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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올해의 청소년 환경책] 우리는 플라스틱 없이 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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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올해의 청소년 환경책] 우리는 플라스틱 없이 살기로 했다

익명 (미확인) | 금, 2017/11/10- 10:32
우리는플라스틱없이살기로했다

우리는 플라스틱 없이 살기로 했다

산드라 크라우트바슐 지음 / 류동수 옮김 / 양철북 / 2016년 9월

“물론 더 많이 실행에 옮길 수 없다는 것, 그리고 온 세상의 일부만이라도 구하는 것조차 매우 어려운 현실이 때로 불만스럽기도 하다. 하지만 나는 작은 발걸음 하나하나가 바로 구원의 출발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그 발걸음들이 모여서 세상은 조금씩 나아진다. 내가 한 사람 몫 이상의 것을 할 수는 없다. 하지만 그보다 더 적게 할 수도 없다.”

-위의 책, p.307-

기후변화, 미세먼지, 핵발전소, 유해화학물질, … 인류가 우리 지구에서의 삶을 망쳐온 건 하루 이틀 일이 아니다. 이런 것들을 생각해내면 불안한 마음에 조급해지긴 해도, 우리들 대부분은 금세 잊고 일상을 살아간다. 그런데 저자는 무려 다큐멘터리 달랑 한 편에 자기 삶을 바꾸기로 결심한다. 플라스틱 없는 한 달을 살아보기로 한 것이다.

책에는 도전을 시작하게 된 계기부터 가족을 설득하고 삶을 하나씩 바꿔나가는 과정이 소상하게 쓰여 있다. 갖고 있던 생활용품에서 플라스틱을 찾아내 거두는 부분에서는 우리 삶 구석구석 어느 하나 플라스틱에 의존하지 않은 게 없다는 걸 알고 깜짝 놀랄 것이다. 심지어 ‘친환경’ ‘지속가능한’이라는 수식어를 자랑스럽게 내놓은 상품도 비닐 포장이 되어있기 일쑤고, 유리병 뚜껑에는 샘 방지를 위해 플라스틱이 부착되어 있다.

플라스틱 제로인 삶을 산다는 게 가능하기나 한 일일까? 저자가 끊임없이 스스로에게 되묻듯이, 책을 읽는 우리들도 질문하게 될 것이다. “이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을까?” 하지만 플라스틱이란 티끌만치도 필요 없었던 시절을 태곳적도 아닌 아직도 기억 속에 생생한 우리 할머니들이 살았다는 걸 짚어낸다.

문명의 편리를 벗어던지고 나름의 숭고한 뜻을 내세워 수고로운 게임을 벌이는 이 가족은 다행히 재수 없진 않다. 단지 내일도 모레도 아닌, 바로 오늘! 재미있는 인생을 살고 싶을 뿐. 욕구에 충실하고 포기를 늘 염두하던 이들이 점점 단단해지는 모습을 바라보는 것도 흥미롭다. 스스로를 ‘평범한’ 사람에 불과하다는 저자는 틈만 보이면 우리를 초청한다. 누구나 이 실험에 즐겁게 동참할 수 있다고.

 

홍지숙
여우책방 협동조합

*함께 보면 좋은 영화

– <플라스틱 행성> / 다큐멘터리 / 베르너 부테 감독 / 2009년 작(동일 제목 책으로도 출간)

– <노 임팩트 맨> / 다큐멘터리 / 로라 가버트 감독 / 2010년 작(동일 제목 책으로도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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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것이 아릅답다

작은 것이 아름답다, 새로운 삶의 지도 | 너머학교 고전교실 13

에른스트 프리드리히 슈마허(원저), 장성익 지음, 소복이 그림 / 너머학교 / 2016년 10월

“우리 인류는 어떤 길을 걸어 왔는가? 그 결과 지금 우리는 어떤 상황에 놓여 있는가? 앞으로 어떤 길을 가야 하는가? 그 과정에서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하며 무엇을 해야 하는가? 이 책은 이런 중대한 물음들을 던지면서 나름의 답을 제시합니다. 물론 이 책은 이런 중대한 물음들을 던지면서 나름의 답을 제시합니다. 물론 이 책에 담긴 내용을 무작정 ‘모범답안’이나 ‘만병통치약’으로 떠받들 필요는 없습니다. 하지만 적어도 이런 물음들에 대한 답을 찾는 과정에서 요긴한 ‘이정표’ 구실은 톡톡히 해 줄 것입니다.”

 

-머리말 中-

영국의 경제학자 에른스트 프리드리히 슈마허가 1970년대 초반에 썼던 ‘작은 것이 아름답다’는 단 한 문장이 세계 곳곳에서 생태운동을 전파하고 실천하는 씨앗이 됐다. ‘생각의 대전환’을 이뤄내면서 물질문명에 미쳐 돌아가는 세상에 경종을 울렸던 이 말이 이젠 소형 가전제품을 선전하는데 쓰인다는 것은 아이러니다. 슈마허가 물질문명 진보가 생명계를 퇴조로 몰아넣는다고 경고했던 대로 지구촌의 생명 그물은 해어질 대로 해어져 뚝뚝 끊어지기 직전이다. 슈마허 다시 읽기가 어느 때보다 절박하다.

이 책은 슈마허의 위대한 저작인 ‘작은 것이 아름답다’를 그대로 축약하는 대신 흥미진진한 에피소드와 다양한 환경 고전의 지혜, 책에 대한 해석과 함께 씨줄 날줄로 엮었다. 명쾌하고 맛깔스러운 문장으로 슈마허 사상의 핵심 고갱이를 전해주기 때문에 따뜻한 눈매로 말하는 슈마허의 예지에 찬 목소리와 숨결까지 느낄 수 있다. 갈퀴처럼 자연을 닥치는 대로 착취하는 문명과 과학기술이 큰 위기를 만들 것이라는 경고, 인간의 얼굴을 한 중간 기술, 건전한 생태적 원리와 소박함으로 진정한 만족에 이르는 길을 제시한 ‘자발적 가난’ 등 마치 ‘사금파리’처럼 오래 반짝여왔지만 여기 저기 흩어져 있는 슈마허의 생각들을 짜임새 있게 보여주는 것도 이 책의 큰 미덕이다.

그렇다면 크고 빠른 것을 추구하면서 인간의 가능성을 탕진하고 마모시키는 산업사회를 어떻게 바꿀 것인가. 책은 “산업사회를 변화시키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목적을 바꾸는 것이며, 지혜는 마음의 집을 손질하는데 있다”고 슈마허의 해법을 풀이하고 있다. 또한 저자는 인간을 위한 경제와 과학기술의 새 틀을 제시한 슈마허를 함께 읽으면서 탐욕경제권의 테두리를 넘어서는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것을 제안한다.

예진수
출판평론인

* 함께 읽으면 좋은 책

-<굿 워크> 에른스트 프리드리히 슈머허 지음, 박혜영 옮김 / 느린걸음 / 2011년 10월

-<경제성장이 안되면 우리는 풍요롭지 못할 것인가> C.더글러스 러미스 지음, 김종철, 최성현 옮김 / 녹색평론사 / 2011년 4월

수, 2017/12/06-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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