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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직접고용 정규직 전환, 지금 시기를 놓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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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직접고용 정규직 전환, 지금 시기를 놓치지 말자

익명 (미확인) | 금, 2018/05/25- 16:51

 

국민연금지부가 정규직 전환 합의에 이르면서 900명 가까운 비정규직이 직접고용으로 전환했다. 국민연금의 합의내용이 전해지면서 전환 추진에 미적이던 타 기관의 자세가 바뀌고 있다는 이야기가 들리고 있다. 규모나 내용면에서 타 조직에 영향을 미칠 만한 합의내용을 만들어낸 국민연금지부 최경진 지부장을 전주의 지부사무실에서 만났다. 전환 합의 과정과 이후 조직화 계획, 그리고 비정규직 조직화 이후 노동조합 운영에 대한 고민 등 현실 적인 이야기를 들어보자.

 


 

 

 

- 교선국장 : 좋은 일로 찾아뵙게 돼서 전주까지 내려오는 발걸음이 가벼웠다. 인터뷰로 만나는 모든 대표자 동지들께 드리는 공통질문이다. 국민연금지부를 한 문장으로 표현한다면?

 

= 최경진 지부장 : 와....(첫 질문에 당황하신 듯 하다) 한마디로 하면... ‘마지막 보루’라고 할 수 있겠다.

 

 

- 교선국장 : 어떤 의미인지 풀이를 부탁드린다.

 

= 최경진 지부장 : 신자유주의 도입 이후로 계속해서 경쟁이 강화되고 그 과정에서 상대적으로 사회적 약자들에 대한 처우들이 나빠지고 있는 조건이다. 그 과정에서 공적연금을 담당하고 있는 우리 국민연금지부 조합원들은 마지막 까지 몰린 약자와 서민들의 마지막 노후를 책임지는 보루가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 교선국장 : 국민의 최저선의 노후를 지키는 노조라는 정의에서 자부심이 느껴진다. 조합원들도 사명감이나 자부심으로 일하는 측면이 있겠다.

 

= 최경진 지부장 : 사실 최근 공공기관 간 임금격차 문제가 대두되고 있지 않나. 외부에서 보기에는 국민연금에 600조가 있다 700조가 있다 이런 얘기들이 나오니까 마치 국민연금공단이 여타 금융공기업처럼 높은 연봉을 받고 일하는 걸로 오해받곤 한다. 그러나 실상은 공공기관 들 중 거의 최하위의 임금 수준이다. 물론 국민연금공단보다 규모가 작고 처우가 열악한 공기업도 있겠지만 국민연금과 같이 경영평가를 받는 기금운용형 공공기관 중에서는 밑에서 2등이다(최하위 공기업을 언급하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노동조합이 연금제도와 관련한 투쟁을 선도적으로 해오면서도 우리의 처우개선만 가지고 싸워본 적은 없다. 그런 것들이 공적연금제도에 대한 자부심 없이는 할수 없는 투쟁의 과정이었다.

 

 

- 교선국장 : 최근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과정에서 국민연금지부의 합의 내용이 다른 공공기관들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 확인되고 있다. 모범사례라 할만한 합의를 이끌어 낸 진행과정에 대해 설명을 부탁드린다.

 

= 최경진 지부장 : 국민연금지부는 비정규직 정규직전환 계획이 발표된 이후 가장 먼저 세웠던 원칙은 ‘직접고용’이었다. 절대 자회사는 만들지 않는다라는 대 원칙을 세웠다. 또한, 지금 조건에서 어쩔 수 없이 별도 직군으로 전환하는 상황에서 제도적으로 발생하는 임금의 차이는 차후의 과제로 남기더라도 복리 후생과 관련한 일체의 차별은 두지 않는다는 원칙도 세웠다.

