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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개혁] 안상수, 보도자료 베껴 혈세 890만 원 청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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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개혁] 안상수, 보도자료 베껴 혈세 890만 원 청구

익명 (미확인) | 수, 2017/10/11- 20:32

국정감사 철이 다가왔습니다. 매년 이맘 때면  국회의원들은 자기 이름을 박아 정책자료집을 경쟁적으로 내놓습니다. 정책자료집은 국정감사 ‘우수의원’을 뽑는 근거로도 쓰입니다. 그러나 과연 정책자료집이 국회의원의 의정활동을 제대로 평가할 수 있는 자료가 될 수 있을까요? 한국탐사저널리즘센터/뉴스타파는 <적폐청산 프로젝트-국회개혁>의 일환으로 국회의원 정책자료집의 내용과 발간 비용을 분석하던 중 그 동안 감춰져 온 비밀을 발견했습니다. 뉴스타파는 그 결과물을 국회 국정감사 시기에 맞춰 차례로 보도합니다.

자유한국당 안상수 의원이 2년 전 정부 보도자료와 연구보고서를 출처 표기 없이 통째로 베껴 자신의 이름으로 정책자료집을 발간한 사실이 뉴스타파 취재 결과 확인됐다. 안 의원은 정부 보도 자료를 베껴서 만든 정책자료집의 발간 비용으로 국회 예산 890만 원을 청구해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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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수 의원은 2015년 12월 ‘해양수산 정책의 새로운 대응 전략’이라는 제목의 정책보고서를 발간했다. 그런데 정책 보고서 곳곳에서 정부 보도자료에서나 나올법한 ‘대통령지시’, ‘VIP 말씀’, ‘VIP 주재’ 등의 문구가 발견됐다.

어떻게 된 것일까? 뉴스타파는 정부 부처가 낸 비슷한 주제의 보도자료를 찾아서 비교했다.

▲ (왼쪽) 안상수 의원의 2015년 정책자료집 (오른쪽) 2013년 7월 정부 합동 보도자료

▲ (왼쪽) 안상수 의원의 2015년 정책자료집 (오른쪽) 2013년 7월 정부 합동 보도자료

확인 결과, 2장의 내용 전체가 2013년 7월 정부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된 보도자료와 정확히 일치했다. 글의 순서는 물론 도표, 그림까지 100% 같다. 2년 전 발표한 정부 보도자료를 그대로 베낀 것이다.

또 3장과 4장은 2015년 5월 발표된 당시 해양수산부 보도자료를 통째로 옮겨온 것으로 확인됐다. 이밖에 1장 내용 역시 2015년 8월 나온 해양수산부 정부 용역보고서의 내용을 모두 베낀 것으로 드러났다. ‘해양수산 정책의 새로운 대응전략’이라는 정책보고서 제목이 무색해진 것이다.

안상수 의원의 정책자료집과 정부 보도자료 및 연구용역보고서 전문 보기 (클릭하면 볼 수 있습니다)

– 안상수 의원 정책자료집
2015년 12월 국회 농림축산해양수산위원회 정책보고서 <해양수산정책의 새로운 대응전략>

– 대상자료
2015년 8월 한국수산회 수산정책연구소 <귀어 귀촌 실태조사 및 단기 중장기 발전방안 2015.08>
2013년 7월 10일 정부 관계부처 합동 발표 <수산물 유통구조 개선 종합대책(안)>
2015년 5월 7일 해양수산부 보도 첨부자료 <크루즈산업 활성화 대책>
2015년 5월 7일 해수부 보도참고자료 <해양 신산업 육성과 일자리 창출을 위한 마리나 산업 전략적 육성 대책>

안상수 의원은 정부 자료를 인용했다는 출처 표기를 전혀 하지 않았다. 정부 보도자료의 경우 공공저작물로 자유로운 이용이 가능하지만 인용할 경우 반드시 출처를 표시해야 한다. 법을 만드는 의원이 스스로 정부의 공공저작물 사용 원칙과 규정을 어긴 것이다.

취재진은 9월 21일 안상수 의원을 만났다. 안 의원에게 2년 전 발표된 정부 보도자료를 베낀 행위가 국회의원 정책자료집 발간 취지에 부합하는지, 출처 표기를 하지 않은 이유가 무엇인지, 베낀 자료집을 내면서 국회예산 890만 원을 청구한 것은 문제가 없는 것인지 등을 물었다.

