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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강기행] 서울환경연합 5대강기행, 낙동강에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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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강기행] 서울환경연합 5대강기행, 낙동강에 다녀왔습니다.

익명 (미확인) | 수, 2017/08/16- 13:17

8월 말까지 매주 진행되는 서울환경연합의 5대강기행입니다.

지난 8월 5일에는 5대강기행의 두 번째 강낙동강 탐방이 진행되었습니다.

5대강기행단은 폭염을 뚫고 이른 아침부터 모여 대프리카’ 대구로 떠납니다!

첫 일정은 화원유원지입니다
약속된 장소에 도착하자 대구환경연합의 정숙자 사무처장님이 반겨주셨습니다.

으쌰으쌰 화랑유원지의 언덕길을 오르고 올라 전망대에 도착하니,

이런 풍경이 펼쳐집니다!

사진의 왼쪽에 흐르는 강은 낙동강입니다이름의 뜻은 낙양의 동쪽으로 흐르는 강

사진 상 끄트머리 즈음에는 강정보가 보이네요

낙동강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긴 강입니다강원도 태백에서 발원해서 대구를 거쳐 바다로 가는데요

대구를 거쳐가는 이 지점은 전체의 중간 지점 정도입니다.

4대강 사업으로 인해 깊어진 강이 보입니다

그래도 보수위 개방이후로 50cm 정도 수위가 낮아졌다고 하네요.

오른쪽에 흐르는 강은 금호강입니다호수처럼거문고처럼 잔잔하게 흐르는 강이라는 뜻이 있다고 합니다

금호강의 오른쪽편에 보이는 녹지는 오늘의 기행의 두 번째 목적지인 달성습지입니다

대구시가 지정한 습지보호구역이며흑두루미 도래지로 유명했습니다.’

 4대강 사업으로 수위가 올라 더 이상 흑두루미의 적절한 서식처가 아니게 된 달성습지입니다

근래에는 가끔 몇 마리가 관측될 뿐예전만큼은 아니라고 하네요

4대강 사업으로 인해 강의 수위가 변하고 본래 습지와 강의 주인이던 생물들은 살 곳을 잃었습니다.

달성습지 너머로 보이는 풍경은 영락없는 도심공업단지입니다

낙동강과 금호강그리고 달성습지는 대구시를 크게 흘러 지나칩니다

그리고 개발을 원하는 사람들의 입장에서 이 자연물들은 언제든 개발을 할 수 있는 노는 공간으로 받아드려지겠지요

실제로 4대강 사업이후이 공간들은 각종 개발과 관광사업의 먹잇감이 되었습니다.

 달성군의 유람선 사업이라든지, 대구시의 달성습지나루터 사업각종 수상레포츠 사업 등등.

4대강 사업은 끝난 게 아닙니다지자체 단위에서의 4대강 사업은 계속 진행 중입니다

강을 어떻게 이용하는지에만 치중된 강을 보는 관점의 한계입니다.

 
달성습지에 들어가기 전대명유수지를 지나쳤습니다
 
 

도심과 습지강 사이에 조성된침수위험을 줄이기 위한 큰그릇같은 지역입니다

이곳에서도 4대강 사업으로 인한 수위상승으로 생태계의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본래는 푸른 은빛의 물억새가 자라던 이곳은수위상승으로 인해 물가의 사는 특징을 가진 갈대들이 자라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지금에 와서는 물억새 군락보다는 갈대 군락지로 보여 진다고 합니다

맹꽁이 축제가 열릴 정도로 맹꽁이 서식지로 유명한 곳이지만정작 맹꽁이 또한 그 개체수가 줄어가고 있다고 하네요.

 

달성습지.

달성습지는 습지에서 육지화가 진행되는 중이라고 합니다

대구환경연합의 활동가 분들께서 달성습지의 모습을 ‘진짜 습지’라고 생각하면 안 된다고 당부해주셨습니다.

그 말에 맞게 달성습지의 초입에는 인위적으로 심어진 단풍나무가 빽빽하게 들어서있습니다

조금 걸어가니 강 속의 강 샛강이 눈에 띄고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은 곳에 흐드러진 버드나무도 눈에 띕니다

적은 인원이 고요한 탐방을 한다면고라니와 남생이도 만나고 맹꽁이 울음소리도 들을 수 있을 것만 같습니다.


작은 강이라도 많은 생명에게 도움이 됩니다

대구환경연합의 활동가분들이 삶과 이어진 강이라는 말을 해주신 것이 기억에 남습니다

낙동강은 대구 취수의 70%를 차지합니다

하지만 강과 삶이 단절된 사람들에게 강물을 이용하고 마신다는 것은 너무 먼 얘기이며,  

자연스럽게 낙동강의 수질문제도 본인들의 문제가 아니게 됩니다

어린 시절의 놀이 공간그리고 쉼의 공간경제활동의 터전으로 사람들의 삶과 이어져 있던 강입니다.

