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콘텐츠로 건너뛰기

[인터뷰] “엄마가 아니라 이제 동지에요”

지역

[인터뷰] “엄마가 아니라 이제 동지에요”

익명 (미확인) | 월, 2018/07/23- 19:45

[인터뷰] “엄마가 아니라 이제 동지에요”

 

 

 

 

|| 광전지부 구례자연드림파크지회 박인숙 부지회장, 이은정 총무부장 인터뷰


 

오전 집회에 늦지 않기 위해 어젯밤 출발했건만 졸음과 싸우다 쉬어가기를 반복해 목적지에 도착한 것은 이미 해가 뜨거울 때다. 남원을 돌아 한적한 국도 끝에 구례라는 이정표를 보았다. 전남 구례인지 전북 구례인지 헷갈릴 만큼 나는 구례를 알지 못했다. 드문드문한 상점들의 이름에 노고단이 들어가 있는걸 보고 지리산 자락이겠거니 짐작할 뿐이다. 평소 습관처럼 구례를 검색창에 써보니 화엄사라는 큰 사찰이 있다는 설명 바로 아래 아이쿱 생협의 자연드림 공장이 있다는 정보가 뜬다. 내세울 것이 오래된 절 하나와 자연드림파크 뿐인 작은 도시 구례에 도착한 것은 볕이 너무 뜨거워 아지랑이 눈부신 날. 그곳에서 동지가 된 모녀를 만났다.

 


 

 

▲ 구례에 부는 민주노조의 바람, 어느 모녀의 작은 바람, 그리고 모두의 바람

 

 

 

- 교선국장 : 인터뷰를 하러 전국을 다 다니지만 여기 구례가 가장 시골인 것 같다. 만난 모든 조합원께 드리는 공통질문이다. 구례자연드림파크지회를 한 문장으로 말한다면?

 

= 박인숙 부지회장 : (한참을 고민한 끝에) 어려운 환경에서도,,꿋꿋하게...

 

= 이은정 총무부장 : 오뚜기다! 오뚜기, 괜찮은 것 같다.(웃음) 절대 쓰러지지 않는.

 

 

- 교선국장 : 왜 오뚜기라고 정의했는지 풀어서 설명해달라.

 

= 이은정 총무부장 : 지회 설립후 1년동안 사측의 탄압이 정말 심했다. 그럼에도 오뚜기처럼 쓰러지지 않는 모습이 가장 먼저 떠올랐다. 엄청 힘든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조합원 모두 지치지 않고 1년이 넘도록 버티고 있는 모습이 오뚜기와 비슷하지 않나?

 

= 박인숙 부지회장 : 오뚜기도 좋지만 저는 이 시골에 회사라고는 구례자연드림파크 여기 하나뿐인데 그곳에 노조가 생기고 끈질기게 투쟁하는 모습이 잡초 같다는 생각이다. 밟아도 다시 일어서는.

 

= 이은정 총무부장 : 좋다, 잡초.

 

= 박인숙 부지회장 : 버티고 다시 일어서는 잡초같은 모습이 우리 지회다. 절대 쓰러지지 않는.

 

= 이은정 총무부장 : 인내심과 투쟁.

 

= 박인숙 부지회장 : 끝까지.

 

(모녀는 한동안 주거니 받거니 지회에 대한 정의를내리고 있었다)

 

 

 

▲ 멋진 모자를 고쳐쓰시고 인터뷰에 응하신 '엄마' 박인숙 부지회장, "사랑하는 딸이 탄압을 받을 때 내가 더 힘내서 투쟁해야겠다는 결의가 생긴다"

 

 

▲ 젊은 20대, '딸' 이은정 총무부장, "아이쿱이 협동조합 이름에 더이상 먹칠하지 말고 협동조합답게 노조와 대화해야한다"

 

 

 

- 교선국장 : 지역에서의 기업의 역할에 대한 고민도 하고 계신듯하다. 원래 구례에서 계속 생활하신 것인가?

 

= 박인숙 부지회장 : 살면서 어려움이 많았다. 어머님이 파킨슨병을 앓으셨다. 20년을 편찮으신 부모님을 모셔왔다. 아이들을 키우면서 우여곡절도 많았다. 마음과 몸을 추스르기 위해 구례를 찾았다. 모든 것을 다 내려놓은 상태에서 이곳 구례로 귀촌한 것이다. 그런데 곰곰이 생각해보니 이대로 주저 앉을 나이는 아니라고 생각했다. 다시 시작해봐야 겠다는 의지가 생기자 지역에서 거의 유일한 일자리인 구례자연드림파크에서 일을 하게 됐다. 그게 4년 전이다.

