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기득권이 규정한 ‘정치 할 자격’… 그 부당함에 분노하라”
[스타트업! 젊은 정치] 새로운 정치를 만나다
‘정치하는 엄마들’ 목소리 내며 사립유치원 문제 공론화 성과
개방성ㆍ확장성 담보하는 온라인, 기득권 정치 부수는 대안 가능성
◇강미정, ‘정치하는엄마들’ 활동가
“엄마들은 경력이 단절되고, 집안에 격리되다 보니 정치적 힘이 없다. 조직화해서 엄마의 권익을 지켜보자는 취지로 ‘정치하는엄마들’을 만들게 됐다. ‘집안일 하는 엄마’라는 인식을 깨고, 가사를 공적 영역으로 가져와 목소리를 내고 있다. 처음에 단체 이름을 말하면 웃는 사람이 많았다. ‘엄마들이 무슨 정치냐’는 거였지만, 저희는 정부와 교육청도 알고도 어찌할 수 없었던 사립유치원 문제를 공론화했다.
‘정치하는엄마들’은 3년 밖에 되지 않은 작은 단체다. 회원 회비로만 운영되고 상근 활동가는 2명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과를 낼 수 있던 건 ‘마이크’를 대하는 저희 단체만의 특징이 있기 때문. ‘말한다는 것’은 굉장히 중요한 정치적 행동인데 ‘정치하는엄마들’에서는 대표만이 아니라 특정 이슈에 대해 할 말 있는 사람에게 마이크가 돌아간다. 이제는 아이들에게도 ‘정치적 주체로 자기 생각을 갖고만 있지 말고 당당히 말하라’고 독려할 것이다. 엄마들이 대표자를 기다리지 않고 스스로 마이크를 잡았듯, 그 마이크를 아이들에게 넘기고 싶다.”
◇이베로니카, ‘정치하는엄마들’ 활동가
“한국에는 학교 내 성폭력을 고발한 ‘스쿨미투’ 학생들이 있다. 어린 학생들의 이야기를 누구도 진지하게 들어주지 않았지만, 학생들은 친구를 위해 두렵지만 힘을 냈다. 결과는 처절했다. 가해 교사들은 진심 어린 사과를 하기는커녕, 생활기록부를 들이밀고 학생을 협박해 주동자를 색출하고 있다.
지난 3월 한국을 방문한 잭 도시 트위터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트위터가 한국의 스쿨미투 운동의 배경이 된 것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스쿨미투’는 유엔 아동권리위원회 본심의 안건으로 채택돼 제네바로 가게 됐다. 우리 청소년들은 국제사회 지지를 얻어냈으나 학교와 정부는 ‘위드유(피해자에 연대와 지지 뜻을 밝히는 것)’로 품어주지 않고 있다. ‘정치하는 엄마들’은 무료 법률 상담을 지원하고, 학내 성폭력 실태를 알리는 전국 지도를 만들어 이에 동참하고 있다. ‘정의’를 슬로건으로 내세운 정부가 이제 응답해야 한다. 그것이 나이, 성별, 지위를 초월해 정치의 힘을 믿는 가능성의 시작일 것이다.”
전문읽기> https://www.hankookilbo.com/News/Read/201908201333064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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