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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 보 수문 전면 개방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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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 보 수문 전면 개방하라

익명 (미확인) | 목, 2017/11/09- 13:43

 

전국 주요 강 유역의 민간단체들이 결집한 5대강유역보전실천협의회(이하 5대강유역협의회)가 11월 9일(목) 오전 11시 이순신 동상 앞에서 ‘4대강 보 전면개방 촉구 기자회견’을 개최했습니다.

정부는 국무조정실 산하에 ‘4대강 보 개방 모니터링 자문회의’를 열어, 보 수문 개방에 관해 논의해 왔습니다. 그러나 이 자문회의에 참여한 인사들 중에는 이명박 정부 때 4대강 사업에 찬동하였거나, 박근혜 정부 때 4대강조사평가위원회에 참여하여 4대강 사업에 면죄부를 준 이들이 다수 포진해 있어, 보 개방 및 4대강 재자연화 추진에 지지부진한 실정입니다.

강의 생명력을 복원하고 유역공동체를 회복하기 위해 지난 9월 25일 창립한 5대강유역협의회는 △4대강민관합동 평가 및 재자연화 위원회 구성 △물관리일원화 등을 촉구해왔습니다.

5대강유역협의회는 문재인 정부가 우리 강을 되살리기 위한 실질적인 조치에 나설 것을 지속적으로 촉구할 예정입니다.

다음은 기자회견문.

[기자회견문]

4대강 보 수문 전면 개방하라

문재인 정부는 국무조정실 산하에 4대강 보 개방 자문회의를 운영해왔다. 지난 6월 실시한 4대강 보 수문 개방 이후, 2차 개방을 염두에 둔 조치다. 그러나 자문회의에 참여한 인사들 중에는 이명박 정부 때 4대강 사업에 찬동하였거나, 박근혜 정부 때 4대강조사평가위원회에 참여하여 4대강 사업에 면죄부를 준 이들이 다수 포진해 있다.

문재인 정부가 만약 4대강 재자연화에 대한 의지가 있다면, 적어도 4대강 사업에 적극 부역했던 전문가들은 배제해야 마땅하다. 우려했던 대로 10월에 한다던 보 수문 개방은 차일피일 미뤄지고, 지난 6월 개방 때도 제기됐던 ‘찔끔 개방’ 논란이 반복되고 있기 때문이다.

보 수문 개방에 대한 영향을 과학적으로 모니터링 하려면, 생태계 충격을 최소화하는 범위 내에서 최저 수위로 전면 개방하는 것이 마땅하다. 찔끔 개방으로 하나마나한 결과를 확인한 것은 지난 6월의 실험으로 족하다.

기계적 중립을 명분으로 4대강 사업에 찬성했던 인사들이 자문회의에 참여했다면, 그 결과는 안 봐도 뻔하다. 문재인 정부는 지금이라도 보 개방 모니터링 자문회의를 재구성하고, 합리적이고 과학적인 논의를 도출하도록 성의를 보여야 할 것이다.

전국 주요 강 유역의 민간단체들이 결집한 5대강유역보전실천협의회(이하 5대강유역협의회)는 현 시기 4대강 보 전면 개방을 통해 과학적으로 검증할 것을 촉구한다. 아직도 4대강 사업이 잘 된 사업이라느니 하는 말을 공개적으로 떠벌이는 이들에게 합리적 논의를 기대할 수 없다. 5대강유역협의회는 앞으로 4대강 재자연화를 비롯 강을 강답게 가꾸어가기 위한 노력을 경주해 갈 것이다.

2017년 11월 9일

5대강유역보전실천협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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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환경운동연합(이하 서울환경연합)은 2월 27일 오전 11시 신곡수중보 가동보 앞에서 ‘한강을 흐르게, 신곡수중보 철거하라’ 퍼포먼스를 진행했습니다.

서울환경연합 등 11개의 시민단체가 연대한 한강신곡수중보철거시민행동은 지난 1월 8일부터 신곡수중보 철거 촉구 1인 시위를 서울시청 앞에서 지속적으로 전개해왔습니다. 그럼에도 서울시는 지난 해 11월에 결론을 낸다던 신곡수중보 검토 결과를 아직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이에 서울환경연합은 코로나19가 확산되는 상황임에도, 서울시가 신곡수중보 검토 결과 발표를 머뭇거리는 것에 경종을 울리고자, 신곡수중보 가동보 앞에서 한강에 입수하여 신곡수중보 철거를 촉구했습니다.

목, 2020/02/27- 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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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 년 전만 해도 모래밭이 있어서

물고기를 잡고 멱을 감는 정겨운 환경이었습니다.

하루빨리 신곡수중보를 철거해서

한강이 깨끗하게 흐를 수 있는 자연환경이 될 수 있길 바랍니다.”

