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앤앰 문제 해결 촉구하는 시민사회단체 기자회견 열려
케이블방송 씨앤앰 문제 해결을 위해 종교·시민사회·언론·정치·노동단체가 모였다. 수도권 최대 종합유선방송사업자이자 케이블방송 업계 3위인 (주)씨앤앰은 지난 6월 간접고용 비정규직 노동자 109명을 해고했다. 씨앤앰의 대주주인 MBK 파트너스 사무실이 입주 해 있는 서울 중구 파이낸스센터 앞에서 노동자들은 지난 7월부터 해고자 복직을 촉구하며 농성을 했다.
하지만 씨앤앰측은 하청업체의 문제로 넘겼고, 하청업체 또한 원청인 씨앤앰에 책임을 떠넘기기만 했다. 희망연대노동조합 케이블방송비정규직지부(지부장 김영수) 임정균 조합원과 강성덕 조합원은 지난 12일 파이낸스 센터 옆 건물인 프레스센터 앞 전광판에 올랐다.
원·하청문제, 비정규직, 투기자본, 공공성 문제 모두 얽혀있어
18일 전광판 앞에 모인 종교·시민사회·언론·정치·노동단체 대표자들은 "케이블방송 씨앤앰의 비정규직 대량해고와 목숨을 건 고공농성의 현장은 우리 사회의 모순을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축소판"이라며 "원청과 하청, 비정규직, 투기자본의 기업인수, 불공정 거래와 불법영업, 노조 탄압과 부당해고, 투기자본의 진입으로 인한 방송산업의 공공성 훼손등 온갖 문제가 뒤섞였다"고 지적했다.
사모펀드운용사인 MBK파트너스는 지난 2007년 맥쿼리코리아오퍼튜니티와 함께 국민유선방송투자라는 회사를 설립하여 씨앤앰 지분의 90%이상을 사들였다. 인수비용 2조 1천 200억원 중 73%인 1조 5천 660억원은 씨앤앰을 담보로 한 은행차입금이었고 씨앤앰은 매년 1천억원이 넘는 은행이자를 갚았다. 이런 상황에서도 씨앤앰은 20% 전후 수준의 영업이익과 매년 2~300억 수준의 순이익을 올렸다. 이익의 90%이상은 투자자들에게 이익배당으로 들어갔다.
사모펀드의 특성상 MBK파트너스는 재매각차익을 얻는 게 목적이었지만 2009년 IPTV의 등장으로 케이블TV 가입자수는 감소했다. 씨앤앰의 매각가가 인수당시만 못하게 된 것이다. 씨앤앰은 가입자 수를 늘려 몸집을 키우고 하도급업체 관련 비용을 줄이는 방식으로 매각을 추진했다. 외주하청업체들은 경영상의 어려움을 이유로 109명을 해고했다. 연말에도 노동자들에 대한 희망퇴직과 정리해고, 업체 폐업 등을 예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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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태의 본질은 투기자본에 의한 '먹튀'
씨앤앰 문제 해결을 위해 모인 종교·시민사회·언론·정치·노동단체 대표자들은 "케이블 방송의 공익성을 추구해야 할 씨앤앰의 이러한 작태는 투기자본 MBK파트너스와 맥쿼리등 사모펀드가 투자금을 회수할 목적으로 노동자 해고와 노조 파괴를 통해 매각 대금을 높이려는 전형적인 '먹튀자본'의 속성"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투기자본에 의해 케이블 방송의 공익성이 훼손되고 있다"며 "불공정 거래, 불법영업 행위, 허수가입자, 각종 위법 행위등을 자행하며 케이블 방송의 공익성을 훼손하고 시청자를 우롱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또 "모든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하여 간접고용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지켜내고 투기성 사모펀드가 더 이상 기업사냥을 통해 이윤만을 추구하는 잘못된 기업 형태를 이루지 못하도록 사회적, 정치적 대응을 하겠다"며 △반사회적 MBK에 대한 투자 중단 요구 △부실 채권에 대한 규명 및 사회적 책임 묻기 △불공정 거래·불법 영업 행위등 각종 위법행위에 대한 폭로, 책임 및 제재 등을 추진할 것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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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 "맥쿼리·MBK 문제 전방위적으로 밝힐 것"
신승철 민주노총 위원장은 "한국사회는 정리해고와 간접고용문제를 해결하지 않고서는 구조를 유지할 수 없을 지경까지 왔다"며 "MBK자본의 대량해고 중단과 주조조정 중단을 민주노총의 첫번째 의제로 삼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석운 민주언론시민연합 공동대표는 "이 문제는 방송의 공공성 문제와 직결되어 있다"며 "투기자본이 방송을 인수했다는 것은 잘못된 방송구조 규제완화의 필연적인 악패가 드러난 것"이라고 지적했다.
우원식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을지로위원회 위원장)은 "엄동설한에 노동자들이 꼭대기에 올라가게 만드는 자본을 용납할 수 없다. 이 상태에서 대한민국은 한발자국도 나아갈 수 없다"며 "MBK와 맥쿼리가 해 온 일들을 국회 차원에서 철저히 밝힐 것이다. 정당하고 상징적인 투쟁에 끝까지 함께하겠다"고 밝혔다.
이상규 통합진보당 의원 또한 "공정거래위원회를 통해서 씨앤앰의 가입자 부풀리기나 하도급 업체에 책임 떠넘기기등을 밝혀낼 것"이라며 "금융감독원을 통해 대출비리도 들춰낼 것이다. 맥쿼리와 MBK가 살아서 갈 수 없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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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판에 올라있는 임정균 조합원은 전화연결을 통해 목소리를 전했다. 임 조합원은 "바람이 불 때 마다 광고판이 흔들려서 몸에 줄을 묶고 있다"며 "이 문제만 해결된다면 내 목숨 하나 버리는 것이 뭐가 두려울까 생각한다. 지지 않는 싸움 되게끔 가열차게 싸우겠다"고 말했다.
강성덕 조합원은 "살고 싶다. 정말 살고 싶어서 이렇게 올라왔다"며 "자본가들은 자신들의 이익을 극대화 하기 위해 우리들의 목을 조이고 우리를 죽이려고 하고 있다. 끝까지 투쟁해서 반드시 돌아가고 싶다"고 전했다.
정규직 노조 연대 파업 돌입
희망연대 노동조합 씨앤앰지부(지부장 김진규)는 18일 정오부로 연대 파업에 돌입했다. 김진규 지부장은 "자본이 케이블방송을 인수하면서 노동자들은 매달 실적에 시달려야 했고 형제같던 동료들이 비정규직으로 나뉘어졌다"며 "노동자들이 할 수 있는 가장 큰 투쟁으로 진짜 사장 MBK에 대한 책임을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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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시민사회·언론·정치·노동단체 대표자 선언 참여단체 명단. □시민사회단체(33개 단체 및 대표자) □노동계 □언론단체 □종교계 □학계 □법조계 □정당 및 국회의원 서명현황 △새정치민주연합(27명) △통합진보당(6명) △정의당(6명) △노동당 - 이용길 대표 △노동자계급정당추진위 - 이종회 대표 □지역 시민사회단체 (178개 단체 및 대표명단) △송파구 △강동구 △중랑구 △성동구 △관악구 △용산구 △동대문구 △광진구 △서대문구 △마포구 △은평구 △성북구 △강북구 △구로구 △영등포구 △노원구 △강서구 △안산 △민주동문회 △기독단체 △노동 △기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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