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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수다3040 / 후기] 퇴근 후 뭐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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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수다3040 / 후기] 퇴근 후 뭐하세요?

익명 (미확인) | 화, 2017/11/07- 18:24
다락수다 3040‘은, 30~40대 후원회원을 대상으로 매월 마지막 주 목요일에 열리는 소규모 심층수다 프로그램입니다. 올해는 일, 가족, 파트너 등 서로의 삶과 관계에 대해 소소하지만 깊고 따뜻한 이야기를 나누려 합니다.


간간이 불어오는 바람에 낙엽 내음이 섞이기 시작하는 10월, 북촌 다락방 구구에는 오랜만에 반가운 사람들이 모였습니다. 10월 다락수다는 <퇴근후 Let’s>에 참가했던 수강생들과 프로그램을 진행했던 연구원들이 모여 각자의 일과 삶의 근황에 관한 수다를 나누기로 했거든요.

분주한 금요일인데도 모임 시간에 맞춰 도착한 참가자들은 반가운 인사를 나누며 작은 식탁에 둘러앉았습니다. 다락수다에 참가하기 위해서 오늘은 다들 서둘러 퇴근을 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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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후 Let‘s>, 그 이후

희망제작소 <퇴근후 Let‘s>는, 일과 삶 사이에서 힘겨운 줄타기를 하면서 오롯이 ‘나’다운 삶을 찾기 위해 고민하는 30~40세대를 위한 인생설계 프로그램입니다. <다락수다3040>도 <퇴근후 Let’s>에서 영감을 얻어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3월과 4월에 진행한 <다락수다3040>에서 일에 관한 고민을 주제로 수다를 진행했을 당시, 새로운 일을 찾거나 삶의 방향을 바꾸고자 할 때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있다는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는데요. 비슷한 고민을 해소하고자 <퇴근후 Let’s>에 참여했던 분들을 10월 <다락수다3040>에 모셨습니다. 그리고 ‘그 후’ 이야기를 들어보기로 했습니다. 꼭 <퇴근후 Let’s> 때문은 아니더라도, 삶에 관한 다른 고민은 없는지 궁금하기도 했습니다.

다른 퇴근을 선택하다

그들은 여전히 출근과 퇴근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삶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시작하면서 많은 변화가 있었다고 합니다. 성과의 압박에 고통스러워하면서도 습관처럼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주변을 돌아볼 여유가 있는 직장으로 옮기기도 했고, 미래를 위한 준비를 차근차근 시작하기도 했습니다. 전혀 다른 직업을 선택한 경우도 있었습니다. <퇴근후 Let’s>를 수강한 지 2년 혹은 3년이 지났지만, 변화는 여전히 진행 중이라고 합니다.

이런 변화가 가능했던 것은 ‘지금 여기도 삶의 과정’이라는 깨달음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일과 삶의 다양한 선택이 가능하다는 자신감이 생기면서 조급하지 않게 여러 시도를 할 수 있었다는데요.

“변화하는 삶을 꿈꾸며, 재미있는 일을 자꾸 찾아서 하고 있다. 예전에는 혼자 고민하고 방황했는데 지금은 가족들과 함께하고 있다. 힘도 되고 지속할 수 있을 거라는 자신감이 생겼다.” – 용석 님

“<퇴근후 Let‘s> 참가 당시 엄청난 성과 압박에 시달리는 회사에 다니고 있었다. 숨을 쉬기 힘들 정도로 몸이 안 좋았는데도 관성적으로 다니고 있었다. <퇴근후 Let’s>를 통해 다른 삶에 대한 가능성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지금은 주변을 돌아보고 여유 있게 내 시간을 가질 수 있는 회사에 다니고 있다.” – 준우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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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멈춤, 그리고 나를 돌아보다

출퇴근을 잠시 멈추고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진 참가자도 있습니다. 지역 사회 커뮤니티에 참여하기도 하고, 새로운 공부를 시작하기도 했습니다. 과감하게 ‘일단 멈춤’을 선택할 수 있는 용기도 <퇴근후 Let‘s>가 준 선물입니다.