정연욱 후보

용산에 오래 산 주민들은 한강 모래밭의 추억이 담긴 사진을 하나씩 갖고 있다. 나이가 들수록 그 추억만큼은 더욱 또렷해지고 그리워진다.

정연욱 후보는 십여 년 전부터 용산에서 진보정당의 밭고 갈고 있다. 용산미군기지를 비롯 여러 현안이 많은 곳이지만, 용산 주민들에게 한강의 추억을 종종 듣곤 한다. 한강을 복원하려면 신곡수중보를 철거하는 게 필수적이란 것을 잘 이해하고 있다. 그래서 에둘러 말하지 않고, 박원순 서울시장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고 지적한다.

용산미군기지의 온전한 복원과 함께 한강의 생태적 복원이 이뤄지는 용산 주민들의 꿈은 언제쯤 이뤄질 수 있을까?

월, 2020/04/13-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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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서울시당이, 그리고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선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가 <신곡수중보 철거를 통한 한강자연성회복>이라는 약속을 걸고 당선했다. 그후로 서울시는 2013~2014년에 걸쳐서 <신곡수중보 영향분석>을 진행했고, 2019년에는 <신곡수중보 가동보 개방 실증용역> 보고서를 내놓아, 기술적·학술적 검토를 마무리했다.

지난 10월 21일 서울시는 지난 10년간의 신곡수중보 검토 결과를 발표했다. 서울시의회(문장길·박기열 시의원)와 서울환경운동연합이 마련한 <신곡수중보 개방 검토 이후 한강복원 전망토론회>에서 김재겸 서울시 물순환정책과장은 △지하수 △염도 △수상시설물 △주운 등 11개 분야에 관한 신곡수중보 개방 및 철거 검토 결과를 공개했다.

신곡수중보 가동보

신곡수중보 고정보

서울시가 그간 검토한 바를 요약하면, 신곡보 철거로 인한 문제가 될 것으로 예상됐던 대부분의 사안이 해소되었고, △지천과의 생태적 연결성 △유람선 운항 △수상시설물 등의 문제만 남았다.

신곡수중보를 개방하던지 철거하던지 수위 저하로 인한 변화는 피할 수 없다. 지하수와 염분 농도 변화를 검토하였으나 거의 변화가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 농업용수 취수 문제는 두 개의 취수장에 추가 예산이 필요하다. 여기까지는 감당할 만한 일이다.

한강 유람선 선착장 같은 부유식 수상시설물이 한강에 58개가 있다

나머지 남은 문제들은 결국 하나의 문제로 귀결된다. 한강 본류를 계속 준설하면 지천과의 하상이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는 점. 따라서 하천 수심에 맞는 규모의 유람선을 운항하여 더 이상의 과도한 준설을 막으면,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해결될 것이다.

지천의 연결이 부자연스러워 진 것은 유람선 운항을 위해 해마다 대규모 준설을 하느라 비정상적으로 본류의 하천 바닥이 낮아졌기 때문이다. 만약 대규모 유람선을 퇴출시키고, 소규모·무동력선 위주로 수상 이용 문화를 전환하면 점진적으로 해결될 문제다. 그렇다면 수상택시 승강장 등 지금의 수상시설물 상당수는 필요 없어진다.

한강의 자연성회복이라는 큰 흐름에 공감한다면, 하천 수위에 맞춰 수상 이용을 할지, 현재 수상 이용에 맞춰서 하천 바닥을 준설할지는 간단한 문제다.

한강 유람선 이용객 수는 세월호 사건 이후 감소하여 연간 40만 명 수준에 이른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더욱 급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유람선 이용을 위해 매년 준설하는 데 드는 예산은 매년 약 40억 원 정도다. 1명이 1회 유람선을 이용하는 데 준설비만 만원 꼴로 드는 셈이다.

김재겸서울시 물순환정책과장은 신곡보 철거를 위한 11분야 검토 결과를 발표했다.

더군다나 유람선 운영을 하던 업체도 이제 이랜드크루즈 한 군데만 남아, 만성 적자를 못 면하고 있다. 적절한 보상만 해준다면 큰 저항 없이 퇴출할 것이다. 현재 한강의 유람선은 135톤~688톤급 6척이지만, 실제 정기적으로 운항하는 배는 3~4척에 불과하다.

신곡수중보 철거를 통해 한강을 복원하면 수면 공간은 하루 두 번 역동적으로 변화한다. 모래톱이 나타났다 사라지고, 경관도 시시각각 변한다. 지금도 1미터 정도 규모로 수위가 오르내리며 변화하지만 이를 알아차리는 시민들은 드물다. 그러나 변화의 폭이 3미터 정도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그것도 매일 두 차례다. 자연으로 가까워질수록 생명의 역동은 살아난다.

