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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이 11일 11시부터 서울 광화문 정부청사 앞에서 박근혜정부의 노동시장 구조개악 일방강행을 강력히 규탄하며 철야노숙농성에 돌입했다. 이날은 산하 산별연맹 중 공공운수노조가 농성에 집중 결합했다. 민주노총은 정부가 6~7월 중 노동시장 구조개악을 강행하는 결정적 시도를 감행할 경우 즉각 총파업에 나설 계획이다..
11시 선포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이후 1인 시위 등 시민 선전전을 진행했다. 오후4시에는 농성장에서 집단 간담회가 진행됐다.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은 “박근혜정권의 도발에 모든 것을 잃고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있다”며 “시국농성을 시작으로 박근혜를 끝장내는 투쟁을 결의하자”고 밝혔다. 또 “노동부가 오는 17일 입장을 낼 것으로 보이는데 민주노총은 좌시하지 않을 것이며 한국노총도 협상을 박차고 나와 총파업을 조직하고 있”으니 “양대노총이 힘을 모아 노동자 명운이 달린 이 투쟁에 총파업으로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조상수 공공운수노조 위원장은 “정부가 취업규칙변경 가이드라인으로 공공부문노조 사용자에게 노동조건 개악 권한을 주는 것은 박근혜이 자본독재 긴급조치 1호”라면서 “공공운수노조는 민주노총과 함께 싸워서 국가가 공공서비스를 확대하고 좋은 일자리를 만들게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저녁 7시부터 9시까지 촛불문화제와 교육이 예정되어있었으나, 폭우로 30분가량의 집회로 대체되었다. 이날 민주노총 교선실장 소읽고 외양간 고친다는 말이 있다며 우리는 소도 외양간도 집도 지키자며 그것이 마지막 남은 조직노동자까지 신자유주의 구조조정을 와넝하려는 이번 노동시장 구조개악 저지의 핵심방향이다.
김애란 사무처장은 “세월호의 전염병 버전이 현재의 메르스 사태고, 노동시장 개악이 세월호의 노동판”이라며 “메르스가 면역력이 약한 사람에게 위험한 것처럼 노동시장 개악 시도도 더 약한 기관의 노동자들을 노리고 빠르게 무너뜨리고 있다. 우리 스스로 면역력을 높일 수 있는 조직적 대응과 투쟁을 준비해야한다“고 말했다. 또 “청년들이 꿈꾸는 제대로 된 일자리, 평생 일자리를 만들어낼 수 있는 기관, 국가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관이 공공기관이”라며 “정부가 공공기관에 비정규직이 아닌 제대로 된 일자리 창출에 앞장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노총은 오는 17일 확대간부 이상 노동자들이 참가하는 집회를 정부서울청사 앞 농성장에서 열고, 이어 27일 노동시장 구조개악 저지와 최저임금 1만원 쟁취를 위한 대규모 전국노동자대회를 서울에서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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