“전 직장에서 일하면서 내가 어떤 욕구를 가지고 있는지 알게 되었다. 2년 동안 준비해서 지금은 다른 일을 하고 있다. 전혀 다른 직업이지만 그때의 경험이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 예진 님

“두 번째 직장을 그만두고, 1년 동안 소속 없이 하고 싶은 일만 하면서 나 자신을 돌아보고 진로를 고민해 보았다. 그 과정이 정말 즐거웠다. 내가 무엇을 하고 싶은지 분명하게 알게 되었고, 이제는 슬슬 다시 퇴근해 보고 싶다.” – 율민 님

<다락수다3040>은 앞으로도 포근한 마음으로 어김없이 여러분을 기다립니다. 11월에는 세대와 세대의 관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세대공감 수다를 준비했습니다. 많은 관심과 신청 바랍니다. (추후 공지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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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및 사진 : 커뮤니케이션센터 후원기획팀

시민들의 의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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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1월의 어느 늦가을 밤. 대전, 충청지역에 계신 후원회원분들과 멋스러운 만남을 가졌습니다. 바로 2015년 지역으로 가는 마지막 감사의 식탁이었지요. 전주, 부산, 광주에 이어 올해 마지막으로 찾은 대전은 역시 문화의 도시라 할 만했습니다. 원도심 대흥동에서 우연히 들른 곳들, 마주치는 사람들에게서 오래된 도시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번 감사의 식탁에서는 토크콘서트를 준비했습니다. 희망제작소를 아끼는 분들과 맛있는 음식, 좋은 음악, 좋은 이야기를 함께 하니 늦가을 밤의 분위기가 한층 더 짙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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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흥동 이데(2F)에서 열린 '혹시몰라준비한팀'의 공연

▲대흥동 이데2층에서 열린 ‘혹시몰라준비한팀’의 공연

희망제작소 이원재 소장님의 사회로 충남연구원 사회적경제지원센터 김종수 센터장님, 공감만세 고두환 대표님과 함께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2015년 한해를 돌아보며 ‘2016년 우리가 만들고 싶은 행복한 삶은 과연 어떤 것일까?’ 생각해 보았지요. 김종수 센터장님은 ‘사회적 경제’, 고두환 대표님은 ‘여행’이라는 키워드를 제시했습니다. 두 분의 키워드는 언뜻 보기엔 전혀 달라 보였지만, 두 분의 고민은 비슷한 지점을 관통하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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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김종수 센터장님. 자기소개를 부탁드렸더니 다짜고짜 두 달 후에 지금 하고 있는 일을 그만둔다고 선언하시네요. 연봉도 꽤 높다고 들었는데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했습니다.

김종수 센터장 – 사회적경제 관련 일을 하다 보니 민간으로 더 가까이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민간을 어떻게 자립시키고 자급하고 자치할 수 있도록 하지?’라는 고민이 계속 맴돌았지요. 그러다 소통하는 삶이 무엇인지 생각하게 됐습니다. 내 삶이 처한 조건과 제도의 조건을 보며, 그것을 일치시키려는 노력이 필요하겠다는 생각에 맘을 먹었지요. 2개월 후에는 민간플랫폼 공동체 ‘세움’을 만들려 합니다.

고두환 대표님은 한 해 돌아보면서 제일 아쉬웠던 점을 여행이라는 키워드와 함께 이렇게 설명하셨습니다.

고두환 대표 – 문득 기회는 균등하고 과정은 공정하고 결과는 정의로워야 한다던 어느 분의 말씀이 생각나네요. 여행사 입장에서, 2016년에는 국가가 좀 안정되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올해는 세월호, 메르스, 남북한 대치 등 사건, 사고가 많았는데, 국민들이 안심하고 여행을 갈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지요. ‘국가는 안전하다, 국가는 국민을 지켜준다’는 믿음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사람들이 흔히 정치를 비판할 때, 정치는 쟁점을 만들어내지만 해결은 못한다고 합니다. 비슷한 질문을 공정여행에 적용하여 고두환 대표님께 여쭈었습니다. 공정여행이라는 좋은 일 하면서, 직원들 월급은 왜 그리 적은지 혹은 직원들은 공정하게 대우하는가? 같은 지적을 받은 적이 있으신지.

