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노조 KBS본부 전국조합원총회 개최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가 전국조합원총회를 열고 부적격 사장을 적극적으로 거부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26일 낮 12시 여의도 KBS본관 민주광장에 모인 200여명의 조합원들은 "청와대 낙하산 사장을 결사 반대하겠다"는 결의를 다졌다.
KBS 이사회는 오늘 10시 30분부터 사장 후보자 면접을 실시, 최종 후보 1인을 선정할 예정이다. 이사회는 지난주 5배수 압축된 후보자를 발표했으나 5명 가운데 4명이 KBS본부가 부적격후보자로 선정한 인물들이 포함됐다.
권오훈 KBS본부장은 "길환영 사장 퇴진 투쟁 1년 5개월만에 다시 사장 퇴진 투쟁을 해야 할 상황이 왔다"며 "사장 한 명이 KBS를 얼마나 망가트릴 수 있는 지 똑똑히 봐 왔다. 이름만 '공영방송'이고, '국영방송'으로 만들겠다는 음모가 있다"고 밝혔다.
권오훈 본부장은 "공영방송의 국영화 온 국민이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며 "청와대 거수기 이사들이 청와대가 낙점한 인물을 사장으로 뽑아도, 그 사장이 결코 KBS로 발을 들여놓지 못하게 할 것이다. 국민을 믿고 국민과 함께 큰 싸움을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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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교과서 국정화 우선순위는 '언론의 국정화'"
김환균 언론노조 위원장은 "(정부는) KBS를 국정화 하지 못하면 역사교과서 역시 국정화 할 수 없을 것이라고 판단했을 것"이라며 "지난 이사회 선임과정에서도 이런 사태를 우려했다"고 전했다.
김환균 위원장은 "오늘의 언론보도가 내일의 역사다. 언론인 한 사람 한 사람이 사관이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역사를 기록하는 싸움을 시작하려고 한다. KBS는 다른 무엇도 아니고 국민의 것이어야 한다. KBS동지들이 복종해야 할 대상은 정치권력이 아니라, 청와대가 아니라 바로 국민이어야 한다. 그 국민을 위해 싸우자"고 밝혔다.
정수영 KBS본부 시사제작국 중앙위원은 "그동안 너무 무력감과 좌절감에 빠져서 쳐져있었다"며 "프로그램을 불방시키거나, 기득권 눈 밖에 날 아이템은 하지 말라거나 물타기 하는 극악들을 늘 반복하다보니 무덤덤하기도 하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정수영 중앙위원은 "JTBC의 송곳이라는 드라마에서 '인간에 대한 존중은 두려움에서 나온다'는 말이 나왔다"며 "우리가 부적격한 사장들을 그냥 받아들이면 KBS구성원들을 두려워하지 않을거라고 본다. 질 때는 져도, 깨질땐 깨지더라고 세게 붙어서 KBS 구성원들을 존중하게 만들자. 국민들의 눈과 귀를 열게 만들려는 시도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상미 예능국 중앙위원 역시 "패배주의가 팽배하다"면서도 "파업하는 게 뭐가 좋겠냐. 그래도 가야 될 길은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관제방송만들고, 오천년 역사도 왜곡하는 걸 가만히 냅둘 때가 아닌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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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방송 KBS? 온 국민이 거부한다"
강성원 교양다큐국 중앙위원은 "앞이 안 보이는 깜깜함이 우리 앞에 있다"며 "파업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 지 모르지만, 우리마저 움직이지 않는다면 이 깜깜한 세월에서 일보의 전진이라도 할 수 있는 사람은 누가 될지 모르겠다. 힘도 없고 기도 빠졌지만 마지막 싸움에 힘껏 임하겠다"고 전했다.
이광용 아나운서국 중앙위원 역시 "사장 면접이 진행되고 있는데 우리가 상상하는 것 이상의 결과가 나올거라는 생각이 든다"며 "나이를 먹고 두 아이의 아빠가 되다 보니 파업에 대한 피로감도 있고 여러가지 생각이 든다. 하지만 지금 이 순간이 KBS 역사의 가장 중요한 순간이 될 것 같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모완일 드라마국 중앙위원은 "우리가 조용히 있을 때, 그 이후에는 더 안 좋은 상황이 올 거라고 생각한다"며 "이번 투쟁 열심히 해서 우리가 살아있는 모습을 보여주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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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원 총회 이후 KBS 시큐리티 직원 30여명이 KBS본부의 천막 설치를 저지해 10여분간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KBS본부 집행부는 오늘부터 본관 로비에서 무기한 농성에 돌입, 부적격 사장 저지에 앞장선다. KBS본부는 부적격 후보 강동순, 고대영, 조대현, 홍성규 중 한 사람이 최종 사장으로 선임시 즉각 비상대책위원회를 개최, 총파업을 결의하고 모든 수단을 동원해 투쟁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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