net/first_2018/210229
강의> 김동규> 2018. 1. 8일부터 매주 월 저녁 7:30 (5강, 87,500원)

철학적 사유는 역사 속에서, 역사적 사건들과 호흡하며 형성된 것이다. 이 강의에서는 철학이란 무엇이고 철학적 사유가 어떻게 심화되고 변형되었는지를 계몽주의 시대부터 20세기 초반까지의 서양철학사를 공부한다.



[철학] 니힐리즘으로 이해해보는 실존철학
http://daziwon.net/first_2018/209748
강의> 윤동민> 2018. 1. 10일부터 매주 수 저녁 7:30 (6강, 105,000원)

본격적으로 니힐리즘을 자신들의 철학의 전면에 부각시킨 실존철학자들 키에르케고르, 니체, 하이데거, 사르트르, 카뮈의 글을 읽으며 그들의 철학의 니힐리즘적인 특징을 고찰하며 일상적인 삶의 신적인 것들에 대해 반성, 비판한다.



[철학] 단테의 『신곡』 읽기
http://daziwon.net/first_2018/210037
강의> 장민성> 2018. 1. 16일부터 매주 화 저녁 7:30 (8강, 140,000원)

『신곡』은 프리모 레비의 『이것이 인간인가』에서도, 오늘의 현실에서도, 살아 숨쉬는 현재성을 가지고 있는 고전이다. 『신곡』의 지옥편을 8회에 걸쳐서, 세밀하게 읽고 분석하며 성찰하는 시간을 갖는다.



[정치경제] 블록체인과 커먼즈(Commons)
http://daziwon.net/first_2018/210073
강의> 최용관> 2018. 1. 13일부터 매주 토 오후 2:30 (7강, 122,500원)

사회의 혁신과 포스트 자본주의로의 이행에 있어 P2P와 커먼즈(Commons)가 가지는 의미는 무엇인지, 전 산업적, 사회적으로 불고 있는 블록체인(Blockchain)에 대한 기술적 개요와 인문 사회학적인 의미, 미래의 삶에 어떤 변화와 혁신을 가져올 수 있는지를 살펴본다.



[정치학] 공간 침입자: 중심을 교란하는 낯선 신체들
http://daziwon.net/first_2018/210600
강의> 김미덕> 2018. 1. 6일부터 매주 토 오후 1:00 (6강, 105,000원)

“공적 영역이나 제도의 고위직에 소수자가 등장할 때 어떤 일이 일어나고, 그들은 어떻게 그 지위에 올랐는가?”를 다룬 『공간 침입자』를 통해, 한국사회의 보편적 인종·젠더 규범의 상황, 다양성과 다문화주의 담론, 유리천장 문제, 그들의 현 질서로의 포섭과 그것의 함의를 살펴본다.



[인문교양] 프랑스 인문학 가로지르기
http://daziwon.net/first_2018/209382
강의> 이인> 2018. 1. 8일부터 매주 월 저녁 7:30 (8강, 140,000원)

미국의 지식들이 주류인 한국 지식계에 사회비판성을 지닌 프랑스산 지식들은 뜨거운 화살이 되어 우리의 가슴에 꽂힙니다. 프랑스 지식인들을 만나는 2018년은 보다 싱그럽고 산뜻하지 않을까요?



[문학] 욕망의 소설 창작 ― 2018년 신춘문예 당선작 작품 감상과 소설 창작하기
http://daziwon.net/first_2018/209873
강의> 김광님 > 2018. 1. 12일부터 매주 금 저녁 7:30 (8강, 240,000원)

인간의 삶에서 가장 보편적이고 필수적인 것은 무엇일까? 그것은 언어이다. 사회적인 삶을 가능케 하는 기본 도구로 감흥을 전달하고 의사를 표시하는 것이다. 2018년 신춘문예당선작에서 강의 텍스트를 골라 합평한 뒤 수강생의 글을 합평한다.



[서예] 한글서예 / 한문서예
http://daziwon.net/first_2018/210368
강의> 선림(禪林) 박찬순 > 2018. 1. 21일부터 매주 일 저녁 7시 (10강, 150,000원)

한글/한문서예의 기본획을 잘 습득하여 기틀을 잡습니다. 수강회원 개개인에 대한 맞춤 지도가 이루어지며 사군자(문인화)를 배울 수도 있습니다. 나아가 공모전 · 전시회 등 서화예술 활동에 참여하며 삶의 질을 높여 나갑니다.



다중지성 연구정원 세미나





[철학미학] 생명과 혁명 세미나 : 세계의 그물망 그리고 생명
http://waam.net/xe/liferevolution
라투르, 『젊은 과학의 전선』 > 매주 일요일 오후 2시 > 공동길잡이 (문의 : 02-325-2102)
들뢰즈, 과타리, 푸코, 브뤼노 라투르, 알폰소 링기스, 나카무라 유지로, 키스 안셀 피어슨, 프리초프 카프라, 순데르 라잔 등의 핵심 문헌을 읽고 현대 사회의 생명과 혁명 문제에 관하여 토론합니다. 주제에 관심 있는 사람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습니다.