고두환 대표 – ‘우리가 왜 개도국의 공적개발을 해야 하나?’라는 질문을 많이 받아요. 한편으로는 이런 생각이 들어요. 문제제기를 통해 쟁점을 만들지만, 같이 해결하려는 의지가 있는지에 대해서요. 요즘 사람들은 갈등이나 문제가 생기면 회피합니다. 함께 해결하려는 자세가 필요해요.

고두환 대표님이 여행의 참뜻을 통해 사회를 바꾸려고 한다면, 김종수 센터장님은 구상하고 계신 ‘세움’을 통해 무엇을 바꾸고 싶은지 궁금해졌습니다.

김종수 센터장 – 사람중심의 사회를 만들고 싶어요. 옛날에는 동네에서 어린아이가 놀고 있으면 동네 어른들이 ‘밥 먹었니?’ 물어보시고, 안 먹었다고 하면 데려가서 밥 먹이고 그랬지요. 하지만 요즘은 그렇게 하면 유괴로 오해받기 쉽습니다. 이건 동네 주민들 간의 관계까지도 시장경제로 넘어간 것으로 볼 수 있지요. 입금되면 일하는 지불노동과 같은. 관계의 힘으로 유지되던 것들까지 왜 다 시장경제로 넘어갔을까 생각해 봅니다. 우리의 자긍심을 키울 수 있는 대한민국이 되면 좋겠어요. ‘3포 세대’라는 말은 청년들을 포기하고 낙담하게 만듭니다. 새로운 것들을 만들어야 합니다.

이날 감사의 식탁에 참여해주신 분들도 더불어 살며 노동을 주고받는 일의 어려움, 서로 이해하는 마음의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해주셨습니다.

송예진 님 – 경제적인 걸 떠나 품앗이 육아를 생각해보면, 저는 마음이 편하지는 않아요. 어떤 보상을 바라지 않고 단순히 좋은 뜻으로 베풀었지만, 문제가 생겼을 때 ‘그 일에 대한 책임은 누가 질 것인가’라는 부분에서 고민이 들어요. 예컨대, 품앗이로 아이를 키우다가 내 아이가 다칠 수도 있잖아요.

안순훈 님 – 이기심을 조절해야 할 것 같아요. 상대의 입장이 되어 이해하고 배려하려는 마음이 필요하지요. 서로를 신뢰해야 합니다.

김종수 센터장은 시장경제가 우리가 맺는 관계들의 성격들까지 근본적으로 바꾸어버렸다고 지적하셨습니다. 돈으로 관계를 엮어놓은 것인데, 그런 관계의 역할까지 교환가능한 것으로 바뀌었다는 것지요. 이런 변질된 관계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작은 공동체를 우리 주변에서부터, 지금 여기에서부터 만들어가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데에 모두들 고개를 끄덕인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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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공감하고 실천하는 시민 여러분들의 참여는 어느 곳이든 꼭 필요하지요. 희망제작소도 더 나은 사회를 위해 고민하는 시민 여러분들의 후원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변함없이 응원해주시는 후원회원님, 항상 고맙습니다.

2015년 지역으로 가는 마지막 감사의 식탁을 마무리하며 마음 한구석 아쉬우면서도 내년은 또 어떤 모습으로 찾아뵙게 될지 기대도 됩니다. 보내주시는 응원에 힘입어 내년에는 더욱 희망 가득한 소식으로 찾아뵙겠습니다. ^^

글_ 김희경(시민사업그룹 선임연구원 / [email protected])

월, 2015/11/23-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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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바람이 부는 가을의 끝자락에서 다사다난과 우여곡절이 굽이굽이 펼쳐진 올 한 해를 돌아보며 2016년 마지막 감사의 식탁에 후원회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어깨 가득 무거운 짐을 지고 열심히 달려오느라 수고했어요! 당신. 이웃과 사회를 위해 고민하고 희망제작소를 응원해 준 당신, 수고했어요! 오늘도.

