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생각] 두테르테의 실토? "초법적 살인 말고는 죄 없다"
오늘의 출연자
- 진행 : 김희순 간사 (참여연대 사법감시센터)
- 초대손님 : 서기호 변호사 (19대 국회의원, 전직 판사), 한상희 교수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참팟 73회 / 법원 특집
참팟 권력감시 특집 3부, 법원 개혁에 대해 이야기 나눴습니다.
1부에서는 지금 한창 문제가 되고 있는 '법원 블랙리스트'가 말하는 법원 구조의 문제, 사건의 배경와 앞으로의 전망, 2부는 '법'을 바로 세우기 위한 법원 개혁의 과제와 앞으로에 대한 기대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판사는 법으로 말한다'는 법원. 이명박근혜 정권 이후의 법원은 어떻게 달라져야 할까요? 참팟과 함께 같이 고민해 보세요.
법원 특집 1부 - 법원 블랙리스트, 왜 문제일까?
* 플레이어가 보이지 않는 경우 : https://goo.gl/DmqtvD (팟빵에서 듣기)
* 아이튠즈로 듣기 : https://goo.gl/kARiVu
법원 특집 2부 - 법원의 법은 무엇인가?
* 플레이어가 보이지 않는 경우 : https://goo.gl/iQ4RfC (팟빵에서 듣기)
* 아이튠즈로 듣기 : https://goo.gl/ix7fak
같이보기
- [판결비평 국정농단특집①-최순실] 국정농단 주범은 엄벌, 재벌엔 관대... 사법부 절반의 심판
- [판결비평 국정농단특집②-이재용] 박근혜 겁박 희생자? 이재용은 국정농단 공범
- [자료] 이재용 판결문 1, 2심 전문
- [성명] 대법관들, 의혹 부인이 아니라 대국민 사과부터 하라
- [자료] '법관사찰' 관련 법원 추가조사위원회 조사보고서 전문 공개
- [논평] 김명수 대법원은 사법개혁 거침없이 나아가길
‘헬 대한민국’이 아니라 ‘헬 조선’
왜 ‘헬 대한민국’이 아니라 ‘헬 조선’일까요? 지금의 한국 사회가 조선시대처럼 ‘부(富)’뿐만 아니라 신분까지 대물림되는 사회로 퇴행하고 있다는 우려와 자조가 반영된 말이라고 합니다. 이 말은 사실일까요?
자수성가로 부자 되기, 필리핀 보다 어렵다
우리나라의 10대 부자 가운데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재산 없이 스스로 부를 일군 ‘자수성가형’ 부자는 3명에 불과합니다. 각각 7, 8, 9 위에 오른 권혁빈 스마일게이트 회장, 김정주 넥슨 회장, 이중근 부영 회장이 그들입니다. 나머지 7명은 지겹도록 익숙한 이름들입니다. 이건희, 서경배(아모레 퍼시픽 회장), 이재용, 정몽구, 정의선, 최태현, 이재현이 그들인데요, 7명 가운데 6명이 범 삼성 가문과 현대 가문, SK 가문 출신입니다.
글쎄, 10명 가운데 3명이면 많은 건지, 적은 건지 잘 모르시겠죠? 그래서 뉴스타파는 해마다 전세계 부자들의 명단과 순위를 발표하는 포브스 자료를 토대로 13개 나라의 30대 부자들 가운데 자수성가형이 얼마나 되는지 분석해봤습니다.

중국이야 자본주의의 역사가 짧아서 그렇다 치고, 자본주의의 역사가 우리보다 훨씬 긴 일본이나 미국도 우리나라보다 자수성가의 비율이 훨씬 높습니다. 특히 미국은 최근 부의 세습과 양극화가 큰 사회문제가 돼서 대통령 선거에까지 영향을 주고 있는 나라인데도요.
충격적인 것은 우리보다 경제 수준이 낮고 양극화가 심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 필리핀, 인도네시아, 태국, 인도보다도 우리나라의 자수성가 비율이 훨씬 낮다는 것입니다. 한마디로 우리나라는 이 나라들보다도 자수성가로 부자되기 어려운 나라가 됐다는 뜻입니다. 전 세계로 시야를 넓혀봐도, 10억 달러 즉 1조 원 이상을 가진 억만장자 1,926명 가운데 자수 성가형은 1,191명, 65%에 이릅니다.
이 정도면 한국에서 왜 헬 조선과 ‘금수저’, ‘흙수저’가 유행어가 됐는지 이해할 만 하죠?
계층 상승의 가능성이 막힌 사회
계층 상승의 가능성은 거의 막힌 반면 하락은 쉽게 이뤄지고 있습니다. 중앙대 신광영 교수의 연구 결과를 보면, 나름대로 먹고 살만했던 ‘중간 계급’ (신광영 교수는 논문에서 학력과 직업, 소득이 일정 수준 이상인 사람들 ‘중간 계급’이라고 정의했다)이 어떻게 무너지고 있는지 드러납니다.

2000년에 중간 계급이었던 사람들 가운데 처지가 그대로 이거나 나아진 사람은 56%에 불과했습니다. 나머지 44%는 처지가 더 나빠졌습니다.
이러다 보니 사람들 사이에서는 자포자기가 일반화되고 있습니다. 지난 8월 현대경제연구원이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우리 국민의 81%는 “개인적으로 열심히 노력해도 계층 상승 가능성은 낮다”고 대답했습니다.
박근혜 내각 자녀들의 직업…신분 세습의 단면
뉴스타파는 박근혜 정부의 내각, 즉 전현직 총리와 장관 38명의 자녀가 어떤 직업을 갖고 있는지 전수 조사를 시도했습니다. 이들은 한국 사회의 최상층 엘리트 집단인만큼, 그 자녀들의 직업을 보면 대한민국을 ‘헬 조선’으로 만드는 신분 세습의 단면을 어느 정도 파악할 수 있을 거라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이들의 자녀는 77명으로 파악됐습니다.이 가운데 미성년자와 학생이 32명이었고 나머지 45명 가운데 31명의 직업이 확인됐습니다. (공개 거부 7명, 미확인 7명)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카드를 클릭하면 내용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 국무위원 | 직위 | 자녀 | 이름 | 관계 | 생년 | 나이 | 현직장 | 분류 | 입사일 | 최종학력 | 특이사항 | 유학여부 | 지역 |
|---|---|---|---|---|---|---|---|---|---|---|---|---|---|
| 강병규 | 전 행자부 장관 | 2남 | 강태훈 | 아들 | 850321 | 31 | 미확인 | 미확인 | 용강중 용산고 | 2010.5.23 전역 | 서울용산구 | ||
| 강병규 | 전 행자부 장관 | 2남 | 강동훈 | 아들 | 940517 | 22 | 학생 | 학생 | |||||
| 강호인 | 국토부장관 | 1남 | 강기현 | 아들 | 881003-1020016 | 28 | 네이버 계열사 | 대기업 계열사 | ? | 2011.8.26 전역 | 경기도과천 | ||
| 김관진 | 전 국방부 장관/현 청와대 안보실장 | 3녀 | 딸 | 25 이상 추정 | 미확인 | 미확인 | 서울중랑구 | ||||||
| 김관진 | 전 국방부 장관/현 청와대 안보실장 | 3녀 | 딸 | 25 이상 추정 | 미국 유학 (음악 전공) | 유학 | 유학 | ||||||
| 김관진 | 전 국방부 장관/현 청와대 안보실장 | 3녀 | 딸 | 25 이상 추정 | 미국 유학(공학 전공) | 유학 | 유학 | ||||||
| 김영석 | 해수부 장관 | 1녀1남 | 김지슬 | 딸 | 880924-2476219 | 28 | 미국 플로리다 연방법원 | 법조 | 하버드대 로스쿨 | 유학 | 경기도고양시 | ||
| 김영석 | 해수부 장관 | 1녀1남 | 김지광 | 아들 | 920209-1001712 | 24 | 학생 | 학생 | ? | 2015 제대 | |||
| 김종덕 | 문체부 장관 | 1녀1남 | 김정우 | 아들 | 891018 | 27 | 학생 | 학생 | 홍익대학교 | 2012.12.20 전역 | 서울마포구 | ||
| 김종덕 | 문체부 장관 | 1녀1남 | 딸 | 28 | 미국 유학 | 유학 | 유학 | ||||||
| 김현웅 | 법무부 장관 | 2녀1남 | 김건희 | 아들 | 901221 | 26 | 장애인 재활센터 | 중소기업 | 서울서초구 | ||||
| 김현웅 | 법무부 장관 | 2녀1남 | 딸 | 공개거부 | 공개거부 | ||||||||
| 김현웅 | 법무부 장관 | 2녀1남 | 딸 | 공개거부 | 공개거부 | ||||||||
| 김희정 | 여가부 장관 | 1녀1남 | 권범준 | 아들 | 120525-3047411 | 4 | 미성년 | 미성년 | 부산연산동 | ||||
| 김희정 | 여가부 장관 | 1녀1남 | 딸 | 미성년 | 미성년 | ||||||||
| 류길재 | 전 통일부 장관 | 2녀 | 류예솔 | 딸 | 021018-4080818 | 14 | 미성년 | 미성년 | 경기도 성남시 | ||||
| 류길재 | 전 통일부 장관 | 2녀 | 류진솔 | 딸 | 900115-2076313 | 26 | 중소기업 | 중소기업 | |||||
| 문형표 | 전 보건복지부장관 | 1남 | 아들 | 10 | 미성년 | 미성년 | 서울서초구 | ||||||
| 박인용 | 안전처 장관 | 1녀 | 박솔 | 딸 | 25 이상 추정 | 쇼핑몰 운영 | 자영업 | 경희대 경영대학원(2010졸) | 유학 | ||||
| 방하남 | 전 노동부장관 | 3녀 | 방아영 | 딸 | 830508-2056511 | 33 | 미국 박사과정 | 유학 | 유학 | 서울 서초구 | |||
| 방하남 | 전 노동부장관 | 3녀 | 방민영 | 딸 | 850313-2163114 | 31 | (주) 000 에듀케이션 | 중견기업 | 유학 | ||||
| 방하남 | 전 노동부장관 | 3녀 | 방유진 | 딸 | 910301-2072724 | 25 | 미국 유학 | 유학 | 유학 | ||||
| 서남수 | 전 교육부 장관 | 2녀 | 서경윤 | 딸 | 830714-2076316 | 33 | 미확인 | 미확인 | 경기도과천시 | ||||
| 서남수 | 전 교육부장관 | 2녀 | 서경진 | 딸 | 850916-2231014 | 31 | 미확인 | 미확인 | |||||
| 서승환 | 전 국토부장관 | 1남1녀 | 서민지 | 딸 | 850421-2020014 | 31 | 삼성전자 사내변호사 | 법조 | 서울대 (대원외고) | 부인이 사교육 대가 http://news.donga.com/rel/3/all/20130219/53129205/1 |
경기도성남시 | ||
| 서승환 | 전 국토부장관 | 1남1녀 | 서배선 | 아들 | 890805-1075710 | 27 | 00 병원 레지던트 | 의사 | 아주대의대(분당태원고) | ||||
| 유기준 | 전 해수부 장관 | 1남2녀 | 유승현 | 딸 | 940809-2117118 | 22 | 학생 | 학생 | 23세 이하 | 서울강남구 | |||
| 유기준 | 전 해수부 장관 | 1남2녀 | 유현식 | 아들 | 961204-1117115 | 20 | 학생 | 학생 | 25세 이하 | ||||
| 유기준 | 전 해수부 장관 | 1남2녀 | 유승연 | 딸 | 900118-2117118 | 26 | 학생 | 학생 | |||||
| 유일호 | 전 국토부장관 | 1남 | 유신혁 | 아들 | 820205-1066918 | 34 | 롤랜드버거 스트래티지 컨설턴츠 | 외국계 금융회사 | 고려대학교 | 2005.6.7 전역 | 서울송파구 | ||
| 유정복 | 전 행자부 장관/현 인천시장 | 3녀1남 | 유소령 | 딸 | 870509-2030611 | 29 | 미국 유학 | 유학 | 유학 | 경기도김포시 | |||
| 유정복 | 전 행자부 장관/현 인천시장 | 3녀1남 | 유하령 | 딸 | 940902-2253519 | 22 | 미국 유학 | 학생 | |||||
| 유정복 | 전 행자부 장관/현 인천시장 | 3녀1남 | 유재연 | 딸 | 020215-4253529 | 14 | 미성년 | 미성년 | |||||
| 유정복 | 전 행자부 장관/현 인천시장 | 3녀1남 | 유재호 | 아들 | 020215-3253526 | 14 | 미성년 | 미성년 | |||||