그러나 안 의원은 답변을 거부했다. 그는 취재진에게 “쓸데 없는 소리 하지 마라”며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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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표기 없이 정부 자료와 연구보고서를 베낀 이유가 무엇인지 거듭 물어보자 안 의원은 취재진에게 정부와 연구보고서 저자들로부터 허가를 받아 정책자료집을 만들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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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해당 용역연구보고서 저자의 설명은 전혀 달랐다. 보고서의 저자는 안 의원이 낸 정책자료집의 존재를 전혀 모르고 있었다. 저자는 취재진과의 통화에서 “(안 의원 측으로부터) 어떤 통보도 받지 않았다”고 말했다.

안상수 의원이 정부 보도자료를 베껴 정책자료집으로 만든 2015년에, 안 의원은 한 지역신문사로부터 국정감사 우수의원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안상수 의원은 인천광역시장을 지냈고, 3선 의원으로 자유한국당 전국위원회 부의장을 맡고 있으며 현재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취재 : 박중석, 최윤원
촬영 : 김남범, 오준식
편집 : 박서영
CG : 정동우
자료조사 : 김도희, 정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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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나지 않을 것만 같았던, 유난히 무더웠던 여름이 어느새 훌쩍 지나버렸습니다.
선선한 저녁바람이 불어오는 상당도서관에서 9월 19일  7시부터 6번째 풀꿈강좌가 열렸습니다.

이번 강좌는 안상수체를 개발한 안상수 시각디자이너께서 함께 해주셨습니다.

한살림청주의 송정원 회원의 나의 초록생활이야기로 이날 강좌의 문을 열었습니다.

이어서 ‘디자인으로 보는 생명과 평화’라는 주제로 본격적인 강좌가 시작되었습니다.

 

디자인의 우리말은 멋지음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 회원 연규민

‘디자인’이란 용어를 보면 왜 그런지 유학을 다녀와야 할 것 같고, 서양의 틀을 가지고 만들어 가야 할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단다. 그런 생각이 늘 마음을 괴롭게 해서 ‘디자인’을 대체할 우리말은 무엇일까 고민했단다. 멋을 만들어 내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멋지음’이라고 우리말로 이름을 붙였다. 그러자 마음을 괴롭히던 자격지심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시각디자이너 안상수님은 충주 출신이지만 청주에서 학교를 다닌 인연으로 청주를 제2의 고향이라 하셨다. 수학의 기초가 숫자이듯이 디자인의 기초는 그림이 아니라 문자다. 그래서 글씨 디자인에 주력하게 되었다. 한글만한 위대한 디자인이 없다. 청주는 직지의 고향이며 글자디자인의 성지라고 할 수 있다. 조용한 음성은 모든 청중을 집중시키고 차분한 강연 속으로 모두 빨려 들어갔다. 안 선생님의 집 대문은 글자로 문살을 만들었다. 독립운동을 하신 스님의 시를 가지고 디자인했단다. 청주 직지축제 때 <α에서 ㅎ까지>를 청주예술의전당에 설치했는데 얼마 후 철거되어 무척 안타까웠다. 그리스문자는 5천년이 넘었고 한글은 600년 된 문자라는 의미이다.

이번 달 참여단체 대표인사는 없었다. ‘나의 초록생활 이야기’는 한 살림 회원의 순서였다. 쓰레기를 줄이자는 모임인 ‘쓰레빠’를 운영하는 분이 나오셔서 비닐사용을 줄이자는 말씀을 하셨다.

1958년 영국에서 러셀경을 중심으로 핵무기감축을 위한 대대적인 시민행진이 있었다. 이때 등장한 심볼을  cnd(campaign for nuclear disarmament) 심볼이라 부른다. 투표할 때 사용하는 기표 모양으로 생겼다(). 영국해군의 수기모양을 본 따서 만들었다. N은 양팔을 아래로 내린 모양이고(∧), D는 한 팔을 위로 한 팔을 아래로 내린 모양이다(∣). 이걸 원안에 모아 형상화한 모습이다. 20세기 평화를 상징하는 심볼이 되었다.

