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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조종사노조, 경영정상화 세무조사 촉구

수, 2016/08/10- 11:45 익명 (미확인) 에 의해 제출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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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조종사들이 국세청에 대한항공 세무조사를 요구했다. 노사 갈등이 더욱 격화하는 모양새다.
 

대한항공조종사노조(위원장 이규남)는 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국세청 앞에서 대한항공 경영정상화를 위한 세무조사 촉구대회를 열고 “재벌의 부도덕 경영으로 정상화가 불가능한 수준”이라며 “국가 권력의 엄정한 조사를 통해 부도덕한 경영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대회에는 비행정복을 입은 조종사 150여명이 참석했다. 

노사는 지난해 임금협상을 두고 갈등해 왔다. 노조는 외국 항공사에 비해 임금수준이 턱없이 낮다며 인상률 37%를 요구한 반면, 사측은 1.9%를 제시했다. 노조가 준법 쟁의행위에 돌입하자, 사측은 이를 이유로 조합원들을 무더기로 징계했다. 회사측은 이달 1일 이규남 위원장을 기장에서 부기장으로 강등했다. 

노조는 “처음에는 회사가 어렵다며 임금인상 불가를 주장하다가 부당 내부거래와 일감 몰아주기 의혹을 제기하자 ‘해사행위’를 운운하며 조합원을 협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이날 대한항공의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일가 소유 기업에 대한 일감 몰아주기 △진경준 전 검사장 처남 명의의 청소용역업체에 일감 몰아주기 △조종사 교육훈련비의 과도한 경비 산정 △페이퍼 컴퍼니 설립을 통한 항공기 셀프 임대 의혹을 제기했다. 노조는 일부 의혹에 대해 이미 국세청에 제보를 접수한 상태다. 노조는 참여연대와 함께 상세 자료를 보완해 대한항공측을 검찰에 고소·고발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노조는 “회사의 부도덕하고 무능한 경영에도 조종사들은 안전운항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윤리경영에 대한 지속적인 감시 역할을 충실히 하고 회사 정상화에 뜻을 같이할 것”이라고 밝혔다.


출처 : 매일노동뉴스 윤자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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