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지하철 공동파업 예고 기자회견 열려... 22년만에 공동파업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전국철도지하철노조협의회(이하 ‘궤도노조협의회’)는 9월 7일(수) 11시 민주노총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철도지하철 공동파업 계획을 밝혔다.
궤도노조협의회에 따르면 전국철도노조와 7개 도시의 지하철노조에서 ▷해고연봉제·강제퇴출제 도입 중단 ▷철도지하철 현장인력 확충 ▷안전업무 외주화 중단 및 직영화를 2016년 임단협 단체교섭, 서울시 투자기관 집단교섭에서 요구하고 있고, 이러한 요구에 대해 사용자와 정부가 전향적인 조치가 없을 시 9월 27일부터 파업에 돌입한다.
전국철도노조 김영훈 위원장은 “저성과자 퇴출제, 성과연봉제를 일방적인 취업규칙 변경을 통해 진행되는 것은 불법이며, 성과연봉제가 도입되었을 때 각 기관들은 비용이 들어가는 안전사업은 도외시하고 성과가 나타나는 돈벌이 사업에만 집중하게 되므로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이 입게 될 것”이라며 “모두의 안전을 위해 함께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지하철노조 이의용 위원장은 “철도지하철 파업은 노동자들이 이득을 보기 위한 것이 아니라 임금동결을 감수하더라도 부족한 안전인력을 충원하고 청년 일자리 등 새로운 일자리 창출을 위한 파업”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서울지하철노조 위원장과 5678서울도시철도노조 또한 “성과연봉제 도입은 노조에서 결코 수용할 수 없다”고 밝히고 “잘못된 정책을 바로잡고 안전을 위한 투쟁에 함께할 것”이라고 밝혔다.
청년전태일 김종민 대표도 기자회견에 참석하여 안전을 위한 일자리확충을 촉구했다. 김대표는 구의역 사고 때 ‘너의 잘못이 아니다’ ‘너는 나다’라고 한 것은 많은 청년이 하청, 비정규노동자로 내몰리고 공공부문이 가장 많이 ‘외주·하청’하는 것에 대한 분노였다고 했다. 성과주의 임금체계가 도입되면 성과나지 않는 업무 특히, 안전을 등한시 할 것을 우려했다. ‘효율’보다는 ‘안전’이 중요하고 가장 먼저 ‘노동자 안전’을 선택해야 한다며, 안전을 위한 일자리 확충과 그 일자리는 청년이 채용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파업에 돌입하는 전국철도노조, 서울지하철노조, 5678서울도시철도노조, 부산지하철노조 이외에 인천지하철노조, 대구지하철노조, 광주도시철도노조, 대전도시철도노조 또한 준법투쟁을 통해 함께 투쟁할 예정이다.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금번 파업으로 국민들에게 잠시 불편을 줄 수 있지만, 성과퇴출제가 도입되면 철도·지하철 안전이 항구적으로 위협받게 될 것이 명약관화한 이 시국에 우리는 정의로운 결단을 하고자 하는 것이다”라며 결연한 의지를 보였다. 철도, 지하철노동자의 공동파업은 1994년 이후 22년만의 공동파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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