 4대강 사업은 맹꽁이와 철새들처럼 강을 누릴 권리가 있는 강유역의 사람들에게서도 강을 빼앗았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중요한 것이 강의 원래 모습을 잊지 말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생태감수성을 잃지 않고현재 강의 모습을 기록하며 미래에 다시 재자연화가 되는 강을 상상할 수 있어야 합니다

달성습지에서는 습지 생물종 그림그리기 시간을 가지고그린 그림을 나누는 것으로 일정을 마쳤습니다.

다음 이동지는 감천 합수부입니다.

낙동강과 작은 감천이 만나는 지점을 감천 합수부라고 합니다.

이곳을 가기 위해서 풀숲을 헤치고 정신없이 대구환경연합의 활동가님들을 따라갑니다

목표지점에 도착하니 이곳으로 왜 안내해준 것인지 알 것 같았습니다.

4대강 사업은 부드러운 모래와 얕고 맑은 물이 흐르던 강을 쑤시고 파헤쳐서 댐을 세우며 강바닥을 6m깊이 까지 준설합니다.

하지만 시간이 흘러 낙동강과 작은 감천이 만나는 감천 합수부에서는신비한 일이 일어납니다

깊이 파헤쳐 강바닥 위로 다시 모래들이 쌓이기 시작한 것이죠

이 현상을 역행침식이라고 합니다

물은 보통 상류에서 하류로 흐릅니다.

상류에서 내려오는 물의 흐름에 의해 흙과 자갈 등이 무너지는 것이 일반적인 침식이지만, 

역행침식은 이 현상이 정반대로 이뤄지는 것입니다. 이 현상은 폭포와 같이 낙차가 큰 지점에서 발생합니다.

4대강 사업으로 인해 강바닥을 무리하게 깊이 준설하고, 그로 인해 이런 현상이 나타난 것이죠.

사진으로 보다시피 이제 감천합수부 지점은 모래가 쌓이고 쌓여 지금은 발목무릎정도까지의 수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인위적으로 땅을 파고 콘크리트를 뒤덮는 일어 새로운 환경을 조성하는 일은

자연이 가진 회복력을 이기지 못한다는 것을 증명해주는 듯합니다.

 

 

 ▲ 기행을 함께 해주신 대구환경연합의 계대욱 활동가님

▲ 감천합수부에서 보이는 구미보와 사진을 찍는 참가자
 
 
 

무더운 여름날 쉽지 않은 일정이었으나, 5대강기행의 두번째 탐방도 끝이 났습니다.

금강기행은 4대강사업의 부실점을 콕콕 찝어 볼 수 있었다면,

낙동강기행은 4대강사업 이후 재자연화의 희망을 본 것만 같아 마음이 들뜹니다.

 앞으로 가게 될 영산강, 섬진강, 한강은 또 어떤 모습일까요?

궁금하시다면 5대강 기행에 함께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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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섬진강(8/19) 신청하기

2. 한강(8/26) 신청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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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의 소식이 도롱뇽과 함께 도착했다

 

15일 청년잡화 첫 탐방. 창덕궁후원을 가기로 한 날이었다. 시간은 2시경. 오전 알바가 끝났다. 점심을 못 먹은 터라 약간의 공복을 느꼈다. 사실 아침에 운동을 갔다 와서 약간이 아니라 너무나도 배고팠다. 3시까지 만나기로 하였으니 2시에 바로 출발하면 넉넉하겠지만 속을 조금만 채우고 출발하여도 그리 늦지는 않을 것 같다는 판단이 들었다. (배고플 때의 판단은 믿지 말자.) 떡볶이로 허기를 달래고 있는데, 활동가인 동2씨에게 톡이 왔다. “3시까지 안 오면 못 들어간대요.” ‘으잉?!’ 서둘러 발걸음을 재촉했다. 왜인지 모르게 불길한 예감이 든다.

 