목, 2016/10/20-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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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강산애’는 희망제작소 후원회원들의 산행 커뮤니티입니다. 우리 사회 다양한 분야의 소셜디자이너들이 매월 첫째 주 토요일 산에 오르며 희망을 노래합니다. 남녀노소 누구나 함께 할 수 있는 건강한 모임 강산애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출처 : 경기관광포털

출처 : 경기관광포털

11월 강산애 산행은 우리나라 최대 잣나무 유림지를 가지고 있는 축령산으로 떠납니다.
가평잣으로 유명한 이 곳에서 걷기만 해도 편안해지는 잣나무 숲길로 여러분들을 초대합니다.

산행일정
– 일시 : 2015년 11월 7일(토) 오전 8시 50분
– 모이는 곳 : 마석역 1번 출구

코스안내
-산행코스: 축령산휴양림-수리바위-축령산-서리산-화채봉삼거리-축령산휴양림
-산행시간 : 5시간
-참가비: 1만원
-준비물: 점심도시락, 간식, 산행에 필요한 복장과 장비

참가문의
– 나은중 강산애 회장 010-6343-4995
– 석상열 희망제작소 시민사업그룹 선임연구원 02-2031-2135

○ 참가신청하기 (클릭)

보험 안내
– 안전사고를 대비해 레저보험에 가입하실 분들은 별도로 신청해 주시기 바랍니다.
※ 보험가입비는 개인부담입니다.

강산애 카페 바로가기 ☞ 클릭

화, 2015/10/20-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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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마시고 노래하고 춤을 춰봐도 가슴에는 하나가득 슬픔 뿐이네
무엇을 할것인가 둘러 보아도 보이는 건 모두가 돌아 앉았네
자 떠나자 동해 바다로 삼등삼등 완행열차 기차를 타고…”

희망제작소 연구원들의 어설픈 노래가 들리는 이곳은 서울 정동의 한 카페입니다.

11월 24일, 크리스마스를 한 달 앞둔 시점에 맞춰 “미리 메리크리스마스” 라는 주제로 희망제작소 후원회원 모임인 1004클럽과 HMC 회원들의 송년모임이 열린 것이지요.

카페에 들어서면 오랜만에 만난 회원들의 프리허그와 인증샷이 환영인사를 대신합니다. 경품 추첨을 위한 스티커 모으기 작전이었지만 따뜻하고 정겨운 장면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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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행사에 빠질 수 없는 먹거리…
대안학교를 졸업한 청소년들이 만든 사회적 기업에서 준비한 맛난 음식을 먹을 수 있었답니다.

본 행사의 진행을 알리는 이원재 소장의 스케치북 인사,
새빨개진 얼굴로 무언의 인사말을 나누는데 웃음도 나지만 한편으로는 나름 매력적인 인사였습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소장의 통기타 연주와 팝송까지…소장님의 이런 모습은 앞으로도 보기 힘들지 않을까 싶습니다.

시를 노래하는 밴드 “트루베르” 의 축하공연으로 이어졌습니다. 백석 시인의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를 낭송이 아닌 랩을 곁들인 흥겨운 노래로 만들면서 한껏 분위기가 고조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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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오랫동안 희망제작소를 빛내 주신 분들께 감사의 시간을 마련하였습니다.

지난 10년 동안 희망제작소를 위해 아낌없이 후원해 주신 김영수, 천경송 님
행사를 매번 빛내주신 임정빈, 나은중, 한성철,이선희 님
모금전문가 학교의 발전을 위해 노력해 주신 유브레인커뮤니케이션즈와 슬로워크 대표님까지.
한 분 한 분, 모두 소중한 분들에게 감사패를 전달해 드렸습니다.
참 고맙습니다.

