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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심사단] <소녀와 난파선>

[관객심사단] <소녀와 난파선>

익명 (미확인) | 토, 2017/05/20- 12:17
하늘 담은 바다 바다와 하늘은 맞닿아 있다. 그 둘이 푸른빛으로 닮은 것은 빛의 산란 때문이라 한다. 사진은 빛의 예술이다. 수중사진작가를 꿈꾸는 소녀의 이름은 하늘담은. 소녀는 하늘을 담은 바다 속에서, 하늘을 닮은 사진을 찍는다. 이 영화는 그 소녀에 관한 이야기다. 소녀는 열여섯답게 청명하다가도 그 투명이 보통의 소녀들과는 조금 다르다. 어두운 심해로 들어가는 두려운 순간에도 보글보글 기포가 뺨을 때리는 감촉에. 소녀는 살아있음을 느낀다. 액정이 없는 필름카메라로 작은 게를 찍거나 물 밖으로 밀려난 불가사리를 찍는다. 액정이 없어 사진을 확인할 수 없으니 답답하지 않냐는 질문에 소녀가 답한다. ‘어떤 사진이 찍.......

시민들의 의견

‘울림’ 이란 단어는 가장 먼저, 쉽게 청각을 자극한다. 그리고 귓가에 울리던 그 소리들은 가슴과 머리에 맴돌고 더 나아가 깊은 기억의 울림들을 만들어낸다. 과거와 미래를, 멀리 떨어진 장소를, 다른 삶의 모습을 살아가는 이들을 이어주는 단단한 고리가 되는 것이다. 영화는 두 개의 장면으로 분할되어 시작한다. 왼쪽은 프랑스 피레네 산맥의 염소가 종소리를 내며 지나가고, 오른쪽 화면의 제주 해녀들은 노동요를 힘차게 부르며 걸어간다. 아련한 종소리와 힘찬 노래로 노동의 서문을 연다. 제주도 해녀는 고달프다. 거칠고 센 해류를 뚫고 해산물을 채취해야 한다. 고생해서 얻어낸 바다 산물을 시장과 관광객에게 내다 팔며 삶을 이.......
토, 2017/05/20-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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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의섬, 페로>는 덴마크령 페로 제도의 주민들에 관한 다큐멘터리영화이다. 그들의 생활 중에서도 식생활, 특히 고래 섭취와관련된 여러 현안들을 다루고 있다. 영화 초반 등장하는 페로 제도의 자연은 그 자체로 보는 사람들을압도하는 힘을 가지고 있다. 안개에 둘러싸인 산, 광활한바다로 이어지는 깎아내린 절벽까지. 이렇게 대자연으로 관객의 주의를 사로잡은 후 영화는 페로 섬주민들의생활을 하루하루 따라간다. 그러면서 자연스레 작품 속에 매우 어렵고 예민한 질문을 갖고 온다. 바로 고래 포경에 관한 것이다. 페로섬주민들은 전통적으로 바다로부터 나는 먹거리, 특히 바다새와 고래에 의존해왔다. 그러나 외부로부터 기인.......
토, 2017/05/20-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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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관심’과 ‘무지’로 세상을 대한다, ‘평화’는 관념 속에나 존재하는 것이다, 성공에 대한 열망은 커져만 간다. 2017년을 살아가는 청년이라면 한번쯤 혹은 아직까지 이런 생각을 하고 있을 것이다. 성공에 대한 열망은 커져만 가는데 어째서인지 이 도시는 내가 비상하는 길을 자꾸만 막고 나를 소외시킨다. 그때 나의 귀에 들어온 것은 ‘자전거’라는 단어다. 돈이 없어도 내가 원하는 곳으로 갈 수 있다. 필요한 건 오직 바람. 자연의 흐름에 몸을 맡기면 된다. 가까운 달동네에서 셀 수도 없이 많은 아이들이 영양실조로 고통스러워할 때, 누군가는 갓 태어나 죽음을 눈앞에 마주한 아프리카의 기아에게 후원금을 보낸다. 당장 눈앞의.......