이 두가지 원칙은 이미 오래전부터 사측에 대원칙으로 통보해 놓은 상태였고 사측이 자회사의 ‘자’자만 꺼내도 논의할 수 없다는 원칙을 명확히 했다. 사측도 정부지침이 그런가보다 하고 동의한 측면도 없진 않다. 하지만 원칙을 분명히 하는 과정에서 여러 가지 문제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전환의 조건, 급여의 수준에 대한 이견들이었는데 문제는 그런 것들을 함께 논의하기 시작하면 실질적으로 전환이 얼마나 지연될지 알 수 없는 상황이었다. 그래서 선전환 후 조건논의의 기조로 진행했다. 전환을 해놓고 일반직과 공무직(전환된 기존 비정규직)이 처우개선 요구를 함께 하는 것이 낫겠다는 판단을 했다.

 

 

 

 

 

- 교선국장 : 정규직전환 과정에서의 소회나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으신가?

 

= 최경진 지부장 : 특별한 것이 없다. 원칙을 정해놓고 원칙대로 가면 되는 문제아닌가. 물론 작은 문제들은 있었지만 각자의 처한 입장이 다르다면 문제될 수 있는 것들도 전환이 되고나면 큰 문제가 아니게 된다. 결국 한배를 타게 된 것이고 하나의 입장으로 함께 싸울 수 있게 되면 공동의 목표로 달려갈 수 있다. 남은 문제와 해결해야할 과제가 많아 모범사례라고 말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다. 전환만 하고 처우는 그대로인 반쪽짜리 전환이 되지 않도록 앞으로의 과정이 더 중요하다.

 

 

- 교선국장 : 말씀하신 대로 이후의 과정이 더 중요하다면 제대로된 정규직 전환을 위한 조건은 무엇이 있을까?

 

= 최경진 지부장 : 여전히 예산이 문제다. 예산이 수반되지 않으면 기본적으로 정규직전환의 효과도 반감될 것이다. 또한 기존 정규직 조합원의 처우를 삭감하는 안으로 가거나 무늬만 정규직이 되거나 어느 쪽이든 문제가 될 수밖에 없다. 어떻게는 내년 예산에 반영될 수 있도록 정부부처에도 의견을 계속 전달하고 있다. 물론 단위사업장의 힘만으로는 역부족일 것이다. 이번기회에 공공운수노조도 노정교섭을 통해 중앙에서 풀릴 수 있도록 같이 투쟁을 해야 한다.

 

 

 

 

 

 

- 교선국장 : 전환과정에서 정규직 조합원들의 반대로 논의가 지연되는 사업장도 있는 것이 사실이다. 정규직 조합원들의 반대는 없었나?

 

= 최경진 지부장 : 전환 자체를 서둘러 했다. 공무직에 대한 처우 기준은 임의로 규정된 상태고 올해 임단협을 통해 하나하나 바로잡아갈 생각이다. 전환을 서두르다 보니 오히려 내부의 반대나 불협화음이 적었다. 전환이 목적이고 조건을 정하는 부분은 아니어서 정규직 조합원들의 반발 등이 상대적으로 적었다. 비정규직 철폐는 언제나 지부의 중요한 투쟁목표였기 때문에 반대의견이 크진 않았다. 국민연금지부는 과거에도 기능직을 정규직전환했던 사례가 있었기 때문에 조합원들에게 불가능한 건 없다, 다만 지금 당장은 아닐 수 있다고 설득하는 과정을 밟았다. 전환된 분들의 일부는 일반직으로 전환된 분들도 있다. 전산직 같은 경우는 당사자들의 의견 수렴을 거쳐서 전환방식을 결정했다 당사자논의를 거쳐 경쟁방식에 대한 합의를 만들었다. 이후에 갈등의 소지도 남아있긴 하지만 전환된 후에는 어쨌든 기재부라는 공동의 상대를 투쟁의 대상으로 놓고 함께 싸우게 될 것이다.

 

 

 

 

 

 

 

- 교선국장 : 전환된 공무직 노동자들에 대한 조합가입은 어떻게 추진되고 있나?