| 유진룡 | 전 문체부 장관 | 1녀1남 | 유형은 | 딸 | 851023-2079119 | 31 | (주) 유00 | 중소기업 | 서울광진구 | ||||
| 유진룡 | 전 문체부장관 | 1녀1남 | 유현진 | 아들 | 920902-1082814 | 24 | 학생 | 학생 | |||||
| 윤병세 | 외교부장관 | 1녀 | 윤서영 | 딸 | 880621-2050011 | 28 | 00 타임스 기자 | 언론 | 이화여대 | 유학 | 서울성동구 | ||
| 윤상직 | 산자부장관 | 1녀1남 | 윤수아 | 딸 | 940627-2065022 | 22 | 학생 | 학생 | 서울서초구 | ||||
| 윤상직 | 산자부장관 | 1녀1남 | 윤형석 | 아들 | 901125-1179315 | 26 | 학생 | 학생 | 2013.2.18 전역 | ||||
| 윤성규 | 환경부장관 | 2남 | 윤종욱 | 아들 | 860314-1030915 | 30 | 학생(석사과정) | 학생 | 서울강남구 | ||||
| 윤성규 | 환경부장관 | 2남 | 윤종환 | 아들 | 891026-1030919 | 27 | 미학인 | 미확인 | |||||
| 이기권 | 노동부장관 | 2녀1남 | 이쥬리 | 딸 | 830501-2020315 | 33 | 중학교 교사 | 교사 | 서울동작구 | ||||
| 이기권 | 노동부장관 | 2녀1남 | 이고운 | 딸 | 870225-2853611 | 29 | (주) 유00 | 중소기업 | |||||
| 이기권 | 노동부장관 | 2녀1남 | 이창민 | 아들 | 990621-1068310 | 17 | 학생 | 학생 | |||||
| 이동필 | 농림부장관 | 2남 | 이원희 | 아들 | 850930-1030616 | 31 | 미확인 | 미확인 | 2008.4.5 전역 | 서울서초구 | |||
| 이동필 | 농림부장관 | 2남 | 이준희 | 아들 | 921021-1076530 | 24 | 학생 | 학생 | |||||
| 이완구 | 전 국무총리 | 2남 | 이병현 | 아들 | 790802-1074526 | 37 | 미 위스콘신대 졸업 뒤 현지취업 | 유학 뒤 현지취업 | 위스콘신 대학교 | 유학 | 서울강남구 | ||
| 이완구 | 전 국무총리 | 2남 | 이병인 | 아들 | 810110-1074510 | 35 | 김앤장 변호사 | 법조 | 미시건 대학교 | 유학 | |||
| 이주영 | 전 해수부장관 | 2녀1남 | 딸 | 25 이상 추정 | 네이버 사내 변호사 | 법조 | 경북대 로스쿨 | 경남창원시 | |||||
| 이주영 | 전 해수부장관 | 2녀1남 | 이재희 | 아들 | 840929 | 32 | 군법무관 | 법조 | 연세대 로스쿨 (대원외고) | ||||
| 이주영 | 전 해수부장관 | 2녀1남 | 딸 | 미확인 | 미확인 | ||||||||
| 정종섭 | 행자부 장관 | 2녀1남 | 정재은 | 딸 | 25이상 추정 | 디엘에이 파이퍼 UK | 법조 | 유학 | 서울서초구 | ||||
| 정종섭 | 행자부 장관 | 2녀1남 | 정재원 | 아들 | 901006 | 26 | 학생 | 학생 | 유학 | ||||
| 정종섭 | 행자부 장관 | 2녀1남 | 정승은 | 딸 | 학생 | 학생 | 유학 | ||||||
| 정진엽 | 보건복지부장관 | 2녀 | 정지윤 | 딸 | 831023 | 33 | 공개 거부 | 공개거부 | 서울성남시 | ||||
| 정진엽 | 보건복지부장관 | 2녀 | 정지수 | 딸 | 880808 | 28 | 공개 거부 | 공개거부 | |||||
| 정홍원 | 전 국무총리 | 1남 | 정우준 | 아들 | 780125-1118015 | 38 | 서울중앙지검 검사 | 법조 | 2006 사법시험합격 | 서울대 전기공학부 | 서울서초구 | ||
| 조윤선 | 전 여가부 장관 | 2녀 | 박진성 | 딸 | 940205-2075818 | 22 | 학생 | 학생 | 서울서초구 | ||||
| 조윤선 | 전 여가부 장관 | 2녀 | 박정연 | 딸 | 970805-2075919 | 19 | 학생 | 학생 | |||||
| 진영 | 전 보건복지부 장관 | 1녀1남 | 진명헌 | 아들 | 880703-1053017 | 28 | 미확인(서울대) | 미확인 | 용산고/서울대 전기공학과 | 2010.1.24 전역 | 서울용산구 | ||
| 진영 | 전 보건복지부 장관 | 1녀1남 | 진서영 | 딸 | 891110-2053011 | 27 | 미확인(서울대) | 미확인 | 대원외고/서울대 심리학과 | ||||
| 최경환 | 기재부 장관 | 1녀1남 | 최규형 | 아들 | 840406-1076018 | 32 | 2011 (주) D00 2013 삼성전자 |
대기업 | 2013 입사 | 이중국적 | 유학 | 서울서초구 | |
| 최경환 | 기재부 장관 | 1녀1남 | 최윤지 | 딸 | 890908-2076011 | 27 | 2012 (주)인00 2013 (주)휴000 2014 골드만삭스 |
외국계 금융회사 | 2013-2014 입사 | 이중국적 | 유학 | ||
| 최문기 | 전 미창부 장관 | 2남 | 최정환 | 아들 | 780502 | 38 | 미국 뉴욕대 졸업 뒤 현지 취업 | 유학 뒤 현지취업 | 2001.10.22 전역 2003 미국 유학 2012 현지취업 |
유학 | 대전유성구 | ||
| 최문기 | 전 미창부 장관 | 2남 | 최영환 | 아들 | 801025 | 36 | 00 케미칼 | 중소기업 | 2002.5.19 전역 | ||||
| 최양희 | 미창부 장관 | 1녀1남 | 최지수 | 딸 | 830904-2 | 33 | 공개거부 | 공개거부 | 2013 결혼 | 서울서초구 | |||
| 최양희 | 미창부 장관 | 1녀1남 | 최지호 | 아들 | 860319-1409410 | 30 | 미국 일리노이 대학 연구원 | 유학 뒤 현지취업 | 2012.7.2 전역 병역특례 : LG전자 기술연구원 |
유학(2.5억 송금) | |||
| 한민구 | 국방부 장관 | 1녀1남 | 한경훈 | 아들 | 821024-1067019 | 34 | (주)에00 | 중소기업 | 서울동작구 | ||||
| 한민구 | 국방부 장관 | 1녀1남 | 한지희 | 딸 | 831124-2067014 | 33 | 2009 (주) 제00000000 2011 00여대 교직원 |
대학 교직원 | |||||
| 현오석 | 전 기재부 장관 | 1녀1남 | 현낙희 | 딸 | 800119-2055530 | 36 | 인천지법 판사 | 법조(판사) | 2002 사법시험 합격 | 연세대 법학과(대원외고) | 이중국적 | 유학 | 경기도성남시 |
| 현오석 | 전 기재부 장관 | 1녀1남 | 현낙승 | 아들 | 840215-1055521 | 32 | 미국 조지아텍 박사과정 | 유학 | 조지아텍 | 이중국적 | 유학 | ||
| 홍용표 | 통일부 장관 | 1남 | 홍성재 | 아들 | 980903-1018321 | 18 | 미성년 | 미성년 | 경기도성남시 | ||||
| 황교안 | 국무총리 | 1녀1남 | 황성진 | 아들 | 841106-1351011 | 32 | 2009 00케미칼 2012 KT |
대기업 | 2012.1 | 연세대 법학과 | 서울서초구 | ||
| 황교안 | 국무총리 | 1녀1남 | 황성희 | 딸 | 860411-2466331 | 30 | 우리은행 | 금융권 | 2010.2 | ||||
| 황우여 | 교육부 장관 | 2녀1남 | 황사라 | 딸 | 79? | 37 | 큐레이터 | 문화계 | 2011.7.16 결혼 | 인천연수구 | |||
| 황우여 | 교육부 장관 | 2녀1남 | 황모세 | 아들 | 800726 | 36 | 재미 목사 | 종교 | 2011.5.21 전역 | 유학 | |||
| 황우여 | 교육부 장관 | 2녀1남 | 황성결 | 딸 | 85? | 31 | 대학원생 | 학생 | |||||
| 윤진숙 | 전 해수부 장관 | 미혼 |
최다수를 차지한 직업군은 법조인이었습니다. 31명 가운데 8명으로 25%가 넘습니다. 이밖에 대기업 혹은 대기업 계열사가 4명, 외국계 금융회사가 2명, 유학 뒤에 현지 취업한 경우가 3명이었습니다. 그밖에 기자와 교사, 대학교 교직원 등이 있었습니다. 누구나 부러워할 만한 안정된 직장을 가진 자녀가 31명 가운데 24명으로 나타난 것입니다. 나머지는 중소기업 6명이었고,인터넷 쇼핑몰 1명이었습니다.
장관들의 자식 농사 성공 비결
박근혜 정부의 총리와 장관들이 이렇게 자식 농사에 성공한 비결은 무엇일까요?
첫 번째 비결은 유학으로 추정됩니다. 대학생 이상이거나 직업이 파악된 58명 가운데 40%에 해당하는 22명이 유학 경험을 갖고 있었습니다. 일반 서민의 자녀와 비교하면 엄청나게 높은 수치입니다.
두 번째 비결은 사교육입니다. 전현직 총리와 장관 38명 가운데 22명, 즉 60%가 서울 강남 3구와 경기도 분당 또는 특목고에서 자녀들을 교육시켰습니다. 실제로 서승환 전 국토교통부 장관의 부인은 지난 2004년 발간된 한 사교육 관련 지침서에 자녀의 합격 수기를 기고했는데, 10년이 지난 책임에도 불구하고 내용을 보면 혀를 내두를 정도입니다.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 꾸준히 철학 교실에 다녔고, 서울대 심층 면접을 앞두고 특별 과외를 받았다.
엄마는 아이가 고등학생이 되는 그날부터 수시로 학원 설명회에 쫓아다녀서 정확한 정보 입수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 사교육 1번지, 대치동 엄마들의 입시 전략 중
마지막 비결로 볼 수 있는 것은 잘 나가는 부모의 영향력입니다. 실제로 총리나 장관들의 인사 청문회 때마다 심심치 않게 자녀의 취업 특혜 의혹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예가 최경환 기재부 장관입니다. 최 장관의 딸은 첫 직장으로 중소기업에 취업했지만 2년 사이 두 번의 이직을 거쳐 외국계 투자은행인 골드만 삭스에 입사해 26살 나이에 890만 원의 월급을 받게 됐습니다. 최 장관의 아들 역시 첫 직장으로 중소기업에 입사합니다. 이 중소기업의 사장은 최 장관의 고교 후배였습니다. 그리고 최 장관의 아들은 2년 뒤 삼성전자로 이직합니다. 최 장관의 자녀들이 이직한 시점은 모두 최 장관이 집권당인 새누리당의 원내대표였을 때입니다. 이주영 전 해수부 장관의 딸은 로스쿨을 졸업한 뒤 학교 추천 형식으로 네이버에 입사해 특혜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습니다.
‘신분 세습 → 가진 자들을 위한 정책’의 악순환
박근혜 내각의 자녀들이 이렇게 ‘잘 나가는’ 것, 이 사실은 우리 사회에 만연한 신분 세습의 단면을 보여준다거나 최상류층의 반칙을 시사하는 것 이상의 의미를 가집니다. 더 중요한 함의는 우리나라의 정책을 결정하고 공권력을 행사하는 자리를 특정 계층이 독식해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정책을 만드시는 분들, 그리고 공권력을 행사하시는 분들이 과거에는, 고도 성장기에는 대부분 농촌이나 어려운 계층에서 많이 나왔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알게 모르게 평등 지향적인 의식이 있었어요. 그것이 한국이 역동적으로 성장하는데 큰 도움을 줬다고 생각 합니다. 그런데 가면 갈수록 그런 분야에 굉장히 유복한 계층의 자녀들만 진출을 하게 되다 보니까 아예 공공 정책에서 그런 배려가 점점 없어지는 거에요. 악순환이죠. 그러다 보니까 정책이 더 가진 자들에게만 유리한 그런 정책이 되고 계층 간의 격차는 더 심화되고 그러다 보니 개천에서 용 나는 건 더 힘들어지고..빨리 악순환의 고리를 끊지 않으면 한국 사회의 앞날은 정말 어두울 수 밖에 없습니다.
