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노조 기자회견, "언론장악-노동개악-국정 교과서 문제 분리해서 생각할 수 없다"
전국언론노동조합이 22일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민과 함께 역사왜곡과 노동개악을 막아내고, 기울어진 공론장을 반드시 바로 세울 것"이라고 밝혔다.
김환균 언론노조 위원장은 "노동개악과 언론장악, 역사교과서 왜곡문제를 따로 분리해서 생각할 수 없다"며 "정부의 거대한 음모에 맞서서 힘껏 싸우겠다. 우리 모두의 책무이고 막아내야만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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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환균 위원장은 "노동개악은 노동세력의 핵심인 노조를 무력화하겠다는 것이고, 숨어있는 또 다른 음모는 언론사 노조를 무력화 시키겠다는 것"이라며 "민주언론을 마비시키고 비판언론을 잠재우겠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 다음에 노리고 있는 것이 역사 교과서 국정화다. 이것이 실행될 경우 국민의 삶은 변화될 것이고, 우리는 그 이전으로 결코 돌아갈 수 없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노동자들은 점점 더 핍박받고, 해고 당해도 어디 가서 호소 할 곳이 없게 될 것이다. 언론은 이미 무너졌다. KBS마저 정권의 손아귀에 집어넣으려 하고 있다. 여당 이사들 단독으로 사장 선임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이 모든 것은 하나로 묶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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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훈 KBS본부장은 "1973년 KBS는 국영방송에서 공영방송으로 전환됐다. KBS를 공영방송으로 부를 수 있는 이유는 바로 '이사회'때문"이라며 "그런데 새누리당과 박근혜 정부가 KBS를 국영방송으로 만들려 하고 있다. 여당측 이사만으로 뽑은 사장을 어떻게 KBS 사장으로 인정할 수 있겠나. 부적격 후보가 사장으로 임명될 경우 비상한 각오로 싸울 것을 분명히 밝힌다"고 전했다.
KBS본부는 지난 13일부터 20일까지 '임·단협 투쟁 승리를 위한 조합원 총파업 찬반투표'를 진행, 찬성율 86.67%로 총파업이 가결됐다. 투표율은 80.98%였다. 이번 총파업 찬반투표는 KBS 5개 노조가 모두 함께 진행한 것으로 5개 노조 총 투표율은 87.48%, 찬성률은 88.97%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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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수현 SBS본부장도 "유관순 열사를 이용해 국정교과서를 찬성하는 교묘한 정부광고가 나가고 있다. 지상파 방송사들은 너무 무력하다. 방송이 권력에 장악되어 있다"며 "국가가 역사왜곡을 독점하게 놔두어서는 안 된다. 국가는 폭력적이고 이기적이다. 청소년을 우민화하게 놔두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채수현 본부장은 "노동개악으로 노동자들을 옥죄면 '노동자'가 아니라 '노예'가 된다. 이 모든 것은 언론과 관련 되어 있다"며 "이명박 정권 시기 언론 악법 저지 투쟁부터 힘이 부치고 어려웠으나 단 한번도 좌절한 적은 없다. 늘 우리는 1945년 8월 14일이라고 생각한다. 늘 그렇듯 힘차게 싸워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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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진 코바코 지부장은 "자식들에게 공정언론이 아닌 국정언론, 국정교과서, 국정 노동자를 물려줄 수 없다"며 "1만 2천 언론노동자들이 앞장서서 꼭 결실을 이루어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안진걸 참여연대 협동사무처장은 "국민들은 태어나서 학교에서 교과서로 공부를 하기도 하지만 신문이나 방송을 통해 세상의 모습을 접한다"며 "최소한의 상식과 인간성이 넘치는 사회를 만들어가기 위해 교사들이 노력하고, 언론인들이 땀 흘리며 이 사회를 만들어왔는데 이게 왠 일이냐"고 한탄했다.
안진걸 협동사무처장은 "이명박정권과 박근혜정권을 거치면서 언론인들이 해고 당하고 내쫓긴 것도 모자라 친일을 미화하고 독재를 찬양하는 교과서를 만들려 한다. 말도 안되는 기획"이라며 "저항하는 사람들은 이제 '저성과자'로 만들고 평생 비정규직으로 연장하는 안까지 만든다. 국민들이 동의하지 않으니 그 자리에 청년들을 앞세운다. 모두 함께 연대해서 총체적 퇴행을 함께 막아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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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문에서 이들은 "역사왜곡과 노동개악으로 상징되는 박근혜 정권의 전사회적 퇴행화 기도의 정점에는 바로 언론장악을 통한 '여론 통제'가 위치 해 있다"며 "그 결과 우리 사회의 공론장 역할을 해야 할 주류 언론은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를 여야간 정쟁이나 보수-진보간 이념 대결로 규정하고, '노동개악'에 대해서는 기성세대와 귀족노조의 이기주의라는 오래된 노랫말만 틀어댈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공영방송 이사장이 국민을 상대로 사상감별사를 자청하며 망언과 허언을 쏟아내고 사회적 소수자에 대한 혐오와 증오를 여과 없이 드러내는 일도 보통이 되어버린 시대, 한마디로 '역행'과 '퇴행'의 시대가 도래했다"며 "역사왜곡과 노동개악은 서로 다른 의제가 아니라 국민을 철저히 대상화하고 도구화하는 것이기에 함께 맞서 싸우고자 한다"고 밝혔다.
언론노조는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 역사 왜곡 반대 현업 언론인 시국 선언을 발표하고, KBS와 EBS 청와대 청부 사장 선임 저지를 위한 투쟁을 적극적으로 전개 할 예정이다. 이어 10월 29일 전국간부수련회에서는 총력투쟁을 위한 언론노조 조합원 총투표를 결의하고 11월 14일 민중총궐기와 노동개악 저지 총파업 투쟁까지 싸워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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