 

= 최경진 지부장 : 국민연금지부는 1사 1노조 원칙에 따라 별도의 지부를 만들거나 하지 않을 것이다. 국민연금지부는 입사 3개월 후에 노조가입 독려를 적극적으로 하는 관례가 있다. 그에 따라 조합가입을 추진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지부가 먼저 가입을 권유하기 전에 가입을 하시는 경우도 많다. 본부쪽은 3개월이 되지 않았음에도 거의 대부분 가입을 하셨다. 사실 지부의사결정 체계나 조직골간체계를 어떻게 가져갈까에 대한 고민이 많다. 지금 전환된 850명과 그 전에 직접고용으로 전환했던 부분을 합치면 천명에 가까운 공무직 조합원들이 생기는 것인데 기존의 골간체계에 그대로 담아 갈 수 있는 것인가에 대해 조직적인 혼란이 예상된다.

 

 

- 교선국장 : 우려가 충분히 예상된다. 신규조합원들과 기존 조합원을 함께 담을 조직적 복안이 있으신가?

 

= 최경진 지부장 : 기존에 가지고 있던 별도 위원회 체계로 묶을 수 있을지 과거 공공노조 시절에 채택했던 지역과 업종의 2중골간 메트릭스 구조를 사용할지 여러 가지 의견이 많이 있다. 아니면 업종지회를 만들자는 의견도 있다. 굉장히 고민스럽다. 연구용역을 통해 사례연구나 외국사례 등도 살펴봐야할 상황이다. 현재 운영 구조에 그대로 들어오시게 하는 것도 문제가 있어서 답답한 상황이다. 여전히 현장에서의 차별을 강화하는 방식이 아닌 노동조합적인 새로운 운영방식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

 

 

- 교선국장 : 현재 전북평등지부에 가입해 있는 조합원들은 어떻게 되나?

 

= 최경진 지부장 : 평등지부와는 조합원 이전 관련한 논의를 정리했다. 국민연금지부의 원칙에 따라 조합원 편제를 조정할 것이다. 다만 초창기부터 열악한 조건 속에서도 함께 투쟁해온 지역지부가 조합원 이탈로 인해 재정적 어려움을 겪을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국민연금지부 차원에서도 고려중이다, 과거 조직 이전 사례 들을 보면서 함께 논의해서 결정할 예정이다.

 

 

 

 

- 교선국장 : 올 한 해 국민연금지부에 당면한 과제는 무엇인가?

 

= 최경진 지부장 : 노동시간 단축을 통한 일자리 나누기가 최대의 화두다. 관련하여 50명 정도가 새로 인력충원이 된 상태인데 이 부분이 실질적인 노동시간 단축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하는 업무조정 문제 등이 남아있다. 노동시간 단축을 통한 일자리 나누기 이지만 실제 사측은 일자리 나누기에만 관심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노동시간 단축을 위한 어떤 노력도 하지 않고 있다. 잘못하면 임금 삭감을 통한 일자리나누기로 변질될 공산이 크다. 정확하게 노동시간 단축을 통해 일자리 나누기가 될 수 있도록 실질적인 업무량 감소 논의를 해야한다.

외부적으로는 연금제도와 관련한 변화가 예상된다. 이 국면에서 연금 제도 변화와 관련한 민주적이고 국민참여적인 거버넌스를 구축하여 사회적 합의를 만들어내야하고 그렇게 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대한민국 전체의 노후와 관련한 내용이고 잘못되면 국민 전체가 불행해지는 일이기 때문에 한쪽의 일방적인 주도로 진행되지 않도록 해야한다.