그리고 재미난 경매이벤트와 연구원들이 준비한 “고래사냥”을 부르며 즐거운 크리스마스 파티는 막을 내렸습니다. 물론 1차, 2차까지 이어지는 뒷풀이도 있었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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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를 준비했던 저로서는 이렇게 많은 분들이 자리를 빛내주시고 즐거워하셔서 더할 나위 없이 기뻤답니다. 같은 마음, 같은 뜻이어서 그럴까요? 한솥밥을 먹은 오랜 친구처럼 따뜻하고 편안한 시간이었습니다. 송년모임을 준비했던 저희 연구원들의 정성과 땀과 수고를 값지게 만드는 유일한 보상은 후원회원님들의 응원이기에, 따스한 메시지 하나 소개하면서 후기를 마치려고 합니다.

“저는 요사이 알기는 한데 누구인지 기억을 못해 실수를 하곤 합니다. 며칠 전에도 아주 어색한 경험을 했습니다..모임 장소에 들어서자마자 미모의 여성분이 나를 와락 끌어안아 주었습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희망제작소 연구원이더군요. 저를 놀라게 한 것은 여기에 모이신 분들 한분 한분이 아주 저명하신 분들이라는 겁니다. 그런데 모든 분들이 체면과 눈치를 모두 내려놓으시고 서로를 끌어안고 상대를 극진히 대접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런 모습은 어디에서도 보기 드문 아름다운 광경입니다. 바로 희망제작소의 2015년 송년 모임에서 펼쳐졌지요. 우리 사회가 이렇게라도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것은 그 곳에 모이신 분들이 사회 각처에서 소금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계셔서 지탱이 된다고 믿습니다. 부디 이 땅에 보람과 가치와 희망을 제시하는 횃불로 활활 타 오르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임정빈 후원회원, 동작신협 이사장)

희망제작소가 지나온 10년의 시간과 내일을 위한 또 다른 10년을 위해서 후원회원 분들과 더 재미나고 뜻깊은 만남을 기약하겠습니다. 함께 해주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 번 고마움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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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_석상열 (시민사업그룹 선임연구원 / [email protected])

화, 2015/12/08-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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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의 식탁’은 희망제작소 후원회원님들을 초대해서 연구원들이 정성껏 차린 밥상에 둘러앉아 여러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입니다. 6월 감사의 식탁에는 감자, 가지, 호박 등의 제철 재료로 밥상을 차렸습니다. 또한 이즈음에 기억하고 나누어야 할 주제에 대해 함께 이야기 나누고 싶었습니다. 이에 특별한 손님을 한 분 더 초대했습니다. 위안부가 된 소녀들의 아픈 역사를 담은 영화 ‘귀향’을 만든 조정래 감독입니다.

“귀향이 한 번 상영될 때마다 할머니들의 영혼이 한 분씩 돌아오는 것이라 믿습니다.”
– 조정래 감독 인터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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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만들겠다고 결심한 지 14년 만에 개봉한 영화, 부족한 제작비를 뜨거운 마음으로 채워 준 시민 후원자들, 출연료도 받지 않고 열연한 노배우, 투자도 하고 악역도 선뜻 맡으며 어려운 시간을 함께한 스태프들. 조정래 감독과 함께 영화가 담고 있는 이야기를 나누어 보기로 했습니다. 조 감독의 믿음처럼, 영화를 보며 기억하고 아파하는 사람들이 늘어날수록 할머니들의 영혼이 한 분이라도 더 돌아올 수 있지 않을까요?

후원회원님들의 선물로 더 풍성해진 식탁

“이번에는 꼭 참석하고 싶었는데 여건이 안 되네요. 아쉬운 마음을 대신해서 보냅니다.”

이번 감사의 식탁에는 늘 고마운 후원회원님들이 보낸 선물로 가득했습니다. 이정실 후원회원님이 직접 만든 초콜릿 쿠키를 보내주셨고, 이세은 후원회원님이 직접 만든 달콤한 잼 두 통을 보내주셨습니다. 또한 윤성자 후원회원님도 귤 한 상자를 보내주셨습니다. 덕분에 식탁이 한층 풍성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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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의 식탁을 준비하는 마음은 언제나 두근거립니다. ‘이번 달에는 어떤 후원회원님들을 만날까?’, ‘기억에 오래 남을 좋은 시간을 만들어야 할 텐데’, ‘많이 분들이 오시면 좋을 텐데’ 여러 생각을 하며 온종일 정신없이 준비하다 보니 어느새 오후 7시가 되었고, 반가운 후원회원님들이 도착하기 시작했습니다.

