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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배치 연속기고 ③] '사드배치'는 왜 '신고리 5,6호기'가 될 수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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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배치 연속기고 ③] '사드배치'는 왜 '신고리 5,6호기'가 될 수 없나

익명 (미확인) | 화, 2017/08/29- 14:37

"사드 발사대 4기를 추가 배치하라" 문재인 정부의 이 결정에, 성주 소성리는 언제 또 다시 사드 장비를 맞닥뜨려야할지 모르는 긴장감 속에 놓였습니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은 문재인 대통령의 사드 발사대 추가 배치 결정에 '잘했다'고 찬성 의견을 표하고 있습니다. 이쯤에서 다시 짚어봅니다. 사드 발사대 추가 배치가 정말 '잘 한 결정'일까요? 

 

오마이뉴스에서 보기 >> http://omn.kr/o29v

 

① '촛불 정부'라면, '2006년 5월 4일' 반복하지 마세요

② 사드 배치, '인권 변호사'다운 검토가 필요하다

'사드배치'는 왜 '신고리 5,6호기'가 될 수 없나 

 

'사드 배치'는 왜 '신고리 5, 6호기'가 될 수 없나

[연속기고] 문재인 정부의 사드 배치 과정, 이의 있습니다 ③ 

 

정주진 평화갈등연구소 소장

 


이번 위기는 이전 것보다 심각할 것이다

 

어느 날 갑자기 하늘에서 큼지막한 것이 뚝 떨어졌다. 재수 없게 맞은 사람만 억울하다. 사드 배치 결정이 그랬다. 이전 정부는 성주 주민들과 사전에 소통하지도, 그들의 삶을 고려하지도 않고 사드 배치를 결정했다. 저항을 할지, 그냥 '재수 없는 일'로 생각하고 넘어갈지, 아니면 보상을 받기 위해 정부와 협상을 할지는 모두 주민들의 숙제가 됐다. 

 

주민들은 많은 선택지를 가진 것 같지만 사실은 받아들이느냐, 아니면 거부하느냐,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했다. 주민들은 거부를 선택했고 저항했다. 그 와중에 새로운 정부가 들어섰다. 그런데 유감스럽게도 문제는 더 악화됐다.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실험을 하자 정부는 곧바로 사드 발사대 4기를 추가 배치하기로 결정했다. 국민과의 소통을 내세웠던 정부 역시 일방적 불통 행정을 보여줬다. 새로운 정부에서 문제가 해결될 것이란 주민들의 기대는 물거품처럼 사라졌다.

 

사드 배치 결정 직후부터 정부와 지역 주민들과의 갈등은 시작됐다. 갑작스런 결정 때문에 갈등은 발생 직후 위기로 치달았다. 조기 대선 직전과 직후 새로운 정부에 대한 기대로 소강 상태를 유지했지만, 7월 말의 추가 발사대 배치 결정으로 갈등은 다시 위기로 치닫고 있다. 이번의 위기는 이전 것보다 심각할 것이다. 높은 기대감 이후 깊은 실망감이 반영될 것이기 때문이다.

 

사드 배치로 인한 정부와 현지 주민들 사이의 문제는 전형적인 공공갈등으로 볼 수 있다. 정부의 정책 결정과 실행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대립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전 정부도, 현 정부도 의도적으로 이를 일반적 공공갈등으로 보지 않으려는 것 같다. '국가 안보'와 관련된 사드 배치는 갈등 현안이 될 수 없고, 그렇기 때문에 대화를 통한 '해결'의 대상이 아니라고 보는 것이다. 그러나 국가 안보와 관련된 정책이나 사업이라고 해서 갈등을 비켜가지는 않으며, 존재하는 갈등을 없는 것으로 취급할 수도 없다.

 

주민 저항과 갈등이 생긴 이유는 명확하다. 주민들에게 사드는 건강, 농사, 지가 하락, 생활권 침해, 지역 개발 등 삶과 생존의 문제다. 그런데 기존 2기의 철수가 아니라 추가 4기를 배치하는 결정이 내려졌다. 주민들은 더욱 위기감을 느끼고 분노하고 있다. 효용성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정치적, 군사적 카드로 쓰기 위해 추가 배치를 결정한 것은 정부가 자신들의 존재와 삶을 하찮게 여기는 증거라고 보는 것이다. 이로 인해 갈등, 다시 말해 공공갈등이 지속되고 있다. 그런데도 정부가 이것을 공공갈등으로 보지 않고 적극 대응하지 않는다면 저항은 강해지고 갈등은 악화될 것이다. 

 


▲  8/19 소성리 평화행동에서 합창을 하는 성주 소성리 주민들 ⓒ 참여연대    

 

정부는 같은 실수를 반복한다

 

사드 배치 갈등은 다른 공공갈등과 유사한 발생과 전개 과정을 보여준다. 그 과정에서 정부는 실수를 반복하고, 그 결과 갈등을 해결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곤 한다. 가장 기본적인 실수는 저항을 예상하면서도 일방적이고 기습적인 결정을 하는 것이다. 정부 결정이기 때문에 결국 주민들이 수용할 것이라 생각한다. 

 

여론을 설득해 주민들의 주장을 님비(NIMBY), 또는 이기주의로 포장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기도 한다. 이런 일방적, 기습적 결정은 주민들이 합리적인 내부 논의와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쳐 수용 또는 거부 의사를 표할 기회 자체를 막아버린다. 이것은 갈등 전개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친다. 정책이나 사업 자체에 대한 이견에 더해 '배신감'이라는 부정적 감정을 만들기 때문이다.

 

갈등 발생 후 정부가 저지르는 실수는 강한 저항에도 불구하고 적극적이고 성실한 태도로 대응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주민들이 저항하는 이유는 정부와 협상하기 위해서인데 정부는 시간이 지나면 저항이 약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안이한 대응은 역효과를 내고 오히려 저항을 강화시킨다. 갈등이 위기에 도달하면 사실 대화와 협상의 여지가 생기곤 한다. 그런데 정부는 이 상황에서도 강력 대응과 여론전을 통해 해당 지역사회나 저항하는 주민들을 고립시킴으로서 증오와 불신을 높이는 실수를 저지른다. 주민들은 결국 모든 것을 거는 저항을 결심하게 된다.