 

 

- 교선국장 : 총무부장님도 함께 내려오신 건가?

 

= 이은정 총무부장 : 엄마보다 1년 늦게 내려왔다. 2015년에 내려왔으니 22살 때다.

 

= 박인숙 부지회장 : 딸이 나이도 어리고 당시 생각으로는 괜찮은 일자리도 있고 하니까 내려오라고 했다.

 

= 이은정 총무부장 : 개인적으로는 인생에 아주 중요한 선택을 했던 것 같다. 이곳에 연고도 없고 친구도 전혀 없고 나이도 20대 초반인데 사실 오고 싶지는 않았다.

 

 

- 교선국장 : 그런데 어떻게 어린 나이에 귀촌을 선택하게 됐나?

 

= 이은정 총무부장 : 엄마가 1년만 살아보자 해서 왔다(웃음) 벌써 몇 년 째인지.. 처음에는 구례가 완전히 ‘깡시골’이라 뭐가 있을까 싶어서 주저했는데 엄마가 구례자연드림파크가 있으니 내려와보라고 해서 내려오게 됐다.

 

 

 

 

 

 

// 모순 투성이 일터, 작은 것을 고치려 만든 노조

 

 

- 교선국장 : 처음 구례자연드림파크에 입사해서 어떤일을 하셨나?

 

= 박인숙 부지회장 : 청소파트에서 일하게 됐다. 입사는 딸이 먼저 하게 됐고 내가 나중에 들어갔다.

 

= 이은정 총무부장 : 처음에 서비스 파트에서 일을 시작했다. 레스토랑에서 피자를 만들거나 시음행사를 진행하거나 수제 맥주를 판매하는 역할이었다. 올해로 입사한지 3년차다. 입사하고 2년 만에 노조에 가입하게 됐다.

 

 

- 교선국장 : 노조에 가입하게된 결정적인 계기는 뭐였나?

 

= 박인숙 부지회장 : 청소파트의 경우 정말 열악했다. 청소 뿐만 아니라 단지 내 제초 작업 등 사실 상 모든 잡무를 지시했다. 한가지 예로 숙박시설로 사용하는 숙박동의 30개가 넘는 공간중에 한 개 공간을 청소노동자들의 휴게공간 겸 린넨실로 사용하는데 그 방에만 난방이나 냉방을 전혀 넣어주질 않았다. 여름에는 실 내 온도가 40도를 넘었다. 너무나 열악했다. 메니저에게 개선 건의를 해봤지만 소용없었다. 아마도 그 과정에서 나는 미운털이 박힌 것 같다. 그 와중에 지금의 지회장님이 노조를 만들고 있다는 얘기를 듣고 한 순간의 고민 없이 노조에 가입했다. 나 한사람의 힘으로 안되면 노조로 모여 잘못된 점들을 고쳐야겠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 이은정 총무부장 : 사실 노조에 대해 나쁜 이미지도, 좋은 이미지도 없었다. 그런걸 모르고 살아왔다. 그런데 여기서 일을 하면서 업무 과정이 이상하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하지만 쉽게 문제제기를 하거나 할 상황은 아니었다. 노조가 생겼다는 말을 들었을 때 가입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섣불리 가입을 하진 못했다. 부지회장님 께서 먼저 가입하시고 딸인 저에게 가입하라고 해서 가입을 하고 같이 근무하던 동료들도 노조가입을 함께 하게 됐다. 사실 사소한 업무상의 문제를 해결해보고자 노조에 가입했었기 때문에 노조가입을 이유로 이런 탄압을 받게 될 줄은 생각도 못했다.

 

 

▲ 제초작업중인 청소노동자들, 작업도중 쯔쯔가무시병에 감염돼 산재 인정을 받기도

 

 

 

// 성추행, 대기발령, 부당전직, 여기가 바로 아이쿱

 

 

- 교선국장 : 노조에 가입하자마자 사측의 탄압이 이어졌다고 들었다.

 

= 이은정 총무부장 : 노조에 가입한지 한 달도 안돼 대기발령을 받았다. 처음엔 영문도 몰랐다. 징계의 사유를 알려주지도 않았다. 나중에 알고 보니 현금 사취 같은 말도 안되는 사유였다. 당연히 노동위원회에서 부당징계 판정을 받긴 했지만 당시에는 너무 힘들었다.