– 유종일 KDI 정책대학원 교수
* 한국은 아시아에 속합니다. 따라서 한국의 이슈는 곧 아시아의 이슈이고 아시아의 이슈는 곧 한국의 이슈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인들에게 아시아는 아직도 멀게 느껴집니다. 매년 수많은 한국 사람들이 아시아를 여행하지만 아시아의 정치·경제·문화적 상황에 대한 이해는 아직도 낯설기만 합니다.
아시아를 적극적으로 알고 재인식하는 과정은 우리들의 사고방식의 전환을 필요로 하는 일입니다. 또한 아시아를 넘어서 국제 사회에서 아시아에 속한 한 국가로서 한국은 어떤 역할을 해야 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해나가야 합니다. 이와 같은 문제의식에 기반을 두고 참여연대 국제연대위원회는 2007년부터 <프레시안>과 함께 '아시아 생각' 칼럼을 연재해오고 있습니다. 다양한 분야의 필자들이 아시아 국가들의 정치, 문화, 경제, 사회뿐만 아니라, 국제 사회에서 논의되고 있는 인권, 민주주의, 개발과 관련된 대안적 시각을 제시하고자 합니다.
[2016 아시아생각] ① '쯔위 사건', 돈벌이에만 혈안인 K-팝에 '경종'
[2016 아시아생각] ② 쯔위 덕 본 차이잉원 "대처 존경한다"?
피플 파워+30, 독재자의 처자식은 뭘 하고 있을까?
[아시아 생각] 피플 파워 30주년에 돌아본 2016 필리핀 선거 전망 ①
정법모 서울대학교 아시아연구소 선임연구원
지난 2월 25일은 필리핀에서 독재 정권, 마르코스를 물러나게 했던 민중 혁명, 피플 파워가 일어난 지 30주년이 된 날이었다. 많은 사람들은 필리핀을 잘 모르더라도 피플 파워에 대해서는 들어봤고 1986년에 있었던 민중혁명이 1987년의 대만과 한국에서 일어난 민주화 운동, 그리고 1988년 버마 민주화 운동에 영향을 주었음을 알 것이다.
그렇게 과거의 역사로 알던 1980년 전후의 상황은 요즘은 회귀, 반복 되는 일이 잦아들면서 과거, 그리고 지금까지 내려오는 잔존물들을 재조명해 볼 필요를 느끼게 된다. 누군가 의도가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현대 아시아에서 비슷하게 느껴지는 패턴도 역시 놀라운 일이다.
피플 파워를 조명하면서 30년 후에는 안정적으로 정착한 민주주의를 기대하지만, 현실적으로 필리핀 민주주의는 여전히 여러 도전에 직면해 있으며, 심지어 피플 파워에 반하는 움직임도 많이 보인다. 선거 관련 폭력이 여전히 만연해 있으며, 피플 파워를 통해서 내려간 권력자나 그 후손은 화려하게 부활하여 정치 전면에 나서고 있다.
필리핀의 피플 파워는 평화적인 방법으로 절대 권력을 끌어내린 선구적인 운동임과 동시에, 권력의 교체가 사회변화를 끌어내는 필요충분조건은 아니었음을 알려준다는 점에서 아시아 민주주의를 이해하는 데 좋은 텍스트가 되고 있다. 이 글에서는 피플 파워의 의의 및 한계, 그리고 금년(2016년) 선거 전망을 통해서 민주주의 달성을 위해 필리핀이 당면한 과제를 점검해 보기로 한다.

▲ 지난 4월 24일 부통령 선거에 출마한 후보들이 토론을 하고 있다. 왼쪽에서 네 번째가 독재자 마르코스 아들 '봉봉'.ⓒAP=연합뉴스
'총탄' 대신 '선거'
필리핀의 마르코스 대통령은 1965년 대통령에 당선되어 연임한 뒤, 장기 독재를 위해 1972년 계엄령을 선포하고 강압적인 정치를 벌였다. 당시 마르코스 대통령의 가장 유력한 경쟁 상대였던 니노이 아키노 상원의원은 미란다 플라자의 폭탄 테러 주동 혐의로 입건돼, 1980년까지 수감된다.
감옥에서 건강이 악화되었던 그는 심장병 치료차 미국으로 가는 것이 허락되어 3년여를 머물고 1983년 필리핀에 돌아온다. 하지만 현재는 그의 이름이 대신하고 있는 마닐라 공항(현 니노이아키노 국제공항)에서 비행기 트랩을 내려오는 중 저격당했다.
200만 명 이상이 그의 장례식에 참여했고 이 사건에 대한 진상 규명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점차 커져갔다. 모든 언론이 통제되거나 문을 닫았을 때, 가톨릭에서 운영하는 라디오베리타스 방송이 이 문제를 지속적으로 알려 민주화 열망을 고조시켰다.
정치적 위기에 직면한 마르코스는 1986년 2월 7일 조기 선거를 실시하여 2월 15일 본인이 당선되었음을 공표한다. 야당을 대표해서는 서거한 니노이 아키노 상원의 부인 코리 아키노가 입후보했고, 선거 후 그녀는 선거 감시를 담당했던 시민 단체 남프렐(NAMFREL)의 집계를 근거로 하여 본인의 승리를 주장한다.
마르코스 정부는 새 내각을 구성하기 시작했지만 선거 불복종 운동을 하거나 마르코스 소유 회사 주식을 매각하는 움직임이 커졌고, 내부에서도 신정부를 인정하지 않는 선언이 속출했으며, 이 중 군 장성들도 있었다. 이를 진압하기 위하여 군사를 보내려 했지만, 필리핀 군사령부가 위치한 에드사 거리에 시민들이 운집하여 이를 막아섰다. 추기경이 라디오를 통해 이를 독려했던 것이 결정적으로 기여했다는 평가가 있다. 결국 마르코스는 가족과 함께 하와이로 출국하여 타국에서 생을 마감한다.
이러한 피플 파워 기간에, 니노이 아키노가 생전에 외쳤던 "총탄 대신 선거"라는 구호는 비폭력 저항 운동의 모토가 되었다. 헌정주의가 중요한 화두가 되었고, 이 외침이 아시아에서 당시 큰 반향을 일으켰다. 1987년 한국, 1988년 버마, 1989년 중국 천안문 시위 등에 영향력을 미쳤다는 평가를 받는다.
1970년대 독재 정권에 대한 아시아의 저항이 무장 투쟁이나 지하운동이 주를 이루었다면 1980년대 이후 비폭력 운동으로 전환되고, 직접 선거에 의한 리더의 선출, 개혁적인 헌법 수립 등의 후속 작업이 여러 국가에서 진행하는데 있어 큰 기여를 한 것이었다.
피플 파워 30주년, 그리고 다가온 선거
하지만 30년이 지난 지금, 절차상 민주화를 이루었다는 평가를 받지만 사회 변혁을 이룰 만큼 정치.경제 기반을 바꾸지는 못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여전히 필리핀은 정치와 경제를 장악한 일부 가문들이 선거를 독식하고 있고, 사회적으로 빈부 격차는 나날이 커져가고 있는 실정이다.
30주년을 맞는 올해 5월, 필리핀은 총선을 치를 예정인데 후보들의 면면을 보면 이러한 현황을 잘 볼 수 있다. 마르코스의 아들인 봉봉(Ferdinand Romualdez Marcos, Jr.)은 부통령 후보로 나서 꽤 높은 지지율을 나타내고 있으며, 딸인 이미(Maria Imelda Josefa Romualdez Marcos)는 마르코스의 고향인, 일로코스 주지사에 세 번째 임기에 도전하고 있다. 또 사치의 대명사이었던 이멜다(Imelda Romualdez marcos) 전 영부인은 일로코스의 하원의원 삼선을 위해 나선다. 이들은 공공연히, 마르코스가 더 오래 집권했다면 필리핀이 싱가포르처럼 번성했을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2001년 필리핀에서의 두 번째 피플 파워로 인해 하야한 에스트라다(Joseph Ejercito Estrada)는 마닐라 시장 재선에 도전하고 있으며, 재임 시 비리 혐의로 구속된 아로요(Gloria Macapagal Arroyo)는 역시 자신의 고향에서 두 번째 하원의원 당선을 노리고 있다.
이쯤 되면 부패한 정권을 심판했던 필리핀의 피플 파워가 현재 시점에 어떤 성과를 거두었는지 근본적으로 회의를 갖게 하며, 피플 파워 피로(people power fatigue)란 말이 회자되는 배경을 이해할 수 있게 한다. 그리고 리더를 바꾸고 절차적 민주주의를 어느 정도 달성했다고 해서, 실질적 민주주의나 사회 평등을 실현하는 문제는 다른 차원임을 보여주는 사례이기도 하다.
(계속)
땅은 우리의 삶, 필리핀 할라우강에서 온 선주민의 호소
한국수출입은행의 돈이 가져온 비극의 시작
존 알렌시아가, 할라우강을 위한 민중행동 (JRPM)
필리핀 파나이섬에 사는 선주민 투만독(Tumandok)과 일롱고(llongo)는 한국정부의 대외협력기금(EDCF)로 지원되는「필리핀 할라우강 다목적사업 (2단계)」(이하 할라우댐 프로젝트)로 인해 고통을 겪고 있다.
한국 수출입은행과 필리핀 정부가 차관계약을 맺은 할라우댐 프로젝트는 베니그노 아키노 3세 필리핀 대통령 임기가 끝나기 전인 2016년 종료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대형댐 건설에 대한 국내외 반대로 종료 마지막 해인 2016년 3분기가 다되도록 할라우댐 공사는 시작조차 하지 못했다.
정부는 댐이 건설되면 쌀농사를 위한 관개에 사용될 뿐 아니라 도심과 인근 마을에 깨끗한 물을 제공할 수 있고, 지역에 전기 공급에도 큰 도움이 된다는 등 프로젝트의 긍정적인 면에 대해서 과장해왔다. 그러나 사실 할라우댐 프로젝트는 강제이주, 위협과 협박, 환경 파괴, 인명 손실과 같은 여러 쟁점들이 산적해있는 것이 현실이다.
할라우댐 건설 반대하는 투만독 사람들
할라우댐 프로젝트의 가장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사람들은 부키드논(Bukidnon)으로도 알려진 투만독 사람들이다. 이들은 할라우와 파나이강가에 조상 대대로 거주해왔으며, 선주민 그룹 중 가장 큰 그룹으로 일로일로(Iloilo)주와 카피즈(Capiz)주에 94,000명의 투만독이 흩어져 살고 있다.
지난 2000년, 세계댐위원회(World Commission on Dams)는 최종권고안을 발표하며 "대형 댐들은 선주민과 부족민의 삶, 생계, 문화, 그리고 영적인 부분까지 심각한 영향을 끼쳐왔다."고 밝혔다.
2011년 10월, 투만독 사람들은 제 8회 총회를 개최하며 할라우댐 반대운동을 시작했다. 다양한 고지대 마을들과 일로일로주, 카피즈주 소도시에 거주하고 있는 투만독 1000여명이 모였다. 그들은 이 대형 댐이 투만독 공동체와 그들의 생계수단, 환경을 파괴하여 결국은 투만독에 대한 문화적 말살(cultural ethnocide)까지 이르게 할 수 있다는 이유로 할라우댐을 반대하는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할라우댐은 직·간접적으로 칼리녹주의 16개 고지대 마을에 영향을 끼친다. 댐이 건설되면 이 중 가랑안(Garangan), 마사로이(Masaroy), 악칼라가(Agcalag) 3개 마을은 완전히 침수될 것이다. 최근 정부는 댐 건설로 17,000명의 선주민들이 영향을 받을 거라고 밝혔다.
"우리의 농지는 침수될 거예요. 우리의 생계수단과 집 역시 파괴될 겁니다. 우리에게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걸까요? "
- 로미오 카스트로(Romeo Castor)1)

할라우댐 사업 지역에 거주하는 선주민 ⓒ JRPM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인권 침해
할라우댐 프로젝트는 3개의 댐 건설을 포함하고 있는데 이 중 할라우 메인 저수지와 방수정은 대부분 카스트로 가족이 소유하고 있는 조상 토지(ancestral domain)에 건설될 예정이다. 로미오 형제인 네스트로(Nestor)는 메인 저수지 공사를 위한 도로 건설로 1 헥타르에 이르는 땅을 빼앗겼다. 그러나 커피 농장과 과실나무에 대한 보상으로 고작 1천 8백 페소($38) 밖에 받지 못했으나 필리핀 관개청(NIA: National Irrigation Administration) 은 토지수용으로 18만 페소($3,832) 보상금을 지급했다는 자료를 법원에 제출했다.