 

이 모든 실수를 관통하는 것은 불통, 불성실, 무책임이다. 덧붙여 힘에 의존하는 대응 방식이다. 사드 배치 갈등도 위의 일반적 경로에서 크게 이탈하지 않고 있다. 유감스럽게도 현 정부 또한 이미 비슷한 실수를 저질렀고 앞으로도 반복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물론 억울한 측면도 있을 것이다. 사드 배치를 결정한 것은 이전 정부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젠 그런 변명을 할 수 없게 됐다. 발사대 추가 배치를 결정하면서 정부는 사드 배치 문제를 완전히 현 정부의 것으로 만들어 버렸다. 그러니 남은 선택은 그로 인한 갈등에 어떻게 대응하고 갈등을 어떻게 잘 해결하느냐다. 정부가 갈등으로 인정하고 싶지 않아도 갈등은 이미 생겼고 계속되고 있으니 이전 정부들이 했던 실수를 반복하지 않을 길을 찾는 것이 가장 현명한 대응책이다. 

 

 ▲문재인 대통령 당선 이후 성주, 김천 주민과 원불교 교도, 평화활동가들은 매일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1인 시위를 이어갔다 ⓒ 함형재    
 

사드 배치, '갈등 관리' 적용 가능하다

 

사드 배치 논란에 대응하는 최선의 방법은 소통과 대화다. 정부는 최선을 다해 소통하고 있다고, 그래서 추가 발사대 배치를 적어도 하루 전에 주민들에게 통보할 계획이라고 주장할 수 있다. 그런데 일방적 실행을 통보하는 것은 소통으로 볼 수 없다. 소통은 일방적인 주장이나 자의적인 기준에 의해서가 아니라 객관적인 기준과 쌍방에 의해 평가돼야 하는데 주민들은 전혀 그렇게 생각하지 않고 있다. 

 

진짜 소통을 위해서는 일시적, 이벤트성이 아닌 조직적인 소통 체계를 만들고 지속시켜야 한다. 그래야 갈등이 위기로 치닫는 것을 막고 대화 환경을 만들 수 있다. 정부 판단으로 사드가 정말 필요한 것이라면 더욱 더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소통과 대화를 해야 한다.

 

정부는 신고리 5,6호기 건설 지속 또는 중단을 결정하기 위해 공론화위원회를 출범시키고 시민참여형 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이것은 획기적이 일이고, 앞으로 공공갈등이 예상되거나 진행 중인 정책이나 사업을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대화를 통해 해결하는 '갈등 관리' 방식을 택하겠다는 의지와 방향을 보여준 것이다. 이런 갈등 관리 접근은 사드 배치 문제에도 적용돼야 하고, 충분히 적용이 가능하다.

 

국방부는 대통령령인 '공공기관의 갈등 예방과 해결에 대한 규정'에 따라 2010년 6월부터 국방 정책 및 사업과 관련된 갈등 사안을 심의하고 자문을 받기 위해 '갈등관리심의위원회'를 운영하고 있다. 갈등 관리 상세 실행을 명시한 '갈등 예방과 해결에 관한 훈령'도 가지고 있고, 훈령에 따라 진행 중인 공공갈등 해결을 위해 '갈등조정협의체'를 설치해 운영할 수도 있다.

 

소통, 대화, 합의를 통해 문제를 해결할 근거가 마련돼 있고, 할 수 있다는 얘기다. 그럼에도 국방부는 '국가 안보' 담론을 내세워 사드 배치 논란을 공공갈등으로 보지 않고 아무런 갈등 관리 노력도 하지 않고 있다. 지금이라도 '갈등 관리'를 적용해 불통이 아닌 소통으로, 배제와 외면이 아닌 수용과 접촉으로, 그리고 무엇보다 일방적 결정이 아닌 대화를 통해 해결책을 모색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저항은 계속될 것이고, 성주가 제2의 강정이 될 수도 있다.

 

 
▲ 국방부와 롯데가 사드 부지 교환 계약을 체결하던 날 ⓒ 참여연대    
 

* 필자 정주진은 평화갈등연구소 소장이며, 평화학 박사입니다.

 