시간은 20분 가량 밖에 남지 않았는데 나는 이제야 당산역에서 2호선으로 갈아탄다. 시간을 맞추지 못할 것 같다. 내려서 택시를 타야 할까? 창덕궁, 창덕궁 후원! 넘나 가고 싶은 것! 이 기회가 아니면 내가 언제 창덕궁 후원을 가본단 말인가? 지하철 안에서 발을 동동거리고 있을 찰나, 다시 연락이 온다. ‘우리 창덕궁 그냥 나중에 가기로 했어요. 우리 사무실로 오세요!’ 아, 이럴 수가. 다 나 때문이구나! 나의 지각 때문이구나, 하는 자괴감과 함께 나는 환경센터로 발걸음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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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센터에 당도하니 모두들 마당에 모여있다. 동그랗게 둘러서서 무언가를 손으로 만지작거리며 구경하고 있다. 가까이 가보니 납작한 나무 껍질 비슷한 무언가다. 두원씨가 부러뜨리며 설명을 해주었다. 이 딱딱한 것은 두충나무 열매라는 건데 부러뜨리고 잡아당기면 여러 개의 실 같은 것을 볼 수 있다. 그동안 길을 오고 가면서 비슷한 것들을 길가에서 많이 보았던 것 같은데 이렇게 관찰을 해보긴 처음이라 신기하다. 이제 발걸음을 옮긴다. 우리는 환경센터와 거리가 가까운 인왕산으로 탐방을 가기로 했다. 천천히 걸으면서 발걸음을 옮긴다. 작은 골목들과 몇개의 계단을 지난다. 마을에 대한 설명도 듣고 건물들의 생김새를 구경하며 걸어가니 지루하지가 않다. 중간중간 서서 사진도 찍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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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기하면서 신나게 걷다 보니 어느새 산 초입과 맞닿는다. 어슬렁 어슬렁 다져진 길을 따라 차례로 천천히 걸어가며 주위를 둘러본다. 날씨는 많이 따뜻해졌지만 아직 산길에는 흙과 얼음이 섞여 얼어있다. 넘어지지 않게 조심조심 계곡을 따라 걸어 올라갔다. 길을 따라 중간중간 계곡물이 고여있는 웅덩이가 보여 발걸음을 멈추고 함께 들여다 본다. 인왕산에 사는 개구리는 산란을 했을까? 계곡물을 유심히 관찰하지만 얼어있는 얼음들 때문에 관찰이 쉽지는 않다. 다같이 계곡 웅덩이 주위로 모여 이곳 저곳 열심히 보며 사진도 찍고 물의 상태도 확인했다. 그런데 계곡 웅덩이 가에는 어쩐지 녹색 이끼가 끼어있다. 안내판에 따르면 계곡물을 활용하여 생물서식공간을 만들었다고 설명이 되어있는데 어쩐지 그 과정에서 웅덩이 가에 있는 흙들도 다지고 좀 건드린 모양이다. 물은 아주 깨끗해 보이진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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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런데 얼음이 살짝 껴있는 물 표면위로 울퉁불퉁한 무언가가 눈에 띈다. “와, 알이다!” 뒤에서 누군가가 소리쳤다. 모두의 눈이 한곳으로 향한다. 잔잔한 수면위로 확실히 무언가가 있었다. 두원씨가 긴 나뭇가지를 짚어 들고 조심스럽게 웅덩이 근처로 내려와 물 표면을 살짝 휘젓고 들어올렸다. 불투명한 것이 나뭇가지 위로 따라 올라온다. 두원씨는 이리저리 돌려보더니 도롱뇽알이라고 한다. 알의 모양은 진한 색의 조그만 환 같은 것과 주변을 감싸고 있는 투명한 물질로 이루어져있다. 가운데 검은 점, 후에 도룡뇽이 되는 부분은 난황이라 하고 그걸 감싸고 있는 투명한 것은 우무질이라고 부른다. 우무질은 난황에 산소와 수분을 공급하며 후에 도룡뇽과 개구리가 될 아이들을 지켜주는 역할을 한다.

 

본인의 눈으로 직접 개구리류의 알을 보다니! 신기한 마음이 들었다. 늘 도시에서 살던 터라 이런 생태의 현장을 목격한 것은 처음이었다. 무언가 다시 어린 시절로 돌아가서 친구들과 탐방을 나온 기분이 들었다. 후에 도룡뇽으로 자라날 이 아기들이 새들이나 사람들에게 공격받지 않고 무사히 부화하길 바라는 마음이 들었다. 두원씨는 조심히 알을 내려놓았고 우리는 발걸음을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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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을 다 보고 우리는 산을 더 올랐다. 도로를 끼고 크게 돌아 걸으니 공원으로 꾸며놓은 장소가 눈에 들어왔다. 그곳이 수성동계속물이 흐르는 장소라고 했다. 수성동 계곡을 따라 다시 내려오며 걸어왔다. 그런데 겨울이라 그런지 계곡 수심은 얕았다. 겨울이어도 눈이 많이오면 계곡물이 꽤 흐르는데 여긴 물이 참 얇다는 아쉬움을 누군가 얘기했다. 계곡을 따라 열심히 관찰을 했으나 그곳에서는 아무것도 발견하지 못했다. 두원씨는 더 깊이 들어가 찾아보겠다며 들어간 풀밭에서 가방에 도깨비풀을 비슷한 것을 한 가득 묻혀왔다. 도깨비풀의 친척이라며 씨앗 설명을 해주다가 도깨비 드라마 얘기도 했는데 아무도 웃지 않았다.