일, 2017/05/21-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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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5월 9일 대선을 앞둔 지금, 대한민국과 지구가 걸어온 지난 한 세기를 돌아본다. 비단 우리나라 뿐 아니라 온 세계가 마치 소돔과 같은 불구덩이였다. 숨 쉴 틈 없이 일어난 재앙 중 최악을 꼽으라면 망설여질 정도이지만, 양차 세계대전, 그 중에서도 최초로 핵무기가 사용된 제 2차 세계대전을 빼놓는 이는 단 한 명도 없을 것이다. 핵무기는 종전을 부를 수는 있었지만 일본 히로시마와 나가사키를 그야말로 폐허로 만들었고, 그것은 일본을 비롯한 세계에 큰 충격을 주었다. 영화 <핵의 향연 The Bomb>은 이에 대한 다소 노골적인 영화이다. 영국 밴드 <The acid>의 전자음악을 바탕으로 하고, 군비와 핵, 폭탄과 전쟁, 그.......
일, 2017/05/21-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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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는 시간의흐름으로써 어떤 인물이 겪은 일 들 중 중요한 사건이 기록되어 미래에 잊히지 않고 전해지는 일들을 의미한다. 잊히지않기 위해 기록되는 중요한 사건들, 그러나 역설적이게도 영화는 사라져 가는 것들에 주목하고, 사라져가는 것들의 지워져가는 시간을 기록한다. 감독이 13번째로 이사간 후암동, 그곳 대관령 슈퍼는 29년만에 문을 닫았고, 마을 공터에는 늙은 개 한마리가 산다. 카메라는 그 개가 ‘누구인지 알기 위해’ 사람들에게 다가가 말을 건다. 백구를 기억하는 사람들과 인터뷰를 진행하고, 나아가 후암동 주민들, 할머니들, 감독 본인의 이야기가 진행된다. 카메라는 줄곧 백구나 주민들의 자연스러운일상을 비추지만.......
일, 2017/05/21-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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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쪽에서는 크레인이 건물을 올리고 있고 다른 쪽에서는 판잣집이 줄지어 선 도시.그 한가운데, 고풍스러운 초고층 영국식 건물에서 음악 소리가 들려온다. 유일하게 사람이 북적거리는 이 건물에는 백인들이 화려하게 치장한 채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고 있다. 무대를 지켜본 당신은 곧 이 건물의 집들이 얼마나 좋은지, 왜 지금이 매물을 사야만 하는지에 대한 연설을 듣는다. 내 집 마련의 꿈에 부푼 당신은 외국인도 입주하기로했다는 이 멋진 건물의 주택 매매계약서에 사인한다. 일 년 후 당신은 시위를 하고 있다. 화려하게 홍보하던 이 도시의집 중 70%는 비어 있다. 부동산 거품 속에서 지방정부와개발업자가 합작해 만든 유령도시에 속.......
월, 2017/05/22-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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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 9월 19일 미국 아칸소주에 비치되었던 타이탄 ll 미사일 한 개가 폭발했다. 원인은 20대 초반의 작업원이 떨어뜨린 소켓 하나. 폭발로 인해 미사일 보관소는처절하게 파괴되었고, 핵 탄두는 약 150미터를 날아가 어느한 농장에 떨어졌다. 미사일에 내장되었던 핵 탄두의 파괴력은 세계2차대전 모든 나라에서 사용된 모든 폭발물의 3배와 맞먹는다. 물론여기 폭발물에 히로시마 원자폭탄도 포함된다. 그럼 왜 폭발하지 않았는가? 그건 단지 운이 좋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영화에서는 픽션과 논픽션이 교차한다. 그리고 과거와 현재도교차한다. 이러한 교차 형식은 보는 이로 하여금 독특한 경험을 느끼게 한다. 분명 지금으로부터 대략 35년.......
월, 2017/05/22-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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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작은 노랑 장화>에서는 태어나지 않은 아이가 생겨나지 않은 해안선을 따라 영화를 가로질러 걷는다. 이 문장이 유령의 이미지를 환기할 수 있겠지만 <노랑 장화>는 공포영화는 아니다. 다만 공포영화가 죽음과 삶의 사이에서 기이한 감정을 건드린다는 점에서는 <노랑 장화>와 닮아있을 수 있겠다. 일상에서 우리는 상실과 죽음에 대한 공포를 의식의 커튼 뒤에 숨겨 둔다. 그러나 아무리 애지중지 보관해도 빛 바래고 마는 사진처럼 우리의 삶도 닳아 사라질 것이라는, 우리 모두가 아는 사실로부터 오는 무력감을 완전히 지울 수는 없다. <노랑장화>는 그러한 두려운 감정을 보듬어 안으면서, 일상적 공간의 모.......