시민들의 의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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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 class="xe_content"><h1>받은 사람은 유죄인데, 준 사람은 무죄라는 김성호 전 국정원장 1심 판결 </h1> <h2>항소심에서 뇌물죄·국고손실죄 유죄 여부 다시 가려져야 </h2> <p> </p> <p>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1부(이영학 부장판사)는 어제(1/31)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국정원 특수활동비(특별사업비) 4억원을 건넨 혐의로 기소된 김성호 전 국정원장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과 김주성 국정원 당시 기조실장의 진술의 신빙성을 문제 삼아 무죄를 선고한 이번 판결은 김성호 전 국정원장의 지시에 의해 국정원 특활비 지원을 인정한 이명박 전 대통령 사건 1심 판결과 배치되는 것이다. 더욱이 국정원장에게 할당된 특별사업비가 국정원장의 지시나 허가 없이 사용되었다는 것은 일반인의 상식으로는 선뜻 납득하기 어려운 만큼 항소심에서 뇌물죄·국고손실죄 혐의에 대해 다시 가려야 할 것이다.</p> <p> </p> <p>지난해 10월, 이명박 전 대통령 사건 1심 판결은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 이기붕 전 국정원 예산관, 김주성 전 국정원 기조실장의 진술이 일치하는 점, 국정원장에 할당되어 있는 특별사업비를 국정원장의 지시 없이 청와대에 준다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이기붕 전 국정원 예산관의 진술이 있었던 점, 김성호 전 국정원장도 이 부분을 알고 있었다는 점 등을 이유로 들어, 당시 국정원장인 김성호에게 특가법위반(국고등손실)죄가 구성되고, 이에 가담한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동일한 죄가 성립한다고 봤다. </p> <p> </p> <p>그러나 이번 재판부는 김백준 전 총무기획관과 김주성 당시 국정원 기조실장의 진술이 신빙성이 부족하다고 판단해김성호 전 국정원장에게 무죄를 선고한 것이다. 이명박 전 대통령 사건 재판부와 정반대로 증인들의 진술의 신빙성을 인정하지 않은 이번 판결은 선뜻 납득하기 어렵다. 두 재판의 결과는 국정원 예산을 받아 쓴 이명박 전 대통령은 유죄, 그 예산의 승인할 권한을 가진 김성호 전 국정원장은 무죄로 서로 상충된다. 국정원은 정보기관이라는 특수성을 고려해 예산에 대한 회계검사의 권한이 국정원장에게 있고, 그 예산 중에서도 특별사업비는 국정원장에게 할당된 예산인 만큼 국정원장의 승인이나 동의없이 사용되기 어렵다는 점에서 이번 판결은 합리성이 떨어진다. 항소심 재판부의 재판단이 필요하다.</p> <p> </p> <p> </p> <p><a href="https://docs.google.com/document/d/1tr66YV4SVXlhKFOw9xU2ZYAwiuT5p3NtpNp…; rel="nofollow">[원문보기/다운로드]</a></p> <div> </div></div>
금, 2019/02/01-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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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 class="xe_content"><h1 dir="ltr">2018 홈리스추모제를 마치며</h1> <p dir="ltr"> </p> <h3 dir="ltr" style="text-align:right;">형진 홈리스행동 상임활동가</h3> <h3 dir="ltr" style="text-align:right;">은기 홈리스야학 교사</h3> <p dir="ltr"> </p> <p> </p> <p style="text-align:center;"><a href="https://www.flickr.com/photos/pspd1994/46349337991/in/dateposted/&quot; title="20181217_2018 홈리스추모제 선포 기자회견" rel="nofollow"><img alt="20181217_2018 홈리스추모제 선포 기자회견" height="600" src="https://farm5.staticflickr.com/4901/46349337991_3e9bf6574f_c.jpg&quot; width="800" /></a></p> <p dir="ltr"><sup>▲ 2018홈리스추모제 추모팀에서 기획 • 추진한 ‘홈리스 기억의 계단’. 종로 고시원 화재참사의 희생자들을 비롯해 올 한 해 동안 열악한 거처에서 죽음을 맞이한 홈리스 당사자들의 영정이 놓여 있다.</sup></p> <p dir="ltr"> </p> <p dir="ltr">일 년 중 가장 밤이 길다는 동짓날을 하루 앞둔 2018년 12월 21일 저녁, 서울역 광장에서 ‘2018 홈리스추모제’가 열렸다. 2001년에 시작돼 어느덧 열여덟 번째를 맞이한 홈리스추모제는, 추모라는 표현에서 알 수 있듯 가난으로 인해 거리와 시설, 쪽방, 고시원 등지에서 삶을 마감해야만 했던 홈리스를 애도하기 위한 자리이다. 동시에 이 자리는 인권의 영점 상태에 다름 아닌 ‘홈리스 상태’의 문제를 사회적으로 고발함으로써 홈리스의 인권과 존엄을 지켜내기 위한 요구와 결의를 모으는 장(場)이기도 하다. 부적절한 거처에서 맞게 되는 ‘때 이른 죽음’의 기저에는, 근본적으로 반(反)인권적인 홈리스 상태를 장기간 유지토록 만드는 열악한 복지체계의 문제가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p> <p dir="ltr"> </p> <p dir="ltr">이에 매년 홈리스추모제를 기획하고 준비하며 또한 실행에 옮기고 있는 <홈리스추모제 공동기획단>은 홈리스 상태와 관련한 여러 현안들에 적극 개입하기 위해, 준상설적인 의제사업 팀을 중심으로 약 일주일에 걸친 추모주간 동안 집중적인 현안 대응활동을 벌여 왔다. 이 글에서는 이번 2018 홈리스 추모주간(´18. 12. 17~27) 당시 대응활동을 전개했던 팀들(추모팀, 주거팀, 여성팀) 가운데 주거팀과 여성팀이 마주했던 핵심 현안들과 구체 활동들을 간략하게나마 일별해보고자 한다.