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콘텐츠로 건너뛰기

파업 한 번 한 적 없는데, 손배가압류 5억?

수, 2015/10/14- 17:42 익명 (미확인) 에 의해 제출됨
관련 개인/그룹
    

"지령 3만호 품위 지켜라!" 대전일보사 규탄 기자회견 열려

전국언론노동조합이 12일 오전 12시 대전 계룡로 대전일보사 앞에서 노조 간부들에 대해 5억의 손배가압류를 청구한 대전일보 경영진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지난 8일 전국언론노동조합 대전일보지부 상집간부 10명은 회사로부터 '화보집 판매 부진 및 제작 중단으로 손해를 입었으니 5억원을 배상하라'는 소장을 전달받았다. 회사는 '화보집 판매로 2014년 6월부터 9일까지 4개월동안 2억의 순익을 남겼으나, 2014년 9월부터 2015년 5월 사이 8개월동안 1권도 판매하지 못해 4억원 이상의 손해를 봤다'며 '2015년도 발간 예정이었던 화보집 제작도 중단됨에 따라 총 5억의 손해를 입었고, 이는 대전일보 지부의 각종 성명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대전일보사는 상집간부 열 명에 대한 손해배상 소송에 앞서 송영훈 부지부장에 대해 5천만원의 가압류 신청을 접수해, 송부지부장 명의의 부동산에 가압류가 걸려있는 상태다.

언론노조는 이 날 기자회견에서 "대전일보사의 화보집을 직접 언급한 '더 이상 기자들의 영혼을 돈으로 바꿔치려 하지 말라'는 제목의 성명서는 2015년 5월 31일에 발표되었다"며 "어떤 이유로 가처분이 인정됐는지 의아할 따름"이라고 밝혔다.

또 "파업을 포함한 어떠한 쟁의행위도 발생하지 않은 사업장의 노조간부들이 5억원의 손배소송을 당했다니 귀를 의심할 일"이라며 "사업장 내부의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고 지역주민으로부터 사랑받는 대전일보를 만들고자 한 내부 구성원들의 노력이 5억의 손해배상 소송을 당할 일이냐"고 지적했다.

   



김환균 언론노조 위원장은 "대전지역 명문 일간지라는 곳에서 어떻게 이런 일이 발생할 수 있느냐"며 "이렇게 괴롭히면 제 발로 걸어나가겠지 하는 생각을 하는 모양인데, 버티고 견뎌서 마침내 승리 해 낼 것이다. 대전일보가 망신당하는 모습 두 눈으로 똑똑히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대석 민주노총 대전충남지역 본부장 역시 "성명서 몇 장으로 회사에 손해를 끼칠 수 있는 노동조합 한 번 해보기라고 했으면 좋겠다"며 "현실은 견뎌내는 것만으로도, '노동조합'이라는 네 글자를 지키는 것만으로도 힘들고 고통스럽다. 대전시민들과 함께 탄압받는 대전일보 노동조합을 위해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이기동 대전충남민주언론시민연합 사무국장은 "지난 일 년 동안 대전일보 노동조합은 기자로서, 대전일보 구성원으로서 제대로 살고 싶다는 이야기만 해왔다"며 "갈수록 열악해지는 지역언론의 환경 속에서 대전일보만큼은 자존심을 지키면서 살자고 이야기 한 게 전부인데, 각종 부당노동행위에 이어 이제는 손배가압류로 대전일보의 전통을 무너트리려 하고 있다. 더 이상 대전일보가 쌓아온 명성이 추악해지는 것을 보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장길문 대전일보 지부장은 "우리는 화보집을 만들지 말라고 한 적이 없다. 다른 기관이나 관공서에 구걸해서 만드는 화보집이 과연 떳떳한 화보집이냐. 자사 컨텐츠로 만들자고 이야기 했을 뿐"이라며 "대전일보의 명함을 달고 있는 게 부끄럽지 않게 최선을 다 할 것이다. 끝까지 함께 해 달라"고 밝혔다.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