다만, 서울의 큰 변화를 앞두고 환경운동 진영과 물 전문가들 외에 너무 조용하다는 점이 문제다. 과거 청계천 복원 때 각계 원로들이 나서서 분위기를 띄워주던 것과 사뭇 다르다. 그때 나섰다가 복원된 청계천의 모습이 너무 초라해서 실망했던 탓일까?

염형철 사회적협동조합 한강 대표는 한강복원 첫걸음이란 주제로 신곡보 개방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북촌 토박이 소설가 김훈은 그의 글에서 “한강은 이제는 옛날처럼 출렁거리며 흘러가지 않는다. 물 흐르는 소리도 들리지 않는다. 위쪽 물길이 수많은 댐으로 막혀서 한강은 이제 우리에 갇힌 맹수처럼 되었다. 기절한 듯이 언제나 가만히 엎드려 있다. 강은 그저 사람들이 만들어놓은 양쪽의 시멘트 제방사이에 고여 있는 것 같다”며 아쉬워했다. 그런데 그저 아쉬워하며 끝낼 일인가. 미래세대에게 복원된 한강의 위용을 전할 때다.

목, 2020/10/29- 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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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한강에도 수달이 있다는 걸 아시나요? 식육목 족제비과의 포유류이자 천연기념물인 수달이 콘크리트 호안으로 둘러싸인 한강에서 살아가고 있었다니 아마도 의아하실 겁니다.

1973년 팔당댐이 준공된 이후, 수달이 팔당댐 하류에서 발견됐다는 공식 기록은 없어왔습니다. 2017년 1월, 한강에서 수달의 서식이 확인됐다는 환경부의 공식 발표가 있기까진 말입니다. ​

지난 2016년 3월 서울의 탄천-한강 합류부에서 한 시민의 제보로 수달의 서식 흔적이 발견됐습니다. 43년 만에 서울에서 수달의 흔적이 발견됐다는 소식에 많은 이들이 놀라움을 금치 못했고, 환경부에서는 수달의 흔적을 추적하기 시작합니다. 환경부의 꾸준한 추적 덕에 카메라에 수달 4마리가 포착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듬해 1월. 공식적으로 한강이 수달의 서식처가 됐음을 발표한 것입니다. ​

시간이 꽤나 흐른 지금은 탄천 외의 다른 지천들, 그리고 한강 본류에서도 수달의 서식 흔적들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반갑지만 안타까운 이야기입니다. 콘크리트 호안으로 둘러싸인 서울의 하천 환경이 수달이 살아가기 좋은 환경은 아닐 것이니까요.


©사회적협동조합 한강

이에 서울환경연합은 수달과, 수달의 생태에 대한 저변을 넓히고 한강의 수달 서식 환경 개선을 위해 봉사하는 수달 언니들 모니터링단에 지원했습니다. 수달 언니들은 사회적 협동조합 한강에서 진행하는 수달 보호 활동입니다.


©사회적협동조합 한강

그렇게 지난 7일, 중랑천에서 수달 언니들의 첫 현장 모니터링이 진행되었습니다. 방역수칙에 맞춰 마스크를 쓰고 소규모 그룹을 편성하여 전문가와 함께 모니터링(정확히는 모니터링 현장 교육)을 진행했습니다. ​

교육 초입에 수달의 생태에 관한 몇 가지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수달이 좋아하는 지형, 좋아하는 소리와 환경 등에 이어서 무엇을 먹는지. 어떤 곳에서 잠을 자는지까지..


©사회적협동조합 한강

위 사진처럼 돌출되고 물과 가까운 곳에서 수달의 흔적들을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다고 하는데, 그 지역에 새가 많을 경우에는 수달이 또 잘 가지 않는다고 합니다. 다른 생물들의 냄새가 많이 섞여있는 지역을 기피하는 성향이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사회적협동조합 한강

이후엔 교각에 대한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한강에서 발견된 대부분의 수달 서식 흔적은 저런 교각 아래에서 발견됐다고 하는데요. 천연기념물이라는 수달이 무슨 저런 콘크리트 위에서 살아가냐~ 하실 수 있지만, 인간이 그러하듯 수달도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능력이 있고, 한강의 환경에 맞춰 적응한 결과 저런 교각 아래를 오다니 게 된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사회적협동조합 한강

천변에 내려가서 살펴보니 이런저런 동물들의 배설물이 눈에 띕니다. 하얗게 흔적이 남은 것은 새똥이 분명하고 변이 녹색을 띠고 있는 것도 새똥일 확률이 높습니다. 그 외의 것들은 수달 배설물이라기엔 크기가 좀 많이 큰 편이네요.