</p> <p dir="ltr"> </p> <h2 dir="ltr">주거팀 이야기: ‘사람답게 살 수 있는 주거’가 절실한 사람들</h2> <blockquote> <p dir="ltr">“서울시, 지난해 노숙인 1,045명 임시주거 지원…82.4% 노숙탈출. (...) 서울시는 지난해 노숙인과 노숙위기계층 1,045명에게 2~6개월의 월세를 지원하였고 이 중 861명(82.4%)은 주거지원 종료 이후에도 거리로 다시 나오지 않고 안정적인 생활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p> <p dir="ltr">(서울시 보도자료, 2018년 2월 7일자)</p> </blockquote> <p dir="ltr"> </p> <p dir="ltr">작년 초 서울시는 자신들이 추진해오고 있는 임시주거지원 사업이 최근 높은 성과를 거뒀다며 보도자료를 통해 알린 바 있다. 해당 보도자료의 내용은, 위의 발췌 내용에서 보듯, 온갖 말의 성찬들로 치장돼 있다. 그러나 그 면면을 찬찬히 훑다보면, 현행 서울시의 임시주거지원 사업이 노정하고 있는 문제들을 금세 알게 된다.</p> <p dir="ltr"> </p> <p dir="ltr">첫 번째 문제는 지원 인원의 수가 전체 정책대상에 비해 너무 적다는 점이다. 지난 2016년 보건복지부의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서울지역 거리홈리스의 수는 1,267명에 이른다. 반면 서울시가 2017년 한 해 동안 임시주거를 지원한 홈리스의 수는 1,045명에 그쳤다. 언뜻 크지 않은 격차인 듯하지만, 임시주거지원 사업 대상에 노숙위기계층이 포함되어 있다는 점, 복지부 실태조사의 경우 사실상 거리홈리스에 준하는 비숙박 다중이용업소(찜질방, PC방, 만화방 등) 이용자들은 집계하지 않았다는 점 등을 고려할 때, 지원인원과 전체 정책 대상의 규모 간 불비례 문제가 매우 심각한 수준임을 쉽게 짐작할 수 있다.</p> <p dir="ltr" style="text-align:center;"><img alt="<표 1-1> 서울시의 임시주거 지원 전 사업 대상자의 주거실태(2017)" src="https://lh5.googleusercontent.com/9HJFOLD7-mkrSitJ9Jkj7msvHUbfQ0YjOAF2t…; /></p> <p dir="ltr" style="text-align:center;"><img alt="<표 1-2> 서울시가 지원한 임시주거의 유형(2017)" src="https://lh5.googleusercontent.com/UPXPHWTlCdsvnd72KFBvRjI-2AzVV6CPxy93X…; /></p> <p dir="ltr"> </p> <p dir="ltr">두 번째 문제는 서울시가 ‘거리노숙인 감소’라는 협애한 목표에 지나치게 초점을 맞춘 나머지, 더 나은 주거로의 상향 이동을 위한 후속 지원에는 좀체 관심을 두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현재 서울시가 임시주거지원 사업의 성과로 내세우는 핵심 지표는 지원 종료 이후 대상자의 주거 유지율이다. 물론 쪽방과 고시원 같은 임시주거가 최소한의 기본권 보장(기초생활보장제도)과 주거상향(주거취약계층 주거지원사업)을 위한 접근로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준주택 내지 비주택(주택 이외의 거처)으로 분류되는 이런 거처들이 그 자체 ‘사람답게 살 수 있는’ 주거가 아니라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 더욱이 작년 11월에 발생한 ‘국일고시원 화재 참사’를 상기한다면, 최소한의 주거기준과 안전기준조차 없는 열악하고 위험한 거처에서 삶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 사업의 성과를 판정하는 핵심지표가 돼서는 안 될 일이다. 요컨대, 임시주거에 머무르는 기간을 최소화하는 한편, 해당 기간 동안 최소한의 사람답고 안전한 삶을 보장할 수 있도록 현실적인 기준을 마련하는 방향으로 정책의 목표 재설정하는 것이 절실하다.</p> <p dir="ltr"> </p> <p dir="ltr">그러나 이처럼 부적절한 거처에 머무르며 장기간 삶을 이어가는 것이 비단 임시주거를 지원받은 서울지역의 일부 홈리스에게만 해당되는 이야기는 아니다. 이는 쪽방과 고시원, 여인숙, PC방, 만화방 등지에서 살아가고 있는 홈리스의 이야기이기도 하다(2018년 정부 발표에 따르면, 오늘날 이들의 규모는 전국적으로 37만 가구에 달한다). 이 무수한 사람들이 ‘사람다운 삶’이 가능한 적절한 주거로 이동하지 못하고 있는 까닭은 무엇일까.</p> <p dir="ltr"> </p> <p dir="ltr">가난한 삶을 살기에 사람다운 삶이 전연 불가능한 거처에서 머무를 수밖에 없는 이들이 적절한 주거로 이동할 수 있는 방편은 현실적으로 ‘주거취약계층 주거지원사업’이라는 임대주택 제도를 이용하는 것뿐이다. 그러나 <표 1-3>에서 보듯, 한 해에 고작 1,000호 남짓한 물량이 공급되고 있는 현실에서, 수십만에 달하는 비주택 거주자들이 빠른 시간 내 해당 제도를 통해 주거상향을 이루기란 요원한 일이다.</p> <p dir="ltr"> </p> <p dir="ltr" style="text-align:center;"><img alt="<표 1-3> 주거취약계층 주거지원 공급량 (2013-2017)" src="https://lh6.googleusercontent.com/AHNaENcV0codIhcEn6Go_WbMkPzj1oHl8m8ze…; /></p> <p dir="ltr">홈리스추모제 주거팀은 이처럼 홈리스가 마주하고 있는 처참한 현실에 개입하고자, 지난 2017년 구성된 이래 지속적인 활동을 펼쳐 왔다. 주거권 관련 활동에 진력하는 9개 단체들로 구성된 주거팀은 화재로 인해 7명의 목숨을 앗아간 ‘국일고시원 화재 참사’ 대응활동과 ‘비주택 최저주거기준 도입에 관한 설문조사’를 중심에 두었다. 국일고시원 참사는 ‘화재’가 직접 원인이지만, 가난한 이들이 열악한 고시원 등 비주택에 아무런 주거·안전 기준 없이 살아야 하는 현실이 근본 원인이기 때문이다.