 

산을 다 내려와서는 계곡물이 끊기는 지점에 옛날 정선이 그려놓은 수성동계곡의 아름다운 모습이 표지판으로 설명되어 있었다. 지금과 비슷해 보이면서도 다른 모습에 모두들 예전 수성동계곡의 모습은 어땠을지 상상해 보기도 했다. 정선이 그린 이곳은 풍경은 어쩐지 더욱 장엄해 보였다. 이후에 출출한 배를 달래며 김치전을 먹으며 이번 프로젝트에 대한 브리핑을 함께 들었다. 개구리가 물뭍동물로 분류되며, 온도와 환경에 예민하기 때문에 멸종위기종에 가장 처음으로 꼽힌다는 것도 전에는 몰랐던 사실이었다. 덕분에 개구리에 대해 더 많은 것을 알게 되었고 많은 것을 알게 되니 개구리에 대한 애정도 더욱 커지는 기분이 들었다.

 

모두들 오늘은 운 좋게 도롱뇽 알을 발견했다고 했다. 아직 날이 춥다고 생각해 기대하지 못했는데 알을 발견해서 활동가들은 더욱 마음이 바빠진 듯 보였다. 나는 지각때문에 계획대로 탐방은 못했으나 그래도 도롱뇽알이라는 수확을 얻어 도롱뇽한테 감사함이 생겼다. 아직 날은 다 풀리지 않았지만 알을 발견하니 그래도 봄이 오고 있다는 것이 느껴졌다. 봄의 소식이 도롱뇽알과 함께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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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잡화 심규원

월, 2017/03/13-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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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번째 이야기

벌써 3월이라니, 밖에 발을 딛는 순간 이제 겨울도 며칠 안 남았다는 사실이 확 느껴졌다. 이 롱패딩과도 안녕이라니, 아쉽다.

여느 때와 같이 나는 와이파이 단말기와 제일 가까운 지하철 빈자리에 앉았다. 지루한 이동시간을 달래려 책도 가져왔지만 잘 읽히지 않았다. 와이파이도 빵빵 터졌지만 핸드폰도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긴장하고 있었다. 오늘이 푸른소리의 첫 모임이기도 하고, 내가 진행하는 푸른소리는 이번이 처음이기 때문이다. 과연 준비해 간 레크레이션이 제 역할을 다 할 수 있을지 걱정됐다. ‘친구들이 많이 안 오면 어쩌지’ , ‘길은 잘 찾아 올 수 있겠지, 잃어버리면 어떻게 해야 되지’ 등 오만가지 생각이 다 들었다.

긴장 반 설렘 반, 어느새 나는 회화나무카페에 도착했다. 원래 연합건물 3층 자료실에서 주로 회의를 진행했었는데 이 카페에서는 처음이라 더욱 떨렸다. 가뜩이나 안에 사람들도 많아서 제대로 아이스브레이킹을 못하면 어쩌지 하는 걱정이 들었다.

예상외로 남은 자리는 빠르게 채워졌다. 나를 포함해 6명이 오늘 자리를 함께 했다. (조세현, 권순호, 강태성, 백예빈, 김원호, 이유림) 다들 잘 웃고 낯도 많이 안 가려서 쉽게 친해질 수 있었다. 열심히 준비해 간 게 잘 먹힌 것 같아서 뿌듯했다.

이후, 나는 푸른소리에 대한 간단한 소개를 마치고 노을공원시민모임 견학 준비를 시작했다. 견학준비를 이번 처음 시도 해 본거라 많이 미숙했다. 단순히 노을공원시민모임이 뭔지 내가 수집한 정보만 알려주다 보니, 나조차도 지루함을 숨길 수 없었고 뭔가 개혁이 필요하다고 생각이 들었다. 이에 대해선 계속 고민을 해 나가야 될 것 같다. 모두가 준비하고 참여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쉽사리 답이 나오지 않는다.

올해 푸른소리를 맡아주실 이동이 활동가님 소개를 마치고 우리는 밖으로 나가 서울환경연합의 명물, 회화나무 앞에서 단체 사진을 찍었다. 내가 처음 여기서 사진을 찍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계절이 두 번이나 돌았다니. 뭐랄까, 내 장소가 하나 생긴 느낌이다. 이제는 이곳이 전혀 어색하지 않고 장엄했던 회화나무는 어느새 할머니처럼 포근해졌다.

돌이켜보면 항상 첫모임에 가장 부원들이 많이 모이고 그 뒤로는 되게 미미했었다.

올해엔 늘면 늘었지 웬만하면 5~6명 정도를 유지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그 만큼 올 한해 많은 친구들과 함께 푸른소리에서 잘 놀다 가고 싶다.

오늘따라 날씨가 너무 좋았다. 왠지 우리가 만날 때마다 이 말이 반복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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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소리 조세현

수, 2017/03/15-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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