 

= 박인숙 부지회장 : 사실 은정이나 제가 사측의 표적이 돼서 징계를 받게 된 것은 다른 사정이 있다. 노조에 가입을 망설이지 않은 중요한 이유기도 한데 노조 만들기 얼마전에 은정이가 성추행을 당한 일이 있었다.

 

 

- 교선국장 : 어떤 상황이었나?

 

= 이은정 총무부장 : 피해자인 제가 직접 말씀드리는 게 나을 것 같다. 업무 특성상 늦게 까지 일이 이어지는 경우가 있다. 퇴근이 늦어지면 직원용 사우나를 이용해 씻곤 한다. 11시 쯤에 사우나에 갔는데 당시에는 출입을 할 수 있는 카드키가 남탕 여탕에 각 한 개씩이어서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남탕 여탕이 나뉘어져 있는데 남자가 들어오리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또 키를 걸어놔야 다른사람도 쓸수 있고 해서 키를 그냥 걸어 두었다. 다씻고 나와서 머리를 말리고 있는데 출입문이 비치는 거울에 어떤 남성이 나를 스윽 쳐다보고 나가는걸 보게 됐다. 알고 보니 직속 팀장의 고등학생 아들이었다. 팀장이 변명이랍시고 하는말이 엄마가 집에 안 와서 여탕으로 찾으러 들어갔다는 것이었다. 사과가 아니라 말도 안되는 변명을 해 더 분노했다.

 

= 박인숙 부지회장 : 팀장이 사과의 의미로 상품권을 주려고 했는데 내가 돌려주고 받지않겠다고 했다. 그 이후 관계가 서먹해지자 노조 가입 후 일종의 보복행위를 해온거다. 그 팀장의 아들이 그런 짓을 한 것이 한 번이 아니었다. 다른 피해자들도 있었다. 대기발령 후에는 은정이를 청소파트로 보내서 청소를 하게 했다.

 

= 이은정 총무부장 : 그 이후로도 현금 절도 등의 말도 안되는 음해로 정직을 준다던지 해서 계속적으로 모욕적인 상황을 만들었다. 심지어 직원들이 이용하는 식당의 설거지를 시키는 등 부당노동행위와 가혹행위로 모욕을 줘서 나 스스로 무너지도록 하려고 했던 것 같다.

 

 

 

▲ 1인시위 중인 이은정 총무부장, 그냥 조금 일터가 달라지길 바란 20대 노동자

 

 

 

= 박인숙 부지회장 : 그때 엄마로서 너무너무 마음이 아팠다. 은정이를 청소파트로 보낸 것에 대해 항의했더니 엄마와 같은 업무를 하니 더 좋은거 아니냐는 얘기를 했다. 세상에 어느 엄마가 자식이 궂은 일을 하는 것을 편하게 보겠나? 화장실 청소, 숙박시설 청소, 화단 청소 온갖 궂은일을 두 달 동안 함께 했다. 불합리한 점을 고쳐보고자 노조에 가입했는데 사회적으로 이름 있는 아이쿱이 만든 이곳에서 그런식의 비인륜적인 대처를 할 줄은 정말 몰랐다. 조합에 가입한 사람들만 골라 힘든 업무에 배치하는 식의 탄압이 이어지다가 결국 청소파트 전체를 용역으로 넘겨버렸다.

 

= 이은정 총무부장 : 나는 마지막 까지 대기발령 상태였고 대기발령 중에 괴산으로 발령을 내 부당노동행위에 정점을 찍었다. 왕복 6시간이 걸리는 괴산으로 발령을 내는 것은 이제 그냥 그만두라는 뜻으로 받아들여 졌다. 현재는 쟁의권을 얻어 파업중이다. 오늘로서 파업 33일 차다.

 

 

- 교선국장 : 궁극적으로 구례자연드림파크가 어떤 일터가 되길 바라나? 왜 투쟁을 하고 있는가 하는 질문일 수도 있다.

 

= 박인숙 부지회장 : 청소 업무가 모두 용역으로 넘어간지 7개월의 시간이 흘렀다. 그 전에 있던 청소노동자들 중 지금 남아있는 사람은 단 두명 뿐이다. 다 그만두었다. 상황이 이러니 사람을 더 뽑지도 못하고 있다. 엉망진창이 돼 버린 거다. 지역 일자리 창출이라는 명분으로 자연드림파크를 만들었는데 그 취지대로 일할만한 직장을 만들고 싶다.