</p> <p dir="ltr"> </p> <p dir="ltr" style="text-align:center;"><img alt="2018년 12월 27일, 국일고시원 앞 기자회견" src="https://lh3.googleusercontent.com/GqtonMK8mntQ2MZ0MVHHaxwjWvA2XAaaiwLws…; /></p> <p dir="ltr" style="text-align:center;"><sup>▲ 2018년 12월 27일, 국일고시원 화재 참사 희생자들을 위한 49재를 앞두고 참사 현장에서 열린 기자회견</sup></p> <p dir="ltr"> </p> <p dir="ltr">설문조사를 통해 고시원과 쪽방 등 비주택 거주민들은 3평가량의 면적(부엌, 화장실 등은 공용) 등 구체 의견을 주었다. 그리고 지난 12월 27일, 주거팀은 유가족 및 피해 생존자들과 함께 국일고시원 참사 49재를 여는 것으로 추모주간 활동을 마무리하였다. 하지만, 고시원 등 비주택에 대한 최저주거기준을 만들어야 하는 과제는 여전하기에, 올해 역시 주거팀의 활동은 연중 지속될 예정이다.</p> <p dir="ltr"> </p> <p dir="ltr"> </p> <h2 dir="ltr">여성팀 이야기: 가장자리의 가장자리에 서 있는 사람들</h2> <p dir="ltr" style="text-align:center;"><img alt="홈리스추모제 여성팀 선전물" src="https://lh4.googleusercontent.com/qdyj5_EL4w_AKPq1TisQxj5sILv1X9hn9ZsPh…; /></p> <p dir="ltr" style="text-align:center;"><sup>▲ 홈리스추모제 여성팀에서 제작한 선전물. 모든 판넬은 여성홈리스 당사자의 증언을 담은 글귀로 채워졌다.</sup></p> <p dir="ltr"> </p> <blockquote> <p dir="ltr">“밖에서 밤을 보내는 것보다, 맞는 게 무서워요. 두려워요.”</p> <p dir="ltr">(서울지역 어느 여성홈리스의 인터뷰 증언)</p> </blockquote> <p dir="ltr"> </p> <p dir="ltr">지난 몇 년간 지금껏 대변되지 않았던 여성들의 삶, 여성을 향한 억압과 폭력이 적극적으로 수면 위로 올라왔다. 여성들은 서로의 존재를 발견하고 연대하며, 안전하고 존엄한 삶을 적극적으로 요구하기 시작했다. 그렇지만 여성홈리스에게 있어 이런 이야기는 여전히 먼 얘기일 뿐이다. 이에 이번 홈리스추모제에서 늦었지만 처음으로 ‘여성홈리스’ 의제를 별도로 다루게 되었다.</p> <p dir="ltr"> </p> <p dir="ltr">‘홈리스 상태’라는 조건이 같더라도 여성 홈리스의 경우 홈리스 상태에 처하게 된 원인은 물론, 홈리스 상태에서 겪는 어려움, 필요한 서비스가 남성의 그것과는 상이하다. 그럼에도 불구, 여성홈리스를 위한 지원체계는 현재 전무하다시피 한 실정이다. 전국적으로 여성홈리스 전용 시설을 운영하는 곳은 서울을 포함한 6개 광역지자체뿐으로, 이외의 지역은 어떤 여성홈리스 지원체계도 갖추고 있지 못한 상태다. 또한 여성 거리홈리스를 위한 일시보호시설의 경우, 전국에서 유일하게 서울에 설치되어 있으나, 그마저도 홈리스 밀집지역에서 먼 곳에 있어 접근성이 현저히 떨어진다.</p> <p dir="ltr"> </p> <p dir="ltr">이에 홈리스추모제 여성팀은 여성홈리스가 처한 상황과 조건을 드러내고 여성홈리스 당사자의 목소리와 필요를 사회에 전하기 위해, 여성홈리스 영화특별전, 여성홈리스 문제를 다룬 기사 작성, 선전전 등의 활동을 전개했다.</p> <p dir="ltr"> </p> <p dir="ltr">여성홈리스 영화 특별전에서 상영된 다큐멘터리 영화 ‘그녀들이 있다’는 거리, 쪽방, 시설 등에 거주하는 여성홈리스 12명을 인터뷰하며, ‘보이지 않지만’ 이 사회에 존재하는 그들의 이야기를 전했다. 추모제 당일 전시된 선전물에는 가정폭력, 미혼모 시설에서의 출산, 무료급식소 • 쪽방 이용기, 앞으로의 바람 등 여성홈리스의 삶을 궤적을 담았다.</p> <p dir="ltr"> </p> <p dir="ltr">홈리스추모제 여성팀은 홈리스 정책에서의 인지적 관점 부족, 여성홈리스를 위한 지원체계 미비를 지적하고 여성홈리스 종합지원센터의 설치, 탈시설•주거지원 강화와 함께 여성홈리스의 인권 보장을 위해 기존과는 다른 정책을 요구했다. 스스로를 보호해달라고 외치기조차 버거운 여성홈리스들의 존재와 목소리를 드러내기 위해, 이들을 향한 지원체계의 마련이 절실하다.</p></div>
월, 2019/02/04-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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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 class="xe_content"><h2>아카데미느티나무 10주년 기획 - 시민교육 현장의 소리 2</h2> <h1>어디선가 누군가에 <br /> 무슨 일이 생기면 ‘백결선생’ </h1> <p> </p> <p>글. <strong>주은경</strong> 아카데미느티나무 원장</p> <p><br /></p> <p><br /></p> <p>“어디선가 누군가에 무슨 일이 생기면 틀림없이 나타난다.” 이번 글을 쓰면서 이 노랫말이 떠올랐다. 참여연대 아카데미느티나무가 무슨 일을 도모할 때 늘 힘을 주고 몸소 움직이는 해결사 백미정. 그리하여 별칭이 ‘백결선생’.</p> <p> </p> <p><span style="color:#2980b9;"><strong>춤에서 민주주의까지, 다양한 영역을 통섭하며 성장하는 경험</strong></span></p> <p>“처음 아카데미느티나무를 알게 된 건, 2016년 봄 다른 시민단체의 역사 강의를 듣는 자리였어요. 그날 강사가 며칠 후 참여연대 아카데미느티나무에서 여성사 강의를 한다더군요. 꼭 듣고 싶어 그 강좌를 신청하려 했지만, 일정이 맞지 않았어요.” </p> <p> </p> <p>그런데 홈페이지를 자세히 보니 프로그램이 아주 다양했다. 뜻밖이었다. 인문학부터 그림그리기, 연극, 그리고 꿈 분석까지. 시민단체에서 이런 걸 하다니. 그중에 최보결 선생님의 <도시의 노마드 춤 워크숍> 홍보문구가 그녀의 눈에 확 들어왔다. </p> <p> </p> <p>“몸치를 위한 춤입니다. 주름진 몸, 찌질한 몸, 모든 몸을 환영합니다.” </p> <p> </p> <p>20대 이후엔 춤이라곤 한 번도 춰본 적이 없는 몸치인데… 나 같은 사람이 정말 춤을 출 수 있을까? 한번 해보지 뭐. </p> <p>그런데 춤을 시작한 후 상상하지 못한 일들이 이어졌다. ‘도시의 노마드’ 남녀 회원 20여 명과 함께 참여연대 창립기념행사에서 춤을 췄다. 촛불이 타올랐을 때는 ‘도시의 노마드’ 친구들과 광화문광장에서, 태평로에서, 통인동에서 매주 토요일마다 춤을 췄다. 