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의 소년공 다이어리 20화] 내가 좋아하는 것
나는 시계를 좋아합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유명한 시계 브랜드였던 오리엔트 시계 공장에 다녔기도 하고, 공장생활을 통해 일찍이 '시간은 돈이다'라는 깨달음을 얻었기 때문이기도…
나는 시계를 좋아합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유명한 시계 브랜드였던 오리엔트 시계 공장에 다녔기도 하고, 공장생활을 통해 일찍이 '시간은 돈이다'라는 깨달음을 얻었기 때문이기도…
중고등학교 대신 공장에 다녔다고 하면 일반적이지 않은 인생을 살아온 것처럼 보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내가 다니던 공장에는 그런 소년공들이 태반이었습니다. 자녀가 국민학교만…
여자친구가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내 이야기를 들어줄 여자친구 말입니다. 가족들에게도 공장친구들에게도 털어놓지 못할 내 답답한 속마음을 이야기하고 싶었습니다. 그렇게 그저…
1986년 가을, 사법고시에 최종합격했을 때 한 신문사와 인터뷰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나는 "성남에 변호사사무실을 열어 억울한 사람을 위해 일하겠다"고 당당히 포부를 말했습니다…
철없던 지난날의 일기장을 다시금 들여다보면 얼굴이 화끈거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무슨 연유로 이리도 한 치의 여과 없이 자기 고백을 남기고 말았는지 읽을 때마다 부끄러운 일입니다…
나무는 고요하고자 하니 바람이 그치지 아니하고 자식은 효도하고자 하나 부모님은 기다려주시지 않는다. 돌아가신 아버지를 떠올리게 하는 한시의 한 구절입니다. 부모님을 먼저 보내드린…
나의 이름 '재명'은 있을 재(在)에 밝을 명(明)을 씁니다. 그러나 나의 생은 그 이름에 재물 재(財)를 쓰는 게 더 어울리지 않나 싶었을 만큼 나를 셈에 밝은 사람으로…
리 가족은 모두 과일을 좋아합니다. 신선한 제철 과일처럼 맛있는 먹거리도 없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신선한 과일을 맛보는 건 특별한 날에나 가능했습니다. 당장 밥 먹고 살기도…
대학생이 되자마자 지난 6년이 가져다주는 한계를 절감했습니다. 나는 초등학교를 마친 후 고입 검정고시, 대입 검정고시 그리고 학력고사라는 단 세 번의 시험을 치르고 대학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