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가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내 이야기를 들어줄 여자친구 말입니다. 가족들에게도 공장친구들에게도 털어놓지 못할 내 답답한 속마음을 이야기하고 싶었습니다. 그렇게 그저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던 상대가 몇몇 있었습니다. 여러 명이 있었다는 것은 결국 여러 번 실패했다는 뜻이지요. 소심한 성격 탓에 자신 있게 말 한 마디 걸지 못하고 마음만 태웠습니다. 쓸데없이 자존심은 또 왜이리 강한지 조금이라도 거절의 기미가 보이면 마음을 접어버리곤 했습니다. 소년공의 마음에 사랑의 감정을 처음 싹틔웠던 그녀는 바로 오리엔트 공장 검사실의 그녀였습니다. 검정고시 합격 후 죽어도 들어가기 싫었던 오리엔트 공장에 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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