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노조 기술분야 조합원 300여명 결의대회 열고 철도외주화 규탄
“안전이 외주화되면 소통과 협업이 이루어지지 않고, 사고가 나도 아무도 책임지지 않아요”
26일 오후 13시 30분 보신각 앞에서 KTX정비 및 선로유지보수 외주화 철회를 위한 기술분야 결의대회가 열렸다.
이날 집회는 14시에 열린 ‘4.28 산재사망 추모! 위험의 외주화 주범 재벌 규탄! 건강한 일터 안전한 사회 쟁취!' 추모집회’에 앞서 사전집회로 진행됐다. 전국의 차량, 시설, 전기 300여 조합원들은 보신각 앞에 모여 철도안전을 위협하는 철도공사의 일방적인 외주화를 규탄했다.
정의당 이정미 의원은 “박근혜 정권 하에서 노동자들은 반값노동자 취급받으며 쫓겨나고, 노동자의 목숨을 담보하고 살아가야만 했다”라면서 “비정규직과 외주화 문제를 바꿔야 진정한 정권교체”라고 주장했다.

▲강철 철도노조 위원장/김병주 철도노조 고양차량지부장/KTX승무지부의 김승하 지부장 (제공 철도노조)
17년만에 다시 지부장을 맡은 한은순 서울전기지부장은 "민주노조가 들어설 때에도 죽지 않고, 안전하게 일할 권리를 주장하며 싸웠는데, 17년이 지난 지금까지 해결되지 않았다"면서 "투쟁을 멈출 수 없는 이유"라고 발언했다.
시설조합원들과 함께 103일째 농성을 진행 중인 임상혁 시설국장은 “상록수역에 이어 대전 본사 앞에 천막을 쳐 집이 2채가 됐다”면서 “철도공사의 외주화 계획은 부도덕한 외주업체를 살찌우기”라고 규탄했다. 철도공사는 시설공단으로부터 불공정행위 업체로 지적된, 상습적 임금체불 업체와 70억짜리 선로유지보수 외주계약을 맺었다.
오늘(26일)로서 농성 100일째를 맞는 고양차량 김병주 지부장은 “고양, 부산, 호남 모두 합쳐 철도공사가 1,260억짜리 외주용역 계약을 맺었다”라면서 정권교체 전 외주화 알박기를 시도하는 철도공사를 규탄했다.
KTX승무지부의 김승하 지부장은 “후손들에게 물려줘야 할 일자리를 나쁜 일자리로 전락시키지 않도록 싸워야 한다”면서 “정규직만의 기득권을 챙기다가 결국 노동조합이 산산조각 난 사례를 반면교사 삼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집회를 마친 조합원들은 이어진 민주노총 주최의 '4.28 산재사망 추모! 위험의 외주화 주범 재벌 규탄! 건강한 일터 안전한 사회 쟁취!' 추모집회에 함께 참석해 전국 노동자들이 건강한 노동환경과 안전한 사회를 촉구했다.

▲4.28 산재사망 추모집회 참석한 철도노조 조합원 (제공 철도노조)
출처 : 철도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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