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시계를 좋아합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유명한 시계 브랜드였던 오리엔트 시계 공장에 다녔기도 하고, 공장생활을 통해 일찍이 '시간은 돈이다'라는 깨달음을 얻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공장에서는 잔업을 얼마나 했는지에 따라 월급이 추가로 지급됐습니다. 하여 시간 계산이나 돈 계산을 잘못하면 제대로 못 받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러니까 공돌이에게는 말 그대로 '시간은 돈'이 맞습니다. 용돈을 모아서 마련한 나의 첫 손목시계는 얼마나 더 소중했을까요. 하루라도 차고 나가지 않으면 답답해 죽을것만 같았고, 어디에 잠깐 두고 오면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습니다. 회사에서 보너스로 받은 새 시계도 있었지만 원래 내 시계에 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