마음이 뜨거워 날이 추운 줄도 몰랐다.</p> <p> </p> <p>“춤을 추며 느꼈어요. ‘자유’란 단지 언어가 아니고 진짜 내가, 내 몸이 직접 느낄 수 있는 거구나. 정치적 의사 표현도 춤으로 하니 이렇게 즐겁구나.”  </p> <p> </p> <p>이렇게 춤에 첫발을 디딘 후 그녀는 다른 예술분야로 폭을 넓혀갔다. <미술학교 인물페인팅> 수업에 참여한 후에 아카데미느티나무 그림동호회 모임 ‘그림자’ 멤버로서 정기전시회에도 작품을 냈다. ‘테라코타 자화상 만들기’에도 참여했다. 지난 2월, 참여연대 카페 통인에서 열린 테라코타 전시회에서도 그녀의 작품을 볼 수 있었다. 해학을 담은 도깨비, 몽골소녀 푸지에, 그리고 자신을 똑 닮은 자화상까지. 그녀는 이렇게 다양한 예술 활동을 하면서 무엇을 경험했을까?   </p> <p> </p> <p>“우리는 늘 경쟁하고 비교하며 살잖아요. 심지어 취미로 하는 것도 저 사람이 나보다 더 잘하는지 아닌지 스트레스 받죠. 그런데 아카데미느티나무에서는 잘 하지 않아도 괜찮다는 것, 함께 격려하면서 서로 배우고 그걸로 충분히 즐거운 분위기가 제일 좋아요.”</p> <p> </p> <p>내가 주목하는 것은 단지 그녀의 예술 활동만이 아니다. 그녀는 배움의 영역이 다채롭다. <배움의 공동체 독서서클> <경제민주주의를 말하다> <아시아 학교-인도> <좋은 삶, 유쾌한 변화 와하학교> <북한역사의 비밀> <정치철학 한나아렌트 읽기> <여행, 지도, 소비의 역사>까지. </p> <p> </p> <p>아카데미느티나무는 지난 10년 동안 “지성, 감성, 영성의 통합”, “진보, 인문, 행복의 배움터”를 추구해왔다. 과거 익숙했던 지식과 이론 중심의 강의방식 시민교육에서 벗어나 함께 관계 속에서 서로 배우며 삶을 변화시키려 노력했다. 따라서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이 느티나무 안에서 다양한 영역을 통섭하며 성장하는 경험은 매우 소중하다. <민주주의학교>에서 시작해서 연극, 그림, 춤으로 그리고 <시민예술>에서 시작해서 <인문학교>로 폭을 확장하는 시민들이 아카데미느티나무 안에 점점 많아지고 있다. </p> <p> </p> <p>이 흐름에 그녀가 있다.</p> <p> </p> <p><a href="https://www.flickr.com/gp/pspd1994/077L0c&quot; title="월간 참여사회 2019년 3월호 (통권 263호)" rel="nofollow"><img alt="월간 참여사회 2019년 3월호 (통권 263호)" height="375" src="https://farm8.staticflickr.com/7871/47226230451_0a4b47a3e4.jpg&quot; width="500" /></a></p> <p><span style="color:rgb(153,153,153);">아카데미느티나무 춤서클 ‘도시의 노마드’가 태평로 한 가운데서 춤을 추고 있다 </span></p> <div> </div> <p> </p> <p><span style="color:#2980b9;"><strong>언제나 든든한 아카데미느티나무 공식 해결사</strong></span></p> <p>또 하나, 이건 내가 그녀를 존경하는 이유이기도 한데 그녀는 필요할 때 언제든지 나타나 몸으로 돕는다. 대단한 일이 아니라는 듯 까르르 웃으면서. 그녀는 3년 동안 <춤서클 도시의 노마드>강좌에서 진행팀 구성원으로 활동해왔다. 매월 모임 때마다 간식 준비에 늘 몸이 분주하다. 특히 지난해 6월 춤서클 ‘도시의 노마드’가 강원도 양양 바닷가로 1박 2일 춤추는 엠티를 갈 때, 여럿이 함께 준비하는 과정을 총괄하고 빈 부분을 채워주었다. 심지어 누가 타박을 해도 특유의 개그 본능으로 모든 과정을 웃음의 축제로 만들어냈다. </p> <p> </p> <p>촛불 거리행진을 하면서 작은 퍼포먼스를 해볼까 누군가 의견을 냈을 때도, “아! 재밌겠다. 해보죠.” 그녀는 도시의 노마드 친구들과 함께 ‘탄핵 박근혜’ 글자를 외투에 모자에 테이프를 오려 붙이고 광화문 거리를 누볐다. </p> <p> </p> <p>지난해 6월, 함께 공부하는 회원이 산더미처럼 쌓인 이삿짐에 눌려 정리를 못 하고 헤매고 있을 때 그걸 사진 찍어서 단체카톡방에 올려 주고 필요한 사람이 가지고 갈 수 있도록 물꼬를 터주었다. 5일 동안 그 집에 출퇴근하며 목장갑과 고무장갑을 끼고 냉장고 음식부터 숟가락, 주전자까지. 버리고 정리하고 동네 경로당에 기증해주었다. </p> <p> </p> <p>지난 해 봄, 참여연대 느티나무홀에서 사회주의 독립운동가 후손 박진수 화백의 전시회 오픈 행사의 음식 세팅도 그녀가 시장에서 사 오고 주문하고 세팅하는 일을 혼자서 다 해냈다. 그날의 주인공 박진수 화백과 이전에 알던 사이도 아니었다. </p> <p> </p> <p>의미가 있다고 여기면 몸이 움직이는 사람, 이런 거 한번 해볼까 조심스럽게 누군가 의견을 낼 때, 용기를 주고 지지하며 손 잡아주는 사람. 나는 아카데미느티나무가 추구하는 ‘지성, 감성, 영성이 통합된 시민 리더십’의 단면을 그녀에게서 본다. 아카데미느티나무는 이렇게 따뜻하고 멋진 시민들이 모이는 곳.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여러 사람의 ‘백결선생’들이 즐거운 배움의 관계를 만들어가고 있다. 이들이 지난 10년 동안 만들어온 이 열린 우정의 공간에 또다른 ‘백결선생’ 당신을 초대한다. </p> <p> </p> <p><a href="https://www.flickr.com/gp/pspd1994/6tN99e&quot; title="월간 참여사회 2019년 3월호 (통권 263호)" rel="nofollow"><img alt="월간 참여사회 2019년 3월호 (통권 263호)" height="500" src="https://farm8.staticflickr.com/7806/47226230231_4cfc9fc9b7.jpg&quot; width="375" /></a></p> <p><span style="color:rgb(153,153,153);">촛불 거리행진을 앞두고 퍼포먼스 준비를 하고 있는 ‘백결선생’</span></p> <p> </p> <p><span style="color:#999999;">* <시민교육 현장의 소리>는 2019년 아카데미느티나무 재창립 10주년을 맞아 총 10회 연재를 진행합니다.</span></p> <p> </p> <p> </p></div>
