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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권, “천만 노동자의 상징을 짓밟다” 19년 만에 민주노총 압수수색

일, 2015/11/22- 22:15 익명 (미확인) 에 의해 제출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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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민주노총을 비롯한 8개 산하조직 사무실 동시 압수수색

 

경찰이 1121일 아침 730분경 민주노총을 비롯한 등 8개 사무실을 기습적으로 침탈, 강제로 압수 수색을 진행했다.

서울지방경찰청은 21일 오전 730분 서울 중구 정동 경향신문 건물에 있는 민주노총 사무실을 비롯하여 민주노총 서울본부, 금속노조, 금속노조 서울지부, 건설산업노조, 건설노조, 플랜트노조, 공공운수노조 등 8개 단체의 사무실 12곳에 대한 압수 수색을 진행하였다.

현 정권은 201312월 파업중이던 철도노조 지도부를 체포하겠다며 압수 수색 영장도 없이 체포 영장만을 가지고 민주노총사무실을 불법 난입한 바 있다.

그러나 철도노조 파업의 경우에는 사무실에 대한 폭력적 난입이었고 민주노총 사무실이 경찰의 압수수색을 당한 것은 김영삼 정권 시절인 19971노동법 재개정 총파업 투쟁 이후 1819개월만에 벌어진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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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1일 아침 경찰이 민주노총 사무실이 있는 경향신문사 건물 입구를 봉쇄하고 있다. @보건의료노조


경찰이 제시한 수색 영장에 의하면 1114일 집회뿐만 아니라 4월 세월호 관련 집회 2건과 민주노총 총파업 2건 등 모두 8건의 관련 집회, 시위와 관련한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이에 대해 민주노총은 경찰이 민주노총을 비롯해 사회운동 전반에 대한 공안탄압을 기획하고 있는 것이라며 강력항의 했다. 민주노총은 21일 정오 서울시 중구 정동 민주노총 사무실 앞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경찰의 기습적 압수수색을 강력 규탄했다. 긴급회견에는 최종진 민주노총 수석부위원장, 조상수 공공운수노조 위원장, 김상구 전국금속노동조합 위원장 등 압수수색 대상 노조 대표자들과 연락을 받고 달려온 간부, 조합원들이 참석했다.


참가자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민주노총에 대한 압수수색은 정권 차원의 공안탄압"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노총은 시위군중은 패고 총으로 사살해도 된다는 등 극단적 망언을 쏟아놓은 정권의 광기가 단지 말로 그치지 않았음을 오늘 목격했다. 이러한 공안테러에 충격과 분노를 가눌 수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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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이 낮 12시 건물앞에서 경찰의 압수수색에 항의하는 규탄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있다 @ 보건의료노조


또한 살인 물대포에 맞아 사경을 헤매는 백남기 농민에겐 지금껏 한 마디 사죄도 없이 기습압수수색 등 공안탄압으로 비난을 모면하려는 저들은 적반하장을 넘어 패륜을 저지르고 있다 박근혜 정권은 민중총궐기에 불법이라는 딱지를 붙이고, 종편 등 극우언론의 여론조작으로 폭력성을 부각시켰다. 나아가 이를 기회로 정권은 사회운동 전반에 대한 싹쓸이 공안탄압을 기획한 것으로 보인다.”고 규탄했다.

아울러 압수수색에서 경찰이 제시한 수사 목록을 보면 올해 416일 세월호 참사 1주기 추모제 및 424일 총파업 등 민중총궐기와 무관한 사안까지 포함됐다는 점에서 노동운동 등 비판적 사회운동 전체를 말살하려는 의도를 지닌 것이라고 강력 반발했다.

민주노총은 "노동개악에 대한 분노, 살인진압에 대한 분노, 그 불길에 정권은 기름을 붙고 있다"라며 "오늘의 이 대가를 반드시 치를 것이다. 민주노총의 명운을 걸고 약속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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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이 낮 12시 건물앞에서 경찰의 압수수색에 항의하는 규탄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있다 @ 보건의료노조

 

한편, 보건의료노조는 21일 아침, 민주노총 등 8개 사무실에 대한 강제 압수수색과 관련 정권은 반민주적인 노동탄압 중단하라는 성명을 발표하며, 경찰의 압수 수색을 강력 규탄했다.

보건의료노조는 최소한의 양심을 가진 정권이라면 헌법에 보장된 집회와 결사의 자유를 경찰력을 동원하여 억압하려들기 전에 왜 13만명의 노동자, 농민이 거리로 나서야 했는지 돌아보아야 한다고 지적하고 지난 14일 집회 현장에서 경찰의 살인적인 직격 물대포 진압으로 인해 한 농민이 사경을 헤매고 있는 사태에 대해 사죄와 책임자 처벌을 강력히 촉구했다. .또한 민주노총 위원장에 대한 사전 구속영장을 철회하고 억울하게 구속된 모든 노동자와 양심수를 즉각 석방할 것을 촉구했다.

 

한편 경찰은 민주노총 사무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한 21일 서울 중구 남대문경찰서에서 해머, 밧줄 등 압수품을 공개하면서 여론몰이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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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기자회견 직후 시민사회단체 대표들이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보건의료노조


민주노총은 "경찰은 '얼음 깨기 퍼포먼스' 등에 사용한 해머 등 지난 14일 집회와 전혀 관계 없는 물품을 가져가 이를 시위용품으로 발표해 민주노총에 폭력 이미지를 씌우고 있다""압수 당시 시위와 관련이 있는지에 대한 근거를 제시하라고 경찰에 요구했지만 '근거는 없지만 가져가겠다'며 공권력의 힘으로 밀어붙였다"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악의적으로 여론을 조작해 누명을 씌우려는 공권력의 파렴치함에 기가 차다. 사무실에서 과일 깎는데 쓰이는 칼을 압수해 가 시위물품으로 둔갑시켜 여론조작을 할 공권력의 수준이 개탄스럽다.”며 경찰 공개 물품과 관련 브리핑 자료를 통해 사실 관계를 밝혔다.

 

민주노총은 1123일 오전 10민주노총 침탈 규탄, 살인폭력 백남기 농민 쾌유기원, 노동개악 저지 민주노총 기자회견을 청와대 앞(청운동 동사무소)에서 개최한다.

또한 24일에는 오전 10노동개악 법안 논의 중단 촉구 기자회견을 국회 정문앞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같은날 오후 3시에는 노동개악법안 저지-폭력정권, 공안탄압 규탄 민주노총 결의대회를 여의도 산업은행 앞에서 개최하며, 저녁 7시부터는 새누리 당사 앞에서 노동개악 법안 저지 촛불 집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주말인 27일과 28일에는 지역별로 총력투쟁 결의대회가 열린다.

 

한편 지난 14일 집회에서 경찰의 직격 물대포에 의해 위중한 상태에 있는 백남기 농민 쾌유를 기원하기 위한 농성장지지 방분이 23일 오후 5시에 있을 예정이다. 같은날 7시에는 광화문 광장에서 시국 미사가 열릴 예정이며, 24일부터는 매일 저녁 7시 서울대병원 농성장에서 백남기 농민 쾌유기원촛불 집회가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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