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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청와대 홈페이지와 다를 바 없지 않나"

금, 2015/05/29- 10:23 익명 (미확인) 에 의해 제출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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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는 국가재난 주관방송사다. 주관방송사는 재난의 예방, 수습과 복구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재난방송을 할 의무가 있다. (참고 : 방송통신발전기본법 제40조, 방송통신위원회고시 제2014-1호)  하지만 지난해 5월, 세월호 참사 희생자 가족들과 시민들은 KBS에 분노했다. 잇따른 오보, 검증 없는 받아쓰기, 대통령 중심 보도등은 국가재난 주관방송사로서의 책임을 다했다고 볼 수 없었다.

세월호 참사 현장에 있었던 막내급 기자들이 KBS의 부실한 보도에 대해 반성문을 올리는 와중에 보도책임자인 김시곤 국장은 세월호 사망자와 교통사고 사망자를 비교하며 유가족들을 분노하게 했다. 길환영 사장은 유가족에게 사과해야 했고, 이 과정에서 보직해임된 김시곤 국장은 길환영 사장의 보도 개입을 폭로했다.

김시곤 전 국장은 '길환영 사장은 대통령 뉴스는 무조건 런닝타임 20분 안에 소화하라는 주문이 있었다', '청와대에서 해경을 비난하지 말 것을 요청했고, 5월 5일 사장이 보도본부장실을 방문해 해경에 대한 비판은 하지 말아달라는 지시가 있었다', 고 밝히면서 KBS가 정권의 입김에 얼마나 취약할 수 있는지를 알렸다.

추혜선 언론개혁시민연대 정책위원장은 "지난해 5월 분노한 세월호 유가족과 시민앞에 건물을 둘러 경찰차벽을 친 KBS의 풍경은 KBS가 누구의 것인지에 대한 실질적 답을 내놓은 중요한 역사적 사건"이라고 말했다.

 

   

청와대의 입으로 전락한 KBS <뉴스9>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NCCK 언론위원회는 세 번째 연속토론회 주제로 KBS 수신료와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을 잡았다. 28일 오후 2시 국회의원회관 제2간담회실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토론자들은 무엇이 KBS의 공정보도를 가로막는지에 대해 토론했다.

정홍규 KBS본부 공정방송위원회 간사가 지난 3월 22일부터 5월 21일까지 두 달간 KBS <뉴스9>의 보도를 분석 한 결과 <뉴스9>을 통해 보도된 대통령이나 청와대 관련 리포트는 모두 43건으로 하루 평균 0.7건이었다. 이 리포트 중 가장 많았던 것은 대통령 일정(30건, 69.8%)이었다.

정홍규 간사는 "대통령의 일정이나 발언, 청와대의 발표 등은 수동적으로 주어진 것"이라며 "대통령에 관련한 독자적인 문제제기나 논쟁적인 이슈제기, 기획취재나 탐사보도는 전무했던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정 간사는 "한 마디로 KBS <뉴스9>는 대통령과 관련된 보도에 한해 언론이라면 기본적으로 갖춰야 할 권력 감시의 기본적 기능조차 거의 완전히 상실해 청와대 홈페이지나 국정뉴스인 KTV와 다를 바 없지 않냐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전했다.

 

   

수신료 인상, 지배구조 개선이 전제 되야

추혜선 언론개혁시민연대 정책위원장은 "각 공영방송 이사회 구성에서 사실상 정부 여당의 추천을 받은 인사가 과반수를 넘다보니 사장과 감사 등 집행기관은 물론 주요 보직 간부들조차 정부여당의 입김을 강하게 받는다"고 밝혔다.

추혜선 정책위원장은 "올 하반기 쟁점 사안이 될 TV수신료 인상 문제는 지배구조 개선이 전제 조건이 되어야 할 것"이라며 "상업방송과의 경쟁에 있어서 공영방송 스스로 공익성, 다양성, 지역성, 보편성 등 정체성 확보를 위해 건전한 재원구조 확립이 필요하다는 것에는 이견이 없다. 그러나 공영방송의 정체성 확립은 공적 책무를 수행하고자 하는 의지와 조직구조, 제도적 기반, 민주적 운영이 프로그램에 다양하게 반영되고 있는가에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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