 

= 이은정 총무부장 : 솔찍히 아이쿱과 구례자연드림파크가 별개라고 얘기하지만 아니라는걸 모든 사람들이 알고 있다. 중간의 몇 명 때문에 갑질하는거 그만하고 아이쿱이 얘기하는 상생의 길로 나가야하지 않겠나? 큰 걸 바라는 것이 아니다. 이 상황으로 인한 피해는 모두 아이쿱의 조합원들이 나눠서 받는거 아니겠나. 아이쿱의 이름에 먹칠하는 짓 그만하고 협동조합다운 방식으로 노조와 대화를 했으면 좋겠다.

 

 

 

 

 

 

 

// 나를 일으켜 세우는 힘, 가족 아니 동지

 

 

- 교선국장 : 분위기를 조금 바꿔 보겠다. 어머니와 딸이 함께 노동조합 활동을 하는 경우가 흔한 일은 아닐 것이다. 좋은 점도 있고 불편한 점도 혹시 있을지 모르겠다. 어떤가?

 

= 박인숙 부지회장 : 좋은 점은 아무래도 딸과 함께 하다보니 어떻게든 좋은 직장 만들어서 잘 살 수 있도록 하자는 마음이 더 강해진다는 점이다. 어차피 여기 구례에 살려고 왔으니 지금의 투쟁도 이겨서 회사를 다시 일할 만한 직장으로 만들고자 한다. 그래서 힘이 들어도 서로 힘을 줄수 있고..

 

= 이은정 총무부장 : 서로 힘이 되는거 그게 가장 크다.

 

 

▲ 어느 협동조합 사측의 노조탄압 수준, 모두 부당징계로 판결이 나 누명을 벗었지만 생채기난 엄마의 마음은 아직도 아물지 못했다.

 

 

= 박인숙 부지회장 : 딸이 아니었으면 중간에 힘들어서 그만 둘 생각이 들었을 때 포기했을 수도 있었다. 엄동설한에 1인시위를 할 때 뼈마디가 시리고 할 때도 은정이 생각하면서 버텼다. 딸이 힘든 투쟁의 과정을 함께 하고 있다는 것이 너무 맘이 아플 때도 많았다. 딸이 억울하게 누명을 쓴 것도 모자라 그런 내용을 사측이 현수막으로 만들어 건물에 걸어 모욕을 주고 할 때 우리 딸을 도둑으로 몬 그 현수막 앞에서 1인시위를 하면서 그때가 가장 힘들었던 것 같다. 저 현수막을 내리게 하기 위해서 저기에 내 목을 맬까 하는 그런 상상까지 해볼 정도였다.

 

- 교선국장 : 충분히 공감이 간다.

 

= 이은정 총무부장 : 엄마의 존재 자체로 힘이 된다. 다른게 뭐가 있겠나. 불편한 것이라면 엄마가 힘든 모습을 직접 봐야 한다는 것 정도밖에는 없다. 그건 엄마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젊은 나도 이렇게 힘든데, 엄마가 안 힘들었으면 좋겠는데 하는 생각을 항상 한다.

 

 

- 교선국장 : 서로에 대한 칭찬을 한 가지 씩 해달라.

 

= 박인숙 부지회장 : 어린 나이에 처음 겪는 일들에 너무 힘들텐데 일년이라는 기간동안 노조 조합원으로서 잘 버텨주고 있어서 정말 대견하다.

 

= 이은정 총무국장 : 엄마는 처음 노조설립 당시부터 직원들을 직접 만나기도 하면서 노조를 알리는 것에 노력을 많이 하셨다. 그래서 가입하는 직원들도 많았다. 물론 그중에 떠난분들이 많지만.. 부지회장님 역할이 컸다고 생각한다. 존경할 만한 간부님이다.(웃음)

 

 

- 교선국장 : 구례자연드림파크의 투쟁을 직접 지원하고 있는 광주전남지부에 하시고 싶은 말씀은 없나?

 

= 이은정 총무부장 : 든든함을 이루 말할 수가 없다. 저희끼리 문제해결하자고 했으면 아마 한 달 도 못가서 사라졌을 것이다. 든든하게 함께해주는 지부의 역할이 크다. 너무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다.

