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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저지 천주교종합상황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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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저지 천주교종합상황실

익명 (미확인) | 화, 2017/08/01- 09:21

정전체제의 굴레를 벗고 평화체제로 나아갑시다.

존경하는 교형자매 여러분, 그리고 평화를 사랑하는 민주시민 여러분!

1953년 7월 27일, 정전협정일,
이날, 이 땅 한반도에서 6.25한국전쟁의 총성이 멈췄습니다.
그러나 3년간의 한국전쟁은 5백만명에 가까운 사상자와 막대한 재산피해, 이산가족, 강토의 훼손 등 우리 민족에게 씻을 수 없는 아픔을 남겼습니다.

내일, 우리는 예순 네 번째 7월27일을 맞이합니다. 나라가 두 동강이 난채 봉합하지 못하고 흘려보낸 64년의 세월입니다. 한반도 패권을 놓고 미국과 중국이 벌인 전쟁으로 수백만명의 우리의 형제자매들 곡소리로 채웠던 저 들녘, 그 뜨겁고 시뻘건 피로 물들었던 온 산하가, 시퍼렇게 쑥물이 들 때까지, 깊게 패인 한을 붙잡고 이만큼 몸서리쳤으면 됐지, 도대체 언제까지 이 참혹한 시간을 견뎌야 한단 말입니까?

1953년의 정전협정은 미완의 종전입니다.
당시 협정 당사국들이 합의했던 평화협정 체결이 64년간 성사되지 못함으로써 이 땅의 주인인 우리에게 실로 감당하기 힘든 굴레를 안기고 있습니다.

장기간 이어진 정전체제가 남과 북의 민족구성원들에게 일상적인 전쟁의 공포에 시달리게 했고, 이 공포는 정치, 경제, 외교, 안보, 언론, 문화, 사상 등의 제반 영역 전체에 상시적 영향을 주면서, 남과 북 공히 정상적인 국가 공동체로 나아가는 길을 방해하고 있습니다.

남과 북의 책임있는 지도자들은 더 이상 정전체제하에서 고통받고 있는 민족구성원들을 방치하는 죄를 짓지 말아야 합니다. 비정상적으로 낭비되고 있는 국가적 역량을 민족 구성원들의 복지와 존엄한 인간의 품위를 지키며 살 수 있는데 온전히 쓰여질 수 있도록 가능한 모든 인적 물적 자원을 활용하고, 우리가 가진 모든 능력과 힘을 합하고 지혜를 모아야 합니다. 지금 이 땅에 살고 있는 우리 자신들과 앞으로 살아갈 우리의 후손들을 위해서입니다.

평화란 과연 무엇입니까? 가톨릭 교회는 “평화는 단순히 전쟁의 부재만이 아니며, 오로지 적대 세력의 균형 유지로 전락될 수도 없다.”고 말합니다. 그렇습니다. 힘에 바탕하여 평화를 유지하고자 것은 마치 모래성을 쌓는 것처럼 무망한 짓이요, 진정한 평화는 화해와 협력에 바탕할 때 실현 가능한 것입니다.

형제자매여러분! 그리고 평화시민 여러분!

과거 동아시아에서 벌어졌던 청일전쟁과 러일전쟁, 6.25 한국전쟁에 이르기까지 한반도를 중심으로 벌어진 강대국들 간의 싸움에 우리는 어떤 처지에 있었습니까? 전장터는 우리네 땅, 우리네 산하였음에도 전쟁의 주역은 언제나 힘 좀 쓰는 나라들이었고, 우리는 배제되었습니다. 한반도 주변 열강들에 의해 벌어진 전쟁의 피해와 희생은 고스란히 우리 민족이 떠안아야만 했던 통한의 역사였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6.15 남북공동선언 기념축사에서 “모든 역사의 주인은 우리 자신”이라면서 “여야와 보수진보의 구분 없이, 초당적 협력과 국민적 지지로 남북화해와 협력, 평화번영의 길이 지속되게끔 하겠”다고 다짐했고, 국민들을 향해 “여러분도 함께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부디, 그 다짐이 허공에 외치는 외마디가 되지 않기를 바라면서, 한편 한반도의 주인인 우리가 해야할 노력도 결코 등한시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미국의 군사무기체계, 사드 한국배치를 둘러싸고 한반도를 중심으로 군사적 대치와 대결이 가중되고 있고, 나아가 전쟁위기가 반복적으로 고조되고 있는 형국입니다. 평화가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는 대한민국 공동체의 내외적 상황에 민족의 구성원으로서 우리 신앙인들도 무언가 할 수 있는 일을 해야하지 않겠습니까?

대결과 적대정책이 일상적으로 벌어지는 정전체제를 화해와 호혜평등의 평화체제로 전환시켜 냅시다. 그리고 그 진정한 시작은 정전협정을 끝내고 평화협정을 맺는 것입니다. 여기서 한반도 및 동북아시아의 평화적인 공존공영의 길이 열릴 것입니다.

민족구성원들을 고통의 나락으로 내몰고 사리사욕을 채우던 타락한 박근혜 정권을 피한방울 흘리지 않고도 갈아업은 위대한 민주평화시민 여러분!

같은 민족끼리 서로를 죽이는 상호비방, 대결과 적대정책을 중단시키고, 분단체제를 악용하는 세력들이 키워놓은, 이 지긋지긋한 전쟁의 공포를 제거해 내는 일에 함께 합시다.