 

 

 

- 교선국장 : 마지막으로 공공운수노조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 최경진 지부장 : 전환된 노동자들에 대한 임금체계와 관련해서 명확한 가이드라인이 나와야한다. 기재부와 공공운수노조의 지침이 다를 경우 현장이 고통스럽다. 노정교섭이든 상층논의든 해서 정리를 해주었으면 좋겠다. 공공기관들이 서로서로 눈치를 너무 많이 본다. 올해 반드시 노정교섭을 통해 방향을 결정해야하고 함께 투쟁하겠다.

 

 

- 교선국장 : 인터뷰에 응해 주셔서 감사하다.

 

= 최경진 지부장 : 투쟁의 현장에서 뵙겠다. 끝.


시민들의 의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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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조종사노동조합이 1월 12일 쟁의행위 찬반투표에 들어갔다. 노사 양측은 전날 지방노동위원회의 사전 조정회의를 가졌고 14일 최종 조정회의를 앞두고 있다. 쟁의행위 찬반투표는 22일까지 진행된다.

 

노조는 지난해 9월부터 2015년 임금협상에 들어가 조양호 회장의 임금 상승분인 37%를 임금인상으로 요구했다. 5차까지 진행된 협상에서 사측은 1.9% 임금인상율을 제시했고 결국 노조는 지난해 12월 29일 중앙노동위원회에 조정신청을 했다.

 

노조는 12일 대한항공 본사앞에서 150여명의 조합원이 모인 가운데 2015년 임금협상승리결의대회를 열었다.

 

이규남 대한항공조종사노조 위원장은 “조양호 회장은 0.01%의 지분만을 가지고 있으면서 보수로 51억을 받아간다”며 “왜 대한항공의 최고 경영자는 이런 경영 실패에 대한 책임을 지지 않는 것이냐”고 성토했다.

 

또한 “애플의 최고경영자인 팀 쿡의 연봉이 200만불(약 24억원) 정도로 조양호 회장 보수의 3분의 1만 받고도 6조4000억원의 흑자를 냈다”며 “대한항공 회장은 7000억원에 가까운 적자를 내고도 직원들에게만 고통을 떠넘기고 있다”고 밝혔다.

  

 

조종사노조는 이날 성명을 통해 “회사를 떠난 동료가 지난해에만 140명을 넘어섰지만, 큰 숫자가 아니라 치부하며 고용안정성과 넉넉한 복지를 이유로 ‘중국의 임금체계와 수평적 비교는 할 수 없다’는 회사의 주장에 할 말을 잃었다”면서 “노동에 대한 정당한 대가를 찾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날 결의대회에는 공공운수노조 조상수위원장을 비롯한 한국공항공사노조, 아시아나항공노조, 아시아나항공조종사노조의 간부들이 함께하여 양대 항공사 경영진의 무능하고 부도덕한 경영을 성토하며 항공노동자의 연대와 단결투쟁을 결의했다. 


수, 2016/01/13-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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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연대본부 울산지부 강남지회 CJ대한통운택배분회 백상식 분회장과 배찬민 조직담당 2명이 7월 13일 새벽 3시경 서울 여의도 서울교 앞 광고판에서 고공농성에 돌입했다.

 

CJ대한통운택배분회 조합원들은 ▲ 2013년 확약서 이행 ▲ 노동탄압중단 ▲ 성실교섭촉구 ▲ 화물연대인정등을 요구하며 지난 6월 8일부터 파업을 진행하고 있다.

 

사측은 약속을 지키라는 상식적인 요구를 내건 파업에 진지한 대화로서 문제를 풀지 않고 집화코드 삭제, 계약해지, 손해배상 가압류, 고소고발 등의 탄압으로 일관해 왔다.

 

조합원들에 대한 31억원이라는 천문학적인 손배가압류를 신청했고 조합원뿐만 아니라 조합원 가족들에까지 문자나 전화로 협박하는 행위를 하며 탄압으로 일관해 왔다.

 

조합원들은 지난 6월 23일부터 상경해서 CJ본사 등에서 투쟁을 진행해왔다.
 

