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천이 백조의 하천이 되기를 바라며
지난 12일 대전환경운동연합과 월평공원 지키기 시민대책위원회는 월평공원 정기모니터링을 진행했다. 12월 찾아오는 겨울철새를 중심으로 조사했다. 겨울철 많은 새들이 서식하는 월평공원에는 다양한 조류가 서식하고 있었다. 조사지역은 월평공원의 서쪽 사면으로 약 2. 5km로 전체구간을 조사하지는 못했다.
이번조사에서는 19종 563개체의 서식을 확인했다. 특이한 종으로는 멸종위기종 2급으로 지정된 말똥가리와 흰목물떼새가 확인되었고, 천연기념물 201호로 지정된 큰고니 10마리를 확인했다. 매년 찾아오던 큰고니가 올해는 두가족이 갑천에 도래했다.
주로 갑천 하류에서 서식하는 큰고니는 올해는 월평공원을 중심으로 중상류에서 주로 머무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매년 찾아오는 큰고니는 대전의 대표적인 겨울 철새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4대강 사업이 갑천과 유등천에 시행되면서 개체수의 변동이 있었지만, 다행히 올해도 큰고니는 갑천을 찾아와 주었다.
앞으로 큰고니의 도래가 어떻게 될 지 알 수 없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큰고니를 위한 작은 노력들이 있다면 매년 찾아올 가능성은 높일 수 있다. 큰고니 서식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큰고니가 좋아하는 수심(1m)이 유지되는 곳이 많아야 하고, 먹이가 풍부해야 어렵지 않게 겨울을 날 수 있다. 먹이가되는 수생식물이 사라지지 않기 하기 위해서 하천 저수로를 준설하거나 평탄화 하는 작업을 진행하는 것을 지양해야 한다.
또한, 부족한 먹이를 공급할 수 있는 방법도 찾아볼 수 있다. 일본의 경우 볍씨를 매년 공급하면서, 큰고니가 월동 개체수가 늘어난 사례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대전도 도심에 철새들을 위한 먹이를 공급하거나 먹이터를 확보한다면, 좀더 안정적인 철새들이 도심에서 겨울을 보내고 북상할 수 있다.
몸무게가 10~12kg이나 되는 큰고니는 몸을 유지시키기위해 더 많은 먹이를 필요로 한다. 새들중에서도 가장 무게가 많이 나가는 대형조류에 해당되는 것이다. 안정적인 먹이가 없다면 충분히 채식하지 못하고 북상하면서 도태될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먹이는 큰고니에게 매우 중요한 일이다.

갑천에 서식하는 오목눈이
올 겨울 찾아온 큰고니 두가족이 월평공원을 중심으로 겨울을 잘 보내고, 다시 시베리아로 북상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 이를 기원하는 의미에서 대전환경운동연합은 2015년 1월~2월 경에 큰고니를 위한 먹이주기 행사를 해볼 계획을 세우는 중이다. 더불어 내년에는 큰고니의 월동지인 갑천이 좀더 생태적인 공간으로 변화 시킬 수 있기를 바래본다.
조류
딱새 (2), 논병아리(8), 쇠물닭(3), 물닭(5), 큰고니(10), 쇠오리(58), 흰뺨검둥오리(78), 청둥오리(24), 흰목물떼새(4), 삑삑도요(1), 백할미새(3), 검은등할미새(1), 힝둥새(5), 박새(2), 쇠박새(3), 참새(150), 멧비둘기(45), 까치(15), 붉은머리오목눈이(150), 말똥가리(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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