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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성주 군민들이 매일 진행하는 사드배치 반대 촛불집회 50일에 맞춰 8월 26일 전국 50개 이상 지역에서 동시다발 촛불집회가 진행되었다. 전국적으로 수많은 국민들은 ‘한국 어디에도 사드는 안 된다’는 성주 군민들에 연대하여 함께 투쟁할 의지를 표했다. 민주노총 조합원들도 많은 지역에서 촛불집회에 적극적으로 결합하고 1인 시위, 선전전 등 다양한 행동을 펼쳤다.
7월 13일에 국방부가 성주읍 성산리 성산포대를 사드 배치 지역으로 발표하자 성주군민들은 사드 배치 반대 투쟁에 나섰다. 처음에는 사드 배치가 지역 경제에 미칠 영향과 사드 레이더의 전자파 위험성을 걱정하여 ‘성주 사드 배치 반대’ 요구를 걸었던 성주군민들은 사드의 정체를 알게 된 후 ‘한국 사드 배치 반대’로 요구를 바꾸었다. 사드는 미국이 동북아시아에서의 우월적 군사적 위치를 확보하기 위한 무기체계이며 이에 따라 남북관계와 한중관계를 악화시킬 것을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이렇게 성주군민은 한반도 평화를 지키기 위한 투쟁의 선두에 서게 되었다.

‘성산대포는 사드 배치 최적지’라고 주장하던 정부는 성주군민의 투쟁이 거세지자 ‘성주군민들이 요청하면 제3부지를 검토하겠다’고 말을 바꿔 군민 간에 갈등 조장에 나섰다. 8월 21일 주요언론은 이를 수용하는 김항곤 성주군수의 기자회견과 제3부지로 거론된 롯데스카이힐 골프장 근처의 김천군 비상대책위원회가 ‘성주와는 교류하지 않겠다’고 한 발언을 널리 보도하면서 정부의 음모에 적극 참여했다.
하지만, 정부와 보수언론은 결국 갈등 조장에 실패했다. 8월 26일에 보았듯 오히려 사드반대 투쟁이 김천군, 그리고 전국으로 확산시키는 것을 도와주었다. 김천 투쟁위원회도 처음에 ‘김천지역 사드배치 반대’를 걸었다가 곧바로 ‘한국 사드 배치 반대’로 입장을 정리했다.
공공운수노조 조합원들도 적극 결합하고 있다. 김천지역에서 화물연대, 철도노조 등 산하조직과 여타 노조, 농민단체를 중심으로 만들어진 김천민주시민단체협의회는 투쟁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사드 배치 문제는 결국 일부만의 문제가 아니다. 성주군민과 김천주민들이 알고 있듯 북한, 러시아, 중국의 현재 반응에서 볼 수 있듯이 사드는 한국 어디에 배치되더라도 전 지역을 군사적 위험에 빠뜨릴 것이고, 군사적 긴장이 고조될수록 경제, 사회 전반이 더 불안해질 것이기 때문이다. 성주와 김천 주민들이 ‘한국 어디에도 사드 배치 반대’를 요구하듯 사드 배치 반대 투쟁은 우리 모두의 투쟁이 되어야 한다.
투쟁은 계속 이어진다. 차기 전국 촛불집회는 9월 6일에 예정돼 있다. 그때는 더 많은 공공운수노조 조합원들이 참여하여 성주와 김천 주민에게 연대하며 한반도 평화를 위해 함께 투쟁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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