감사의 식탁을 매번 찾아주시는 단골 후원회원님, 오랜만에 방문하신 후원회원님, ‘귀향’을 감명 깊게 본 초등학생 아들 손을 잡고 오신 후원회원님, 제자들과 함께 오신 초등학교 교사 후원회원님, 모두 반갑게 인사하고 저녁 식사를 했습니다.

아프고 힘들지만, 우리 함께 기억하는 시간

‘귀향’의 20분짜리 제작 과정 영상을 보고 난 후 조정래 감독과 대화를 시작했습니다. 참가자들에게 사전에 받아 두었던 질문을 중심으로 조 감독의 이야기가 이어졌습니다.
판소리에 북 장단을 맞추길 좋아하던 조정래 감독. 어느 날 그는 할머니들과 신명 나게 놀기 위해 ‘나눔의 집’을 찾았습니다. 그곳에서 느꼈던 부끄러움과 자책, 충격은 ‘귀향’의 시작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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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일출 할머니의 ‘태워지는 처녀들’이라는 그림이 엄청난 충격으로 다가왔어요. 숲 속에서 소녀들 둘이 숨어서 불타는 상황을 지켜보고 있었는데 이게 구사일생의 극적인 현장이었어요. 그 그림을 보기 전까진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이 어딘가에 살아있거나, 돌아가셔서 나타나지 않았을 뿐이라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아니었어요. 일본군들은 소녀들이 성병에 걸리거나 임신해서 더는 위안부 일을 할 수 없게 되면 죽여버린 거예요. 강간과 집단 학살입니다. 평균 나이 16세의 소녀들이 전쟁으로 인해 그 일을 겪었다는 사실은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증언집에 다 나와 있어요. 그동안 아무것도 몰랐다는 죄의식이 열병처럼 덮쳐서 한동안 시름시름 앓았습니다.”

해방 후 70년. 일본군 위안부로 끌려간 피해 여성 20만 명 중 고국으로 돌아온 분들은 238명에 불과합니다. 기억하고 바로잡아야 할 역사는 아직도 규명되지 않았습니다. 알량한 보상금 몇 푼으로 상처를 덮는 데 급급한 현실이 무겁게 다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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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감독의 이야기를 듣고 참가자들의 질문이 이어졌습니다.
‘나비가 상징하는 것은 무엇인가’, ‘14년 동안 힘든 일도 많았을 텐데 어떻게 극복했는가’, ‘할머니들의 반응은 어떤가’, ‘다음 작품은 어떤 작품인가’

쏟아지던 질문은 이내 한 가지로 모였습니다.

“영화를 보기까지 수없이 망설였습니다. 용기가 필요했어요. 이 영화를 본 우리는 이제 무엇을 해야 할까요?”

조정래 감독은 이런 당부를 전했습니다.

“어떤 일이 있었는지 잊지 말고 기억해주세요. 부족한 영화지만 한 사람이라도 더 볼 수 있도록 알려주세요.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이 겪은 고통이 허구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아직도 있습니다. 진실이 묻히지 않도록, 잊히지 않도록 노력하다 보면 언젠가 진심 어린 반성과 사과를 받을 수 있는 날이 오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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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약속한 시간이 훌쩍 흘렀습니다. 영화의 만듦새를 따지려는 것도 아니고, 재미있는 뒷이야기를 들으려는 자리도 아니었습니다. 비록 아프고 힘든 역사라도, 그 진실을 알고 잊지 않는다면 언젠가 그 아픔을 치유할 수 있다는 다짐을 함께 한 시간이었습니다.

글 : 김희경 | 후원사업팀 선임연구원 · [email protected]

화, 2016/07/05-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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