우리의 몸과 마음을 번거롭게 할지라도, 때로는 희생이 따를지라도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 그렇게 해서 이웃의 고통을 나눌 수 있다면, 이 또한 예수님이 말씀하신 이웃사랑의 실천입니다.

평화를 열어가는 길, 통일을 만들어가는 길에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에 옷 소매 걷어부치고 나섭시다. 우리가 가는 그 길에 강고하게 얽힌 풀섶을 만나더라도 함께라면 그것은 장애일 수 없습니다. 돌뿌리에 걸려넘어지고, 그 과정에서 쓰러져 우리의 살과 뼈가 문드러질지라도 우리가 닦은 그 길위에 우리 자녀들이 우리 후손들이 성큼성큼 걸어갈 수 있는 것이라면, 기꺼이 감수할만한 고난이자 고초이지 않겠습니까?

'한알의 밀알'이 땅에 떨어져 썩어야 비로소 결실을 맺을 수 있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그보다 먼저 땅이 썩어 그 밀알 역시 함께 잘 썩을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일은 결국 우리 각자의 몫이 될 것입니다. 우리가 썩는 것을 두려워한다면, 그 어떠한 결실을 기대할 수 없을 것입니다.

지금 이 순간부터 우리 함께 평화통일의 결실을 위해 썩는 것을 마다하지 않는 밀알들이 됩시다. 아멘!

2017년 7월 26일
소성리 한반도 평화기원 미사
원불교 성주성지 대각전에서
황동환 이사악 신부

 

시민들의 의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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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AAD배치 결사반대(#69) http://blog.jinbo.net/CINA/4587

월, 2017/09/11-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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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당연합과 한미동맹 일만여년의 유구한 한민족 역사 중에서 침략군이 아닌 외국의 군대가 우리 영토에 주둔한 역사는 삼국시대 말 신라에 주둔했던 당나라군과 현재 대한민국의 주한 미군 뿐이다. 나당연합이 깨지고 신라가 전쟁을 불사하고 당나라 군대를 이 땅에서 몰아 낸 이유는 당나라 군대가 남의 땅에서 갑질을 제대로 했기 때문이다. 트럼프의 미국이 요즘 한반도에서 제대로 갑질을 하고 있다. 신라가 그러했듯이 우리 땅에 주둔하면서 갑질을 하는 외국 군대는 국적을 막론하고 철수 시켜야 한다. 주한미군이 대한민국의 평화를 지켜주는 수호신인양 떠 받들면서 주한 미군이 철수하면 대한민국이 당장이라도 망할 것이라고 입에 거품을 무는 애국시민들이 많다. 난 이런 부류의 사람들은 일본의 아베가 일본 제국주의를 부활시켜 북한 핵 위협으로부터 대한민국 보호를 명목으로 한반도에 일본군을 주둔시키면 쌍수 들고 "덴노 반자이" 할 가능성이 충분한 족속들이라고 생각한다. 모욕적으로 생각하지 말라. 그럴 가능성이 아주 아주 충만하다. 굳건한 한미 군사동맹은 미국이 대한민국에서 갑질하지 않겠다는 굳건한 맹세가 전제 될 때만 유효하다. 갑질하지 않는 것이 동맹이다. 한반도에서 지배적 위치에 있는 외국 군대는 있을 수도 있어서도 안된다. 동맹군과 점령군은 한끗 차이다. 사드의 미사일 요격 성능과 유효성에 대한 논쟁은 무의미하다. 무도한 주한 미군의 일방적인 한반도 사드배치는 미국이 굳건한 한미동맹을 스스로 파기하고 대한민국에 대 놓고 갑질을 제대로 해 보겠다는 선언이나 마찬가지다. 외국의 군대가 우리 땅에 주둔하면서 갑질을 하고 있다면 철수 시키는게 한민족의 자존을 지키는 길이다. 신라가 우리 땅에서 갑질하는 당나라 군대를 몰아냈 듯이 대한민국은 주한미군이 군사적 보호를 명목으로 갑질을 한다면 대한국인은 단호하게 "주한미군 철수"를 말할 수 있어야 한다. 주한미군 철수는 안되고 사드만 물러가면 만족한다 생각하는건 무개념이다. 사드 철수 안 시키면 주한미군도 철수시켜야 되는거다. 굳건한 한미 군사동맹은 필요하다. 그러나, 우리 땅에서 갑질하는 주한미군은 필요 없다. 사드를 철수 시키면 굳건한 한미동맹에 균열이 생기는게 아니라 갑질하듯이 강행 된 주한미군의 일방적인 사드 배치가 굳건한 한미동맹을 파국으로 이끌고 있는 것이다. 한반도에서 사드를 철수 시켜야 하는 이유는 미국이 이 땅에서 갑질하지 않는 굳건한 한미동맹을 약속하는 맹세의 징표가 바로 주한미군의 성주군 사드포대 자진 철수이기 때문이다. 갑질하는 주한 미군은 이 땅에서 철수해도 된다. 주한미군이 한반도에서 갑질을 하는데도 "한미동맹 만세"를 외치는 사람들은 주한 일본군이 주둔하는 날이 오면 앞장 서서 "덴노 반자이" 할 사람들이 아니라고 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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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2017/10/09-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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