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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파업 정당성 재차 확인…"법원 판결 수용하라"

목, 2015/04/30- 17:16 익명 (미확인) 에 의해 제출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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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의 공정성 보장을 요구하는 노조가 그 일환으로 쟁의행위를 한 것은 파업의 정당한 목적에 해당한다고 판단된다" - 4월 29일 사건번호 2014나11910 정영하 외 43인 해고무효확인 소송 판결 내용 중.

2014년 1월 17일 정영하 외 43인 해고무효확인 1심 승소, 2014년 1월 23일 195억원 파업손해배상소송 1심 승소, 2014년 5월 26일 파업9기 집행부 업무방해 1심 승소, 2015년 4월 29일 정영하 외 43인 해고무효확인 등 2심 승소까지. 법원은 계속해서 2012년 MBC본부의 파업이 정당했다고 판결하고 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문화방송본부(본부장 조능희, 이하 MBC본부)는 30일 오후 1시 상암 MBC 사옥 앞에서 해고·징계 무효 판결 환영 행사를 갖고 안광한 MBC 사장의 '결자해지'를 촉구했다.

 

   

"사법부 결정, MBC 정상화 시작점 될 수 있다"

MBC본부는 "수십년간 유구하게 이어져 온 공정방송이라는 제일의 가치, MBC를 MBC이게 하는 근본정신을 지켜내고자 벌였떤 뜨겁고도 치열했던 투쟁은 정당했다는 것이 사법부의 일관된 판단"이라며 "우리가 배워왔고 굳게 믿고 있는 상식을 상식이라고 확인해 준 사법부의 결정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사법부의 결정은 MBC의 공영성을 회복하기 위한 중요한 시작점이 될 수 있다"며 "회사가 스스로의 격을 높일 수 있는 유일한 길을 끝내 마다하고 재판을 통해 시간만 벌어보겠다는 오기를 부린다면, 법원의 판단과 국민의 성원을 토대로 강력한 대응에 나설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조능희 MBC본부장은 "회사는 대법까지 가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며 "이 고통을 그대로 방치하면서 어떻게 노사 화합을 할 것이냐. 해고자를 빨리 복직시키고 변방으로 쫓겨난 유능한 PD, 기자들을 제자리로 돌려야 MBC의 경쟁력이 비로소 살아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는 힘 없는 월급쟁이, 하지만 나설 수 밖에 없었다"

해직자인 정영하 전 MBC본부장은 편한 마음으로 말하고 싶다며 길게 소회를 풀었다. 정영하 전 본부장은 "파업이 끝난 지 3년이 지났는데 여전히 제자리를 못 찾고 외곽을 빙빙 둘러 다니는조합원들을 보며 참 많이 아파했다"며 "하지만 아무리 밟고 밀어내려고 해도 우리가 저항했던 이유는 변하지 않고 계속 남아있다. 법원은 그에 대한 평가를 한 것"이라고 전했다.

정영하 전 본부장은 "우리는 힘 없는 월급쟁이다. 우리가 파업에 나설 수 밖에 없었던 보도 행태들이 우리가 눈 감는다고 없어질 수 있었다면 눈 감았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렇지 않기 때문에 우리는 보이는 대로 말 하고 행동할 수 밖에 없었다"며 "우리가 가진 것은 진정의 힘밖에 없다. 진정성 갖고 계속하다보면 제자리 찾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뚜벅뚜벅 걷겠다"고 다짐했다.

 

   
MBC 해고자들. 왼쪽부터 정영하 전 MBC본부장, 최승호 MBC 해직PD, 강지웅 전 MBC본부 사무처장.

공정방송 근로조건이라는 새로운 판결 만들어 낸 MBC

역시 해직자인 최승호 PD는 "그동안 공정방송을 외치는 파업이 정당하다고 인정한 바 없었다. 보수세력의 입장에서 당연히 비상식적이고 비합리적이라는 생각을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이렇게 새로운 판결을 만들어 낸 사람들은 위에 계시는 MBC경영진"이라고 말했다.

최승호 PD는 "법원이 진보적이어서가 아니라, 그런 행태가 대한민국에 위험하다고 판단했다고 생각한다"며 "MBC 경영진들은 보수세력 앞에서도 지극히 창피한 인간이다. 부디 MBC를 망치는 일은 그만 두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정의를 향한 새로운 싸움, 왜곡된 방송사 지배구조 뜯어 고치겠다"

김환균 언론노조 위원장은 "부당징계로 고통당한 MBC 조합원들 모두 영웅"이라며 "승리 했기 때문에 영웅이 아니라 마땅히 해야 할 일은 모든 어려움을 뚫고 했기 때문에 영웅"이라고 격려했다.

김환균 위원장은 "MBC 노동자들은 1만 2천 언론노동자들과 함께 정의를 향한 새로운 싸움을 시작 할 것"이라며 "이번에는 방송문화진흥회를 조종하고 있는 정부 여당, 청와대를 향해서 할 것이다. 이 왜곡된 구조를 뜯어 고치고 망가진 언론을 정상화 시킬 것"이라고 투쟁 의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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