투만독은 각 지방정부기관과 할라우댐 프로젝트를 찬성하는 사람들로부터 여러차례 괴롭힘 당하거나 위협, 협박의 위험에 처해있다. 프로젝트에 찬성하는 문서에 서명하지 않으면, 댐 반대활동과 토지수용 건으로 재판에 회부될 것이라는 식으로 이야기 하며 뇌물을 받을 수밖에 없게 하거나 이 지역에 배치된 정부군과 경찰은 투만독이 사람들을 조직하여 캠페인 교육을 진행하는 것을 억압하고 있다. 투만독 사람들의 삶이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필리핀 신인민군(New People's Army) 역시 할라우댐 프로젝트, 정부군과 경찰의 존재를 부정하고 있다. 댐 주변지역을 지키기 위해 주둔하고 있는 정부군을 향해 신인민군이 두 차례 저격하여 정부군에서는 사상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현지법과 국제법을 위반한 할라우강 프로젝트
한국 공적개발원조(ODA)를 받는 할라우댐과 같은 대형 프로젝트는 필리핀 현지 법과 국제법을 준수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법들을 어기고 있다. 선주민 인권 보호를 위해 2007년 유엔은'UN 선주민인권선언'을 채택하였고, 그에 앞선 1997년 필리핀 정부는 선주민 권리법(IPRA : Indigenous Peoples Rights Act, 1997)을 제정하여 선주민의 권리를 보호해왔다. 그러나 필리핀 관개청과 선주민청 (NCIP: National Commission of Indigenous Peoples)은 이 두 법에서 명시하고 있는 '자유의사에 따른 사전인지동의 (FPIC: Free Prior Informed Consent)'과정을 고의적으로 위반했다.
2011년 11월, 필리핀 관개청은 '할라우강 다목적사업 프로젝트(2단계)'에 대한 타당성 조사 보고서를 한국수출입은행에 제출했다. 그러나 타당성 조사 시 진행되었어야 할 FPIC 절차는 타당서 조사 보고서 제출 이후인 2012년 1월부터 5월까지 진행되었다.
FPIC 절차 위반의 문제 뿐 아니라, '사전인지동의' 과정은 할라우댐 프로젝트를 지지하는 사람들에 의해 조작되었다는 사실을 몇 가지 사실을 통해 알 수 있다.
첫째, '자유로운' 동의는 없었다. 관개청은 프로젝트에 반대하거나 찬성하기 주저하는 주민들에게 일자리를 주는 등"인센티브"제공하여 이 과정에 관여하였다.
둘째,'사전' 협의 역시 없었다. FPIC 절차가 시작되기도 전 이미 타당성 조사 보고서는 제출되었다. 관개청은 프로젝트의 장점만 부각하여 알리고 웨스트파나이(West Panay) 단층의 존재나 지역사회 침수와 같은 위험요소, 부정적 영향에 대해서는 그 어떤 정보도 알리지 않았다. 이러한 이유로 선주민이 "잘 알고" 동의를 했다고도 볼 수 없다.
관개청은 웨스트파나이(West Panay) 활단층의 존재에 대해 타당성 조사 보고서에서 조차 거짓말 했다. "이 단층들은 휴면상태에 있으며 움직임에 대한 흔적을 찾을 수 없다"고 단정했다. 그러나 그들의 주장은 1948년 파나이섬 최악의 지진 중 하나였던 Lady Caycay 지진에 반한다. 이 지진은 웨스트파나이 활단층에 의해 발생했을 뿐 아니라 55개 이르는 파나이 교회가 파괴되는 등 광범위한 피해를 끼친 지진이었다.
할라우강 하류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사람들과 지방자치단체 역시 이 프로젝트와 관련된 협의를 진행한 적이 없다. 2014년 8월, 한국의 공익인권법재단 공감은 이 프로젝트의 실행 과정을 조사하기 위해 이 지역에 처음 방문했다. 당시 주요 인터뷰 대상자였던 일로일로주 Dueñas 시장은 할라우댐 프로젝트와 관련하여 주정부와 지방자치단체들이 협의한 적이 없으며 2014년 8월에서야 주정부 사람들이 프로젝트 발표를 위해 지방자치단체 대표들을 만났다고 밝혔다.
선조 묘지와 신성 장소에 대한 모독을 멈춰야
필리핀대학교 졸업생인 Mar Anthony Balani와 Jude Mangilog은 할라우댐 프로젝트로 인해 투만독의 조상 묘지와 신성한 장소들이 훼손될 것이라고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절멸의 정치: 파나이 섬의 투만독 선조 묘지와 할라우강 다목적사업(2단계)」2)라는 제목의 논문을 통해 5개의 투만독 묘지들과 칼리녹주, 일로일로주에 위치한 하나의 성지가 할라우 대형 댐과 접근도로의 건설로 인해 파괴될 거라고 주장했다.
미국 식민지 시절, 투만독은 위생적인 이유로 묘지 쓰는 것을 저지 받았다. 그 이후 그들은 조상들에 대한 존경심과 이곳에 그들의 혼령들이 살고 있다는 믿음으로 이 지역을 방문하고 의식을 행해 왔다.
"우리의 묘지를 파괴하는 것은 우리의 문화적 관행(Cultural Practices)을 침해하는 입니다. 선조 묘지는 우리 가문의 번창과 전통을 상징합니다. 이 묘지들은 우리의 돌아가신 가족들과 조상에 대한 존경을 기억하고 추모하는 것입니다."
- 익명의 투만독-
"우리는 우리 조상을 존경합니다. 우리 조상들이 이곳을 훼손하고 댐 건설에 동의 한 사실을 안다면 분명 분노할 것입니다. 이미 돌아가신 분들이 다시 한 번 댐에 의해 익사한다고 생각해보세요. 얼마나 슬픈 일입니까? 우리 조상들이 존중 받지 못한다는 사실에 투만독 사람들은 너무 고통스럽습니다."
- 익명의 투만독 -
피해지역을 설명하고 있는 피해지역 선주민 ⓒ JPRM
아직 끝나지 않은 싸움과 도전들
할라우강을 위한 민중행동(JRPM)은 투만독과 하류에 거주하는 지역주민들의 할라우댐 프로젝트 반대 운동을 위해 2013년 3월 발족했다. JRPM은 당사자들을 위한 연대와 지지를 강화하기 위해 국내 뿐 아니라 국제단체들과의 연대하는 연결고리 역할을 하고 있다.
2011년부터 지속되어온 싸움은 댐 건설을 지연시키는 성과를 남기기도 했다. 이 성과는 국내 지역 단체와 국제 연대의 노력의 결과다. 특히 공감, 국제민주연대, 기업과 인권 네트워크, 녹색 ODA센터, 참여연대 등 한국 단체의 연대가 없었다면 우리의 반대운동이 한국수출입은행이나 한국사람 들에게 알려지지 않았을 것이다. 이러한 성과는 우리 모두의 성과라고 볼 수 있다.
우리는 할라우댐이 우리에게 가져올 경제적, 사회적, 환경적 위협이 심각하여 이 프로젝트를 반대한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강조하고 싶다. 대형 댐이 있는 마닐라 도심지역 대부분의 지역사회가 경험한 것과 같이 만약 할라우댐이 수문을 열어 물을 방출 할 경우 할라우강 하류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백만 명이 넘는 일롱고 사람들은 모두 침수 당할 것이다.
필리핀 사람들은 할라우댐 프로젝트를 위해 필리핀 정부가 한국수출입은행에서 빌린 차관으로 부채에 시달릴 것이다. 원금 89억 2천만 페소(약 2억달러)와 원금에 대한 이자 5억 페소(약1천1백만달러)까지. 이 프로젝트로 이익을 얻는 사람은 오로지 공사를 시행하는 한국 기업뿐이다. 댐이 건설되기 시작하면 선주민에 대한 인권 침해 역시 계속 증가하게 될 것이다.
우리는 지난 7월16일에서 18일까지 약 3일 동안 국제연대미션(International Solidarity Mission)을 진행했다. 이 캠페인을 통해 프로젝트 반대를 위한 우리의 결의를 강화하고 지역적, 국가적, 그리고 국제적으로 개인들과 단체로부터 지원과 지지를 확대했다. 우리는 참가자들과 함께 우리의 요구와 권고를 확정했다.
우리의 요구:
1. 우리는 필리핀 정부와 관련 기관, 정부군이 투만독의 조상 토지(Ancestral domain)에 대한 권리와 의사 결정 과정을 존중하기를 요구한다. 투만독 사람들은 정부, 관련기관, 군의 강요나 뇌물, 약속 등 그 어떤 구애 없이 자유롭게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보장받아야 한다. '진짜' 자유의사에 따른 사전인지동의 과정이 실행되어야 한다.
2. 우리는 교외지역 군사화 중단과 필리핀 정부군, 경찰과 특수부대, 선주민 지역에 있는 무장단체(paramilitary groups)를 포함한 경계부대 철수를 요구한다. 또한 할라우댐 프로젝트에 대한 동의를 얻기 위해 선주민에게 행해진 인권 침해 현황을 철저히 조사할 것을 요구한다.
3. 우리는 필리핀 정부가 할라우댐 프로젝트 실행과정에서 발생한 선주민과 피해자들의 재산피해에 대한 즉각적인 보상을 요구한다.
4. 우리는 두테르테(Duterte) 정부가 투만독의 조상토지(Ancestral domain)에서 행해지고 있는 대형 댐과 조림 프로젝트 등 모든 개발 프로젝트를 재검토 할 것을 요구한다. 또한 투만독 사람들의 문화적 정체성을 파괴하고 인권을 침해하는 프로젝트를 중단할 것을 요구한다.
5. 마지막으로 우리는 할라우댐 프로젝트에 차관을 제공하는 한국정부가 선주민 공동체와 당사자들이 제기하는 문제점 등을 충분히 고려하여 제기된 문제들이 해소되지 않을 경우 기금을 철회하는 등 문제 해결을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을 요구한다.
우리의 권고:
1. 우리는 독립적인 타당성 조사를 시행할 것을 권고한다. 타당성 조사에는 댐의 구조 건전성, 생태계에 끼치는 영향, 하류지역을 포함한 댐에 의해 직·간접적 영향 받는 선주민 공동체들의 사회, 경제적 영향 평가까지 포함해야 한다.
2. 우리는 대형 댐을 대체 할 수 있는 옵션과 대안에 대한 철저하고 포괄적인 평가를 시행하기를 권고한다. 특히 위험이 덜하고 농경 지역에 물을 제공할 수 있는 소형 댐의 가능성에 대해 특별히 고려되어야 한다. 이미 존재하는 관개 시설의 복구 또한 하나의 선택이 될 수 있을 것이다.
3. 우리는 할라우강과 파나이강 댐 프로젝트가 세계댐위원회의의 권고안, 사전인지동의 등과 같은 국제기준과 한국수출입은행의 세이프가드(Safeguards) 가이드라인을 준수할 것을 권고한다.
마지막으로 우리는 한국 사람들이 필리핀에서 일어나고 있는 대형 댐 프로젝트로 영향을 받고 있는 피해자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한국 정부와 한국수출입은행에 선주민들의 고통을 알리고 지원 중단 요청 등 도움을 줄 것을 호소한다. 한국 국민의 세금은 투만독과 일롱고, 필리핀 사람들 전체의 삶과 미래를 위협하는 대형 댐 건설이 아닌 다른 프로젝트에 더 유용하게 쓰여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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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로미오 카스트로는 할라우댐 프로젝트로 인해 자신의 땅을 잃게 될 상황에 처해있다. 로미오의 땅에는 40미터에 이르는 조정지 댐(afterbay dam)이 건설될 예정이다.
2) Necropolitics: Panay’s Tumandok Burial Grounds and the Jalaur Multipurpose Project Phase II (JRMP II)
이로 인해 필리핀의 법치주의는 더욱 붕괴될 위험에 처했다. 국가는 국민을 모든 형태의 폭력으로부터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으며, 살인을 막고, 이러한 살인 사건을 신속히 독립적이고 공정하게 조사해 가해자를 처벌하기 위해 주의를 기울여야 할 의무도 이에 포함된다.