 

월, 2015/07/13-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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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동도시가스고객서비스센터 여성노동자가 업무 중 고객에게 성추행을 당했다. 지난 24930분경, 가해자는 점검 차 방문한 CS디자이너를 뒤에서 껴안으며 몸을 부비는 등의 폭력을 자행했다. 놀란 여성노동자가 도망치려 하자 문을 막는 등 감금까지 시도했다. 여성노동자는 신발도 신지 못한 채 가까스로 가해자의 집을 빠져나올 수 있었다.

 

공공운수노조 경동도시가스고객서비스분회(이하 분회)26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경동도시가스 본사와 서비스센터가 대책 마련과 재발방지 계획을 수립하라고 요구했다.

 

분회의 설명에 따르면 가스시설 점검 업무를 하는 CS디자이너는 대다수가 여성이며, 고객 집이라는 밀폐된 공간에 개개별로 방문하는 업무 특성상 성희롱과 추행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또 이들은 고객이 집에 있는 시간을 맞춰서 방문해야 하기에 밤낮 없고 늦은 시간, 남성 여럿이 거주하는 집이나 술에 취한 고객의 집을 방문할 때는 겁이 난다. 속옷만 입고 문을 여는 사람, 음담패설을 늘어놓는 사람, 애인하자며 반 협박을 하는 사람들을 '고객으로상대해야 한다.

 

분회는 기자회견에서 그동안 여성노동자가 겪어온 피해 사실들을 알리고, 본사와 센터에 대책 마련과 재발방지 계획 수립을 요구했지만 노조를 인정하지 않고, 요구를 묵살했다고 폭로했다. 그리고 성추행 사건에 대한 책임은 업무지시를 내린 경동도시가스에도 있다며 분노했다.

 

회사는 현재 사건 정황을 파악한다며 피해 여성노동자와 개인 면담을 하겠다는 입장이다. 노조는 이것이 2차 가해가 될 수 있다고 판단해 전문 상담사를 통해 내용을 전달받을 것을 회사에 권유했지만, 경동도시가스는 이 요청청을 거부했다

 

분회는 마지막으로 고객은 물론 우리 모두의 안전을 위해서도 경동도시가스 여성노동자들의 안전은 보장되어야 한다. 경동도시가스는 피해 여성노동자와의 개별면담 요구를 당장 철회하고 머리 숙여 사과하고 다시는 업무 중 이런 성추행 사건이 일어나지 않도록 대책마련을 약속하라고 요구했다.

 

수, 2015/08/26-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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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광우병 촛불때 깃발 들고 나오기를 주저했다. 2016년 박근혜 퇴진 촛불에선 풍자와 해학, 어울어짐으로 깃발 만들고 모인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와 만두노총 새우만두노조는 1231일 오후 5시 광화문에서 송박영신 (送朴迎新· 박근혜 대통령을 보내고 새해를 맞음) 10차 촛불 사전집회 아무깃발대잔치를 가졌다. 촛불광장에서 민주노총을 패러디한 만두노총공공운수노조를 패러디한 새우만두노조깃발이 등장했다. 공공운수노조는 촛불광장 시민들이 만들어준 새우만두노조깃발에 고마움을 전하고 아무깃발 들고 오신 분들, 집회 참여한 시민들께 새우만두 쏘려고 잔치를 준비했다.

    

 

 

잔치 장소에는 혼자온사람들, 민주묘총, 한국 기름장어 바로알기 협회 뉴욕지회, 한국곰국학회, 무도 본방 사수위원회, 고혈당 천만 당뇨인의 희망, 주사맞기 캠페인운동본부 청와대 건강주사, 화분안죽이기실천시민연합, 전국고양이노동조합, 고려청자 애호가 모임, Hamnesty International(햄네스티), 공빵연(공공노조에서 빵에 갔다온 사람들의 모임) 등이 출몰했다.

 

행사장에서는 참가자들의 발언과 춤 공연 구경, 깃발을 만들게 된 취지 소개를 들을 수 있는 귀한 기회가 제공됐다.