 

= 박인숙 부지회장 : 지난 6월에 공공운수노조에서 집중집회를 열어주었을 때 나는 정말 용기가 생기고 투쟁의 힘이 생겼다. 이렇게 수많은 동지들을 봐서라도 끝까지 가야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우리는 혼자가 아니라는 생각을 절실하게 했다. 오늘도 이 뜨거운 폭염에 광주시립예술단 분들이 와서 노래도 해주시고 풍물도 쳐주시고 하는 것이 정말 뿌듯하고 힘든 상황을 함께 연대해주시니 정말 힘이 났다. 우리도 어서 승리해서 다른 노동자들에게 힘이 되고 싶다.

 

 

 

▲ 마침 인터뷰 한 날이 지역지부협의회 주최의 집회가 있던 날. 광주시립예술단지부가 연대공연을 선보였다

 

 

 

= 이은정 총무부장 : 도와주시는 것도 고맙지만 우리가 몰랐던 노동법이나 노동조합에 대한 것을 다 알려주시고 교육도 해주셔서 노동자로서 알아야 할 것을 알아가는 느낌이다. 그런 고마움도 있다.

 

= 박인숙 부지회장 : 61살이라는 나이에 노조를 하게 될 줄은 몰랐다. 내 인생에 이런 반전도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남편도 응원을 많이 해준다. 노조하길 잘했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 교선국장 : 마지막으로 꼭 하고 싶으신 말씀이 있다면?

 

= 박인숙 부지회장 : 남김없이 다 말했다.

 

= 이은정 총무부장 : 연대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지금은 힘들지만 지치지 않고 끝까지 투쟁할테니 지켜봐주시라.

 

 

 

▲ 한 길을 가는 가족이라는 이름의 동지, 모녀의 뒷모습이 아름답다.


시민들의 의견

댓글 달기

Plain text

  • 웹 페이지 주소 및 이메일 주소는 자동으로 링크로 전환됩니다.
  • 줄과 단락은 자동으로 분리됩니다.
  • 사용할 수 있는 HTML 태그: <a href hreflang> <em> <strong> <cite> <blockquote cite> <code> <ul type> <ol start type> <li> <dl> <dt> <dd>
이미지
무제한 수의 파일을 이 필드에 업로드할 수 있습니다.
50 MB 한계입니다.
허용된 유형: png gif jpg jpeg.
Enter the YouTube URL. Valid URL formats include: http://www.youtube.com/watch?v=1SqBdS0XkV4 and http://youtu.be/1SqBdS0XkV4.
CAPTCHA
스펨 사용자 차단 질문

대한항공조종사노동조합이 1월 12일 쟁의행위 찬반투표에 들어갔다. 노사 양측은 전날 지방노동위원회의 사전 조정회의를 가졌고 14일 최종 조정회의를 앞두고 있다. 쟁의행위 찬반투표는 22일까지 진행된다.

 

노조는 지난해 9월부터 2015년 임금협상에 들어가 조양호 회장의 임금 상승분인 37%를 임금인상으로 요구했다. 5차까지 진행된 협상에서 사측은 1.9% 임금인상율을 제시했고 결국 노조는 지난해 12월 29일 중앙노동위원회에 조정신청을 했다.

 

노조는 12일 대한항공 본사앞에서 150여명의 조합원이 모인 가운데 2015년 임금협상승리결의대회를 열었다.

 

이규남 대한항공조종사노조 위원장은 “조양호 회장은 0.01%의 지분만을 가지고 있으면서 보수로 51억을 받아간다”며 “왜 대한항공의 최고 경영자는 이런 경영 실패에 대한 책임을 지지 않는 것이냐”고 성토했다.

 

또한 “애플의 최고경영자인 팀 쿡의 연봉이 200만불(약 24억원) 정도로 조양호 회장 보수의 3분의 1만 받고도 6조4000억원의 흑자를 냈다”며 “대한항공 회장은 7000억원에 가까운 적자를 내고도 직원들에게만 고통을 떠넘기고 있다”고 밝혔다.

  

 

조종사노조는 이날 성명을 통해 “회사를 떠난 동료가 지난해에만 140명을 넘어섰지만, 큰 숫자가 아니라 치부하며 고용안정성과 넉넉한 복지를 이유로 ‘중국의 임금체계와 수평적 비교는 할 수 없다’는 회사의 주장에 할 말을 잃었다”면서 “노동에 대한 정당한 대가를 찾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날 결의대회에는 공공운수노조 조상수위원장을 비롯한 한국공항공사노조, 아시아나항공노조, 아시아나항공조종사노조의 간부들이 함께하여 양대 항공사 경영진의 무능하고 부도덕한 경영을 성토하며 항공노동자의 연대와 단결투쟁을 결의했다. 