필리핀 정부 고위 관계자와 경찰 간부들의 최근 발언은 생명권을 더욱 위협하고 있다. 8월 22일, 비사법적 처형 의혹에 대한 상원 청문회에서 델라 로사 경찰청장은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이 취임한 다음 날인 7월 1일 이후 마약사범을 대상으로 한 경찰 작전수행으로 712명이 사망했으며, 신분을 알 수 없는 자경단원에게 살해된 피해자도 1067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델라 로사 경찰청장은 이 1067건의 살인 사건을 마약 관련 조직들의 소행으로 보고, 이에 대한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이라고도 밝혔다. 청문회 발언을 통해 델라 로사 청장은 경찰에 의한 살인 및 비사법적 처형 의혹을 모두 조사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이러한 살인 사건의 수사가 독립적으로 감독될 것인지는 불분명하다. 따라서 국제앰네스티는 필리핀 경찰청의 영향력으로부터 완전히 독립적이고 자유로운 경찰 불만처리위원회를 설립하도록 보장할 것을 필리핀 정부에 촉구한다.
이렇게 설립되는 불만처리위원회는 경찰이 저지른 인권침해 신고 및 관련 내용 제보를 받을 권한이 있어야 하고, 활동 내역을 공개적으로 보고해야 하며, 신고자와 피해자, 증인에게 필요한 보호조치를 제공할 수 있는 권한과 자원을 보유해야 한다.
필리핀 정부는 마약 복용자 역시 건강 관련 정보 및 서비스에 차별 없이 접근할 수 있도록 보장하는 등 그들의 생명권과 건강권을 존중하고 보호하기 위해 더욱 힘써야 한다. 마약 중독자에 대한 폭력을 선동하기보다, 이들이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보장해야 한다.
더불어, 이 문제는 공중보건 문제로 다뤄져야 한다. 마약 복용자가 필수 의료서비스를 이용하지 못하게 제한하는 법과 정책 및 법집행계획은 폐지하거나 개정해야 한다.
유엔 마약범죄사무소 연구에 따르면 다수의 국가에서 마약 복용과 중독 문제를 통제하는 데 억압적인 정책과 무력 사용에 크게 의존하는 태도를 취했지만 수 년이 지나도 이것이 마약 복용 감소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오히려 무력사용과 군사화를 바탕으로 이루어진 마약대응작전 및 법집행은 역효과를 일으켜 마약 복용 관련 위험 및 피해가 더욱 커지고, 폭력과 인권침해, 학대 수준이 더욱 높아졌다.
마약 밀매 책임자는 기소를 통해 법원에서 재판을 받아야 하며, 그 과정은 국제공정기준을 충족하고 법치주의에 상응해야 한다. 신체의 자유와 안전권에 대한 보호조치와 공정재판 보장은 모든 마약 관련 사건에 동등하게 적용되어야 한다. 폭력과 차별을 조장하는 것은 국제법상 금지되어 있으며, 필리핀 내 폭력의 악순환을 더욱 가속화시킬 위험이 있다.
국가행위자의 지시로, 또는 국가의 공모 또는 묵인 하에 이루어지는 불법 고의 살인은 비사법적 처형으로, 국제법상 범죄에 해당한다. 국가정부는 살인과 비사법적 처형에 대한 타당한 의혹을 조사, 기소해야 하고, 형사용의자들을 공정재판에 회부해야 할 의무가 있다.
배경
두테르테 대통령이 취임한 6월 30일 이후, 필리핀 전역에서 수백 명이 경찰과 자경단원에게 불법 살해됐다는 제보가 있었다. 이에 따르면 이러한 살인사건 중 일부는 명백히 비사법적 처형에 해당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이 마약 판매 및 복용이 필리핀의 가장 큰 문제 중 하나라며 대대적인 마약 단속에 나선 데 따른 것이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대통령 선거운동 기간과 취임 이후에도 거듭 마약범죄 척결을 공약으로 내세웠고, 법집행기관에 “두 배, 필요하다면 세 배의 노력을 기울일 것”을 촉구하며, “마지막 남은 마약왕, 물주, 밀매자가 모두 항복하거나, 감옥에 들어가거나, 원한다면 땅 아래 묻힐 때까지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Philippines: Over 1700 killings by unknown assassins and police indicate lawlessness, not crime control
The disclosure by Philippine’s Police Chief Ronald dela Rosa that there have been at least 1067 killings by unidentified people and over 712 killings by police in the Philippines since July 1, is a terrifying indication that the authorities are grossly failing in their obligations to respect and protect the right to life.
This risks the further breakdown of the rule of law in the country. The state has a duty to protect people from all forms of violence, including an obligation of due diligence to prevent killings and to promptly, independently and impartially investigate such killings and bring perpetrators to justice.
Recent statements by high-level authorities and police directives have further endangered the right to life. On August 22, in a Senate inquiry into allegations of extrajudicial executions, PNP Police Chief dela Rosa revealed that 712 people had been killed in police operations against drug users and drug sellers, and 1067 had been killed by unknown vigilantes since July 1, the day after President Rodrigo Duterte entered office.
He also stated that police were conducting investigations into at least 1067 killings, thought to have been committed by various groups associated with drug syndicates. During his statement at the inquiry, Chief dela Rosa pledged that all allegations of murder and extrajudicial executions by police will be investigated. However, it is unclear if there will be independent oversight of investigations into such killings. Amnesty International is therefore calling on the Philippine authorities to ensure the establishment of an independent police complaints commission to be set up which is fully independent of and free from the influence of the Philippine National Police.
The commission should have the mandate to receive complaints and other reports of human rights violations committed by the police, be required to report publicly on its activities, and have the mandate and resources to provide any necessary protection to complainants, victims and witnesses.
The Philippine authorities should further ensure the rights to life and health of people who use drugs are respected and protected by guaranteeing their access to health-related information and services on a non-discriminatory basis. Instead of inciting violence against people who have developed a dependency to drugs, the authorities should ensure they have access to medical care.
Furthermore, this issue should be treated as a public health matter. Laws and policies that inhibit the access of people who use drugs to essential health services, including law enforcement initiatives, should be repealed or amended.
The heavy reliance on repressive policies and the use of force to control drug use and addiction across differing countries has not led to a decreased use of drugs over the years, as found by the United Nations Office on Drugs and Crime.
On the contrary, counternarcotic operations and other law enforcement practices based on the use of force and militarization have had a counterproductive effect, heightening the associated risks and harms of using drugs, and increasing the levels of violence, human rights violations and abuses.
People responsible for drug-trafficking offences should be brought to justice through prosecution in a court of law, in proceedings which meet international standards of fairness and comply with the rule of law. Safeguards on the right to liberty and security of person, including fair trial guarantees, must apply equally for drug-related cases. Incitement to violence and discrimination are prohibited under international law and risk escalating a cycle of violence in the country.
The unlawful and deliberate killing carried out by order of a state actor, or with the state’s complicity or acquiescence, is an extrajudicial execution. This is a crime under international law. States have an obligation to investigate and prosecute credible allegations of murder and extrajudicial executions and bring those suspected of criminal responsibility before justice in fair trials.
Background
Since June 30, the day President Duterte took office, there have been reports that hundreds of individuals across the country have been unlawfully killed by police and vigilantes. Some of these killings, as reported, clearly amounted to extrajudicial executions. The killings follow a campaign in which the president identified the sale and use of illegal drugs as one of the main problems of the country.
During his leadership campaign and since his inauguration, President Duterte has repeatedly and publicly made commitments to stamp out drug crime, calling on law enforcement agencies “to double your efforts…triple them if need be…we will not stop until the last drug lord, last financier and last pusher have surrendered or put behind bars or below the ground if they so wish.”
- 증거 조작, 뇌물 수수, 보고서 날조하는 경찰
- 체포보다는 살인 조장하는 경찰 성과급 방침
- 경찰 인건비로 살인청부업자 고용
- 필리핀 국내법, 국제법 모두 무시한 살인 경찰
필리핀 경찰이 정부 수뇌부의 지시로 마약범죄 용의자 수천 명을 직접 또는 청부업자를 고용해 살해했으며, 이처럼 연이은 초법적 처형은 인도주의에 반하는 범죄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새로 발표한 국제앰네스티 필리핀 보고서 <“가난하면 죽는다”: 필리핀의 “마약과의 전쟁”으로 벌어지는 초법적 처형>는 필리핀 경찰이 마약 소탕 작전을 위해 주로 가난하고 힘없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증거”를 조작하고, 살인청부업자를 고용하고, 살인 피해자를 갈취하고, 공식 사건 보고서를 날조한 정황에 대해 다루고 있다.
이것은 마약과의 전쟁이 아니라 빈곤층과의 전쟁이다. 마약 사용, 판매를 의심받는 사람들은 아주 엉성한 증거만으로도 돈을 대가로 살해당한다.
-티라나 하산(Tirana Hassan) 국제앰네스티 위기대응국장
티라나 하산(Tirana Hassan) 국제앰네스티 위기대응국장은 “두테르테 대통령 집권 이후 필리핀 경찰은 그들이 지켜야 할 법을 어기고, 정부가 희망을 줘야 할 빈곤층을 살해하며 돈을 벌고 있다. 두테르테 대통령이 범죄를 척결하겠다고 맹세한 거리에, 이제는 그의 지시로 불법 살해당한 사람들의 시신이 넘쳐나고 있다”고 말했다.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의 발언으로 도발한 경찰은 살인청부업자를 고용했고, 국가적인 마약 소탕 작전을 구실로 한 달만에 1천 명 이상이 무장 괴한에게 살해당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이 취임 7개월만에 발생한 마약 관련 살인 사건은 7천 건 이상이었고, 그 중 경찰이 직접 살해한 경우도 2,500건 이상이다.
국제앰네스티의 보고서는 59명의 살인 사건과 관련된 33개 사례를 상세히 다루고 있다. 조사관들은 필리핀의 3개 주요 구역의 110명을 인터뷰하고 경찰 보고서 등의 문서 자료도 분석했다.
인터뷰에 참여한 사람들은 필리핀 전역의 20개 도시에서 벌어진 초법적 처형에 대해 상세히 증언했다.
초법적 처형은 정부 또는 공모자, 지인의 지시를 받은 공직자들에 의해 고의적으로 이루어지는 불법 살인이다. 초법적 처형은 필리핀법과 국제법에서 모두 명시하고 있는 생명권을 침해한다.
살해된 사람들의 압도적인 다수가 사회의 극빈층에 속해 있으며, 그 중에는 8세 어린이도 있다.
-티라나 하산 국장
필리핀 경찰은 몇 개의 사례에서 외국 필로폰 조직을 상대하며 치명적인 무력 사용 없이도 용의자를 체포할 수 있음을 증명한 바 있다. 가난한 사람들에게는 이런 보호와 존중이 없다는 사실은 이것이 빈곤층과의 전쟁이라는 인식을 더욱 강화시킨다.

ⓒ NOEL CELIS/AFP/Getty Images
총부터 발사하는 경찰
보고서는 경찰이 확인도 안 된 명단을 가지고 마약을 사용하거나 판매한다고 알려진 사람들의 집에 들이닥쳐 어떻게 사람들을 사살한지 기록하고 있다. 무기가 없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항복할 준비를 한 사람들도 그 대상이었다.
경찰은 이후 사건 보고서를 날조해, 용의자들이 선제 사격을 가했다는 주장을 반복했다. 경찰의 주장과는 정반대로, 앰네스티가 만난 증인들은 경찰이 심야에 습격해 체포 시도조차 하지 않고 비무장 상태인 사람들에게 총을 발사했다고 전했다. 경찰이 이후 증거로 제시하기 위해 마약과 무기를 넣어둔 경우도 있다고 했다.
바탄가스 시에서 벌어진 한 사건의 경우, 피해자의 아내는 자신이 자비를 호소하고 있음에도 경찰이 근거리에서 남편을 사살했다고 말했다. 남편이 숨진 뒤, 경찰은 아내를 밖으로 끌고 나와 멍이 들도록 폭행했다.