[철학미학] 삶과 예술 세미나 : 나는 그리면서 존재한다
http://waam.net/xe/city
메를로-퐁티,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 길잡이 손보미 010-9975-1656 > 매주 금요일 저녁 7:30
많은 철학자들이 "보기"의 전문가인 화가와 그들의 회화작품에 관심을 기울였습니다. 심지어 회화의 언어로 철학을 시도한 이들도 있었습니다. 이는 그들이 "보기"와 "그리기"를 인간의 중요한 인식 수단으로 여겼기 때문입니다. 본 세미나에서는 "보고 그리는 인간"에 집중한 철학책들을 읽습니다. 현상학자 모리스 메를로-퐁티의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을 출발역으로 하여, 이어 4권의 책들을 함께 공부하면서 "보고 그리는 존재"로서의 우리를 탐구하는 여정을 떠나 보려 합니다.



[철학미학] 정동(affect)과 정서(affection) 세미나 : 집단주체성(군중, 대중, 다중, 민중)의 이론
http://waam.net/xe/aff
랏자라또, 『기호와 기계』 > 공동길잡이 (문의 02-325-2102) > 격주 월요일 저녁 7:30
새로운 세기에 들어서 지난 세기의 이성주의와 인식론의 한계를 극복하려는 노력과 함께 감성, 감정, 정감, 정동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어 왔습니다. 정동과 관련된 문제의식과 개념을 공유하면서 타르드, 비르노, 들뢰즈, 시몽동 등의 핵심문헌을 살피고, 그것이 오늘날 우리에게 어떤 시사점을 던져 주는지 생각하면서 공부해 보고자 합니다.



[정치철학] 정치철학 고전 읽기 세미나
http://waam.net/xe/classics
그람시, 『그람시의 옥중수고』 > 공동길잡이 (문의 02-325-2102) > 격주 토요일 오후 4시
칸트의 『영구 평화론』, 헤겔의 『법철학』, 맑스의 『루이 보나파르트의 브뤼메르 18일』, 레닌의 『국가와 혁명』, 『그람시의 옥중수고』 등 정치철학의 고전들을 함께 읽으며 현대 정치철학과 나아가 정치현실을 이해하기 위한 토대를 다집니다.



[철학미학] 들뢰즈와의 마주침 세미나
http://waam.net/xe/deleuze_der
들뢰즈·과타리, 『안티 오이디푸스』 > 매주 토요일 저녁 7시 > 공동길잡이 (문의 : 이정섭 010-5497-7582)
20세기 철학의 위대한 성취, 철학자 질 들뢰즈와 정신분석학자 펠릭스 과타리가 68혁명 이후의 현재적 상황을 반성적으로 사유한 끝에 내놓은 정치철학서인 『안티 오이디푸스』를 함께 공부합니다.



[정치철학] 푸코 세미나 : 파레시아 읽기
http://waam.net/xe/board_wiag12
푸코, 『비판이란 무엇인가? 자기수양』 > 매주 화요일 저녁 7:30 > 길잡이 박영대 010-3517-2216
푸코의 ‘자기배려’와 ‘파레시아’를 중심으로 자신을 사랑하는 법, 진정한 자기를 되찾는 법을 배우고자 합니다. 더 큰 상실감을 가져오는 힐링이나 소비와는 다른, 새로운 삶의 기술을 익히고자 합니다. 함께 즐겁게 공부할 분들을 기다립니다.



[문학예술] 시 읽기 모임
http://waam.net/xe/poem
길잡이 표광소 010-5752-3406 > 매주 금요일 저녁 7시
시는 마음에 어떤 특별한 효과를 만들어 내고, 이 세상을 뚜렷이 비추어 내려고 단어를 사용하는 어떤 특별한 방법입니다. 시는 지금 보이는 세계가 아니라 더 먼 세계를 보는 안목을 넓혀도 줍니다. 시 읽기 모임은 시인 5천여 명이 생존하는 대한민국의 시간과 공간에 살며 1주일에 1시간 남짓 시를 향유하는 보람과 활기의 공유지입니다.



[철학미학] 미디어 이론 세미나 : 매체(Medium)를 넘어서
http://waam.net/xe/media
하이데거, 『언어로의 도상에서』 > 길잡이 권유진 010-3038-육사3오 > 매주 토요일 오후 4시
본 세미나는 맥루언, 하이데거, 프리드리히 키틀러, 스탠리 카벨, 아즈마 히로키 등 동서양 이론가들이 미디어, 그리고 더 넓게는 매개(mediation)을 어떻게 바라보았는지 살펴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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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 2017/12/20-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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