수, 2019/02/27-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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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 class="xe_content"><h1>100년의 기억,<br /> 100년의 전망</h1> <p> </p> <p> <br /></p> <p>2019년 올해는 3.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이 100년을 맞는 해다. 한 세기가 흘렀으니 당대의 현실과는 제법 거리가 멀어졌다 하겠으나, 두 사건이 오늘에 전하는 문제와 의미는 시간이 쌓일수록 커져만 가는 듯하다. 특히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그간 알려지지 않은 인물과 사건을 찾고, 3.1운동을 새롭게 바라보려는 시선이 이어지며, 100년 전을 기억하는 데에서 한 걸음 나아가 다음 100년을 전망하는 분위기가 무르익는 모습이다. 그 가운데 눈에 띄는 몇몇 조각을 책으로 만나보려 한다.</p> <p> </p> <p><span style="color:#2980b9;"><strong>새로운 과제를 전하는 3.1운동</strong></span></p> <p> </p> <p><a href="https://www.flickr.com/gp/pspd1994/5xvLg5&quot; title="월간 참여사회 2019년 3월호 (통권 263호)" rel="nofollow"><img alt="월간 참여사회 2019년 3월호 (통권 263호)" height="320" src="https://farm8.staticflickr.com/7862/47226231921_9ddec113a3_n.jpg&quot; width="208" /></a></p> <p><span style="color:rgb(153,153,153);"><strong>오늘과 마주한 3.1운동 - 민주주의의 눈으로 새롭게 읽다 / 김정인 / 책과함께</strong></span></p> <p><span style="color:rgb(153,153,153);">"1919년 3월 1일의 만세시위 하면 서울 탑골공원에서 시작된 만세시위를 떠올린다. 서울은 3.1운동을 잉태한 곳이었다. 천도교와 기독교는 서울만이 아니라 지방의 종교 지도자들까지 아울러 민족대표를 꾸렸고, 경향 각지에서 서울로 유학 온 학생들은 일사불란하게 독립시위를 준비했다."</span></p> <p> </p> <p>한국역사연구회 3.1운동100주년기획위원회 위원장과 대통령직속 3.1운동100주년기념사업추진위원회 기획소통분과위원회 위원장으로 일하는 김정인 교수는 한국근현대사를 민주주의의 맥락에서 살펴보는 작업을 이어왔다. 『민주주의를 향한 역사』, 『독립을 꿈꾸는 민주주의』에 이어 출간된 『오늘과 마주한 3.1운동』은 여섯 가지 개념으로 3.1운동을 들여다보는데, 그 가운데 만세운동이 벌어진 도시에 주목하는 공간의 관점이 특히 눈에 들어온다. 과거와 달리 도시에서 촉발되어 농촌으로 확산되는 시위의 흐름, 더불어 근대교육을 받은 학생에서 시작해 노동자로 이어지는 새로운 시위 주체의 등장은, “근대화를 상징하는 경관과 경험이 집적된 공간”으로서 도시의 의미를 되새긴다.  </p> <p> </p> <p>또한 1919년 3월 1일 당일에 벌어진 만세시위는 대개 서울로만 기억되는데, 그날 만세가 울려 퍼진 일곱 도시 가운데 나머지 여섯 곳은 모두 오늘날 북한에 자리한 도시다. 광복 이후 갈라진 남과 북의 역사가 민족 전체의 운동이었던 만세시위를 기록하고 기억하는 데에도 영향을 미친 게 아닐까. 새로운 시선은 새로운 과제를 함께 전하니, 다음 100년 동안은 남과 북이 서로에게 잊힌 3.1운동의 역사를 복원하는 데에도 힘을 쏟아야겠다.</p> <p> </p> <p><span style="color:#2980b9;"><strong>함께 만세를 외친 보통 사람들</strong></span></p> <p> </p> <p><a href="https://www.flickr.com/gp/pspd1994/670d5H&quot; title="월간 참여사회 2019년 3월호 (통권 263호)" rel="nofollow"><img alt="월간 참여사회 2019년 3월호 (통권 263호)" height="320" src="https://farm8.staticflickr.com/7822/47226228841_c88faca8cf_n.jpg&quot; width="217" /></a></p> <p><span style="color:rgb(153,153,153);"><strong>만세열전 - 3.1운동의 기획자들, 전달자들, 실행자들 / 조한성 / 생각정원</strong></span></p> <p><span style="color:rgb(153,153,153);">"3.1운동은 2016년 대한민국을 뜨겁게 달궜던 촛불시위와 닮았다. 하지만 사실 동학농민운동 이래 시작된 우리의 민주주의 역사에서 그 모습은 10년, 20년마다 어김없이 재현되어왔다. 처음에는 민주주의를 획득하기 위한 싸움이었고, 나중에는 민주주의를 다시 세우기 위한 투쟁이었다. 1929년 광주학생운동이, 1945년 건국운동이 1960년 4.19혁명이 1980년 광주민주화운동이, 1987년 6월 민주화운동이 그랬다."</span></p> <div> </div> <p>3.1운동의 공식 출발점은 민족대표 33인의 독립선언서 발표라 하겠다. 그런데 이후 여러 달에 걸쳐 전국에서 벌어진 만세시위는 어떻게 가능했던 걸까? 도대체 누가 이 이야기를 전했으며 어떤 마음들이 이에 호응하여 끊임없이 만세를 외쳤던 걸까? </p> <p> </p> <p>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위원회 조사관으로 일한 한국근현대사 연구자 조한성은 3.1운동의 기획자를 넘어 전달자와 실행자까지 아우르는 『만세열전』으로 100주년을 기념한다. 이 가운데 특히 전달자가 눈에 띄는데, 민족대표 33인의 독립선언서 발표와 거리로 쏟아져 나온 이들 사이의 빈 공간을 메우는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p> <p> </p> <p>독립선언서를 인쇄한 보성사의 직원 인종익은 수천 장의 독립선언서를 갖고 남녘으로 향했다. 계획대로 전달을 마치고 경찰에 붙잡힌 그는 “원래부터 성공을 기대하고 한 일은 아니었소. 하지만 이번이 실패하면 누군가가 우리 뒤를 이을 것이오. 100명이 죽으면 100명이 나올 것이오.”라며 당당하게 조사에 임했다. 