 

'혼자온사람들' 깃발을 들고 온 이는 "혼자이면 어떻고 여럿이면 어떻냐"'혼집(혼자 집회)' 참가자들을 격려했다. '다른 깃발에 들어가거나 노동조합에 가입할 생각은 없냐'는 사회자 질문에는 "저희가 혼자 온 사람들 조합을 만들게요!"라며 웃었다.

 

고양이를 좋아하는 사람들 모임인 민주묘총 깃발의 주인공은 자신을 '공돌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장수풍뎅이 연구회 깃발을 보고 30분 만에 민주묘총 깃발을 만들었다"며 박근혜 대통령과 함께 그 "공범들도 구속하자"고 외쳤다.

 

한국 기름장어 바로알기 협회 뉴욕지회 기수는 얼마 전까지 성과연봉제 반대 74일 파업을 벌였던 철도노조 조합원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전라북도 익산에 세 살, 다섯 살 아이들을 남겨놓고 기차를 타고 온 그는 "기름 장어를 바로 알아야 나쁜 미래를 되풀이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고 외쳐 참가자들의 공감 박수를 받았다.

 

무도 본방 사수위원회는 슬픈 모임이다. 매주 토요일 문화방송(MBC)의 무한도전 시청을 사수해야 하거늘, 박 대통령과 최순실의 국정 농단으로 '세상 즐거운' 주말 여가 활동마저 10주째 빼앗기고 있다. 깃발의 주인공은 "박 대통령이 퇴진하는 날에야 본방을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해 이번엔 위로의 박수를 받았다.

 

고혈당 천만 당뇨인의 희망은 박근혜 대통령과 국정을 농단한 이들이 서민의 "고혈을 착취하는 모습을 보며 혈압이 많이 오른 환자들이 1000만 이상"이라고 주장했다. 진짜 1000만 이상인지를 팩트(사실) 체크하려는 이들은 없기를 바란다. '아무깃발대잔치' 행사 취지에 어긋난다.

 

화분 안죽이기 실천 시민연합 깃발의 주인공은 "살려야 할 화분이 있다면, 또 살리지 못한 화분이 있다면 모두 화실련"이라며 각종 동물 관련 깃발들 사이에서 존재감을 빛냈다.

 

전국고양이노동조합 깃발을 든 이는 "참 집사가 되고 싶다"며 최순실 게이트 곳곳에서 등장하는 '집사'라는 단어를 불러냈고, 고려청자 애호가 모임 깃발 주인은 "고려청자를 보면 흐뭇한 사람들의 모임"이라며 정말로 이 집회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는 열린 공간임을 몸소 보여주었다.

 

민주노총 깃발을 패러디 해 화제를 모은 민주묘총 깃발 주인공은 깃발 제작 이유를 "고양이, 귀엽잖아요"라고 단숨에 소개했다.

 

주사맞기캠페인운동본부 청와대 건강주사 깃발 주인은 속상하다. 그는 "옳은 주사를 맞기 위해 불철주야 뛰고 있다"며 박 대통령 때문에 "필요에 의해 주사를 맞는 사람까지 오해를 받고 있다"고 답답해 했다. 전북 전주에서 매주 많은 교통비와 시간을 들여 도심 집회에 참가하는 그는 "나라 지킬 길이 이거뿐이라 오고 있다"고 했다.

 

엠네스티를 패러디 한 햄네스티 인터네셔널(Hamnesty International) 모임은 놀랍게도 엠네스티 회원들이 주축이라고 한다.

 

행사 중간 펼쳐진 공연 시간은 망원동에 모여서 아무 춤이나 추는 모임이라고 자신들을 소개한 '퀴어댄스팀 양꼬치 유니온'의 민중가요 ''와 엑소(EXO)'럭키원' '몬스터' 춤으로 채워졌다.