세부 시의 제네르 론디나는 대규모 경찰부대가 집을 둘러싼 것을 보고, 자수할 준비가 되어 있으니 살려 달라고 호소했다. “경찰이 계속 문을 두드렸고, 집 안으로 들어가자 그 사람이 ‘항복할게요, 항복할게요’라고 외치고 있었어요” 한 목격자는 국제앰네스티에 이렇게 전했다.경찰은 제네르에게 바닥에 엎드리라고 명령하고, 방에 있던 다른 사람에게 밖으로 나가라고 했다. 목격자들은 그 후 총소리가 울려 퍼지는 것을 들었다. 한 목격자는 그의 시신을 “돼지처럼 들고” 나온 경찰들이 하수도 근처에 시신을 던져 두었다가 결국 차에 실었다고 했다.제네르가 사망하고 6시간이 지난 후 집으로 돌아올 수 있었던 가족들은 사방에 피가 흩뿌려져 있었다고 말했다. 노트북, 시계, 현금 등 귀중품들은 사라지고 없었다. 가족들은 이를 돌려받지 못했고, 경찰의 공식 범죄현장 물품 목록에도 없었다고 한다. 제네르의 아버지 제네로소는 2009년 은퇴하기 전까지 24년 동안 경찰서에서 근무를 했다. 그는 국제앰네스티에 아들이 마약을 한 것이 “부끄럽다”고 말했다. 또한 정부의 마약 소탕 노력을 지지한다고도 했다. “그런데 그 날은 너무 심했어요.” 그는 말했다. “이미 항복한 사람을 왜 죽인단 말입니까?”
이미 항복한 사람을 왜 죽인단 말입니까?
– 경찰에게 아들이 살해당한 제네로소
국제앰네스티가 인터뷰한 다른 사례자들도 이와 유사하게, 아끼는 사람이 잔인하게 살해당하고 끌려가 버려지는 비인간적인 사건에 대해 증언했다.
티라나 하산 국장은 “필리핀 경찰이 시신을 처리하는 방식은 그들이 얼마나 인간의 생명을 하찮게 여기는지 보여준다. 피범벅이 된 시신을 겁에 질린 유족들 앞으로 끌고와, 머리를 땅에 끌며 밖에 던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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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포보다 살인을 조장하는 성과급 방침
살인하는 경찰은 마약 범죄 용의자를 “무력화시키라”는 명령과 같은 상부의 압박에 따른 것이다. 또한 그에 따라 금전적인 보수가 지급되면서, 비공식적인 죽음의 경제가 형성됐다고 보고서는 서술한다.
경찰 근무 10년차이자, 메트로마닐라에서 불법마약단속반의 일원으로 활동하는 경장 계급의 한 경찰관은 국제앰네스티와의 인터뷰에서 “접촉” 횟수에 따라 성과금을 받는다고 설명했다. 초법적 처형을 정당한 작전 수행인 것처럼 잘못 표현하고 있는 용어다.
“항상 접촉 횟수에 따라 돈을 받습니다. … 한 사람당 8천 페소(미화 161달러)에서 1만 5천 페소(미화 302달러)까지 지급됩니다. 4명을 대상으로 한 작전이라면 3만 2천 페소(미화 644달러)를 받는 겁니다. … 본부로부터 비밀리에 현금으로 받고 있습니다. … 체포를 하면 성과금이 없어요. 아무것도 못 받는 거죠.”
일단 총이 발사되면 사망자가 없는 경우는 절대 없어요.
체포보다 살인에 성과금을 지급하는 방침은 경장의 말로 그 끔찍함이 더욱 강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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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장례식장에서 시신 보상금 챙기고 가족 유품까지 빼앗아
현장 경험이 풍부한 이 경찰관은 일부 경찰들이 장례식장과 결탁해, 시신을 보낼 때마다 장례식장으로부터 보상금을 챙기고 있다고도 말했다. 또한 목격자들은 경찰이 피해자들의 집에서 물건을 훔쳐 재산을 불리고 있으며, 그렇게 훔친 것 중에는 유물 등 정서적으로 소중한 물품도 있었다고 국제앰네스티에 전했다.
경찰은 신원불명의 괴한으로 위장해 초법적 처형을 강행하고 살인을 “청부”하며, 마치 불법행위를 저지르는 지하세계의 범죄자처럼 행동하고 있다.
지난 6개월간 필리핀에서 발생한 마약 관련 살인 사건 중 4,100건 이상이 익명의 무장 괴한에 의한 것이었다. 해당 지역에서는 일명 “2인용 자전거 타기”라고 알려진 이 수법은, 오토바이를 탄 사람 2명이 나타나 표적을 사살하고 신속히 사라지는 것이다.
국제앰네스티가 인터뷰한 청부업자 2명은 경찰관에게 의뢰를 받아, 마약 사용자를 살해할 때마다 한 명당 5천 페소(미화 100달러), “마약 밀매자”는 1만에서 1만 5천 페소(미화 200~300달러)를 받는다고 말했다. 이 청부업자들은 두테르테 집권 이전에는 “일거리”가 한 달에 두 건 정도였다고 한다. 지금은 일주일에 서너 건을 처리한다.
살인청부업자, 두테르테 집권 이전에는 “일거리”가 한 달에 두 건 정도.
지금은 일주일에 서너 건 처리
살인청부업자의 ‘처리’ 대상은 주로 지방정부 공무원이 작성한 마약 사용 또는 판매자로 의심되는 사람들을 나열한 명단에서 나오며, 이 명단은 확인되지 않은 것이다. 이 명단에는 마약을 사용한 시기, 사용 및 판매한 양과는 상관없이 이름이 추가되며, 추가된 명단을 변경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어떤 경우에는 자의적으로 이름이 추가되기도 하는데, 보복에 이용하거나, 마약 사용 및 판매 용의자를 더 많이 죽일수록 성과금을 받기 때문이다.

ⓒ NOEL CELIS/AFP/Getty Images
국제앰네스티는 필리핀에서 마약범죄 용의자들에 대한 살인이 고의적, 조직적으로 만연하게 이루어지고 있으며 정부가 이를 계획하고 추진한 듯한 정황이 보이는 것에 깊이 우려하고 있다. 이는 국제법상 인도주의에 반하는 범죄에 해당한다.
필리핀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은 전세계가 경각심을 가져야 할 위기이다.
-티라나 하산 국장
국제앰네스티는 필리핀 정부에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 두테르테 대통령은 경찰에서 시행하는 초법적 처형을 즉시 중단하라고 명령하라.
- 필리핀 법무부는 마약범죄 살인에 연루된 모든 사람들을 경찰 계급이나 정부 내 위치와 관계없이 조사하고 기소하라.
필리핀은 무법과 치명적인 폭력에서 벗어나 건강권과 인권의 보호를 바탕으로 하는 방향으로 마약 정책을 변경해야 한다.
-티라나 하산 국장
티라나 하산 국장은 “필리핀 정부는 스스로 자초한 인권 위기를 직접 해결하기 바란다. 빠른 시일 내에 결단 있는 조치가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국제사회는 국제형사재판소 검찰이 정부 수뇌부 관계자들의 연루를 포함해 이러한 살인과 에 대해 예비조사를 수행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 필리핀은 국제형사재판소에 관한 로마규정의 당사국이다. 2016년 10월, 국제형사재판소의 파토 벤소다 검사는 이러한 살인에 대해 우려를 표하는 성명을 발표했으며, 로마규정상 범죄 가능성에 대해 예비조사를 실시할 수 있다고 시사했다.
* 한국은 아시아에 속합니다. 따라서 한국의 이슈는 곧 아시아의 이슈이고 아시아의 이슈는 곧 한국의 이슈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인들에게 아시아는 아직도 멀게 느껴집니다. 매년 수많은 한국 사람들이 아시아를 여행하지만 아시아의 정치·경제·문화적 상황에 대한 이해는 아직도 낯설기만 합니다.
아시아를 적극적으로 알고 재인식하는 과정은 우리들의 사고방식의 전환을 필요로 하는 일입니다. 또한 아시아를 넘어서 국제 사회에서 아시아에 속한 한 국가로서 한국은 어떤 역할을 해야 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해나가야 합니다. 이와 같은 문제의식에 기반을 두고 참여연대 국제연대위원회는 2007년부터 <프레시안>과 함께 '아시아 생각' 칼럼을 연재해오고 있습니다. 다양한 분야의 필자들이 아시아 국가들의 정치, 문화, 경제, 사회뿐만 아니라, 국제 사회에서 논의되고 있는 인권, 민주주의, 개발과 관련된 대안적 시각을 제시하고자 합니다.
[2017 아시아생각] ① 시리아 토마호크 공습, 짜고 친 힘자랑
[2017 아시아생각] ② '개와 늑대의 시간'이 된 시리아 비극, 해법은?
'계엄령' 두테르테 , 왜 필리핀 민주주의 위기인가
[아시아 생각]불평등 구조 타파 못하면, 민심 이반할 것
김동엽 부산외국어대학교 교수
지난 5월 23일 필리핀 두테르테 대통령은 남부 민다나오 섬 전역에 계엄령을 선포했다. 계엄령 선포의 발단은 필리핀에서 활동 중인 동남아 이슬람국가(IS) 조직 지도자 하필론(Isnilon Hapilon)의 체포 작전 과정에서 필리핀내 IS연계 반군 세력으로 알려져 있는 아부사얍(Abu Sayyaf)과 마우테 그룹(Maute Group)이 라나오 델 수르(Lanao del Sur)주의 중심도시인 마라위 시(Marawi City)를 무력으로 점령하면서 시작되었다.
필리핀 정부군은 폭격기까지 동원하여 강력한 진압 작전을 벌이고 있으며, 이에 대해 반군세력은 인질로 잡고 있는 시민들을 이용하는 등 저항을 지속하고 있다. 계엄령이 선포된 지 약 3주 만에 필리핀 군경 58명, 민간인 20명 그리고 반군 138명의 사망이 확인되었으며, 교전을 피해 거주지를 떠난 피난민이 약 32만 5000명이나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마라위 시 내에는 지속되는 교전으로 인해 수습되지 않고 방치된 시신도 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 마약과의 전쟁에 이어 IS연계 척결을 명분으로 계엄령을 선포한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 ⓒAP=연합
필리핀 민주주의 후퇴의 근원, 불평등
두테르테 대통령은 집권 후 정책집행의 효율성을 위해 종종 초법적인 권한을 요구한 바 있다. 이는 그의 과거 경력에서도 알 수 있듯이 과정보다는 결과를 중요시하는 성향에 기인한다고 볼 수 있다. 이번 민다나오 지역에 선포된 계엄령의 적법성에 대한 논란이 필리핀 대법원에서 진행되고 있다. 야당 측에서는 무장단체를 진압하기 위한 목적으로 계엄령을 선포하는 것은 법적 정당성이 부족하다고 주장한다.
반면 정부 측에서는 외국의 무장집단과 연계하여 필리핀 영토 내에서 이슬람 국가를 수립하려는 무장집단의 행위는 반란에 해당한다면서, 영토주권 수호를 위한 정당한 계엄령 선포라고 강조하고 있다. 또한, 직접적인 무력 충돌지역을 넘어 필리핀 영토의 거의 1/3에 해당하는 광범위한 지역에 계엄령을 선포한 것에 대해서도 논란이 되고 있으며, 정부 측에서는 무장세력의 활동범위가 이미 인근 지역까지 포함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어찌 되었든 이번 계엄령 선포의 적법성 논란은 필리핀 국민의 압도적 지지를 받는 두테르테 정부 측이 유리하게 이끌고 있다.
이번 계엄령 선포와 더불어 집권 1년을 맞이하는 두테르테 대통령의 통치행태와 이를 평가하는 필리핀 국민의 인식을 통해 필리핀 민주주의의 현주소를 가늠해 볼 수 있다. 민주주의는 주권재민의 사상하에 인권과 법치를 가장 중요한 가치로 내세운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집권하자마자 시작한 '마약과의 전쟁'을 통해 약 8000명의 사망자를 낳았고, 100만 명이 넘는 마약사범을 수감시켰다.
이러한 결과를 가져온 과정에 대한 적법성과 무고한 인명 피해에 대한 논란이 국내외 인권단체들로부터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더구나 지난 2016년 10월 두테르테 대통령은 필리핀 내 마약사범이 약 300만 명이 있으며, 이들을 모조리 처단하기를 희망한다면서, 나치 정부가 유대인을 학살한 것에 비유함으로써 독재자 히틀러를 연상시키기도 했다.
또한, 마약과의 전쟁에 대한 상원 청문회에서 과거 두테르테 대통령이 다바오 시장 시절 자경단(Davao Death Squad, DDS)을 운영하여 초법적 살해를 자행했다는 증언이 당시 자경단 단원에 의해 나오기도 했다. 그리고 두테르테 대통령 자신이 시장으로 있으면서 직접 마약사범을 처단한 경험이 있다는 발언을 통해 '살인마 대통령'이란 말을 듣기도 했다. 이처럼 민주주의 가치를 훼손할 여지가 있는 과거 행적과 통치행태에도 불구하고 필리핀 국민은 두테르테 대통령에게 여전히 높은 신뢰를 보내고 있다. 이러한 상황은 지난 1986년 아시아 최초로 '시민혁명'(People Power II)을 통해 독재자를 몰아내고 성취한 민주주의가 오늘날 필리핀 국민에게 외면당한다는 느낌마저 들게 한다.
