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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KBS, EBS, YTN '시국선언 참여자 징계' 협박

목, 2015/11/05- 16:03 익명 (미확인) 에 의해 제출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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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교과서 국정화 반대 시국선언 의견광고, 국민일보·서울신문은 '광고 거절'

현업 언론인들의 '역사 교과서 국정화 시국선언' 참여에 연합뉴스를 비롯해 KBS, EBS, YTN 등 회사가 징계를 예고하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전국언론노동조합은 지난 4일 "언론인의 양심으로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강행을 반대한다"는 제목의 시국선언을 △한겨레신문 △ 한국일보 △ 경향신문 △ 경남신문 △ 경남도민일보 △ 시사인 △ 미디어오늘 △ 오마이뉴스 △ 미디어스 등 총 9개 언론사에 의견광고를 게재했다. 언론노조는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시국선언 참여자를 모집, 총 49개 언론사에서 4,713명이 시국선언에 함께했다.

당초 국민일보와 서울신문, 기자협회보도 시국선언 광고를 실어주기로 했으나 게재 전날 거부했다. 미디어오늘과의 인터뷰에서 국민일보 관계자는 "해당 광고를 지면에 게재하는 게 적절치 않다는 내부 분위기에 따라 결정했다"고 전했고, 서울신문 관계자 역시 "정부 지분이 많은 언론사 입장에서 정부 비판 광고를 싣는 것이 곤란했다"고 밝혔다.

시국선언 참여자를 모집하던 기간이었던 10월 28일, 연합뉴스는 연합뉴스 지부에 "시국선언 참여에 불참하라"며 "참가 할 경우 사규에 따라 엄정 조치하겠다"는 내용의 공문을 발송했다. KBS 역시 사내 인트라넷인 코비스에 김동수 부사장의 이름으로 "시국선언 참여는 취업규칙에 위배된다. 공영방송 직원은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할 의무가 있다"며 "사규에 따라 인사상 불이익 처분을 받을 수 있다"는 내용의 공문을 지난 2일 올렸다. EBS도 인적자원부가 5일 KBS와 똑같은 내용의 공문을 사내 인트라넷에 게재했다. YTN지부는 4일 "정치활동 참여를 금지하고 있는 사규에 따라 엄정 대처할수 있다"며 "시국선언에 참여하는 것은 YTN의 공정성과 중립성을 해치는 행위"라는 내용의 공문을 받았다.

 

   


언론노조는 3일 성명에서 "대통령 후보 특보를 사장으로 모시고, 오전에 기자였던 사람을 오후에 청와대 대변인으로 둔갑시키는 방송사가 할 말은 아니다"라며 "정치적 중립과 보도 객관성을 지키기 위해 노사가 합의해 마련한 편성규약과 공정보도규약을 없애려 한 이들이 저렇게 들고 나오는 것을 보니 권력이 처한 위기가 도드라진다"고 지적했다.

언론노조는 또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강행은 민주적 절차 위반이자, 기록을 업으로 삼는 언론인들의 사명과 직결된 문제"라며 "명확한 근거도 없이 포괄적이고 추상적인 사규만을 앞세워 초법적 징계를 운운하기 전에 방송법과 뉴스통신진흥법이 명시한 입법 취지와 공영언론사의 설립 목적부터 살펴보라"고 밝혔다.

한편, 현업 언론인들의 시국선언은 이번 한국사 국정교과서 반대 시국선언 이외에도 2014년 세월호 보도에 반성하는 시국선언에 63개 언론사의 5,993명이 참여했고, 2013년에도 국정원 대선개입을 규탄하는 시국선언에 1,954명이 참여한 바 있다. 회사가 이렇게 적극적으로 징계를 예고한 적은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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