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그제 서지현 씨의 방송 인터뷰 모습을 보면서 저도 함께 가슴을 떨었습니다. 오랜 세월 마음 깊은 곳에 꾹꾹 눌러 담았던 말들을 길어 올리는데 어찌 힘겹지 않겠습니까. 성폭력 사건에서 늘 가해자는 남고 피해자는 죄인처럼 떠나야만 했습니다. 성폭력이 위계가 작동하는 곳에서 일어나기 권력형 범죄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서지현 씨에게는 지난 8년의 매일매일이 눈물겨운 몸부림의 시간이었겠지요. 성폭력에 정면으로 맞서는 용기가 곧 ‘떠날 용기’를 의미하는 현실에서 패배자의 길까지 감수할 수는 없었을 것입니다. 고독하고 서러운 시간을 끝내 이겨낸 서지현 씨에게 격려의 마음을 전합니다. 인터뷰를 보며 2009년을 떠올렸습니.......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