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당선을 축하드립니다.
저 역시 대통령에게 한 표를 행사한 유권자이나, 세상이 이토록 미쳐 돌아가 내란을 일으키고도 뻔뻔히 출마하여 자칫하면 또다시 당선이 될 뻔한 상황에 몰리지 않았더라면 절대 대통령에게 투표할 일 없었다는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저는 2030 여성유권자로서, 성소수자로서, 노동자로서 저를 보다 잘 대변해줄 후보자에게 소신의 표를 주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독재에 다시 짓밟힐 수 없어 울며 겨자 먹는 심정으로 대통령을 뽑았습니다. 그러니 분명히 아십시오. 절반 가까운 국민의 지지를 얻으셨으나, 그중에는 차마 최악의 결과를 만들 수 없어 표를 던진 이들도 있습니다. 그러니 부디 그들 모두를 위한 정책을 펼쳐주시길 바랍니다. 본인의 공략이 아니더라도, 지지받았으나 표를 받지 못한 다른 후보자의 공략도, 그 공략을 지지하였으나 표를 줄 수 없었던 유권자들의 마음도 부디 돌아보고 헤아려 주시길 바랍니다. 나는 그리고 나와 같은 심정의 많은 동지들은 민주당의 굳건한 지지층이 아닙니다. 다음에는 부디 차악이 아닌 최선의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이 되고자, 최악을 없애고자 노력해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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