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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리1호기 폐로 감사예배"를 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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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리1호기 폐로 감사예배"를 드렸습니다.

익명 (미확인) | 월, 2017/06/26- 16:20

고리 핵발전소 1호기 폐로 감사예배를 드렸습니다.

고리 핵발전소 1호기가 619() 0시에 영구 정지되었습니다. “핵 없는 세상을 위한 한국 그리스도인 연대”(이하 핵그련”)는 이 일을 기념하기 위해 원자력안전위원회(광화문 KT 지사 13) 앞에서 고리1호기 폐로에 감사하는 예배(인도 기독교환경운동연대 집행위원장 이택규 목사, 감사의 기도 한국교회여성연합회 민경자 회장, 성경봉독 한국YWCA연합회 원영희 부회장, 소망의 기도 오산벧엘교회 임병훈 목사)를 드렸습니다. 이날 설교는 성문밖교회 김희룡 목사가 마태복음 7:12-13절을 통해, “금번 고리1호기 폐쇄는 단순히 오래된 핵발전소의 폐쇄만이 아닌 타인의 고통을 외면한 채 행복을 누리는 삶을 벗어나 불편을 감수하더라도 타인과 함께 행복한 길을 향하는 삶으로의 전환을 의미한다. 그리고 우리는 앞으로도 이러한 좁은 문으로 들어가는 사람들이 되어야 한다.”는 말씀을 전했습니다. 감사와 소망을 함께 나누기를 바라며 기도문을 올려드립니다.

 

감사의 기도

하나님, 오늘 우리는 고리 핵발전소 1호기 영구정지라는 역사적 사건 앞에 서 있습니다. 고리1호기 폐쇄는 핵 없는 세상을 위한 한국 그리스도인 연대의 오랜 기도제목이었습니다. 2013년 부산에서 진행된 WCC에 맞추어 진행된 고리1호기 폐쇄를 위한 40일 릴레이 금식기도와 기도회, 고리원전 앞에서 진행되었던 탈핵주일 연합예배, 그리고 2015탈핵에서 생명으로 가는 40일 순례라는 이름으로 진행된 40일 금식기도로 함께 마음을 모았습니다. 오늘 우리는 고리1호기 핵발전소 영구정지를 통해 우리의 간절한 기도에 응답하시는 하나님을 경험합니다. 핵의 위협과 공포를 벗어나 새로운 길을 향해 계속 걸어 나갈 수 있도록 인도하신 은혜가 크고 놀랍습니다. 핵산업을 지키려는 이들의 강고한 연대와 수없는 방해에도 불구하고 고리1호기가 폐쇄의 날을 맞은 것은 하나님의 손길이 우리를 인도하셨기 때문입니다.

사랑의 하나님, 우리는 2011년 후쿠시마의 핵사고를 통해 하나님의 백성이 핵이라는 거대한 죄악에 대해 침묵할 수 없다는 사실을 깊이 깨달았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핵으로 인해 고통당하며 아파하는 모습 속에서 우리는 하나님의 아픔을 보았습니다. 우리의 기도는 막막한 어둠 속에서 시작되었습니다. 하지만 우리의 간절한 기도가 지속될 수 있었던 것은 우리의 힘과 능력을 넘어서 하나님이 일하셨고, 우리의 손길이 미치지 않는 곳마다 하나님께서 간섭하셨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믿음이 있었기에 우리는 기도를 이어갈 수 있었습니다.

소망의 하나님, 우리가 지치지 않고 계속 힘을 내어 탈핵의 길을 걸어가게 하옵소서. 우리를 생명과 평화의 길로 인도하시는 하나님을 신뢰하는 사람들로 살아가게 하옵소서. 어둠을 넘어서 올 새로운 세상, 하나님의 은혜에 대한 믿음으로 감사의 기도를 올려드리게 하옵소서.

이 모든 말씀 우리를 사랑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소망의 기도

우리는 새벽 동이 터오는 광경을 눈으로 보며 하나님께서 주시는 새로운 날을 상상합니다.

은혜의 하나님, 아직도 우리에겐 기도해야 할 제목들이 남아있습니다. 여전히 가동 중인 24기의 핵발전소가 있고, 새로 건설 중인 핵발전소와 계획단계에 있는 핵발전소가 있습니다. 핵과 우리의 신앙은 양립할 수 없습니다. 고리1호기가 영구정지 된 것처럼 현재 가동 중인 핵발전소들 역시 멈추어야 합니다. 핵발전소가 밀집되어 있는 지역은 작년 5.8규모의 큰 지진이 발생했고, 이후로도 크고 작은 여진들이 끊임없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핵발전소 사고가 가져오는 참혹한 결과들을 우리는 스리마일, 체르노빌, 후쿠시마를 통해 보았습니다. 핵사고라는 감당할 수 없는 재앙은 순식간에 생명 있는 모든 존재를 죽음의 공포로 몰아넣었습니다.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고 창조세계를 파괴하는 핵발전소를 멈추기를 소망합니다. 고리1호기를 멈춘 것처럼, 수명연장 소송중인 월성1호기를 비롯해 이 땅의 핵발전소들을 차례로 멈추게 하소서. 그리고 건설 중인 핵발전소가 백지화되고 핵발전소 건설계획들이 철회되기를 원합니다.

생명의 하나님, 밀양 주민들의 눈물과 월성 주민들의 절규를 외면하며 만들어진 전기는 죄악입니다. 핵발전소가 있는 곳마다 갑상샘암 환자가 발생하고, 방사능 피폭의 위험이 상존합니다. 그렇게 생산된 전기를 도시로 옮기느라 산과 들에는 송전탑이 박히고, 지역의 주민들을 고통스럽게 합니다. 이젠 이런 죄악에서 벗어나길 소망합니다. 우리는 하나님이 주신 은혜로 충분합니다. 햇볕과 바람의 은총을 누리는 우리들이 되게 하소서. 창조세계를 위협하고 파괴하는 핵에서 돌아서기를 소망합니다. 재생에너지를 통해 깨끗하고 안전한 전기가 생산되고, 이를 통해 하나님이 주신 아름다운 창조세계가 회복되기를 원합니다. 탈핵을 위한 로드맵이 만들어지고 탈핵을 향한 발걸음을 계속 해 나갈 수 있는 우리들이 될 수 있도록 은혜를 베풀어주옵소서.

이 모든 말씀 우리를 사랑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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