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영동 노근리 평화공원에는 아이들 웃음소리가 가득 찼습니다. 대전환경운동연합이 대전전교조 초등지부와 함께한 어린이날 프로그램이 진행되었기 때문인데요, 함께한 친구들이 뛰어놀기에 정말 좋은 날씨였습니다.
노근리는 한국전쟁 당시 미군에 의해 수백 명의 무고한 양민들이 희생된 곳입니다. 희생자의 유족들은 사건의 진상을 밝히기 위해 지난 50년간 싸워왔고, 그 결과 2004년 ‘노근리사건 희생자 심사 및 명예회복을 위한 특별법’이 제정되었고, 이 평화공원도 함께 조성되었다고 합니다. 이렇게 아픈 기억을 품고 있는 평화공원은 나들이로 마냥 신난 아이들을 맞이해주었습니다.
어린이들은 조를 나누어 재미있게 놀았는데요, 먼저 충청북도에서 지정한 그린에너지마을인 백화마을에서 친환경에너지 체험을 했는데요, 태양열로 계란을 삶아보기도 하였습니다.
그리고 대전환경운동연합 월평공원 해설사로 활동해주시는 박천영, 임혜숙, 김송자, 송혜숙, 주덕남 선생님이 대전의 깃대종(하늘다람쥐, 감돌고기, 이끼도룡뇽)을 주제로 런닝맨 게임을 진행해주셨습니다. 등에 깃대종의 이름과 특징이 쓰인 팻말을 붙이고 이리 저리 잡고 잡히는 게임에 친구들은 더 뛰어놀게 해달라고 조르기도 하였습니다. 요즘 아이들이 핸드폰만 가지고 논다고 하지만, 밖으로 나오니 뛰어노는 것이 최고의 놀이인 것 같습니다.
실내에서는 나무 조각으로 내가 꿈꾸는 지구를 만들어보았습니다. 처음에는 어떻게 할지 모르겠다고 하던 아이들도 기발한 아이디어로 나만의 지구를 만들어냈습니다. 역시 어린이들의 창의력은 대단하네요^^
요즘 들어 유난히 자주 들리는 성적 스트레스로 극단적인 선택까지 하는 어린이, 청소년들의 뉴스에 마음이 답답했습니다. 어린이날 뛰어노는 친구들을 보면서 아이들의 행복은 어려운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모두에게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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