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콘텐츠로 건너뛰기
사이드바

우리 권리가 꽃펴야 진짜 봄이다. 제 5회 청소노동자 행진

월, 2017/04/24- 11:29 익명 (미확인) 에 의해 제출됨
[0]
지역

 

지난 22일 광화문광장에서 제 5회 청소노동자 행진 ‘청소노동자의 봄(청춘:淸春)’이 개최됐다.

 

 

서울 종로구 보신각에 모인 전국 곳곳의 1500여명 청소노동자들은 직접 쓴 요구안 손피켓을 만드는 것을 시작으로 함께 부를 노래와 플레시몹을 연습하는 등 함께 행진준비를 했다. 손피켓에는 ‘최저임금 1만원’, ‘노조할 권리’, ‘직접고용’ 등 각자 원하는 요구들이 써있었다.

 

 

이후 빗자루를 타고 하늘을 나는 대형 청소노동자 조형물을 선두로, 빗자루와 요구안 피켓을 든 청소노동자들은 광화문으로 행진을 시작하며, 행진 중간에 플레시몹을 진행하고 최저임금 1만원과 노조활동 등의 내용을 담아 개사한 노래도 불렀다.

 

오후4시 광화문에 행진대오가 도착하고 본 대회가 진행됐다. 조상수 공공운수노조 위원장은 여는발언을 통해 “청소노동자들은 업체가 바뀔 때마다 고용불안에 밤잠을 이루지 못하고 낮은 용역비와 중간착취 때문에 최저임금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한다”고 말했다. 또, “저임금 비정규 여성노동자인 청소노동자들의 삶이 바뀌어야 비로소 새로운 대한민국을 건설할 수 있다”고 말했다.

 

 

청소노동자의 봄 ‘청춘 토크콘서트’에서 사회자가 최저임금 1만원이 되면 하고 싶은 일을 묻자, 최수연 서경지부 광운대분회 분회장은 “동료들과 여행을 떠나고 싶다”고 답했다. 또 “정치권이 결정하는 대로 받는게 아니라 우리가 앞장서 쟁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순옥 인천공항 지역지부 환경지회장도 "외곽 청소노동자들은 실내 화장실을 쓸 수 없다"며 "화장실을 8분 동안 다녀왔다는 이유로 경위서를 쓰도록 하거나, 약을 먹기 위해 화장실에 갔다는 이유로 입을 벌려 확인받아야 했다"며 비참한 청소노동자들의 노동환경을 토로했다.

 

 

이어진 대학생들과 청소노동자들의 합동 연극에서는 대학생과 청소노동자의 역할바꿈 연극도 진행됐다.  이날 집회에 참가한 청소노동자들은 ‘청소노동자 인권 선언문 낭독’을 통해 △최저임금 1만원 △인권 보장 △청소노동자 고용안정 △직접고용 전환 △차별철폐 등 요구안을 발표했다.

 

 

토크콘서트에 이어 오후 5시30분쯤 시작된 '우리일터 새로고침' 촛불문화제에서도 광장에 모인 노동자들은 △비정규직 노동조합 가입 인정 △노동악법 철폐 △노동3권 보장 등을 외치며 노동자 인권 보장을 외쳤다.

 

특히 이날 촛불문화제에선 광화문 사거리 인근 세광빌딩 옥상 광고판에 올라 12일째 고공단식농성을 진행하고 있는 6명의 해고노동자를 영상통화로 연결해 이야기를 듣기도 했다.


Tags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