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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기관 성과·퇴출제에 반대하는 노동조합의 파업이 12일째로 접어들고 있는 가운데, 3주차 이상의 장기파업을 예고하는 공공운수노조의 총파업 집회가 주말에 열렸다. 노조는 “노동개악 분쇄! 성과퇴출제 저지! 총파업 투쟁 승리! 공공운수노조 총력투쟁대회”를 대학로에서 열고 정부와 사용자의 입장 변화가 있을때까지 끝까지 투쟁한다는 입장을 확인했다.

이날 2시부터 대학로에서 열린 대회에서는, 파업에 돌입한 노조 외에도 많은 노동조합이 연대했다. 인천공항의 비정규직 노동자들로 구성된 공공운수노조 인천공항지역지부 박대성 지부장은 연설을 통해, 이번 투쟁은 정규직 노동자들만이 아니라 비정규직과 함께 하는 투쟁임을 강조했다. 공공기관 성과주의 돈벌이 경쟁이 결국 비정규직이 87%에 이르는 인천국제공항과 같은 상황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함께 발언에 나선 발전산업노조 신현규 위원장은, 비록 어용노조와 복수노조 체제에서 쟁의권을 확보하지 못해 이번 파업에 나서지는 못했지만, 이번 파업의 정당성은 모든 공공기관 노동자들이 알고 있으며, 모든 방법을 동원해 투쟁에 끝까지 함께 하겠다고 발언에 큰 박수를 받았다. 그 외에도 지역난방공사, 공항공사 등 앞으로 파업을 준비하는 공기업 노조들이 다수 참여하여, 총투쟁 확산을 다짐했다

3주차까지 파업을 이어갈 예정인 철도노조 김영훈 위원장, 국민연금지부 변희영 지부장은 각각 발언에 나서, 정부가 이번 초유의 공공부문 파업에 대해 시간끌기로 대응하고자 한다면 결국 실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미 다음주부터 화물연대 파업으로 이어지며 물류대란이 예상되고 있으며, 파업이 장기화되고 있는 국민연금, 건강보험, 서울대병원 등에서 심각한 업무차질이 진행되고 있다. 이에 비해 파업 대오는 견고하게 유지되고 있으며, 일부 노조는 파업 전술을 전환하여 더 장기파업을 준비하고 있는 상황이다.

참가자들은 공공운수노조 조상수 위원장의 지침에 따라 3주차 이후까지 장기파업을 준비하는 것은 물론, 아직 파업에 돌입하지 못한 노조도 가장 빠른 시간 내에 쟁의권을 확보하여 합류할 것을 결의했다. 특히 조상수 위원장은 다음주에는 화물연대본부의 전면파업이 있는만큼 공공기관노조들도 연대할 것을 주문했다.



공공운수노조 주최로 열린 1부 대회에 이어, 2부는 백남기투쟁본부 주최의 범국민 대회로 진행되었다. 이 대회에서는 서울대병원 박경득 분회장이 연설에 나서, 공공운수노조와 서울대병원분회는 파업투쟁과 백남기 농민 국가폭력 진상규명·책임자 처벌 투쟁을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공공운수노조 조합원들을 비롯한 2부 참석자들은 집회가 끝난 후 종로를 거쳐 종각까지 행진하고, 백남기 농민이 쓰러지신 종각 르메이에르 빌딩 앞에서 헌화를 진행했다.

한편, 공공운수노조는 이날 집회를 계기로 3주차 이상의 파업 투쟁을 결의하고, 10월10일 전국적으로 권역별 총파업 대회를 개최하기로 했다(첨부된 일정 참고). 특히 화물연대본부의 전면파업 돌입에 따라, 정부의 화물연대파업 탄압에 항의하고 엄호하는 투쟁에 공공기관노조도 동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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