수, 2016/01/13- 15:55
2,744
0

물연대본부 울산지부 강남지회 CJ대한통운택배분회 백상식 분회장과 배찬민 조직담당 2명이 7월 13일 새벽 3시경 서울 여의도 서울교 앞 광고판에서 고공농성에 돌입했다.

 

CJ대한통운택배분회 조합원들은 ▲ 2013년 확약서 이행 ▲ 노동탄압중단 ▲ 성실교섭촉구 ▲ 화물연대인정등을 요구하며 지난 6월 8일부터 파업을 진행하고 있다.

 

사측은 약속을 지키라는 상식적인 요구를 내건 파업에 진지한 대화로서 문제를 풀지 않고 집화코드 삭제, 계약해지, 손해배상 가압류, 고소고발 등의 탄압으로 일관해 왔다.

 

조합원들에 대한 31억원이라는 천문학적인 손배가압류를 신청했고 조합원뿐만 아니라 조합원 가족들에까지 문자나 전화로 협박하는 행위를 하며 탄압으로 일관해 왔다.

 

조합원들은 지난 6월 23일부터 상경해서 CJ본사 등에서 투쟁을 진행해왔다.
 

 

월, 2015/07/13- 09:44
1,900
0

 

경동도시가스고객서비스센터 여성노동자가 업무 중 고객에게 성추행을 당했다. 지난 24930분경, 가해자는 점검 차 방문한 CS디자이너를 뒤에서 껴안으며 몸을 부비는 등의 폭력을 자행했다. 놀란 여성노동자가 도망치려 하자 문을 막는 등 감금까지 시도했다. 여성노동자는 신발도 신지 못한 채 가까스로 가해자의 집을 빠져나올 수 있었다.

 

공공운수노조 경동도시가스고객서비스분회(이하 분회)26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경동도시가스 본사와 서비스센터가 대책 마련과 재발방지 계획을 수립하라고 요구했다.

 

분회의 설명에 따르면 가스시설 점검 업무를 하는 CS디자이너는 대다수가 여성이며, 고객 집이라는 밀폐된 공간에 개개별로 방문하는 업무 특성상 성희롱과 추행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또 이들은 고객이 집에 있는 시간을 맞춰서 방문해야 하기에 밤낮 없고 늦은 시간, 남성 여럿이 거주하는 집이나 술에 취한 고객의 집을 방문할 때는 겁이 난다. 속옷만 입고 문을 여는 사람, 음담패설을 늘어놓는 사람, 애인하자며 반 협박을 하는 사람들을 '고객으로상대해야 한다.

 

분회는 기자회견에서 그동안 여성노동자가 겪어온 피해 사실들을 알리고, 본사와 센터에 대책 마련과 재발방지 계획 수립을 요구했지만 노조를 인정하지 않고, 요구를 묵살했다고 폭로했다. 그리고 성추행 사건에 대한 책임은 업무지시를 내린 경동도시가스에도 있다며 분노했다.

 

회사는 현재 사건 정황을 파악한다며 피해 여성노동자와 개인 면담을 하겠다는 입장이다. 노조는 이것이 2차 가해가 될 수 있다고 판단해 전문 상담사를 통해 내용을 전달받을 것을 회사에 권유했지만, 경동도시가스는 이 요청청을 거부했다

 

분회는 마지막으로 고객은 물론 우리 모두의 안전을 위해서도 경동도시가스 여성노동자들의 안전은 보장되어야 한다. 경동도시가스는 피해 여성노동자와의 개별면담 요구를 당장 철회하고 머리 숙여 사과하고 다시는 업무 중 이런 성추행 사건이 일어나지 않도록 대책마련을 약속하라고 요구했다.

 

수, 2015/08/26- 17:46
1,508
0

"2008년 광우병 촛불때 깃발 들고 나오기를 주저했다. 2016년 박근혜 퇴진 촛불에선 풍자와 해학, 어울어짐으로 깃발 만들고 모인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와 만두노총 새우만두노조는 1231일 오후 5시 광화문에서 송박영신 (送朴迎新· 박근혜 대통령을 보내고 새해를 맞음) 10차 촛불 사전집회 아무깃발대잔치를 가졌다. 촛불광장에서 민주노총을 패러디한 만두노총공공운수노조를 패러디한 새우만두노조깃발이 등장했다. 공공운수노조는 촛불광장 시민들이 만들어준 새우만두노조깃발에 고마움을 전하고 아무깃발 들고 오신 분들, 집회 참여한 시민들께 새우만두 쏘려고 잔치를 준비했다.