©서울환경운동연합

중랑천 환경센터의 김향희 센터장님이 천변에서 몇 가지 이야기를 더 해줬습니다. 도시하천에서 수달들이 아무리 적응을 하고 살아간다지만, 그게 꼭 오늘날의 도시하천이 수달한테 안전한 환경이라는 뜻은 아닐 것이라는 요지의 이야기였습니다. 이에 중랑천에서는 수달이 살아가기에 적합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작게나마 노력을 하고 있다고 하셨는데, 그중 하나가 저렇게 천변에 길을 완만하게 하여 수달들이 뭍과 물을 오가기 편하게 해놓는 일 등이었습니다.


©서울환경운동연합

이후 누군가의 배설물을 하나 발견했습니다. 처음엔 수달 변인 것으로 생각됐는데, 조금 알쏭달쏭 합니다. 변 안에 짚 풀(?) 같은 섬유들이 조밀하게 들어차있는 것을 보면 다른 동물의 변일 것 같기도 하네요. 그러나 그걸 떠나서 변의 내용물을 자세히 살펴보면 무언가 이상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보이시나요? 변 안에 가득 찬 미세 플라스틱이? 미세 플라스틱이 도시하천의 생태계를 위협하고 있음을 실감하는 순간이었습니다. 변을 통해 큼직한 일부 덩어리들은 배출되었지만 이 배설물을 낳은 생물의 몸속에 더 미세하고 작은 알갱이들이 남아있을 겁니다. 그리고 이건 비단 중랑천만의 문제는 아니겠지요.​

서울환경연합은 앞으로 한강의 수달 서식 환경 개선을 위해 꾸준히 활동해나가고자 합니다. 사람도 수달도 모두 한강에서 안전하고 행복할 수 있도록, 서울환경연합과 함께해 주세요!

수, 2021/02/10-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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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천-양재천 합수부에 자라는 버드나무에 연두빛 싹이 트고 있다. ©서울환경운동연합

도심 하천에선 익숙한 풍경이지만, 서울 강남구와 송파구가 맞닿은 탄천-양재천 합수부에 서면, 머리위로 고가도로가 지나가고, 탄천2교가 교차한다. 상류에서 흘러오는 물은 거의 하수처리수라, 수질이 탁한 편이다. 얼핏 거품 같은 것도 보인다. 이곳에서 생명이 발붙일 수 있을까 싶지만, 30분 사이로 고라니가 여기저기 뛰어다니는 모습을 관찰했다. 물가 모래톱엔 너구리발자국이 선명하게 박혀있다.

양재천에 봄이 왔다. ©서울환경운동연합

양재천 지킴이로 잘 알려진 박상인 숲여울기후환경넷 공동대표와 회원들은 최근 탄천에서 수달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서울 곳곳에서 활동하는 하천활동가들은 여기저기서 출몰한 수달을 기록하고, 이참에 하천을 더욱 생태적으로 가꿀 수 없을까 궁리중이다.

탄천-양재천 합수부는 사람들이 이용하는 공간과 거리를 두고 갈대숲이 발달해 있어, 야생동물이 은신할 만하다. 박상인 대표의 고민은 물속에서 수달이 올라오는 길에 삐죽 드러난 철망이다. 돌망태를 감싸던 철망이 훼손되어 송곳처럼 물속을 겨눈다.

돌망태를 감싼 철망이 낡아 송곳처럼 삐죽 솟아 있다. ©서울환경운동연합

이곳에 설치해둔 카메라에 찍힌 수달 사진을 보면 몸에 곳곳에 상처가 있는데, 아마도 훼손된 돌망태의 철망에 찔리고 찢긴 게 아닐까 추정해본다.

그동안 관찰한 결과를 보고서를 만들어 강남구청 치수과에 협조를 구했더니, 돌망태가 훼손될 수 있어, 어쩔 수 없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하천정비사업을 할 때, 전체적으로 새로 공사를 할 계획이라고 한다. 혹을 떼려다가 붙인 격이다. 대대적인 하천정비사업을 해버리면 지금 겨우 발붙여 사는 생물들이 영영 떠나버릴 수도 있을 거라 충분히 예상된다.

지난 겨울 안양천철새보호구역에 호안정비사업을 하는 과정에서 철새들이 떠나는 것을 확인했다. 탄천-양재천에 정비사업을 추진하면, 어떤 일이 벌어질지 알 수 없다.

이미 돌아와 깃들어 사는 수달이 더욱 안전하고 건강하게 살 수 없을까. 간밤에 별일이 없었을까? 44년만에 서울에 돌아온 수달의 팍팍한 서울 살이를 응원한다.

수달은 물가에서 자라는 나무 밑에 보금자리를 만들곤 한다. ©서울환경운동연합

수, 2021/03/24-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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