[도표] 동남아 국민들의 민주주의에 대한 인식 (단위: 퍼센트)

출처: Asian Barometer Survey 3차 조사 (기간, 2010.3~2011.11)
주: 본 내용은 서경교(2016)의 '동남아 대중들의 민주주의에 대한 인식'에서 발췌하여 재구성한 것임.
정치제도로서 민주주의는 그 가치와 철학도 중요하지만, 경제발전이나 불평등 구조의 해소와 같은 현실적 결과를 낳지 못할 경우 위기에 봉착한다. 위의 <도표>에서 보여주는 동남아 국민들의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경제발전이나 불평등의 축소가 민주주의나 정치적 자유보다 훨씬 중요한 것으로 간주됨을 알 수 있다.
또한, 국민들이 당면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제도로서 민주주의 체제에 대한 신뢰도가 필리핀의 경우 주변국들보다 월등히 낮음을 볼 수 있다. 필리핀 국민들은 국가의 정치체제로서 민주주의를 선호하는 비율이 55.0 퍼센트에 불과하고, 나머지 절반가량은 독재든 무엇이든 상관이 없다고 생각한다. 조사 시점의 정치적 상황에 따라 결과가 달리 나타날 수 있겠지만, 전반적으로 필리핀 국민들은 제도에 대한 신뢰도와 정부에 대한 만족도, 그리고 민주주의 실시방식에 대한 만족도가 주변 국가들보다 월등히 낮게 나타난다. 이러한 필리핀 국민들의 정서가 2016년 5월 선거에서 두테르테 대통령을 탄생시켰다고 볼 수 있다. 즉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당면한 사회적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는 강력한 리더십을 선택한 것이었다.
집권 1년을 맞이하는 두테르테 정권의 성적표는 그다지 나쁘지 않아 보인다. 2017년 1/4분기 경제성장률은 6.4 퍼센트로서 주변국들을 선도하고 있으며, 우려했던 동맹국 미국과의 관계악화도 어느 정도 선에서 통제되고 있다. 반면 악화 일로를 걷던 중국과의 관계 정상화를 통해 막대한 경제적 이익을 얻어내고 있다.
이러한 두테르테 대통령에 대해 필리핀 국민들은 76퍼센트가 신뢰를 보내고 있으며, 78퍼센트가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평가한다 (Pulse Asia, 2017.03.15.~20 조사). 그러나 두테르테 대통령에 대한 높은 여론 지지도가 언제까지 이어질지는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 집권 초기부터 야심차게 시작했던 공산세력과의 평화협상이 결렬될 위기에 처해 있으며, 이번 이슬람 무장세력과의 충돌로 인한 상처가 필리핀 내 무슬림들의 정서와 향후 이슬람 반군세력과의 평화 협상에 어떠한 영향을 줄지 모를 일이다.
사회개혁을 기치로 내세운 두테르테 대통령에 대한 강력한 지지기반은 무슬림과 빈곤층 등 사회적 소외계층들이었다. 그러나 최근 여론조사에서도 나타나듯이 두테르테 대통령에 대한 중상류층의 지지도는 72퍼센트에서 84퍼센트로 상승한 반면, 빈곤층의 지지도는 오히려 85퍼센트에서 74퍼센트로 하락한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는 사회적 불평등 구조가 민주주의 정치체제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낳은 것처럼, 두테르테 정부의 정책이 단순히 극단적 처방을 통한 사회적 질서의 확립에만 치중하고, 사회의 불평등 구조를 해소하는 실질적인 결과를 가져오지 못한다면 지속적인 높은 지지도를 보장받지 못할 것이다. 이는 숨죽이고 있는 반대세력의 부상과 결집을 낳아 정권에 대한 불안정을 초래할 수 있으며, 이에 대한 전격적인 대응은 진정 필리핀 민주주의를 위기에 빠트릴 수 있는 상황을 낳을 수 있을 것이다.

오늘의 출연자
- 진행 : 백가윤 간사 (참여연대 국제연대위원회)
- 고정출연: 김형종 교수 (연세대학교 원주캠퍼스 국제관계학과)
- 이슈손님 : 정법모 연구원 (서울대학교 아시아연구소)
물가가 싸고 놀기에 좋다는 이유로 매년 수많은 사람들이 아시아로 여행을 갑니다. 그렇지만 여전히 아시아의 정치, 경제, 문화적 상황에 대해서는 잘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한국도 아시아에 속한 국가인데 그 안에서 우리는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까요? 아시아는 도대체 어떤 곳일까요? 아시아를 적극적으로 알아가는 일, 아시아를 넘어서 국제사회에서, 아시아에 속한 한 국가로서 한국이 어떤 역할을 해야할 것인지에 대해 함께 한달에 한 번, 이야기를 나눠보는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참여연대 국제연대위원회가 준비한 국내 유일의 아시아 전문 팟캐스트 '아시아팟', 그 첫 시작은 필리핀에 대한 이야기로 함께 합니다.
아시아팟 1회 / 두테르테 1년, 필리핀 가도 될까요?
'아시아의 트럼프'라고 불리며 취임 이후 도발적인 언사로 끊임없이 화제를 몰고 다니는 필리핀의 두테르테 대통령이 취임한 지 1년이 다 되어 갑니다. 두테르테 취임 이후 '마약과의 전쟁'이라는 이름 아래 이미 100만명이 넘는 사람이 수감되었고 약 8,000여명이 사망했다는 소식도 들려오고 있습니다. 얼마 전에는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 지역에 계엄령을 선포하기도 했는데 계엄령 선포 3주 만에 민간인 24명, 정부군 58명, 반군 138명이 숨졌다는 언론 보도가 있기도 했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필리핀에서 두테르테 대통령의 지지도는 높습니다.
필리핀 전문가가 보는 두테르테 대통령의 1년은 어떨까요? 곧 다가오는 여름 휴가철, 필리핀에 가도 괜찮을까요? 필리핀은 정말 위험하고 무법천지인 나라인걸까요? 필리핀에서 10년이나 거주하며 필리핀을 연구해 온 정법모 서울대학교 아시아연구소 연구원으로부터 필리핀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 플레이어가 보이지 않는 경우 : https://goo.gl/fFaKXZ (팟빵에서 듣기)
* 유튜브로 듣기 : https://youtu.be/o2DNcmsBV2c
같이보기
- [아시아생각] '계엄령' 두테르테, 왜 필리핀 민주주의 위기인가 (2017.06.20.)
- [이야기마당] 두테르테 대통령 필리핀을 흔들다 (2016.10.06.)
- [아시아생각] 땅은 우리의 삶, 필리핀 할라우강에서 온 선주민의 호소 (2016.08.02.)
- [아시아생각] 필리핀 선거에 희망을 버릴 수 없는 이유 (2016.4.20.)

올해 인도네시아에는 경찰에 사살된 마약밀매 용의자 수가 급증하고 있다. 이처럼 사망자 수가 충격적인 수준으로 증가한 것은 인도네시아 정부가 이웃 국가 필리핀의 살인적인 “마약과의 전쟁”을 모방하는 시도일 수 있다.
국제앰네스티가 수집한 정보에 따르면, 2017년 1월 1일 이후 지금까지 경찰에 사살된 마약밀매 용의자 수는 60명 이상이다. 인도네시아 국립마약청(BNN)에서 파견된 인원도 이러한 강경 단속에 동참했다. 2016년 한 해 총 사살자가 18명이었던 것과 비교되는 수치다.
우스만 하미드(Usman Hamid) 국제앰네스티 인도네시아지부 국장은 “경찰의 비사법적 살인의 충격적인 급증은 심각한 경종을 울리고 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나날이 증가하는 국내 마약중독자 비율에 대응해야 할 의무가 있으나, 현장에서 용의자를 사살하는 것은 그 해결책이 될 수 없다.
마약밀매자를 현장에서 사살하는 것은
마약의 원인을 뿌리 뽑는 데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우스만 하미드(Usman Hamid), 국제앰네스티 인도네시아지부 국장
또한 “정부는 모든 사람의 생명권을 언제나 존중해야 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마약용의자도 마찬가지다”라고 밝혔다.
용의자들이 사살된 현장은 대부분 수도인 자카르타, 또는 마약밀매 본거지로 알려진 수마트라 섬 인근이었다.
2017년 8월까지만 벌써 6명이 사살됐다. 가장 최근인 8월 12일에는 자바 동쪽 지역에서 50대 남성이 연행되던 중 경찰에 사살되었다. 경찰은 이 남성이 총에 손을 대려 했다고 그 이유를 밝혔다.
경찰은 자기방어 또는 현장에서 용의자의 도주를 막기 위해 사살한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국제앰네스티가 파악한 바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정부는 지금까지 이러한 사살 사건에 대한 독립적인 조사에 착수하지 않고 있다.
인도네시아 정부 고위 관계자들이 마약범죄 강경 대응에 다수 찬성하고, 마약 용의자를 상대로 치명적인 무력을 과감하게 사용하는 것도 지지하는 뜻을 밝히면서 일년 사이에 사살자 수가 급증하게 되었다.
7월 말, 조코 “조코위” 위도도(Joko “Jokowi” Widodo)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자카르타에서 한 연설을 통해 “단호하라. 특히 인도네시아에 들어와 체포되기도 거부하는 해외 마약밀매자들에게는 더욱 강하게 대응해야 한다. 그냥 쏴 버려라. 자비를 베풀지 마라”고 밝혔다. 2017년 사살된 용의자 중 최소 8명이 외국인이었으며, 중국인 3명도 포함되어 있었다.
우스만 하미드(Usman Hamid) 국장은 “정부가 외국인을 주된 표적으로 삼은 것처럼 보여 매우 걱정스럽다. 비인도네시아인만을 희생양으로 삼기 위한 의도적인 정책임을 시사하는 것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티토 카르나비안(Tito Karnavian) 인도네시아 경찰청장은 8월 휘하 경찰관들에게 “연행될 때 저항하는 마약밀매자는 주저 없이 사살하라”고 지시했다.
카르나비안 청장은 마약밀매자들을 ‘없앨’ 좋은 방법의 예시로 로드리고 두테르테(Rodrigo Duterte) 필리핀 대통령의 ‘마약과의 전쟁’을 제시하기도 했다.
필리핀에서는 두테르테 대통령이 2016년 6월 ‘마약과의 전쟁’을 선포한 이후로 수천 명이 경찰에게, 또는 경찰의 지시로 목숨을 잃었다. 이는 비사법적 처형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국제앰네스티는 마약중독 또는 밀매 용의자 중에서도 가장 빈곤층만을 노리거나, 살인을 청부하는 등 경찰이 범죄조직과 유사한 모습으로 전락하게 된 실태를 기록해 보고서를 발표했다.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은 절대 인도네시아의 롤모델이 되어서는 안 된다.
-하미드 국장
하미드 국장은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은 절대 인도네시아의 롤모델이 되어서는 안 된다. 두테르테 대통령의 피로 얼룩진 ‘마약과의 전쟁’은 필리핀을 더 안전한 사회로 만들기는 커녕, 아무런 처벌이나 책임도 없이 수천 명을 죽음으로 내몰았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 국내법과 국제법 모두 경찰의 무력 사용은 최후의 수단으로만 허용한다. 또한 무력 사용이 허용되는 경우라도 더 큰 인명피해를 막기 위해 최소한의 수준으로만 사용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하미드 국장은 “이러한 사살 사건은 즉시 독립적이고 공정하게 조사에 착수해야 한다. 또한 인권을 침해했다는 사실이 밝혀진 경찰관은 누구든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했다.
인도네시아는 인권침해 경찰관을 처벌하지 못했던 길고도 걱정스러운 역사가 있다.
이러한 역사가 더 이상 계속되어서는 안 된다.-하미드 국장
하미드 국장은 “정부는 불법적인 무력 사용을 용인하지 않겠다는 뜻을 거듭 밝히고, ‘사살’ 관련 정책을 모두 폐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2016년 8월 6일, 두 명의 용의자가 마닐라 고속도로의 한 검문소에서 경찰의 총에 맞아 숨졌다. 두테르테 취임 이후, 2000명 이상의 사람들이 폭력적으로 죽임당했다.