    

 

 

잔치 장소에는 혼자온사람들, 민주묘총, 한국 기름장어 바로알기 협회 뉴욕지회, 한국곰국학회, 무도 본방 사수위원회, 고혈당 천만 당뇨인의 희망, 주사맞기 캠페인운동본부 청와대 건강주사, 화분안죽이기실천시민연합, 전국고양이노동조합, 고려청자 애호가 모임, Hamnesty International(햄네스티), 공빵연(공공노조에서 빵에 갔다온 사람들의 모임) 등이 출몰했다.

 

행사장에서는 참가자들의 발언과 춤 공연 구경, 깃발을 만들게 된 취지 소개를 들을 수 있는 귀한 기회가 제공됐다.

 

'혼자온사람들' 깃발을 들고 온 이는 "혼자이면 어떻고 여럿이면 어떻냐"'혼집(혼자 집회)' 참가자들을 격려했다. '다른 깃발에 들어가거나 노동조합에 가입할 생각은 없냐'는 사회자 질문에는 "저희가 혼자 온 사람들 조합을 만들게요!"라며 웃었다.

 

고양이를 좋아하는 사람들 모임인 민주묘총 깃발의 주인공은 자신을 '공돌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장수풍뎅이 연구회 깃발을 보고 30분 만에 민주묘총 깃발을 만들었다"며 박근혜 대통령과 함께 그 "공범들도 구속하자"고 외쳤다.

 

한국 기름장어 바로알기 협회 뉴욕지회 기수는 얼마 전까지 성과연봉제 반대 74일 파업을 벌였던 철도노조 조합원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전라북도 익산에 세 살, 다섯 살 아이들을 남겨놓고 기차를 타고 온 그는 "기름 장어를 바로 알아야 나쁜 미래를 되풀이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고 외쳐 참가자들의 공감 박수를 받았다.

 

무도 본방 사수위원회는 슬픈 모임이다. 매주 토요일 문화방송(MBC)의 무한도전 시청을 사수해야 하거늘, 박 대통령과 최순실의 국정 농단으로 '세상 즐거운' 주말 여가 활동마저 10주째 빼앗기고 있다. 깃발의 주인공은 "박 대통령이 퇴진하는 날에야 본방을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해 이번엔 위로의 박수를 받았다.

 

고혈당 천만 당뇨인의 희망은 박근혜 대통령과 국정을 농단한 이들이 서민의 "고혈을 착취하는 모습을 보며 혈압이 많이 오른 환자들이 1000만 이상"이라고 주장했다. 진짜 1000만 이상인지를 팩트(사실) 체크하려는 이들은 없기를 바란다. '아무깃발대잔치' 행사 취지에 어긋난다.

 

화분 안죽이기 실천 시민연합 깃발의 주인공은 "살려야 할 화분이 있다면, 또 살리지 못한 화분이 있다면 모두 화실련"이라며 각종 동물 관련 깃발들 사이에서 존재감을 빛냈다.

 

전국고양이노동조합 깃발을 든 이는 "참 집사가 되고 싶다"며 최순실 게이트 곳곳에서 등장하는 '집사'라는 단어를 불러냈고, 고려청자 애호가 모임 깃발 주인은 "고려청자를 보면 흐뭇한 사람들의 모임"이라며 정말로 이 집회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는 열린 공간임을 몸소 보여주었다.

 

민주노총 깃발을 패러디 해 화제를 모은 민주묘총 깃발 주인공은 깃발 제작 이유를 "고양이, 귀엽잖아요"라고 단숨에 소개했다.

 

주사맞기캠페인운동본부 청와대 건강주사 깃발 주인은 속상하다. 그는 "옳은 주사를 맞기 위해 불철주야 뛰고 있다"며 박 대통령 때문에 "필요에 의해 주사를 맞는 사람까지 오해를 받고 있다"고 답답해 했다. 전북 전주에서 매주 많은 교통비와 시간을 들여 도심 집회에 참가하는 그는 "나라 지킬 길이 이거뿐이라 오고 있다"고 했다.

