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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여대 ‘촛불 총장,’ 김혜숙 총장이 직접 해결하라!
700여명의 ‘이화인’이 이화여대 비정규직 노동자의 투쟁을 지지하고 나섰다.

오늘 오전 10시, 이화여대 정문에서 이화여대 비정규직 노동자인 공공운수노조 서경지부 이대분회 조합원과 학생이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김혜숙 총장이 이화여대 비정규직 문제 해결에 앞장서길 요구했다. 기자회견은 제49대 총학생회, 제33대 동아리연합회, 노동자연대 이대모임, 사회변혁노동자당 이대분회 등 이화여대 학생들이 주최했다.

한가은 노동자연대 이대모임 학생은 “정규직노동자와 학생뿐 아니라 비정규직 노동자와 사회에서 차별받고 고통받는 많은 이들이 모여 촛불의 향연을 만들었다”며 “김혜숙 총장은 이런 촛불 염원과 함께 사립대학교 최초로 직선제를 통해 당선된 총장”이라고 ‘촛불 총장’의 의미를 되짚었다.
한가은 학생은 “앞에서는 본인을 스스로 촛불총장이라 칭하며 정작 학교에서는 소통의 문을 열지 않는 김혜숙 총장은 최경희 전 총장과 다를게 없다”고 비판하며 “이미 700여명이 넘는 학생들이 연서명을 통해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투쟁을 지지하고 있다”며 “진짜 사장 김혜숙 총장이 학내 비정규직 노동자들과 지금당장 대화하라“고 요구했다.

김혜린 제33대 동아리연합회 회장은 “이화여대에서 누구보다 적은 임금을 받으면서 가장 많은 일을 하는 사람이 비정규직 노동자들”이라며 “용역업체는 학교의 입장 없이는 100원 인상안만 제시 할 것이 뻔하다. 노동자들의 요구를 직접 들어주는 것이 학생들이 꿈꾸는 이화여대의 모습”이라고 말했다.

이화여대 주차관리 노동자인 박정운 서경지부 부지부장은 “민주노총에 속한 대한민국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지난 28일부터 파업에 돌입한 이유를 정부가 알고, 학내 비정규직의 요구사항을 학교가 알아야 한다”며 “이화여대의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조금 더 나은 생활을 할 수 있기 위해 총장이 직접 나서서 해결해야한다”고 요구했다.


공공운수노조 서경지부 조합원들은 기자회견을 마친 학생들과 총장실 앞에서 약식집회를 진행했다. 이후 노조대표와 학생대표는 투쟁 지지 연서명을 총장에게 직접 전달하려 했으나 부재로 비서실에 전달했다.
학생들은 학교측에 “방학기간임에도 짧은 시간에 많은 서명이 모였다”며 “김혜숙 총장이 학생들의 염원이 무엇인지 알기를 바라고, 서경지부 조합원들과 직접 만나 해결하도록 학생들도 연대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서경지부는 6.30 총파업 이후 ‘생활임금 쟁취’와 ‘임단협 승리’를 목표로 매일 각 분회별로 원청을 상대로 현장투쟁을 벌이고 있다.


△ 총장실로 향하는 길 학내 행진하며 구호를 외치는 서경지부 조합원과 학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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