20세기 평화운동은 전쟁을 반대하고 군축을 위한 행동이었다면 21세기의 생명평화운동은 지구상의 모든 생명을 소중히 여기고 만물이 정주(定住)하는 삶을 지향한다. 각기 있어야 할 곳, 있고 싶은 곳에 있는 것이 생명평화라고 하겠다. 소가 아프면 사람도 아픈 것이다. 돼지가 살 수 없으면 사람도 살 수 없다. 가축전염병 때문에 가축을 집단으로 살처분한다면 나중에 사람이 받아야 할 업보다. 우리가 닭고기와 채소를 먹어야 산다면 결국 닭과 채소는 우리의 일부인 셈이다. 결국 닭과 채소는 우리와 하나라는 이야기가 된다.

‘생명평화결사’의 요청으로 로고를 만들게 되었다. 이 로고의 아래가 사람이다. 왼쪽에는 물과 하늘에 사는 생명체를, 오른쪽에는 들과 산에 사는 동물을 표현했다. 위로는 지상에 사는 나무와 풀 등 식물을 표현했다. 그 위로 해와 달을 배치했다. 이제까지는 사람이 만물 위에 군림한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이제는 사람이 만물을 잘 받들어야 한다는 생각에서 사람을 아래에 배치했다. 이 상징 무늬는 인기연예인 이효리가 팔에 문신으로 새기면서 더욱 널리 퍼지게 되었다. ‘로고’란 용어 대신 ‘무늬’란 말을 사용했으면 좋겠다.

상징물을 디자인한다는 것은 염원을 담는 일이기도 하다. 먼 길 떠날 때 부적을 지니는 것처럼, 시험 때 부적을 넣고 가는 것처럼 미신이라기보다 그것을 전해주는 이의 애틋한 마음이 전달되는 것이라고 보면 된다.

한자를 만드는 원리 중에 추상적인 개념을 글자로 만드는 방식은 회의문자방식이다. 좋을 호(好)는 여자와 남자가 함께 있는 모습으로 표현했다. 믿을 신(信)은 사람의 말은 믿음이 있어야 한다는 의미로 만들었다. 인간의 지혜가 번뜩이는 대목이다. 창의력 마술의 기본공식은 이처럼 상상을 추상화하고 축약시키는 일이다. 광주디자인비엔날레 상징 심볼은 도가도 비상도(道可道 非常道)를 표현했다. 우리가 생각하는 디자인이 디자인이 아닐 수 있다는 말이다. 눈을 씻고 잘 보면 하잘 것 없다고 생각했던 것이 디자인이 될 수 있다는 의미를 담았다. 우리는 예전에 엄마가 하는 일은 다 촌스럽다고 생각하고 그것을 벗어나는 게 세련된 것이라고 생각했다. 가구를 예로 들자면 지금의 것은 겉만 번지르르 하고 내구성이 약한 가구가 많다. 그러나 엄마 시대 것은 촌스러울지라도 튼튼한 것이 많다. 멋은 세련된 멋만 있는 게 아니라 촌스러운 멋도 있다. 외국 것이 아니라 우리 식으로 생각하고 디자인해야 한다는 말이다.

강의가 끝나고도 청중의 질문이 길게 이어졌다. 우주복처럼 생긴 복장은 파주 피티학교 작업복이라는 답변부터 김지하와 도법스님을 만난 것도 행운이라는 이야기와, 고인쇄박물관이 더 정교해야 하고 직지축제도 일회성이 아닌 매년 축적되고 쌓이는 행사로 독일 조경 페스티벌을 참고하길 바란다는 답변은 인상적이었다. 청주시의 상징 글씨나 시내를 디자인하는 글씨의 품격을 높이는 일은 지역의 대학을 잘 활용하는데서 시작하는 게 좋겠다고 하신다. 지역이 변방이 아니라는 의식이 필요하다면서 예로 후쿠오카의 젊은 디자이너 이야기를 들었다. 그들은 지진으로 파괴된 다리를 재건하기 위해 실뜨기에서 착안해 다리모양을 디자인해서 모금활동을 벌였다. 지역에 사는 우리에게 많은 시사점을 주었다. 우주와 생명의 존재에 관해 인문학적으로 풀어놓은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cosmos)』를 꼭 읽어보라는 조언을 잊지 않고 메모하며 아쉬운 자리를 일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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