화, 2017/05/23-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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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일본, 한국, 유럽, 미국에서 발생하는 플라스틱 폐기물의 선도적인 수입국이다. 농부였지만 별다른 기술이 없어 청도에서 이 일을 하게 되었다는 쿤(Kun)은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플라스틱 폐기물 처리공장을 운영한다. 그의 공장에서 4년째 일해 온 펭(Peng)은 고향을 떠나와 공장 한 켠에서 아내와뱃속 아기까지 다섯 아이와 살아간다. 두 가족의 닮은 듯 다른 일상은 외래어가 가득 인쇄된 플라스틱쓰레기 더미 속에 늘 파묻혀 있다. 이미 5천여 개의 폐기물공장이 밀집한 마을, 플라스틱을 태워 조리를 하고 폐수로 오염된 강에서 죽은 물고기들을 주워와 음식을해먹는 모습은 충격적으로 야생의 인간을 떠올리게 한다. 고향에서 말,소.......
화, 2017/05/23-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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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개발’. 단독주택이나 상가들이 밀집한 불량주거지를 아파트를 중심으로 한 새 주거지로 정비하는 사업이다. 도시재개발법에 근거한 것으로 불량주택 및 공공시설 정비가 목적이다. 즉 도시 내에 낡고 오래된 주택이 밀집되어 주거생활이 불편하고, 도로·상하수도 시설이 불량한 지역을 재개발구역으로 지정하여 도로·상하수도·공원 등 공공시설을 정비하고 낡은 주택은 헐고 새로 건축하는 등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도시계획사업이다. 마천루로 가득한 서울을 바라보면 문득 이상한 생각이 들곤 한다. 내가 서 있는 이 곳, 이 자리에도 분명 초가집을 짓고, 혹은 기와집을 짓고 사람들이 살았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 이 자리에는 높은 빌딩과.......
화, 2017/05/23-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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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의 정세는 항상 전 세계의 주목을 받는다. 전 세계 신문에 한반도에 대한 기사가 오르내리고, 각국의 정상들은한반도의 정세를 논한다. 한반도가 주목받는 이유는 ‘핵’이다. 북한의 핵실험과 이를 통제하려는 세계열강의 제재로 인해 한반도는 늘불안하고, 한국 역시 불안한 정세의 중심에 서있다. 생각보다많은 국가들이 자국의 ‘방어’라는 명목 하에 핵을 보유하고 있다. 과연 자국을 방어하는 수단이라는 명목 하에 핵이 정당화될 수 있는지, 정말핵이 최선의 방법인지에 대해 영화는 묵직한 질문을 던진다. <핵의향연>은 The Acid의 음악과 함께 수많은 영상들이어지럽게 모아져 한시간동안 상영된다. 핵보유국들부터 핵무기.......
수, 2017/05/24-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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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는 JoEllen이라는 한 여자가 자신의 정체성을 찾기 위해 , 자신의 생물학적 아버지인 익명의 정자 기증자 Donor 150을 찾는 다큐멘터리이다. 처음에는 단순히 줄거리가 흥미로워 보여서 가볍게 영화를 보게 되었는데, 생각보다 생각할 거리가 많은 영화였다. 다큐에 등장하는 익명의 정자 기증자150번, Jeffery Harrison씨는 캘리포니아 해변에서 몇 마리의 강아지와 비둘기한 마리와 함께 캠핑카안에서 살고 있다. 그는 과거에 많은 수의 정자를 기증했다. 그는 돈 때문에 정자 기증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 다큐에서 보면, 이러한 익명의 정자 기증자에게서 태어난 사람들이 자신의 형제 자매를 찾는 웹사이트(Donor Sibling Registry).......
수, 2017/05/24-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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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은 언제나 유사성의 세계 속에 왜곡되어 잠들어 있다는 독일의 학자 발터 벤야민의 말을 떠올린다. 그를 이끌어 낼 매개가 없는 한 기억은 언제나 꿈속에 왜곡된 채로 숨겨져 있다. 다시 말하자면, 그를 이끌어 낼 매개를 가지지 못한 자들에게 기억이란, 없는 것과 다름없게 되는 것이다. 이 영화, <개의 역사>는 크게 세 줄기의 기억에 관한 이야기이다. 서사의 전면에 나타나는 늙은 개 백구와 그 주변인들이 첫 번째이고, 감독이 열네 번째 이사를 가서 만나는 아주머니와 그 동네 노인들이 두 번째 갈래이고, 그를 관찰하는 감독이자 촬영자, ‘나’와 나의 동기들, 내 기억이 마지막 줄기이다. 늙고 다리가 불편한 개 백구는 쇠.......
수, 2017/05/24-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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