 

엠네스티를 패러디 한 햄네스티 인터네셔널(Hamnesty International) 모임은 놀랍게도 엠네스티 회원들이 주축이라고 한다.

 

행사 중간 펼쳐진 공연 시간은 망원동에 모여서 아무 춤이나 추는 모임이라고 자신들을 소개한 '퀴어댄스팀 양꼬치 유니온'의 민중가요 ''와 엑소(EXO)'럭키원' '몬스터' 춤으로 채워졌다.

    

 

 

 

조상수 공공운수노조 위원장은 "박근혜가 퇴진해도 국민의 삶 노동자의 삶은 바뀌지 않는다. 박근혜 정책이 폐기돼야 우리의 삶이 바뀐다국민이 주인되는 민주공화국이 되기 위해 검찰, 국회, 언론도 개혁돼야 하고 재벌도 반드시 개혁해야 된다했다. 특히, 국민 모든 삶의 영역에서 국민을 상대로 돈벌이하는 삼성재벌 개혁을 강조했다. "공공운수노조 노동자들은 국민의 권리와 삶을 지키기 위해 노력한다. 삼성처럼 국민의 삶을 돈벌이 하는게 아니라 국민의 삶을 지키기 위해 노조에 가입하자" 호소했다.

 

잔치에는 최순실_삼성_국민연금 게이트로 논란이 되고 있는 국민연금공단에서 일하는 노동자, 인천공항에서 일하는 노동자가 참여하여 국민연금 의무가입국민연금 지급의 국가책임, 인천공항 11,000명 직원중 10,000명이 간접고용 비정규직 노동자라는 사실도 알려 참여자들의 공감과 공분을 일으켰다. 국립오페라합창단지부는 박근혜퇴진 축배의 노래이소선합창단의 단결한 민중은 패배하지 않는다를 불러 큰 박수를 받았다.

 

아무깃발잔치는 재기발랄하고 풍자와 해학이 넘치는 깃발을 보여줬다. 아무나 참여하고 이야기하고 주장했다. 촛불광장의 이런 모습을 우리의 일상으로 옮겨야 한다. 일터의 일상을, 가족의 일상을, 친구의 일상을, 우리 모두의 일상을 이야기하고 실천해야 한다. ‘고립단절에서 연대배려를 일상으로 이동해야 한다. 1231'아무깃발대잔치'에 참여한 이들의 이야기는 공공운수노조가 풀어가야 할 과제다.

 


월, 2017/01/02- 10:50
1,265
0

전국집배원투쟁본부가 한국노총 소속의 ‘전국우정노조’를 탈퇴하고 민주노조를 설립한다고 밝혔다.

 

전국집배원투쟁본부 소속 집배노동자들은 지난 25일 광화문우체국에서 우정노조 탈퇴와 집배노조 설립을 선언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최승묵(전 우정노조 시흥우체국 지부장) 전국집배원투쟁본부 대표는 “작년 한 달 사이에 두 명의 집배원이 집배현장에서 쓰러졌다”며 집배 노동자를 사망에 이르기까지 한 원인으로 토요집배근무를 강요한 우정사업본부와 우정노조를 지목했다. 우정사업본부와 우정노조는 이와 관련 직권조인을 통해 토요집배근무를 결정한 바 있다.

 

참석자들은 ‘토요 집배 배달 재개 직권조인’과 연이은 ‘직선제 개혁 부결’이 우정노조의 비민주적 노조운영의 실태를 보여준 것이라며 우정노조 탈퇴와 민주노조 설립을 선언했다.

 

또 “민주노조 건설은 노동조합 다운 진짜 노동조합을 만들기 위한 것”이라며 “이는 집배노동자에게 ‘선택’이 아니라 살기위한 ‘필수’”라고 밝혔다.


이들은 또 “민주노조 건설을 통해 보다 나은 집배노동자로서 노동이 아름다운세상, 사람이 존중받고 대접받는 세상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보희 전국공공운수노조 부위원장은 “집배노동자들의 민주노조 설립에 공공운수노조 16만 조합원과 민주노총 함께하겠다”며 “집배원노조가 노동권을 확보하고 행복하게 공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때까지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전국집배원투쟁본부는 노조 설립을 위한 전국순회간담회를 열고 다음 달 노조설립신고서를 제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들은 이후 주5일제와 비정규직 집배원의 정규직화를 보장하라고 우정본부에 요구할 계획이다.


월, 2016/03/28- 09:58
1,204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