필리핀에서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이 선포한 ‘마약과의 전쟁’으로 어린이 수십 명이 살해되는 등 반인도 범죄가 자행되고 있는 가운데, 국제형사재판소(ICC)는 이러한 범죄에 대해 시급히 예비조사에 착수해야 할 것이라고 국제앰네스티가 밝혔다.
지난 2016년 6월 두테르테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경찰에게 목숨을 잃은 사람만 수천 명에 이르지만, 지금까지 이러한 범죄로 처벌받은 경찰관은 단 한 명도 없었다.
제임스 고메즈(James Gomez) 국제앰네스티 동남아시아-태평양 사무소장은 “이제는 국제사법메카니즘을 통해 책임자들이 법의 심판을 받도록 해 필리핀 거리에서 벌어지는 대학살을 막아야 할 때가 되었다. 필리핀 법원과 경찰은 ‘마약과의 전쟁’을 이유로 살인을 저지른 범인들에게 책임을 물을 의지도, 능력도 없다는 점이 자명하게 드러났다”고 말했다.
이제는 국제사법메카니즘을 통해 책임자들이 법의 심판을 받도록 해 필리핀 거리에서 벌어지는 대학살을 막아야 할 때가 되었다.”
제임스 고메즈(James Gomez) 국제앰네스티 동남아시아-태평양 사무소장
고메즈 국장은 “국제형사재판소는 현지 상황에 대한 예비조사에 착수하고, 그 조사망을 넓혀야 한다. 직접 방아쇠를 당긴 사람들뿐만 아니라, 이러한 살인과 반인도 범죄를 저지르도록 지시하거나 장려한 사람들에게도 책임이 있다.
두테르테 대통령을 비롯한 필리핀 고위급 정부 인사들은 공개적으로 살인 행위를 옹호하는 모습을 보였으며, 이는 국제법상 형사책임을 물을 수도 있는 행동”이라고 덧붙였다.
아동을 대상으로 한 범죄
국제앰네스티가 이러한 내용을 국제형사재판소에 촉구하게 된 것은 최근 ‘마약과의 전쟁’에서 아동들을 대상으로 한 반인도 범죄가 자행되고 있다는 증거가 나날이 늘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16년 6월 이후 마약 단속 작전 과정에서 숨진 어린이의 수는 최대 60명에 이른다.
그들의 가족은 살려달라고 비는 아이들에게 경찰이 근거리에서 총을 발사하는 모습을 직접 목격했다고 앰네스티에 전했다.
“경찰들이 제 머리에 총을 겨누고는 저보고 밖으로 나가라고 했어요. 고함을 치는 소리가 들리더니 총성이 세 번 울렸고, 곧이어 세 번 더 울렸어요.” O는 파트너의 죽음을 그렇게 떠올렸다. 그의 파트너는 한밤중에 자다 깬 상태에서 경찰에게 살해됐는데, 사망 당시 그의 나이는 17세였다.
국제앰네스티 조사팀은 마약 관련 범죄의 용의자로 지목된 아동들이 수도 마닐라의 소년원에서 비좁고 불결한 환경 속에 구금되어 있는 모습을 직접 확인했다. 일부 증인들은 이 어린이들이 체포될 당시 경찰에게 심한 구타와 고문을 당했다고 밝혔으며, 경찰이 직접 마약을 준비해 약물을 들고 사진을 찍도록 강요하는 등의 방법으로 아이들에게 누명을 씌우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지난 8월 17세 소년 키안 델로스 산토스가 사망한 사건은 전국적인 공분을 불러일으켰다. 경찰은 키안을 사살한 것이 정당방위라고 주장했지만, CCTV에 녹화된 영상과 목격자 증언을 통해 사복 차림의 경찰이 비무장상태의 키안을 좁은 골목으로 끌고 가서 사살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 사건이 세계적인 관심을 받게 되자 12명이 넘는 경찰관들이 조사를 받았지만, 지금까지 처벌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최근 국제형사재판소는 어린이 대상 범죄에 특별히 관심을 기울이고 조사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2016년 이후 지금까지 수십 명의 아동들이 경찰과 무장한 경찰 관계자들에게 목숨을 잃었다. 또한 어린이들이 고문을 당하거나 끔찍한 환경 속에 구금되기도 하면서, 가족들의 마음은 찢어지고 있다.”
제임스 고메즈(James Gomez) 국제앰네스티 동남아시아-태평양 사무소장
제임스 고메즈 사무소장은 “2016년 이후 지금까지 수십 명의 아동들이 경찰과 무장한 경찰 관계자들에게 목숨을 잃었다. 또한 어린이들이 고문을 당하거나 끔찍한 환경 속에 구금되기도 하면서, 가족들의 마음은 찢어지고 있다”면서 “키안 델로스 산토스 사건은 마땅히 공분을 살 만한 일이었다. 어린이들을 무자비하게 살해하고도 책임을 회피하려 뻔뻔한 거짓말을 늘어 놓는 경찰관들의 모습은 필리핀 경찰의 내사 과정을 신뢰할 수 없게 만든다”고 말했다.
국제형사재판소가 개입해야 할 때
지난 2017년 1월, 국제앰네스티는 필리핀 정부가 마약범죄 관련 살인을 중단시킬 중대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국제형사재판소가 직접 해당 범죄에 대한 예비조사에 착수해야 할 것이라고 권고한 바 있다.
또한, 국제앰네스티는 비사법적 처형을 즉시 중단하고, 대통령을 비롯한 고위급 관계자들이 이러한 살인을 선동하거나 장려하는 것도 멈춰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한 필리핀 당국에 불법살해로 의심되는 모든 사건에 대해 조사에 착수하고, 이러한 조사를 공정하게, 효율적으로 진행하라고 권고했다. 그러나 필리핀 정부는 이러한 요구에 전혀 귀를 기울이지 않았다.
제임스 고메즈 국장은 “국제사회는 필리핀 거리에 총탄으로 유린당한 시신이 얼마나 더 쌓여야 행동을 취할 것인가”라며 “국제형사재판소는 지금 즉시 행동에 나서야 한다. 국제앰네스티는 필리핀의 ‘마약과의 전쟁’이 로마규정상 반인도 범죄의 구성요건을 총족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필리핀 정부가 마음을 돌리고 방침을 바꿀 때까지 국제적인 압력이 계속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시아팟 9회 / 한국의 원조로 고통받는 필리핀 선주민
지난 1월 뉴스를 통해 한국 기업이 필리핀 파나이섬의 할라우강 다목적 공사 2단계 사업을 수주했다는 사실이 알려졌습니다.이번 사업은 한국 수출입은행이 공적개발원조(ODA)로 차관을 제공해 이루어집니다. 언론에서는 한국 건설사의 '수주 성공'을 알리는 내용만 강조했지만 과연 필리핀 현지 주민들의 반응은 어떨까요?
필리핀 할라우강 다목적댐 공사는 2016년 종료될 예정이었으나 지금까지 제대로 진행도 되지 못한 상황이었습니다. 필리핀 정부는 댐이 건설되면 쌀농사를 위한 관개에 사용될 뿐 아니라 도심과 인근 마을에 깨끗한 물을 제공할 수 있고, 지역에 전기 공급에도 큰 도움이 된다는 등 프로젝트의 긍정적인 면에 대해서 과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주민들과 시민단체 활동가들은 할라우댐 프로젝트는 강제이주, 위협과 협박, 환경 파괴, 인명 손실과 같은 여러 쟁점들이 산적해있다고 고통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에도 불구하고 한국 정부가 ODA를 제공하는 것이 과연 괜찮은 일일까요? 이번 아시아팟에서는 참여연대 국제연대위원회에서 필리핀 할라우강 다목적댐 사업을 모니터링 해 왔던 이영아 간사님을 모시고 이야기를 들어봅니다.
* 플레이어가 보이지 않는 경우 : https://goo.gl/Si9ph8 (팟빵에서 듣기)
* 아이튠즈로 듣기 : https://goo.gl/1dtSdS
오늘의 출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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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 : 이미현 간사 (참여연대 정책기획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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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정출연 : 김형종 교수 (연세대학교 원주캠퍼스 국제관계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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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손님 : 이영아 간사 (참여연대 국제연대위원회 간사)
같이보기
- 2016/09/12 [보도자료] 지역주민 반대에도 진행되는 '필리핀 할라우강 다목적사업(2단계)' 관련 공개질의서 발송
- 2016/08/02 [칼럼] 땅은 우리의 삶, 필리핀 할라우강에서 온 선주민의 호소
[아시아팟] 목록

한국 공적개발원조(ODA)로 시작된 필리핀 선주민의 고통.
유상원조 사업으로 진행하고 있는 '필리핀 할라우강 댐 건설 사업'의 문제를 알리기 위해
필리핀 활동가와 현지 지역주민이 한국을 찾았습니다.
한국 ODA는 왜 필리핀에서 환영받지 못할까요?
왜 한국 ODA가 필리핀 주민을 고통스럽게 한다고 하는 걸까요?
지역에서는 도대체 무슨일이 있었던 걸까요?
우리가 미처 몰랐던 이야기를 나눕니다. 많은 참석 부탁드립니다.
일시 : 2018년 4월 5일(목) 오후 7시
장소 : 스페이스노아 커넥트 홀 (시청역 플라자호텔 뒷편)
>> http://www.spacenoah.net/?page_id=1223
이야기 손님
- 정법모 (부경대 국제지역학부 교수)
- 존 알렌시아가 (필리핀 JRPM 활동가)
- 신시아 디두로 (필리핀 PGIPNET 사무총장)
- 레미아 카스트로 (주민조직 TUMANDUK 대표)
* 영-한 순차통역 제공
주최 : 기업인권네트워크, iCOOP 생협, 참여연대
문의 : 참여연대 국제연대위원회 (02-723-5051, [email protected])
* 참가신청☞ https://goo.gl/zs38Vn필리핀 설탕 생산공동체 기금 협약식

지난 5월 11일, 한살림은 필리핀 사탕수수 생산공동체 2곳 및 필리핀 알터트레이드재단과 함께 <필리핀 설탕 공동체 기금 협약식>을 가졌습니다.
한살림은 2016년 처음 마스코바도(필리핀 네그로스산 비정제당)를 시범 공급한 이래, 취급생협 수가 2016년 14개에서 2017년 17개, 올해는 18개로 확대되었습니다.
마스코바도는 단순한 설탕이 아닌 ‘민중교역’을 대표하는 상징적 물품입니다. 1980년대 중반, 필리핀 네그로스 지역주민들을 돕고자 시작된 원조활동이 사탕수수 생산공동체의 자립을 지원하는 활동으로 발전하면서 필리핀 네그로스 지역주민들은 더 이상 원조의 대상이 아닌 자립의 주체가 되었습니다. 한살림 역시 필리핀 네그로스 사탕수수 생산자의 자립과 역량강화를 돕고 국경을 넘은 도농교류활동으로 연대의 깊이를 더하고자 올해부터는 마스코바도 물품에 적립한 기금으로 필리핀 설탕 생산공동체를 돕는 기금프로젝트를 운영하기로 하였습니다.



이에 필리핀 알터트레이드재단 대표 아리엘 기데스와 기금 프로젝트를 진행할 생산공동체 2곳인 아마노AMANO의 알세니오 비야민토 의장, 유니프왁UNIFWAC의 멜키아데스 도밍고 부의장이 협약을 체결하였습니다. 협약기금은 마스코바도 1kg당 100원씩 적립하여 조성되며 다음의 목적 1) 필리핀 설탕 생산공동체의 지속가능한 농업과 생산공동체의 발전을 위해 자연농업 및 유기농업을 통한 생태순환농업을 추진한다; 2) SAVE지속가능농생태마을을 필리핀 설탕 생산공동체의 생산공동체의 발전모델이자 기본 틀로 채택한다; 3) 민중교역을 통해 생명의 가치를 실현하는 생산자의 삶을 돕는다는 점을 한살림 조합원들이 실감하도록 한다; 에 부합하는 작물다양화 및 양돈, 양계 사업을 2년간 진행할 예정입니다.



한살림 물품은 한살림 생산자와 조합원이 함께 만드는 연대 관계의 결실이자, 한살림 운동의 표현입니다. 이 기금 프로젝트를 통해 한살림과 필리핀 설탕 생산공동체가 2016년부터 형성한 생산-소비관계가 생태순환, 식량자급, 협동의 가치를 나누는 신뢰와 연대의 관계로 보다 단단해지길 기대합니다.
필리핀 설탕 생산공동체 기금 프로젝트 경과는 앞으로 조합원들과 정기적으로 나눌 예정입니다.


시민들의 의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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