    

 

 

 

조상수 공공운수노조 위원장은 "박근혜가 퇴진해도 국민의 삶 노동자의 삶은 바뀌지 않는다. 박근혜 정책이 폐기돼야 우리의 삶이 바뀐다국민이 주인되는 민주공화국이 되기 위해 검찰, 국회, 언론도 개혁돼야 하고 재벌도 반드시 개혁해야 된다했다. 특히, 국민 모든 삶의 영역에서 국민을 상대로 돈벌이하는 삼성재벌 개혁을 강조했다. "공공운수노조 노동자들은 국민의 권리와 삶을 지키기 위해 노력한다. 삼성처럼 국민의 삶을 돈벌이 하는게 아니라 국민의 삶을 지키기 위해 노조에 가입하자" 호소했다.

 

잔치에는 최순실_삼성_국민연금 게이트로 논란이 되고 있는 국민연금공단에서 일하는 노동자, 인천공항에서 일하는 노동자가 참여하여 국민연금 의무가입국민연금 지급의 국가책임, 인천공항 11,000명 직원중 10,000명이 간접고용 비정규직 노동자라는 사실도 알려 참여자들의 공감과 공분을 일으켰다. 국립오페라합창단지부는 박근혜퇴진 축배의 노래이소선합창단의 단결한 민중은 패배하지 않는다를 불러 큰 박수를 받았다.

 

아무깃발잔치는 재기발랄하고 풍자와 해학이 넘치는 깃발을 보여줬다. 아무나 참여하고 이야기하고 주장했다. 촛불광장의 이런 모습을 우리의 일상으로 옮겨야 한다. 일터의 일상을, 가족의 일상을, 친구의 일상을, 우리 모두의 일상을 이야기하고 실천해야 한다. ‘고립단절에서 연대배려를 일상으로 이동해야 한다. 1231'아무깃발대잔치'에 참여한 이들의 이야기는 공공운수노조가 풀어가야 할 과제다.

 


월, 2017/01/02-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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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집배원투쟁본부가 한국노총 소속의 ‘전국우정노조’를 탈퇴하고 민주노조를 설립한다고 밝혔다.

 

전국집배원투쟁본부 소속 집배노동자들은 지난 25일 광화문우체국에서 우정노조 탈퇴와 집배노조 설립을 선언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최승묵(전 우정노조 시흥우체국 지부장) 전국집배원투쟁본부 대표는 “작년 한 달 사이에 두 명의 집배원이 집배현장에서 쓰러졌다”며 집배 노동자를 사망에 이르기까지 한 원인으로 토요집배근무를 강요한 우정사업본부와 우정노조를 지목했다. 우정사업본부와 우정노조는 이와 관련 직권조인을 통해 토요집배근무를 결정한 바 있다.

 

참석자들은 ‘토요 집배 배달 재개 직권조인’과 연이은 ‘직선제 개혁 부결’이 우정노조의 비민주적 노조운영의 실태를 보여준 것이라며 우정노조 탈퇴와 민주노조 설립을 선언했다.

 

또 “민주노조 건설은 노동조합 다운 진짜 노동조합을 만들기 위한 것”이라며 “이는 집배노동자에게 ‘선택’이 아니라 살기위한 ‘필수’”라고 밝혔다.


이들은 또 “민주노조 건설을 통해 보다 나은 집배노동자로서 노동이 아름다운세상, 사람이 존중받고 대접받는 세상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보희 전국공공운수노조 부위원장은 “집배노동자들의 민주노조 설립에 공공운수노조 16만 조합원과 민주노총 함께하겠다”며 “집배원노조가 노동권을 확보하고 행복하게 공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때까지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전국집배원투쟁본부는 노조 설립을 위한 전국순회간담회를 열고 다음 달 노조설립신고서를 제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들은 이후 주5일제와 비정규직 집배원의 정규직화를 보장하라고 우정본부에 요구할 계획이다.


월, 2016/03/28-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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