독립을 선언한 후 황제를 다시 세울 생각이냐고 묻는 경찰에게는 “지금의 세계는 민주공화정이오. 독립이 되면 민주공화정을 세우는 게 낫지 않을까 싶소. 민주공화정이 세워지면 일반 민주의 선거로 대통령을 뽑을 것이오.”라며 3.1운동이 품고 있던 이상이 무엇인지를 담대하게 전했다. 이처럼 그저 당연한 일을 했다는 수많은 이들의 마음은 저자의 말처럼 촛불을 떠올리게 한다.</p> <p> </p> <p><span style="color:#2980b9;"><strong>유관순의 스승, 김란사</strong></span></p> <p> </p> <p><a href="https://www.flickr.com/gp/pspd1994/7pk1b8&quot; title="월간 참여사회 2019년 3월호 (통권 263호)" rel="nofollow"><img alt="월간 참여사회 2019년 3월호 (통권 263호)" height="320" src="https://farm8.staticflickr.com/7871/47174135662_20a14b8b61_n.jpg&quot; width="247" /></a></p> <p><span style="color:rgb(153,153,153);"><strong>김란사, 왕의 비밀문서를 전하라! - 독립운동과 여성 교육에 앞장선, 유관순의 스승 / 황동진 / 초록개구리 </strong></span></p> <p><span style="color:rgb(153,153,153);">"중요한 일이라니, 어떤 일일까? 나는 숨을 죽이고 다음 말을 기다렸다. “이번 일이 우리에게 마지막 기회인 것 같소. 의친왕(고종의 다섯째 아들, 이강)과 함께 파리로 가 주시오. 내가 주는 비밀문서를 가지고 파리로 가서 여러 나라 대표들 앞에서 대한 제국의 독립은 요청해야 하오.”"</span></p> <p> </p> <p>『김란사, 왕의 비밀문서를 전하라!』는 유관순의 스승으로 알려진 김란사의 삶과 투쟁을 담은 어린이 책이다. 어린 시절, 여성이라는 이유로 원하는 교육을 받지 못한 그는, 이후 일본과 미국에 유학을 다녀오며 나라를 위해 자신이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가다듬고 실천하며 평생을 살았다. 고종의 비밀문서를 갖고 파리강화회의에 참석하려던 도중 의문의 사고로 목숨을 잃는 마지막 장면은 너무나 안타깝지만, 그가 남긴 여성 교육에 대한 열정과 독립에 대한 꿈은 오늘날 ‘유관순’이라는 이름으로 함께 남았다. </p> <p> </p> <p>3.1운동 100주년을 돌아보는 오늘, 우리는 다음 100년에 무엇을 남길 수 있을까. 미완의 혁명이라 불리는 3.1운동 혹은 3.1혁명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고 남은 과제를 하나씩 해결해간다면, 언젠가는 3.1운동을 3.1혁명이라 부를 수 있지 않을까. 멀게만 느껴지던 100년 전이 새삼 눈앞에 펼쳐지는 듯하다. 3.1운동의 정신과 전망이 여전히 절실하기 때문 아닐까 싶다.  </p> <p> </p> <hr /><p>글. <strong>박태근</strong> 알라딘 인문MD</p> <p>온라인 책방 알라딘에서 인문, 사회, 역사, 과학 분야를 맡습니다. 편집자란 언제나 다른 가능성을 상상하는 사람이라 믿으며, 언젠가 ‘편집자를 위한 실험실’을 짓고 책과 출판을 연구하는 꿈을 품고 삽니다.</p> <div> </div></div>
수, 2019/02/27-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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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 class="xe_content"><h1>기소권 없는 공수처는 공수처가 아니다</h1> <h2>여야는 부패근절, 검찰개혁 향한 국민적 열망 담아내는 제대로 된 공수처 설치하라!</h2> <h2>2019년 3월 28일(목) 오전 11시, 국회 정문 앞</h2> <div> </div> <p><공수처설치촉구공동행동>은 내일 3월 28일(목), 11시 국회 앞에서 바른미래당의 기소권 없는 공수처 법안에 반대하고, 제대로 된 공수처 설치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입니다. </p> <p> </p> <p>현재 국회에서는 공수처 법안을 신속처리 안건으로 지정하는 협상이 진행 중입니다. 이 과정에서 바른미래당이 기소권 없는 공수처 법안을 협상안으로 내놓았고, 더불어민주당과 민주평화당이 수용 여부를 논의하고 있습니다. 기소권 없는 공수처는 고위공직자의 비리를 예방하고 수사하는 당초의 목적을 달성할 수 없습니다. 아울러 기소권을 가진 검찰의 하부 조직으로 전락할 수밖에 없습니다. </p> <p> </p> <p>이에 <공수처설치촉구공동행동>은 기소권 없는 공수처 법안에 반대하며, 여야가 부패척결과 검찰개혁이라는 국민적 요구를 담아낼 수 있는 제대로 된 공수처 법안을 신속하게 처리할 것을 촉구합니다. </p> <p> </p> <p>이번 기자회견에는 경실련 윤순철 사무총장, 경실련 시민권익센터 이대순 대표, 민변 김준우 사무차장, 서희원 변호사, 참여연대 박정은 사무처장, 한상희 공동정책자문위원장, 흥사단 투명사회운동본부 조성두 공동대표, 한국투명성기구 김경자 이사, 한국YMCA전국연맹 등이 참여합니다. </p> <p> </p> <p><공수처설치촉구공동행동>은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참여연대, 흥사단 투명사회운동본부, 한국투명성기구, 한국YMCA전국연맹 등 6개 단체가 참여하고 있습니다. 많은 관심과 보도를 부탁 드립니다.</p> <p> </p> <p> </p> <p>보도협조 [<a href="https://docs.google.com/document/d/1a9D3w-buV5vbNAL0v8m_8EHg7YQFOo4SN_q…; target="_blank" rel="nofollow">원문보기 / 다운로드</a>]</p> <p>바른미래당에게 온라인으로 항의하기 [<a href="https://govcraft.org/campaigns/154&quot; target="_blank" rel="nofollow">바로가기</a>]</p> <p> </p></div>
수, 2019/03/27-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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